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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들이 한마음으로 '신앙인'을 추천했다. 그를 만나러 가는 길, 황금빛 들판에 벼가 제 무게만큼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문득, 익은 만큼 숙여지는 자연의 이치를 깨닫는다. 영등교당 송지성(52)교도. 눈마주침이 따뜻하다. 누구라도 금세 친해질 것 같은 선한 기운....
여기, 은혜로운 당신
이여원 기자
2014.10.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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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어둑해진 저녁 여섯시, 횡단보도 파란불을 미처 보지 못한 차는 그대로 엄마와 두 아이를 치고 만다. 초등학생이던 아이들은 다리를 다치는 정도였지만, 아내는 그 길로 중환자실에서 무의식 상태에 빠졌다. 그 상태로 일주일이 흐르자, 의사도 고개를 저었다. 뇌가 많이...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14.10.0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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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동의 면지, 읍지로 1차 자료조사, 현장답사로 발굴향토사 연구 마지막 세대될까 걱정양산으로 가는 길, 가을의 전령인 코스모스가 반긴다. 부산 사상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2호선 양산역에 내리자 양산향토사학자 김성곤(60·법명 도원) 교도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와 거리를...
여기, 은혜로운 당신
나세윤 기자
2014.09.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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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물건 장단점 숨김없이 전달 교당 건물 구매과 유지 관리 도움 빛의 도시 진주 가는 길, 남해고속도로는 폭우로 보수공사가 한창이었다. 많은 차량이 정체됐고 약속 시각보다 늦었지만, 하이클래스 웰가 김성도(52·호적명 동우) 공인중개사는 편안한 미소로 맞아줬다.&qu...
여기, 은혜로운 당신
최명도 기자
2014.09.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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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신뢰로 살아온 인쇄와 종합광고 인생남의 것을 빼앗느니 굶는다는 원칙스마트폰, 태블릿PC의 대중화로 누구나 손으로 뉴스를 보고 광고 또한 온라인으로 접하는 시대다. 세상이 변하면 자연히 그에 따라 득실을 보는 분야와 업체들이 생긴다. 디지털 기술로 손해가 가장 크...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14.09.0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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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으로 가는 길은 배롱나무 꽃이 반겼다. 한 여름이 지났지만 여전히 무더운 날씨다. 어제 내린 비로 와탄천 물이 정관평으로 범람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영산성지로 향했다. 어느 새 물이 빠져 벼 이삭에는 그 치열했던 생존의 흔적이 남아있다. 다시 약속 장소인 영광교구청 ...
여기, 은혜로운 당신
나세윤 기자
2014.08.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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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화단 마음공부 실천 기재가 유무념원음방송으로 일과 시작, 은혜와 감사노트 기재아침, 저녁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와 가을이 가까워졌음을 알리고 있다. 대구 중심가에 위치한 수성하이츠 아파트에 들어서자 수성교당 홍경덕(67·洪慶德) 교도가 반겼다. 친정어머니의 연원으로...
여기, 은혜로운 당신
최명도 기자
2014.08.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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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신은 흩어지는 데, 내 성품자리는 영원불멸한 자리야. 그 자리가 일원자리지. 그것을 아는데 어찌 이 공부를 쉴 수가 있겠노."원광효도마을 수양의 집 유타원 조인덕 교도(唯陀圓 趙仁德·89). 그는 특별히 궂은 날씨가 아니면 원광효도마을에서 익산총부까지 일심으로 걷는다. 대종사 성탑에서 기도를 올리고 정산종사 성탑과 대산종사
여기, 은혜로운 당신
이여원 기자
2014.08.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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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가 넘는 퇴근길, 그녀는 길가에 오도카니 서서 30분 되기를 기다렸다. 언젠가부터 들려오던 은은한 종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30분이 되면 까만 치마에 흰 저고리의 여자가 종을 쳤고, 그제서야 하루 피로가 풀리는 것 같았다. 종교가 없던 그녀는 그곳이 원불교인 줄...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14.08.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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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개인정보보호법 시행령이 발효됐지만 올해 초 신용카드 3사와 KT통신사의 고객정보유출사건으로 1억 4천 만 건과 2천만 건의 정보가 유출됐다. 컴퓨터의 기술발달로 대량수집과 처리속도가 빠르다 보니 한번 유출시 많은 양의 정보가 유출되는 것이다.부산에 있는 (주...
여기, 은혜로운 당신
최명도 기자
2014.07.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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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열(법명 정진·도원교당)교수를 만나러 가는 길, 다소 늦게 시작된 장맛비에 대학 캠퍼스 나무들이 여름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교수 연구실에서 만난 그는 강단 있어 보였다. 이내 인사 대신 웃음으로 반겨주는 그의 선한 눈매. 한없이 강할 것 같기도, 또 한없이 부드러...
여기, 은혜로운 당신
이여원 기자
2014.07.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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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의 도시행정에 있어 안보와 함께 필수적인 요소가 대중교통이다. 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과 등·하교를 하는 가운데, 대중교통이 몇시간만 마비돼도 전기나 수도, 가스보다도 큰 피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직장 및 학교를 오가는 수도권 2...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14.07.0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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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과 만남 자체가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생애주기에 있어 청소년보다 바쁜 세대가 없을 만큼 일과에 여유가 없다. 바꿔 말하면 청소년 교화가 어렵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스카우트라는 매개로 청소년 교화의 새장을 열고 있는 이가 있다. 비아교당 영산 유영창(6...
여기, 은혜로운 당신
나세윤 기자
2014.06.2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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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정종도(道山 鄭從道·57) 교도회장. 개인 사업과 교당 교정 지도까지 빽빽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그를 서김해교당에서 만났다. "친구들의 권유로 고등학교 시절부터 교당을 다니게 됐습니다. 당시 안정진 교무님이 계셨는데 학생들을 매우 편안하고 포근하게 안아주...
여기, 은혜로운 당신
최명도 기자
2014.06.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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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타원 조현숙(學陀圓 曺賢淑)교도, 그의 나이 아흔 다섯이다. 그는 지금도 하루도 어김없이 노트를 펼쳐 팔꿈치 보호대를 차고 돋보기로 경전을 들여다보며 법문을 사경한다.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일심이 묻어나는 그의 사경노트는 60여 년 동안 그렇게 차곡히 쌓였다. 짧게는 3~4시간, 또는 하루 온 종일 법문을 사경하는 그에게서 은은하고 깊은 묵향이 전해졌다
여기, 은혜로운 당신
이여원 기자
2014.06.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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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드릴 얘기가 없어요"라며 손사래를 치던 강명인(55) 교도와 마주 앉자 의외로 오랜 이야기가 펼쳐졌다. 과거룰 더듬거리는 동안 웃음도 눈물도 쏟아졌다. 상계교당 최성덕 교무가 '말그대로 딱 원불교인'이라고 칭찬하고, 교도들이 '천사'라고 표...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14.06.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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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계절, 어느새 감꽃이 지고 있다. 연초 '통일은 대박이다'고 언급했던 대통령의 말은 세월호 참사 이후 이렇다 할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거창한 통일을 이야기하기 전에 민족 간의 교류협력은 서로에게 좋은 일이다. 정치적 안보적인 문제로 금강산관광이 막힌...
여기, 은혜로운 당신
나세윤 기자
2014.05.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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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이하 전북여협)는 여성들의 권익신장과 지위향상, 양성평등 구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지역 여성의 능력개발 등 사회적 역할을 주도해왔고, 많은 여성지도자와 봉사자를 배출해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는 단체로의 면모를 다져왔다. 제14대 회...
여기, 은혜로운 당신
이여원 기자
2014.05.1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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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전화기·자동차·바퀴·전기. 현대인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들로 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은 '발명품'이라는 것이다. 누군가의 불편함 혹은 상상력에 생각의 날개를 더해 만들어진 역사적인 발명품들은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은 물론, 가치관 및 사고체계를 완전히 바꾸어놓...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14.05.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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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줄기를 따라 향적산을 등져 있는 도곡교당은 광석리, 향한리, 도곡리에 있는 교도들이 주축이다. 옛 신도안 시절, 오솔길을 따라 싸리재를 넘나들며 스승님의 법문을 들었던 교도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교당을 지키고 있다. 도곡원광어린이집에서 조리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
여기, 은혜로운 당신
나세윤 기자
2014.04.25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