-
[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그가 근무하는 아동센터에는 많은 아이들이 머문다. 그 중에는 맞벌이, 다문화, 한부모 가정의 아이도 있고, 장애가 있거나 가정폭력의 아픔이 있는 아이도 있다. 다양한 가정환경만큼 다양한 성격을 가진 아이들에게 김선은 청주원광지역아동센터장(청주교당)이 공통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감사’다. 센터에는 원불교를 모르거나, 이웃 종교를 신앙하는 집의 아이들도 온다. 그때마다 김 센터장은 “원불교를 좋은 곳으로 느끼게 하는 것 또한 우리의 몫”이라 느낀다. 센터 바로 옆에 교당이 있지만 규정상 모든 아이들을 데리고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2.11.02 09:20
-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얼핏 보면, 작은 시골 교회 하나다.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그 안에 담긴 내용은 결코 작지 않다. 책방, 도서관, 공방, 찻집, 북스테이, 대안학교까지…. 쌍샘자연교회는 ‘세상과 지역’에 필요하고, ‘세상과 지역 속’에 존재하는 교회로서의 역할을 소소하지만 다양하게 해내고 있었다.이는 30년 전, 서른두 살 젊은 목회자의 고민에서 비롯됐다. ‘이미 세상에 수많은 교회가 존재하는데, 또 하나의 교회를 시작한다는 건 어떤 의미여야 할까.’ 수 날의 고민은 그를 달동네로 ‘찾아 들게’ 했다. 그곳에서 교회는
이웃종교 링크
장지해 기자
2022.11.02 14:53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영웅 이순신은 가장 큰 위기를 가장 큰 승리로 이끌었다. 그와 묶어 부르는 류성룡은 최고의 문신으로 경제·군사 전략가로 활약했다. 류성룡은 이순신의 전라좌수사 승진을 천거했고, 이순신은 류성룡의 전략을 알아보고 귀히썼다. 어릴 적부터 성품과 강점을 잘 알아온 3살 차이 동네친구, 역사를 바꾼 우정이었다.중구교당 김정상 회장(김경환 ㈜에이치비티 대표)과 김정석 부회장(김금희 ㈜우윤파트너스 대표)도 3살 차이다. 한양대 81학번과 84학번, 김 회장은 이과 공대생, 김 부회장은 문과 법대생이었다. 1984년(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2.11.01 14:42
-
[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중앙총부를 드나들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사람이 있다. 누가 보든 말든 묵묵히 총부 앞 화단을 가꾸면서도 표정이 살아있는 사람. 총부 미화 일을 맡고 있는 소우암 교도(문화교당)의 이야기다.“환경 미화라는 일이 더울 때나, 추울 때나 밖에서 하는 일이잖아요? 그런데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이게 다 마음으로 하는 일이라 그런가 봐요.” 30년 넘게 통신사에서 기술직으로 근무했던 소 교도는 “과거에는 ‘마음’으로 일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몰랐다”고 했다. 사람 간에 일어나는 갈등에 몸과 마음이 모두 지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2.10.25 17:24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잘 왔어. 오늘 나랑 재미지게 놀게.”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인사하는 그의 미소는 마을 입구에서 손님을 맞는 해바라기와 꼭 닮았다. 퇴임 후 농촌개발 활동에 전력하고 있는 청산 장연광 원로교무(靑山 張淵光·72)를 찾아갔다. 옛 모습 그대로인 그의 고향집은 마치 오랜만에 찾아온 시골집처럼 정겹다. 인터뷰 중에도 쉼 없이 울리는 전화 너머로 ‘장 이장님’을 애타게 찾는 마음과 그의 다망함을 알 수 있다.배운 대로 할 뿐퇴임을 앞두고, 장 원로교무는 이사병행의 수행터이자 새로운 교화패턴을 만들기 위한 구상을
선진의법향
이현천 기자
2022.10.21 11:51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국내 1호 평화학 박사 정주진. 박사학위 취득 당시, 한국에는 ‘평화학’이라는 학문이 없었다. 지금도 국내 평화학 박사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정도. 캐나다(워털루대학교)에서 평화갈등학 디플로마(졸업), 미국(이스턴메너나이트대학교)에서 갈등전환 석사, 영국(브래드포드대학교)에서 평화학 박사를 취득한 그는, 평화학을 전공한 것은 ‘사고 같은 일이다’고 말하며 웃는다. 그가 최근 을 펴냈다. ‘평화학은 무엇인가’를 첫 질문으로 저자와의 대화가 시작됐다. 평화학, 좀 생소하게 느껴지는 학문입니다.“평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2.10.21 18:47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소태산 대종사님 법 만나 새 삶을 살 수 있어 감사하다”고 남화연 교도(동이리교당)는 말한다. 그는 정전 마음공부를 하면서 ‘일상이 감사’임을 알게 됐고, 이후 ‘새 삶’을 살고 있다. 그에게 감사함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해요. 매일 다르게 보이는 천지자연의 조화에 감사하고요.” 그는 이렇게 하루를 감사함으로 시작한다. 주어진 하루가, 그저 일상이, 그에겐 모두 감사함이다. 그가 지난날의 자신을 회상한다. “11년 전 원불교에 입교해서 처음에는 아들(이원일 예비교
감사생활 캠페인
이여원 기자
2022.10.19 11:24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지그시 누르다 뗀다. 가볍게 밀었다 놓는다. 활로 켜지 않고, 몸통에 밀어붙이지 않는다. 현에게 손가락이 먼저 묻고 문안하듯 슬며시 다가간다. 가야금은 그제야 긴 몸을 내준다. 소리는 귀를 지나 목울대로 스며든다. 격정이나 비탄으로 억지로 끌고가는 법 없이, 초롱을 들고 사뿐사뿐 앞에서 걷는다. 긴 현이 손가락을 맞아 소리를 만들고 이를 사람만한 몸통이 울려낸다. 열두 현 위를 열 개의 손가락이 넘실넘실 드나들며 공명을 만든다. 그래서 이 악기는 ‘치’지 않고, ‘켜’지 않으며, ‘뜯’지 않는다. 가야금은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2.10.14 10:52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천산 송대성 원정사(天山 宋大誠 圓正師)가 10월 1일 강동 경희대학교병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천산 원정사는 대산종사의 ‘불사를 많이 하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쉼 없이 국내·외 개척 불사, 인재양성 불사, 교단유지운영 불사, 성지수호 불사로 교단 곳곳에 굳은 기틀을 세우고, 창업의 역사에 앞장서온 삶을 살았다.천산 원정사는 사회적으로 한진중공업 대표이사, 한진그룹 부회장을 역임하며 교법정신에 바탕한 기업운영으로 동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교단적으로는 가락교당 교도회장, 원경영인회 회장, 대원회 회장,
열반
이현천 기자
2022.10.14 14:23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의암 주논개상은 나라를 살리는 충의(忠義)의 마음을 살려 사회를 위해서 노력한 여성, 귀감이 되는 여성에게 주는 상이다. 원불교의 공심과 사무여한의 정신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상을 받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다.”제15회 의암 주논개상을 수상한 전정희(이리교당)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이 전해온 소감이다. 의암 주논개상은 순국한 의암 주논개의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2007년부터 나라와 이웃을 위해 헌신한 여성을 대상으로 매년 선정하고 있다. 전정희 센터장은 전북여성 정치발전센터를 설립해 10여 년간 인권평
미니인터뷰
이여원 기자
2022.10.13 15:18
-
[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처음 병의 전조증상을 알아챘던 그날도 그는 봉공 활동을 나간 참이었다. 몸의 이상함에 다음날 동네병원을 찾았다. 왜인지 의사는 큰 병원으로 그를 보냈고, 옮겨간 대학병원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노혜명 교도(기린교당)는 담담하게 투병 생활을 회상했다. 갑작스러운 발병에 원망심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는 ‘소태산 대종사님 말씀따라 순리대로 살아야지’라고 생각했다. 그 간곡한 마음의 연원은 열반한 시어머니였다. 30여 년 전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시어머니, 그때 그는 유품을 정리하며 시어머니의 교전을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2.10.13 15:03
-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돌아보면, 오래된 서원 하나가 있었다. ‘언젠가 기회가 오면 원불교다운 건축물, 원불교의 표준 건축물을 지어보고 싶다.’ 그런데 몇십 년 후 정말로 그 기회가 주어졌다. 여러 차례 고사하다 결국 맡게 된 일에 감선진(본명 진성) 원남교당 건축위원장(이하 위원장)은 5년여간 그야말로, 전심전력했다.“사대문 안에, 고건축과 현대건축이 조화를 이루면서도 원불교에 걸맞는 교당이 될 거예요.” 감 위원장은 10월 30일 봉불식을 앞둔 원남교당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다. 곡선미를 살린 현대건축과 한옥이 함께 어우러진
여기, 은혜로운 당신
장지해 기자
2022.10.07 13:36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실타원 박세정 정사(室陀圓 朴世正 正師)가 9월 19일 열반에 들었다. 실타원 정사는 원기70년 완도 철산농원을 시작으로 장수수양원, 동촌수양원, 신흥교당 교무로 봉직하다가 원기82년 정년퇴임했다.실타원 정사는 임지마다 묵묵히 맡은 바에 정성을 다하고, 말보다 실천으로 헌신과 희생을 몸소 보여줬다.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실타원 정사께서는 간호사로 근무하며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사시던 중 완도 철산농원의 후원자로 혈성을 다하시다가 발심하여 출가를 단행하셨다”며 “이후 장수수양원, 동촌수양원, 신흥교당
열반
이현천 기자
2022.10.06 16:33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망구족(怨望具足)’그는 지난 아픔의 시간을 네 글자로 표현했다. 그땐 바라보는 모든 것이 원망의 대상이었다. 오죽하면 밤에 운동하는 사람만 봐도 ‘왜 달밤에 뛰지?’ 하는 부정적인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김종인 교무(교정원 교육부)는 “지금은 감사하지 못할 게 없어요”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20대 초 예비교무 시절, 급격히 몸이 안 좋아졌다. 징조가 나타난 건 손가락. 두 배로 부어오른 손가락을 치료하기 위해 정형외과를 찾은 그는 신장내과로 보내졌다. 그리고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감사생활 캠페인
이현천 기자
2022.10.03 13:28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어느 날 장인어른이 제게 ‘어떤 의사가 되고 싶냐’고 물으셨어요. 저는 명의(名醫)보다도 신의(信醫), 믿음이 가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김윤상 원광대학교 산본치과병원장은 모두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또한 모두가 자신을 믿어 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누군가의 불편함을 알아주는 사람, 환자를 헤아려보는 마음에서부터가 치료의 시작이라 믿고 있다. 대를 이어온 공심가 집안의 자손원불교의 역사와 함께한 집안이었기에 그는 어릴 적부터 자연스레 원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었다. 그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22.09.30 12:21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이순신’을 가슴에 품고 산 40여 년, ‘성공한 지도자로서의 진면목을 찾아가는 구도자의 한 여정’이었다고 그는 고백했다. 그리고 ‘그(이순신)의 위기극복 리더십이 교단의 위기를 극복해가는 데 실용적으로 활용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김종대(법명 성대·전 헌법재판관) 서울·부산·여수 여해재단 고문. 그가 네 번째 책을 낸 지 꼭 10년 만에 를 내놓았다. 이순신 내면의 가치회로를 찾아 구도자의 길에 들어선 마지막 여정에서, 이순신의 정신을 묻고 답했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2.09.30 10:55
-
[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스물 다섯 어린 나이, 함평 이씨 종갓집으로 시집 온 막내며느리는 본인 배가 불러 산고를 치르기도 전에 3살 조카를 아들로 품어야했다. “엄마 되는 법을 배운 적도 없었지만, 엄마가 가장 필요할 나이에 제게 온 아이가 애처로웠다.” 그렇게 김성순 교도(신흥교당)는 세월이 지나 진짜 산고를 겪고 낳은 아이들 틈에서도 차별없이, 외려 반찬을 더 밀어주며 키웠다. 어린 딸이 “이럴거면 엄마는 오빠랑만 살아!” 하고 샘을 부릴 정도였다. 그렇게 변치않는 그의 품에서 조카는 잘 성장했고 교무가 되었다.어느새 지천명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2.09.29 14:18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로원의 복도에 펼쳐진 소담한 화원을 지나면, 작지만 알차게 채워진 방을 만날 수 있다. 인산 조정중 원로교무(仁山 趙正中·85)가 머무는 곳이다. 퇴임 이후에도 방송, 인터뷰, 저술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모습으로 후진들에게 귀감이 되고있는 그는 가을바람처럼 시원한 웃음으로 기자를 맞이했다. 요즘보다 총총한 그 시절“어릴 적 기억이 요즘 기억보다 총총해요”라며 천천히 옛 기억을 더듬는 조 원로교무.일산 이재철 선진의 인도로 총부를 찾아온 부친(덕산 조희석 대봉도)에게 소태산 대종사는 “그대의 법당(얼굴
선진의법향
이현천 기자
2022.09.28 11:38
-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박화영 교무(부산울산교구 사무국)가 부산시 해운대구로부터 청년의 날 기념 청년정책 유공자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청소년·청년 교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2021년(원기106) 마음토닥 청년센터를 개설한 이래, 다양한 청년 심신치유 활동을 펼쳐온 데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9월 17일 제6회 청년의 날을 맞이해 열린 ‘해운대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청년 유공인상을 수상한 박 교무는 “소태산 대종사님의 교법으로 많은 청년의 마음을 위로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인데 상까지 받게 돼 매우 감사하다”
미니인터뷰
장지해 기자
2022.09.27 14:19
-
원불교 근원성지 영산성지와 국제마음훈련원, 영산선학대학교 등 원불교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영광에서 군정을 펼쳐갈 강종만 영광군수는 원불교 등 4대 종교문화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민선 8기, ‘영광 대전환, 행복 동행’을 기치로 내건 강 영광군수의 구상을 들어본다무소속 후보로 출마하여 당선되셨습니다.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사명감이 크실 것 같습니다.영광의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군민들이 다시 한번 저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15년 동안 숙고하면서 어떻게 하면 화합과 단결로 통합된 영광을 만들까 고민했습니다. 취임 후 2개
특별인터뷰
이여원 기자
2022.09.27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