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상류에 위치한 전북 삼례. 만경평야의 일원을 이루는 지역으로, 일제강점기 군산, 익산, 김제와 더불어 양곡 수탈의 중심지였다. 당시 삼례역 주변 주민들은 수탈을 위해 밤마다 '한 말 한 섬' '한 말 한 섬' 쌀 세는 소리를 들으며 나라 잃은 아픔과 배고...
수원 화성 성곽길에 들어서면 좁고 비뚤한 골목들이 마치 빛바랜 동네를 연상케 한다. 한때 조선의 신도시였던 이곳, 세월의 풍화를 겪으며 이제 구도시가 됐지만, 낮은 담장 너머로 사람냄새 물씬 풍길 것 같은 마을에선 정겨움 마저 든다. 구도시 안에는 정조가 머물던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