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수는 나무가 하는 이야기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그러려면 내가 나무가 되어야 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유진경(법명 혜원·김포교당). 그가 작업하는 공간 안에 발을 디뎠다. 먼 길 달려온 방문자를 한텀 쉬게 해주는 그. 산미와 바디감이 부드럽게 조화된 커피, 그 향이 유진경 나무공방 안에 가득하다. 나무를 쓰는 일, 그 미안함나무일을 하면서 나무를 쓰는 일, 그가 제일 먼저 내보인 마음은 미안함이다. 지구를 위해 적어도 자기 몫의 역할은 해야 한다는 생각, 나무를 심는 일이 아닌 나무를 쓰는 일이 여러모로 미안한 그는 원불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22.03.15 11:27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부산원광신협 신임이사장으로 박시윤(법명 시성․금정교당) 이사장이 선출됐다. 박 이사장은 조합원 자녀들의 조합 가입을 유도해 젊은 조합원 배가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한 수익사업으로 조합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사업모색, 10년 이상 우수조합달성 목표를 약속했다.박 이사장은 전 이사장으로 재임(2009.03.01~2018.02.28) 당시 신협중앙회로부터 부산원광신협을 7년 연속 우주조합으로 선정 받으며 경영 1등급 신협으로 이끈 바 있다. 또한 자산규모 1100억 달성 목표를 이뤘
미니인터뷰
유원경 기자
2022.03.11 11:54
-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이건배(법명 도원) 판사가 2월 21일 수원지방법원장으로 취임했다. 이건배 신임 수원지방법원장은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사법고시 30회 합격 후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사법연수원 20기 출신인 이 법원장은 그동안 서울서부지법 수석부장판사, 광주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으며, 이번 법원장 인사 전까지 수원지법 수석부장판사직을 수행했다. 이 법원장은 재판 시 당사자들의 주장을 경청하면서도 엄정한 진행으로 법정의 위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법원장은 “우리의 기본 과제는 좋은 재판을 하고, 국민으로부
미니인터뷰
장지해 기자
2022.03.10 14:14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한번 태어나면 누구나 맞게 되는 여행길 ‘죽음’. 그 이별의 여행길을 안내하는 사람이 있다. 장례지도사는 고인을 잘 보내드리기 위해 봉사한다. 그들은 이생을 떠나는 고인의 마지막 의복인 수의를 입혀주고, 생전 종교의식으로 다음 생을 잘 찾아가도록 돕는다. 원광의전 김기영(법명 도언·UN석포교당) 대표는 23년 경력의 베테랑 장례지도사다. 그는 부산을 대표하는 원불교 장례지도사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한다. 이별의 안내자그가 장례지도사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친구의 권유였다. 잇따른 사업 실패로 이런저런 일을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22.03.08 13:14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휘경학원 휘경여자중학교 교장으로 현지윤 교무가 취임했다. 2월 28일 열린 취임식에서 현지윤 교무는 “휘경학원 개교 52주년을 맞아 휘경여중 교장이라는 자리의 무거움을 기꺼이 받들며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아름다운 다음 50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13년동안 휘경학원에 몸담아온 현 교무는 오롯한 정성심으로 설립자 황정신행 종사의 건학정신을 실현해왔다. 타자녀교육과 자리이타의 정신을 체받아 ‘사람 냄새 나는 여성을 기른다’는 교육이념을 지켜온 건산 최준명 종사의 뜻도 교육현장에서 펼쳐왔
미니인터뷰
민소연 기자
2022.03.08 14:28
-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그의 본업은 은행원이다. 그러나 은행원으로 살아온 날보다 클래식과 함께해 온 날의 길이가 더 길다. 그러니 그가 퇴직 후 클래식 관련 방송을 하고, 클래식 전문 강의를 진행하는 것은 결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거기에 더해 최근 『내 마음의 클래식』이라는 책을 펴낸 서기열(법명 상보·죽전교당) 작가. 책에는 그가 6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연구해 온 ‘클래식 감상 노하우’가 들어있다. 흥미 가득 재미 가득, ‘클래식은 지루하다’는 편견이 사라지는 만남이다. 300개의 책 속 콘서트『내 마음의 클래식』에는
여기, 은혜로운 당신
장지해 기자
2022.03.02 16:47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광대학교병원 신임 병원장에 서일영(법명 명중·북일교당) 비뇨의학과 교수가 선임됐다.제20대 병원장으로 선임된 서일영 신임 병원장은 원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전남대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나고야대학 및 미국 Florida Celebration Hospital에서 복강경 및 로봇수술 연수를 마쳤으며,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등재된 비뇨의학 분야의 권위자로 현재 원광대 의대 교수로 후학 양성과 임상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 신임 서 병원장은 원광대학교병원에서 국제진료센터장과 기획조정실장
미니인터뷰
이여원 기자
2022.03.02 11:16
-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정보통신과학의 권위자인 류정우(법명 인상·필라델피아교당) 교수가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두보이즈 캠퍼스 총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류 교수는 오는 4월 4일부터 두보이즈 캠퍼스 총장 겸 학장(CAO)의 임기를 시작한다.김춘택 원로교무와 오상혜 정토의 사위이기도 한 그는, 그동안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알투나 캠퍼스의 경영공학정보통신학부 학부장으로 활동해왔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측은 류 교수가 행정경험과 학문적 성과를 통해 알투나 캠퍼스의 발전을 이끌어왔다고 평가, 두보이즈 캠퍼스의 발전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미니인터뷰
장지해 기자
2022.02.25 15:20
-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마음을 닦는 수행은 예술의 뿌리가 되고, 작품은 열매가 된다.” 코로나19와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도 늘 같은 자리에서 신앙과 수행을 깊은 묵향으로 표현해내는 이가 있다. 40여 년의 긴 세월동안 오롯이 학문, 사상, 신앙을 서화 작품을 통해 담아내는 석연 이승연 서예가(어양교당). 20일, 사단법인 원불교문화예술총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승연 서예가를 만났다. 사)원불교문화예술총연합회원불교문화예술총연합회(이하 원문예총) 회장이자 원불교서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승연 작가는 서예협회에 대한 애정이 깊다.
여기, 은혜로운 당신
최지현 기자
2022.02.23 15:32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산타원 고현종(山陀圓 高賢種) 대봉도가 20일 열반에 들었다. 그는 소태산 대종사와 정산종사를 마음에 모시고 가르침대로만 살았으며, 일생을 오직 교화에 바친 한결같은 삶을 살았다.산타원 대봉도는 원기34년 관촌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수계·도양·함라·산서·군산·교동·통영·구례·방배교당에 봉직했고, 원기71년 남중교당 교감교무를 역임하다가 원기75년 퇴임했다. 산타원 대봉도는 공가에 살면서 빚지는 삶을 살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간고한 창립기 교화의 온갖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교단 발전의
열반
유원경 기자
2022.02.22 14:28
-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스물두 살, 당시로써는 꽤 늦은 출가 서원이었다. 디자인에 관심이 있어 양재학원(양장 디자인 학원)을 다니던 그를 출가하게 한 데에는 여러 명의 집요함이 있다. 그러나 정작 당시 영산선원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작은 오빠(고 은산 김장원 종사)에게는 출가 권유를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는데….서원을 세우게 된 계기에 대해 “우리집에 수시로 드나들던 영산선원 학생들과 교무들의 꼬임(?)에 넘어갔다”고 말하며 웃는 이타원 김기덕 원로교무(里陀圓 金基德·76세). 그의 고향은 소태산 대종사와 같은 영촌마을이다.
선진의법향
장지해 기자
2022.02.15 14:06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이불을 만든다. 조각조각 이어붙여 보고 싶었다. 그렇게 무심(無心)과 만난다. 시집살이 한숨을 한땀 한땀 바늘 가는 데다 놓아두었다. 친정엄마가 혼수품 속에 넣어주셨던 명주실이 달래준다. ‘괜찮아, 지나갈 거야.’ 오후의 가을볕이, 길게 창을 넘어와 방안을 가득 채운다. 따숩다. 그가 머무는 삶 자리다. 바느질로 책을 짓는 작가, 정연두. 그는 달빛 고운 담양 무월마을에 산다. 그가 ‘안즌자리 슨자리가 다 꽃자립디다’ 바느질 전시를 한다. 세종지혜의숲 전시장에서 그를 만났다. 무월마을에 살아요두 아이에게
사람꽃, 피다
이여원 기자
2022.02.15 11:47
-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온타원 이성로(溫陀圓 李性露) 정사가 6일 열반에 들었다. 그는 오로지 공을 위한 헌신의 삶으로 근검절약 무아봉공 혈심혈성으로 전무출신의 사표를 보여줬다. 온타원 정사는 원기42년 좌포교당 교무를 시작으로 곡성·운봉·수계·구례교당에 봉직했다. 온타원 정사는 수도인이라면 수도일미를 알아야 한다며 꾸준히 정진적공했고, 어려운 농촌에서 교당을 마련해 유지토대를 세우는 등 말보다 실천으로 대중에게 감동 주는 교화를 했다.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특유의 근검함으로 곡성교당 매입, 운봉교당 신축기금을 마련하며
열반
유원경 기자
2022.02.15 10:41
-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삼동회 평화사회복지관 신영주(본명 세희) 사회복지사가 지난해 12월 법무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역사회 범죄예방 및 보호행정 발전에 기여한 공로다.신 사회복지사는 2021년 재단법인 바보의나눔 지원을 받은 보호처분 청소년의 낙인감소 및 심리·사회적응을 위한 맞춤형 사례관리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프로그램명은 ‘타투쟁이: 타투와 투쟁하는 청소년 이야기(이하 타투쟁이)’다. 또 평화사회복지관이 2014년부터 진행한 ‘클린타투’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청소년들을 지속적으로 살폈다.그는 청소년들이 문신을 제거해 일상생활
미니인터뷰
이은선 기자
2022.02.11 17:09
-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이공헌(본명 경옥·정토회교당)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 사무국장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장을 받았다. 복지관 개관부터 18년간 근무하고 있는 이 사무국장은 관내 업무 외에도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현재 익산시사회보장협의체 실무협의체 위원이자 사례관리분과장을 맡고 있다. 익산시 지역사회보장계획의 연차별 시행계획을 검토하는 업무를 했는데, 관내 업무와 대외 활동 모두 열심히 해온 것이 이번 표창장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복지관 개관멤버인 이 사무국장은
미니인터뷰
최지현 기자
2022.02.10 13:49
-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홍수재해, 태풍, 코로나19 등 긴급구조요청에 말없이 달려와 함께 돋보기를 쓰고 몇 시간씩 재봉틀을 돌리며 수천 장의 마스크를 만들고, 산사태로 묻혀있는 집에서 맨손으로 파낸 흙더미를 산 아래 좁은 골목길로 지어 나르는 열정과 정성,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바로 부산울산교구 봉공회원들이다. 원봉공회 부산지회 45년의 역사 중 25년 동안 2만8천여 시간을 기록하며 단장·중앙·부회장을 거쳐 현재 5년째 봉공회장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인타원 최도안(仁陀圓 崔道安·69·서면교당
여기, 은혜로운 당신
이은전 기자
2022.02.09 14:10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정법일 교무(원광참살이요양원 시설장)가 14일 법무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사회봉사명령집행 협력기관장으로서 지역사회 보호관찰 업무에 꾸준하게 협력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정 교무는 14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회봉사 집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철저한 대비와 방역을 통해 대상자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사회봉사를 이행할 수 있도록 조력했다. 또 봉사자들의 어려운 형편을 살펴주는 등 레포형성으로 재발 예방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정 교무는 “여러 사연으로 사회봉사 명령을 받은 봉사자들이
미니인터뷰
이여원 기자
2022.01.28 10:51
-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전북도 세종사무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인어 교도(본명 천권·약촌교당)가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국가예산 확보 등 도정현안 해결을 위한 중앙부처와의 가교역할을 적극 수행한 공적이 높이 평가됐다.지난 2018년 전북도 세종사무소장에 취임한 박인어 교도는 중앙부처 세종시 이전에 따른 국비예산 확보, 국책사업 유치, 주요정책동향 파악을 해왔다. 날로 치열해지는 지방자치단체간의 경쟁과 급변하는 행정환경속에서 도정 주요현안 해결을 위해 기재부 등 중앙부처 수시 방문·소통을 통해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미니인터뷰
최지현 기자
2022.01.26 14:56
-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원광정보예술고등학교(이하 원정예고)의 4년 연속 공무원 합격자 배출의 뒷배경에는 교사들의 체계적인 교육과 내신관리가 있었다. 5년째 원정예고 공무원반의 지도를 맡고 있는 진화영 교사(법명 혜인·모현교당)는 교립학교의 특수성과 차별화된 인성교육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진 교사는 “원정예고는 매년 실시되고 있는 지역인재 공무원 선발에 대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나의 바른 성장노트 귀공자·귀공주’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나의 현 위치를 파악하고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을 매일매일 체
미니인터뷰
최지현 기자
2022.01.26 12:58
-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그는 자신을 “나는 종교에 심취한 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말이 그럴 뿐,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삶의 면면이 원불교로 푹 젖어 있음을 알게 된다. 중앙교구 원무, 영등교당 교도회장, 익산성지해설사, 중앙교구 청운회장 역임 등 교단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오고 있는 백제명 교도(영등교당 교도회장). 그에게 가장 기쁜 순간은 ‘원불교 참 괜찮은 종교더라’, ‘원불교를 다니는 사람들은 뭔가 다르더라’ 등 원불교에 대한 인식과 호감도가 높은 이야기를 들을 때이다. 그럴 때마다 ‘원불교를 신화나 전
여기, 은혜로운 당신
장지해 기자
2022.01.25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