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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영 교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초상화가 진짜냐 아니냐를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이유가 있다. 이란 책 때문이다. 1594년 한산도에서 충무공을 직접 만났던 고상안은 충무공에 대한 당시의 모습을 이렇게 표현했다. “공의 언론과 지모는 실로 난리를 평정할 재주였으나 생김이 풍만하지도 후덕하지도 않고 관상도 입술이 뒤집혀 개인적으로 복 있는 장수가 아닌 듯 했다.” 평소 우리가 알고 있는, 현충사에 보관된 표준영정과는 완전 거리가 먼 이야기라
논설위원 칼럼
김도영 교무
2022.09.2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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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지선 HK연구교수] 사회서비스는 복지, 보건 의료, 교육, 고용, 주거, 문화, 환경 등의 분야에서 ‘사회적’으로 합의된 인간다운 삶의 기준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완전경쟁시장에서 제공되는 순수한 재화와는 구별된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 사회서비스는 주로 공공의 주도하에 비영리 민간 기관이 제공해왔다. 특히 사회서비스 중에서도 아동, 장애인, 노인 등에 대한 ‘돌봄 서비스’는 대인서비스 제공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사회성’과 ‘공공성’이 강조되는 영역이다. 돌봄 영역에서의 비영리 민간 기관의 역할과 위상은
은생수
오지선 HK연구교수
2022.09.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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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욕망의 동물이라 한다.동물들이 대체로 배고픔을 해소하기 위해 먹잇감을 사냥하는 반면, 사람은 그 먹잇감을 비축하는 것으로 자기만족을 얻었다. 원시시대에는 이러한 단순한 원리가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지혜이기도 했다. 하지만 인간의 지능이 더 고도화되고 사회화 되면서 사람들은 비축을 넘어서 저축을 생각하게 되고, 다시 축적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도모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이윤을 자본에 추가하여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수단으로 발전했다.인간의 욕망에는 반드시 희생이 수반된다. 물론 모든 생명체의 생존에는 또 다른 생명체의 희생을
사설
원불교신문
2022.09.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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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초입이다. 추석 문턱이다. 달이 둥글게 떴다. 그리움도 익어가는 계절이다.‘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이 밤 너무 신나고 근사해요/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환한 달이 떠오르고/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간절한 이 그리움들을/사무쳐 오는 이 연정들을/달빛에 실어/당신께 보냅니다//세상에,/강변에 달빛이 곱다고/전화를 다 주시다니요/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문득 들려옵니다.’(김용택 시인)세상이 험난하다고 마음까지 험난해질 필요는 없다. 아니, 마음이 험난하니 세상이 험난하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사설
원불교신문
2022.09.1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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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전혜봉 예비교무] 학교를 다니는 동안 교우들과 차를 타고 성지순례를 하며 자체 훈련을 나보고 싶었다. 생각했던 순례지 중에는 서울 성적지도 포함되어 있었다. 졸업하기 전까지 실행하지 못할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사감님이 “하선으로 서울 성적지 순례를 다녀오자”하셔서 좋았다.이번 하선은 여러 방면에서 정말 의미가 있었다. 우선, 3일 동안 5만 보 가깝게 걸었다는 것에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 사실 이렇게 걸어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항단장을 맡고 있어 더 정신력을 붙잡고 걸었던 것 같다. 걸으면서 산티아고 순례길
은생수
전혜봉 예비교무
2022.09.1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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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교도] 정체성(Identity)이란 무엇인가? 자기다움(Self-hood)이다. 정체성은 타자 속에서의 자기다움이다. 서로 다른 남을 긍정하는 다양성의 공존 속에서의 정체성이다. 주체적 개별성과 아울러 개방적 보편성을 지닌다.김소월의 시는 민족 정서의 보편성이 강하고, 이상의 시는 거울 속 나와 대화하는 듯한 개별성이 강하며, 윤동주의 시는 민족의 역사 앞에 개인 양심의 고뇌가 담겨있다. 개별성과 보편성이 균형 잡힐 때 정체성이 빛난다. 교단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일원상(ㅇ)이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이다. ‘
논설위원 칼럼
이준원 교도
2022.09.1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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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지광 교도] ‘재미가 있는 곳’에 사람이 모여든다. 종교(교당)도 그렇다. 즐거운 교당, 행복한 교도를 위한 그간의 사례를 통해 ‘재미있는 교당’ 만들기를 제안해 본다.나는 평소 교당을 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교당 활동에 재미를 느끼고 즐겁고 싫증 나지 않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 했다. 교화단 활동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비슷한 연령대의 교도들과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당 내 동아리 활동이나 사적 소모임을 적극 권장했다.첫 번째로 코로나19 이전에 진행했던 산악회를 부활시켜 연령을
은생수
정지광 교도
2022.09.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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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순신이 꺼내졌다.2014년 ‘명량’에 이은 후속작 ‘한산-용의 출현’이 7월 말 개봉되면서 이순신 열풍이 전국 상영관을 휩쓸고 있다. 왜군의 침략으로 시작된 임진왜란이 어느새 400여 년의 세월을 훌쩍 넘겼지만, 아직도 한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순신’ 세 글자는 식은 피마저 끓게 만드는 영웅으로 살아 꿈틀거린다. 원불교에서도 이순신은 하나의 이정표다. 소태산 대종사가 이미 충무공에 대해 ‘그 마음 쓰는 것이 도(道)가 있었다. 높은 위에 있으나 마음에 넘치는 바가 없었고, 권세를 잃었으나 마음에 원망과 타락이 없었으
사설
원불교신문
2022.09.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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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명주 교무] 8월엔 늘 법인절 특별기도를 올리다 올해는 특별히 교구에서 진행하는 ‘손으로 쓰는 30일 기도’로 법문사경을 함께 했다. 매일 사경한 노트를 사진으로 교당밴드에 공유하거나 각자 기도하듯이 사경을 했다. 모든 것은 각자가 알아서 자유롭게 했다. 사경 본문 아래 문답지가 있어 자연스럽게 매일 매일 문답을 하며 진행하는 이점도 있었다. 글씨체가 다 다른 것처럼 사경하는 모습도 모두가 달랐다. 사경을 하며 가느다랗게 신성 하나가 어려지는 교도도 있고, 단어를 찾아가며 자세히 사경하는 교도도 있었다. 법문을 미리
논설위원 칼럼
장명주 교무
2022.09.01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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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불교에서는 상시로 템플스테이를 운영해 신도들과 비신도들의 사찰방문 체험을 열어 놓았다. 특히 요가나 사찰요리, 또는 해당 사찰의 역사를 주제로 고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고, 보편적으로 불교 교리 강습이나 선 체험, 108배 등의 불교 수행에 대한 방법들도 일반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이러한 불교의 템플스테이는 신자는 물론이며, 신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템플스테이에 대해 많이 알려져 있고, 이웃 종교인이나 무종교의 일반인들조차 한가롭고 고요한 사찰의 이미지에 매료돼 한 번쯤 방문해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22.09.0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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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들의 기본용금은 44만원에서 출발한다.여기에 부가용금이 최대 44만원 지급 가능하고, 기혼자의 경우 생활지원금 44만원을 지급할 수 있다. 그리고 분기별로 기본용금과 부가용금을 합산해 상여금으로 지원하는 체계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이 100% 지급될 경우, 이를 12개월로 평균하면 기혼자는 매월 162만원 정도를 수령할 수 있다. 미혼자의 경우는 생활지원금 44만원을 제외한 118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하지만, 이는 특급지 혹은 1급지의 경우에 해당하는 용금체계다. 원불교 교당 및 기관은 그 규모에 따라 특급지부터 6급지까지 총
사설
원불교신문
2022.08.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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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기4년, 기미 3월 방언공사가 끝나고 소태산 대종사가 아홉 분 단원에게 명하신 특별기도. 기도는 ‘밤 10시부터 12시 정각까지’, 각각 시계를 가져서 ‘기도의 시작과 그침에 서로 분(分)이 틀리지 않게’ 한다. 장소는 각 단원의 분위(分位)에 따라 ‘중앙봉을 비롯해 팔방의 봉우리’를 지정했다. 10일에 한 번씩의 정례산상 기도를 시행하기 열두 번째 되는 날, 소태산 대종사는 다시 9인 단원에게 엄숙히 말했다. “그대들이 지금까지 기도해온 정성은 대단히 장한 바가 있으나 나의 증험한 바로는 아직도 천의를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2.08.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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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진희 교장]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그리고 우영우, 저는 자폐 스펙트럼이 있습니다.” 올 6월부터 방영한 드라마가 장안의 화제가 되면서 우리 사회에 우영우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채널인 ENA가 사상 초유의 시청률을 달성했고, 주요 출연진이 연예인 호감지수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우영우 신드롬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자폐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이 전보다 훨씬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드라마 속 주인공 우영우는
논설위원 칼럼
이진희 교장
2022.08.2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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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소영 교도] 부산울산교구 봉공회는 전국 봉공회중에서 유일하게 봉공센터를 가지고 있다. 조금 더 특별한 것은 부산에서도 어려운 지역인 남부민동에 봉공센터가 위치하고 있다는 것이다.봉공센터가 건립되고 처음으로 시작한 사업은 매주 토요일마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수 나눔이었다. 국수 나눔은 회를 거듭할수록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큰 호응으로 매회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봉공센터의 모든 봉공사업을 잠시 접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던 국수 나눔을 할 수 없게
은생수
김소영 교도
2022.08.2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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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치판의 추태가 꼴불견이다.여당이나 야당을 막론하고 ‘국민’을 들먹이며 서로를 비난하기에 바쁘다. 하지만 그 지향점이 ‘권력’에 있음을 누구나 안다. 합리적인 정치나 상생의 정치보다는 ‘갈등의 정치’를 조장하며 분열로 그 이득을 취하려는 모습에 국민들은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며 분노하고 있다. 인간의 역사가 늘 갈등을 발판으로 발전했다고도 한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나라 정치상황은 여와 야, 여와 여, 남과 여, 세대 간 끊임없이 갈등을 부채질하며 편 가르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국가관마저 흔들고 있어 우려스
사설
원불교신문
2022.08.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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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지현 환경활동가] 기후위기의 시대에 나무만큼 착하고 영리한 생물이 있을까? 나무 한 그루는 연간 8kg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흔히 보는 나무 숲 1ha(100)는 연간 평균 10.4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나무는 물을 정화 저장하고 토양을 단단히 지지해 가뭄과 홍수에 예방이 된다. 게다가 다양한 생물종들의 안온한 서식처와 피난처가 되어 생물다양성을 높인다. 2015년 파리 기후변화 협약 체결 후 그간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기술적 장치들이 나왔다. 그러나 여전히 기후위기는 심각해지는 가운
은생수
박지현 환경활동가
2022.08.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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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7월 4일에 보도한 기사 ‘신나는 여름, 산으로 바다로 훈련원으로 ‘가자 가자’’(본지 2080호)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독자들은 잘 몰랐던 훈련원의 현황을 알게 돼서 좋았다는 평가와 함께 안내와 홍보에 불친절한 교단에 대한 이야기가 전달됐다. 재가교도들이 개인의 휴양, 요양 또는 가족과의 특별한 시간을 계획할 때 우리의 시설과 콘텐츠를 이용하려고 해도 정보의 접근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각 교당에서 파악하고 전해주는 정보 역시 부족하다고 한다. 이용을 원하는 사람은 직접 시설에 전화를 걸어 문의하거나
기자의시각
이현천 기자
2022.08.1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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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효영 교수] 우리 원불교인들의 8월은 법인정신을 되새기고 본받는 마음가짐으로 충만한 한 달이 아닌가 생각한다. 법인기도는 9인 선진들이 하였고, 이는 먼저 십인일단의 단이 조직된 바탕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따라서 법인절을 앞둔 이때, 9인 제자를 고르시고 앞으로 시방세계 모든 사람을 두루 교화할 십인일단의 단 조직 방법을 제정하신 소태산 대종사의 뜻을 한번 헤아려 보는 일은 그 의미가 매우 클 것이다.십인일단의 단 조직에서 밝히신 바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보면 ‘첫째, 몇억만의 많은 수라도 가히 지도할 수 있으나
논설위원 칼럼
신효영 교수
2022.08.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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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공석천 예비교무]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14일까지 16박 17일간 미주 동부로 글로벌 교화 연수를 다녀왔다. 이번 연수는 나에게 있어 정말 뜻깊은 시간이 되는 동시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중 몇 가지 감상을 이야기해보려 한다.첫 번째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감상이다. 처음 가보는 미국은 얼마나 대단한 나라일까 기대가 됐다. 그런데 연수를 다녀오고 느낀 감상은 ‘미국 별거 없네’였다. 물론 역사적인 장소도 많고 땅의 넓이나 건물의 크기 등 그 규모는 엄청났지만, 한국이랑 별 차이가 없다는 느낌을 받
은생수
공석천 예비교무
2022.08.1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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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영 교무] 예수는 누가복음에서 말했다. “네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을 내밀고, 네 겉옷을 가져가는 자는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 두어라. 달라고 하면 누구에게나 주고, 네 것을 가져가는 이에게서 되찾으려고 하지 마라.”참으로 어려운 말이다. 사실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뺨 맞은 것도 억울한데 다른 쪽 뺨을 내밀라니. 겉옷을 빼앗겼는데 속옷까지 내주라니.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정치인, 경제인, 언론인, 법조인 등 수 많은 지도층의 부류들과 노동계 그리고 신앙, 수행의 집단인 종교계
논설위원 칼럼
김도영 교무
2022.08.12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