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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성열 교도] 원광대 원심회는 원불교 교우회로 40년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다른 교우회와 달리 외국인 친구를 만날 수 있다. 나는 1학년때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동아리를 신청했다.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당시 최진우(진아) 회장과 신지겸 담당 교무의 따뜻한 환대와 체계적이고 재미있는 동아리 프로그램을 통해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외국인 친구들과의 만남이었다. 처음에는 중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러시아, 베트남, 몽골 등 다양한
청년칼럼
조성열 교도
2019.08.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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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명진 교사] 설레임 반, 두려움 반으로 신학기 교실에 처음 들어갔을 때가 생각이 난다. 아직 중학생 티를 벗어내지 못한 32개의 작은 원석들이 두 눈을 빛내며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새 학기를 시작했고 시간은 화살처럼 휙 날아갔다. 그러다 문득 내다본 창 밖에는 나뭇가지가 뜨거운 햇살 아래 푸른 옷을 입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3월에는 분명 외로웠던 것 같은데, 어느덧 7월이 되어 이제 나뭇가지는 푸른 친구들이 많아졌다. 달력에서 빨간 날이 언제인가, 17일은 언제인지만 바라보고 사는 나에게 나뭇가지는 자신이
교사수첩
김명진 교사
2019.07.2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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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채시언 교도] 세상에 문제가 없는 곳은 없다. 그렇다고 원불교 청년 교화가 팍팍한 이유에 대한 해결책을 '청년들의 공부 부족'만으로 극복하기에는 뭔가 힘겨워 보인다. 이럴수록 우리는 차분하게 태생적으로 해결이 힘든 문제와 그래도 노력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구별부터 시작해야 한다. 청년 교화가 힘든 이유를 말하라면 열손가락으로는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그 가운데 주저없이 짚으라고 한다면 '청년 교화에 대한 전문가는 없고 관리자만 있는 구조'라고 말하고 싶다. 청년 교화를 위한 인사와
청년칼럼
채시언 교도
2019.07.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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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현진 교사] 멋지게 차려입고 살랑살랑 봄바람처럼 가볍게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해도…, 청소하지 않아도…, 모든 일을 남의 일보듯 그냥 말하고…, 자기의 역할이 없는…,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손님. 전체를 보아야하고 살펴야하고, 과정을 알아서 지금 해야 할 일과 나중에 해야 할 일을 찾아 제거하고 관리하고 정리하고 제자리 찾아 주고, 다음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심하고 준비하고 그 역할에 책임을 지는 주인. 우리학교에서는 지난 5월 말에 전북상업경진대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3년에 한번씩 몇몇 상업학교가 돌아가
교사수첩
최현진 교사
2019.06.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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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채시언 교도] 한 달 전 청와대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 간담회에서 한 청년단체 대표가 청년문제를 얘기하다가 대통령 앞에서 눈물을 쏟았다.그는 '정부가 청년문제를 인식하는 방식이 단편적'이라며 "정권이 바뀌고 청년들이 많은 기대를 했는데 정부의 청년 정책은 달라진 게 없다"고 비판했다. 이 점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있었지만, 질타나 조언에 앞서 청년들의 공허함에 우리는 얼마나 귀 기울이며 공감해 보았을까 싶다. 필자도 지자체 및 정부와 청년정책 활동을 함께 하고 있기에, 대통령 간담회장에서 답답한 마음과 고생
청년칼럼
채시언 교도
2019.06.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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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현진 교사] "비에 쫄딱 맞아 옷이 다 젖었어요!" "엥~~ 뭐지?"순간 얼굴에 열이 오른다. 전혀 예상치 못한 답이다. 멀쩡한 우산을 가져간 아이가 도대체 무슨 소리지? 가져간 우산은 안돌려주면서, 비를 맞아 쫄딱 옷이 젖었다니... 짜장, 나를 탓한다. 퇴근길엔 그냥 집에 가면 되는 것을 괜히 오지랖을 피워 우산을 달라고 한 적도 없는 아이에게, 굳이 불러 우산을 쥐어주고는 지금 뭐하고 있는 거냐 말이다. 비 때문이다. 갑자기 내린 비 때문이다. 집에 가려는데 기다려도 좀처럼 비가 그치지를 않아 우산을 받고 주차장
교사수첩
최현진 교사
2019.05.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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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태인 교사]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심으로 삼고 있는 가치관은 임제스님 법문인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다 이것을 직역하면 "있는 곳에서 주인이 되면 그 자리가 진리가 된다"는 말이다. 즉, 우리 원불교의 '처처불상 사사불공'과 통하는 법문이다. 학생들에게도 이것을 교육관으로 심어주고 싶어 '언제나 주인 매사에 진실'로 쉽게 풀어 슬로건으로 만들어 교실에 부쳐주고 취업 준비생들에게 나눠주면서 기업에서 가장 원하는 인재상이 '주인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고 설
교사수첩
김태인 교사
2019.04.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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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청년세대와 어떻게 소통 할 수 있을까. 그들을 알아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청년세대는 누구이며 어떤 생각과 문화를 가지고 있는가. 나이로 보면 20~30대를 청년이라고 칭한다. 출생년도 1980년 이후 1999년 이전 출생자들이다. 하지만 필자는 청년교화를 하면서 1980년대에 출생한 청년과 1990년대에 출생한 청년을 모두 하나의 청년세대로 묶어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항상 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세대'의 뜻은 아이가 성장하여 부모의 일을 계승 할 때까지의 기간, 약 30년 정도의
청년칼럼
박인수 교도
2019.04.0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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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태인 교사] 오늘은 보자기에 싸서 두고 싶을 정도로 맑은 햇살 가득한 하늘을 보며 나의 25년 교직생활을 되돌아보게 된다.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가? 라는 질문을 수없이 나에게 던져왔다 다행인 것은 교직은 나에게 천직인 것 같다. 15년 이상 몰입해서 정진해야 자신의 직업에 대한 통찰력이 나온다고 하는데 과거의 많은 시행착오가 얼굴을 화끈거리게도 만들지만 그 또한 나의 교직생활의 큰 밑거름이 되는 것에 감사하며 이제는 원무이며 교사로서 역할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갖게 됐다. 나의 교직생활 중에서 가장 기억 남는
교사수첩
김태인 교사
2019.03.2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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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인수 교도] 청년세대를 구분하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지만 보통 20세가 되면 청년이라고 한다. 이 즈음이 되면 대학 진학으로 인해 거주 지역을 옮기거나, 부모님과 떨어져 독립하거나, 또는 더이상 학생 신분이 아닌 직장인이 되기도 한다.20세 초반 진학, 취업, 입대를 시작으로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는 경험까지 20~30대 청년들의 삶은 다양한 변화와 인생의 전환점을 만나게 된다. 이러한 크고 작은 인생의 변곡점을 만나는 청년들에게 교화로써 얼마나 가까이 있는가 생각해 봐야한다. 먼저, 구조적으로 교도 관리가 어떻게 되
청년칼럼
박인수 교도
2019.02.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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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성열] 흔히 학교 얘기라면 밝고 희망차고 재미난 에피소드가 담겨 있으리라 기대하겠지만, 내게 2018년 학교생활은 즐겁고 행복하기 보다는 어렵고 고단하고 외로운 날들이 더 많았다. 2학년 학급 담임을 맡아 생활하면서 솔직히 하루하루가 어찌 지나갔을까 싶을 만큼 힘들었다. 내 나름대로는 아이들과 마음 나누며 재미나게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고 생각했는데, 뭐가 부족했던 것일까? 마음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과 나를 보는 다른 시선에 억울하고 답답해서 눈물부터 왈칵 쏟아졌다. 지나고 보니 부끄럽고 못난 모습이다. 그래도
교사수첩
조성열
2019.02.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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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길 교도] 참으로 신기한 인연으로 총부 근처의 마을에서 나고 자라, 유년기부터 늘 주변에서 원불교를 접할 수 있었다. 그러다 대학교 4학년 때, 원불교란 종교에 대한 근본적인 호기심이 들어 교당을 다니고 있던 연에 기대어 스스로 원불교와 인연을 맺게 됐다. 당시 담당 교무님이 굉장히 드문 경우라며 무척 반갑게 맞아주신 기억이 생생하다. 당시에 우리 부송교당에는 제법 많은 숫자의 청년들이 있었기에 나와 같이 원불교에 스스로 발을 내딛는 사람이 얼마나 특이한 경우인지 인지하지 못했다.하지만 그 이후로 약 5년 여간 종교
청년칼럼
김도길 교도
2019.01.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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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관진] 최근 학교 교육에서 인성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다. 학교 현장에서 보는 아이들의 모습은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어떤 배려나 선물에도 감사하다는 말을 잘 할 줄 모르고 당연하게만 받아들인다. 자신의 손해는 조금도 참아내지 못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에는 무감한 아이들도 많다. 특히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순간적인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태연하게 자기 부모님에 대해 상스러운 욕설을 늘어놓는 아이를 만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아마 아이들이 학교에서
교사수첩
김관진
2019.01.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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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지연 교도] 생각해보면 올 한 해도 다양한 현장에서 카메라를 앞에 두고 사람들과 소통하려 노력했던 것 같다. 비록 예전처럼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진 않았지만,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통해 소통의 틀을 구상했던 것 같다.원음방송에서 방송됐던 강남교당 시청자 제작프로그램 '교당왓(what)수다'에 참여했던 것이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간다. 신입청년교도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신입청년교도의 교당생활을 들어보고 신입청년교도들이 생각하는 원불교에 대한 신선함이 돋보이는 시간들이었다.프로그램을 직접 구상하고
청년굿잡!
김지연 교도
2018.12.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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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길 교도] 청년회 활동을 하다보면 도중에 종교 활동을 중단하고 일상생활에 집중하는 청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교당으로의 발길이 뜸해진 교우들에게 그 연유를 묻자 신앙심에 대한 문제부터 학업에 대한 문제까지 다양한 이유가 있었다. 특히 요즘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취업과 관련된 문제 때문에 종교 활동을 쉬고 있는 청년들이 가장 많았다. 취업에 대비한 활동에 투자하는 절대적인 시간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종교 활동에 대한 시간 투자를 줄이게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무엇을 위해, 어떤
청년칼럼
김도길 교도
2018.12.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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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진 교도] 아이들과 지낸 지 어느덧 3년. "엄마~"하고 부르며 달려와 품 안에 앙증맞게 쏙 들어와 안기던 세 살배기 아이들이 이제는 내 품에 딱 맞을 정도로 훌쩍 자라 "선생님~"하며 재잘거린다. 마냥 어렸던 모습을 뒤로 한 채 또박또박 말을 하는 다섯 살이 되니 선생님의 이름을 부르며 자신의 이야기를 쉼 없이 하는 아이들과 매일 아침 인사를 나눈다. 아이들은 글자와 숫자에 관심을 많이 보인다. 화이트보드에 오늘의 날짜, 날씨를 쓰고 아이들과 함께 읽었던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한 아이가 "선생님! 퀴즈 내봐요"
교사수첩
정도진 교도
2018.11.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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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지연 교도] 몇 해 전 원음방송 기자로 활동하기 이전 원음방송에 교도로 출연한 적이 있다. 그때 필자는 원불교에 다닌 지 얼마 안됐을 무렵 신입 청년교도로 출연했다. 그때 출연했던 프로그램이 'TV 감상담'이었다. 원음방송에서 진행했던 'TV 감상담'은 자신이 어떻게 원불교를 만났고 어떤 연고로 원불교를 신앙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교법공부를 하고 있는지 등 원불교 생활에 대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교도로써 누구나 자기의 이야기를 얘기하는 프로그램이었다.그때 그 프로그램에 출연자로서
청년굿잡!
김지연 교도
2018.11.1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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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종원 교도] 취업준비라는 혹독한 시련과 고독을 겪고 있는 청년교도들에게 원불교가 어떤 힘이 되어줄 수 있을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해주기는 쉽지 않는 문제다. 원불교에서 취업을 원하는 청년교도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조건의 일자리를 제공해주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학연·지연·혈연으로 정당한 경쟁이 아닌 친분에 따라 쉽게 일자리를 주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폐습을 교단에 바랄 수는 없기 때문이다.그렇다고 혼자 감당하기에 너무나 힘든 취업문제에 휩쓸려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자괴감으로 어쩔 수 없이
청년칼럼
김종원 교도
2018.11.0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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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고선아 교사] 우리는 늘 "고맙습니다"라고 말꼬리에 붙이곤 한다. 그러나 너무너무 감사한 일은 목이 막혀 말이 나오지 않고 어떤 단어로도 표현하기 힘들다. 한겨레중·고등학교의 설립부터 오늘에 이르는 13년을 지나오며 원불교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학교가 설립되고 많은 북한이탈청소년들이 이곳을 거쳐 갔다. 10년 전 지금처럼 무더웠던 7월의 어느 날, 까무잡잡하고 또래에 비해 앙상하지만 키만 쪼금 훤칠한 소년이 북한에서 한겨레학교로 찾아왔다. 훗날 상담과정을 통해 들었는데 학생은 북한에 있는 어머니가 등 떠밀어 왔다
교사수첩
고선아 교사
2018.10.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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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지연 교도] 쌀쌀한 가을이 되면 가을에 취재 다녔던 행사들이 떠오른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원불교 문화예술축제다. 특히 첫해에 취재 갔을 땐 현장에 직접 오지 못하는 교도들의 이해를 돕고자 더욱 생생하게 내용을 담았다. 아무래도 카메라에 현장을 담는 게 어려웠던 신입시절이어서 그런지 그때는 최대한 많은 내용과 많은 이야기를 담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 그리고 시청자들이 그 현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게 고치고 또 고쳐 기사를 완성했다. 취재를 다니다보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만난다. 내가 맡은 역할이 원
청년굿잡!
김지연 교도
2018.10.19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