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상처는 우리 몸을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대도정법 회상 만나 진솔한 마음공부로 극복하다수년 전, 전철을 타고 가다가 겪은 일이다.어떤 아저씨가 앞에 서 있는 흑인 남자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기분 나쁘게 왜 똑바로 쳐다보냐며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그 흑인은 당황했던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퇴근 시간인지라, 전철 안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다 외면하거나 침묵하고 있었다. 비겁한 침묵에 나도 편승하고 말았다.그 일을 겪은 후,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은생수
배정혜 교도
2018.02.21 13:33
-
[원불교신문=이혜인 교도] 원기81년 정인성 원무가 황직평 원로교무의 지도를 받으며 부산해운대 자택에서 시작한 마음공부방이 '방언회'다. 그때 멤버였던 사람 중에 교사들이 이번 겨울방학을 맞이해 교사직무연수를 개설했다. 4박5일 동안 하루 6시간씩 총 30시간 직무연수를 진행했다. 2학점을 배정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이 연수가 있기까지 과정을 돌아보니 일이 되는 이치란 결국 한 마음 나고 내는 것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이번 연수를 만들어 낸 교사들이 그렇다. 마음공부가 좋아서 매주 빠짐없이 10여 년을 공부해 오
은생수
이혜인 교도
2018.02.07 11:24
-
나이는 숫자에 불과, 나이 50에 만학도 되다공부에 재미 붙어 통장에 돈 쌓여가는 듯한 기쁨원불교에 입문한 지도 벌써 8년이 되었다. 그 시간 중에 나와 약속했던 2년이란 세월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제일 잘한 일은 원광디지털대학교 원불교학과에 들어가 공부한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지인을 따라 원불교에 입교하여 법문 말씀이 너무나 좋아 사경도 3번이나 해봤지만 늘 무엇인가 부족한 것 같아 목말라 하고 있을 때, 같은 교당에 다니는 지인으로부터 원불교학과에 들어가 좀 더 깊은 공부를 하면 어떻겠느냐는 말에 '아! 그
은생수
장인경 교도
2018.01.31 14:00
-
나만을 위한 기도 아닌 생령 위한 기도 일상화월요일마다 단톡방에 법문 공유하는 재미[원불교신문=허원공 교도] 지난해는 교도로서 나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연초 교무님이 부임하자마자 총부 신년하례를 다녀오며 다짐했다. 매년 하던 2회 이상 교전 봉독, 아침기도, 일마다 불공하자는 종법사의 법문을 새기며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기로 했다. 내 마음에 공들이고,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서 신바람 나고 오고 싶은 교당, 더 많은 교도들이 함께하는 교당 만들기에 정성을 다하자고 서원을 세웠다. 또한 대연지구 재가교역자훈련을 통해 어둡고 침체된
은생수
허원공 교도
2018.01.24 16:06
-
공공장소 사용할 때 나는 주인인가 객인가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주인돼야[원불교신문=오도철 교도] 주인의 삶을 사는가, 객의 삶을 사는가. 그것이 물질이 되었든 살아가는 방식이 되었든 어떤 누구고 객의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교당 일요예회 설법시간에 대종사의 일화를 들은 적이 있다. 대종사가 서울 순방을 할 때에는 자주 기차를 타고 다녔다고 한다. 당시 기차의 화장실은 지금과 같이 깔끔하고 깨끗하게 관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하루는 대종사가 화장실을 다녀온 뒤, 서울에 도착했을 때 동행한 제자에게 본인의 손수건
은생수
오도철 교도
2018.01.16 14:21
-
고령화시대, 30·40대 교화 위한 방안 절실교법 우수성 자만하지 말고 실천 강조해야나는 원기75년 입교해서 어린이회, 학생회, 청년회를 모두 한 교당에서 다녔다. 그리고 원기101년부터 일반교도회에 참석하면서 과분하게도 한 단의 단장을 맡아 젊은 세대를 교화하는 책임을 부여받았다. 일반교도회 첫 일년은 혼란스러웠다. 기존의 40대 이하 젊은이들이 우리 단 단원으로 배정되고 그 후로도 몇 사람이 오긴 했으나 모두 법회에 잘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나 역시도 교당에 나가기 싫었다. 단장의 역할이 있으니 꼭 나가야 하는 법회도 있었지만
은생수
오성구 교도
2018.01.10 15:26
-
깊은 밤 사무실. 야근하다가 컴퓨터 화면에 '경은이' 사진을 잠시 띄워놓고 혼자 히죽히죽 웃고 있다. 손가락으로 한쪽 볼을 살짝 만지는 애교를 보였다가, 또 손바닥으로 깡충깡충 토끼모양을 하며 나타났다가, 어느새 머리위로 하트모양을 하며 배시시 웃고 있다. 짧은 머리지만 자연스럽게 파마한 모습이 더욱 귀엽다. 그 모습이 나에게 미소로 번져와 떠날 줄 모른다. 집에 들어가면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등에 올라타서 나를 즐겁게 해줄 녀석을 생각하면 퇴근길이 마냥 즐거웠다. 내 딸을 키울 때는 느껴보지 못한 재미였고, 아름다
은생수
원불교신문
2018.01.05 08:57
-
여왕개미 죽으면 다른 일개미 대체…그만큼 환경 중요해교육행정혁신, 공의·공유문화 등 교육환경 개선 앞장서2010년 8월27일, 개미의 게놈 지도가 사상 처음으로 완성됐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의 대니 레인버그(Danny Reinberg) 등 4명의 과학자는 '점프개미'를 연구하여 여왕개미와 일개미의 유전자가 완벽히 일치하며, 두 종류의 개미는 각각 DNA 염기서열은 똑같지만 사회적 계급에 따른 후생유전학적 변화(epigenetic change)에 의해 근본적으로 다른 특성을 보이게 된다는 사실을 과학자가 밝혀냈
은생수
이현세 교무
2017.12.29 10:48
-
긍정 밴드, 부정적인 생각 알아차리는 데 큰 도움 돼생각이 바뀌면 행동과 습관도 바꿀 수 있어얼마 전 법회 시간에 교무님이 말씀한 긍정 손목 밴드를 나도 요즘 사용하고 있다. 긍정 밴드란 부정적인 생각이 일어나는 순간 손목에 찬 밴드를 반대편 손목으로 바꾸어 끼우는 것으로 마음 속에 일어나는 부정적인 생각을 바로 알아차리는 것이다.손목 밴드는 밴드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적당한 것을 구해서 손목에 차고 다니면서 내 마음을 챙기기만 하면 된다. 긍정 밴드를 사용하고 보니 평소 생활 속 수많은 경계를 대하면서 나도 모르
은생수
허정욱 교도
2017.12.15 11:42
-
"불의를 징계하고 정의를 세우라." 소태산 대종사가 법률은에 밝힌 내용이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당한 304명의 우리 이웃이자 형제이고 가족들인 영가들에게 깊은 위로와 완전한 해탈천도를 간절히 축원한다. 지난 4년여의 시간 동안 진도 팽목항의 현장에서,...
은생수
김선명 교무
2017.12.07 10:51
-
오늘 아침 “만대의 서원을 세워라”는 대산종사의 법문을 받들었다. 만대의 서원이라…. 보통사람은 1년의 서원도 일생의 서원도 세우기 힘든데 만대의 서원이라니.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만대의 서원을 어떻게 세워야 하나.원불교와 인연이 된 지 어언 12년이다. 내가 만대...
은생수
신중도 교도
2017.12.01 09:43
-
원기102년 11월5일 성지순례 날, 성지순례버스가 평화의 땅을 향하여 달리고 있다. 포도위에 깔린 새벽안개가 성지순례 사은의 꽃으로 차창에 내린다. 참 좋은 아침이다. 버스 속으로 들어가자 나도 모르게 즐겁고 기쁘다. 일행이 많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는데 원로 여러분이...
은생수
황혜범 교도
2017.11.24 10:41
-
원불교봉공회 사무실은 서울역에 있다. 봉공회에서 7년째 하고 있는 서울역 노숙인 무료급식 때문이다. 노숙인 무료급식소인 '따스한채움터'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봉공회에서 운영하는 고시원인 '은혜원룸'이 나온다. 나는 지난달부터 은혜원룸에서 일용직노동자, 기초생활수...
은생수
강민수 교도
2017.11.17 11:14
-
원불교 2세기의 주역은 어린이들이다. 비단 교단만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도 미래의 주역은 어린이들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어린이들이 즐겁고 명랑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몫이다.앞으로 교화의 방향은 가족교화이다. 그리고 교화란...
은생수
신충선 교도
2017.11.10 15:10
-
상제(喪制)가 눈이 퉁퉁 부은 얼굴을 한 채 내 옆에 앉으면서 "윤회는 정말 있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제 경남 의령 산골의 나지막한 선산에 부친의 장사(葬事)를 치르고 귀가하는 영구차 안에서 심각한 표정으로 속삭였다. 한편으론 반가웠고, 다른 한편으...
은생수
여도언 교도
2017.11.03 10:14
-
한국사회는 2003년 이후 매년 1만명 넘는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8.7명으로 회원국 중 1위다. 2위인 일본(18.7명)과도 격차가 크며 우리나라는 2003년 이후 OECD 1...
은생수
김대선 교무
2017.11.03 10:14
-
기존 3040법회에서 확대, 젊은 세대 교화 현재 교당 주인인 50대 후반 뒤 이을 인재 양성젊은 세대 교화가 어렵다고들 한다. 우리 사회 가장 활발하게 일하는 30대부터 50대는 관심사도 다양한 만큼 종교에 큰 관심이 없다. 무엇보다도, 직장생활이나 육아, 자기계발 등 제대로 된 휴식도 못 갖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그러나 어려운 가운데도 교단의 크고작은
은생수
신은진 교도
2017.10.27 11:11
-
얼마 전 달걀에서 농약이 검출되었다 하여 많은 농가의 닭이 매몰 처분됐다. 농약이 검출된 달걀 생산 농가의 토양에서 DDT가 검출되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하였다. DDT는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이라는 유기 염소 계열의 살충제인데, 사실 DDT는 인축에 대한 독성 위...
은생수
정영상 교도
2017.10.20 11:36
-
방송작가로 일한 지 3년째, 아직은 늘 배우기 바쁘고 따라가기에 급급하기만 하다. 지금 몸담고 있는 프로그램은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라는 음악예능인데, 작가가 된 후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예능프로그램이라 나에게는 의미가 더욱 깊다. 너목보는 2015년에 시작되어 시즌5가 제작될 만큼 오래도록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미스터리 싱어의 비주얼과 립싱크를 보고 노래를 잘하는 실력자인지 아니면 음치인지를 가려내는 추리쇼가 기본 포맷이다.프로그램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나는, 바로 '궁금증'이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궁금하지
은생수
황서진 방송작가
2017.10.13 10:04
-
지구의 파멸이 올 수 있는 일이 눈앞에 왔다, 눈을 감고 곤히 잠들 수가 없다. 북한에서 저지른 폭탄의 보도를 보니 우리는 지금 어디로 가야 하나,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태산이다. 만일 폭탄이 서울 상공에서 폭발했다면 어찌될 것인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으며 절대로...
은생수
이화행 교도
2017.09.29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