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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 속에 나오는 이야기다.하루는 어떤 사람이 찾아와 제자 되기를 청했다. 이에 소태산은 “다음에 한두 번 더 와보고 함이 어떠냐”고 권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자기 마음이 굳건하니 바로 제자로 받아달라고 했다. 소태산은 그의 법명을 일지(日之)로 내렸다. 그러자 그는 대중들에게 “이제 우리는 동문제자”라면서 “나에게 좋은 환약이 있으니 의심하지 말고 사서 쓰라”고 선전했다. 하지만 아무도 이에 호응을 않자 그는 노기를 띠며 “어찌 동지의 정의가 이럴 수 있냐”며 하루 해가 지기 전에 떠났다.이를 통해 볼 때, 일지가 불법연구회에
사설
원불교신문
2024.02.2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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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힐링의 어원은 그리스어 홀로스(Holos)다. 몸 전체를 신성한 상태, 정본청원(正本淸源)의 상태로 돌린다는 뜻이다. 소태산 사상의 핵심은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이다. 의학에 응용하면, ‘진리적 의학의 연구와 사실적 의술의 개발’이다.질병은 ‘면역계 능력’과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균 노출’ 두 가지 함수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가중되면 면역계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고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마음과 면역계 간에는 상호관련성이 있다. 감사하는 마음과 긍정적 사고는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4.02.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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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수 교도] 이번 청년 마음훈련을 통해 돌아본 나의 마음공부 중 ‘특신급 10계문’이 있었다. 특히 그중에서도 “공중사를 단독히 처리하지 말며” 라는 법문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이 계문을 개인의 단독성보다는 구성원과의 협심을 위한 교리라고 생각한다.고등학교 시절 나는 2년 동안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돕고, 다문화 인식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의 부장으로 활동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라남도에서 400만원 가량을 지원 받아 진행되는, 나름 중요하고도 비중 큰 활동이었다.부장을 맡고 보니, 공사에 있어 결
은생수
이은수 교도
2024.02.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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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정식 교무] 우리 회상이 교단 제4대에 진입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회상의 대수를 매대 36년으로 정하셨다. 각 대수마다 교단의 종합발전계획을 담아 교단의 나아갈 길, 해야 할 과제를 계획하고 추진했다. 지난 3대까지의 108년이라는 시간 속에 교단은 양과 규모면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선진들의 혈심과 희생으로 이뤄낸 시기였다. 교단 제4대 설계는 다섯 분야의 핵심과제를 도출했다. 올해 말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설계안의 수정 및 보완 작업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설계는 교단 미래의 청사진이다. 교단의 정체성을 담아내고
논설위원 칼럼
이정식 교무
2024.0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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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교화 현장을 취재하면서, 참 오랫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화두’가 있다. 교화의 실마리를 어떻게 풀어야 할까, 교화의 변곡점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교단의 주교도층인 조부모·부모세대와 미래 세대인 청소년·청년 세대를 어떻게 이을 수 있을까.개인적으로 가장 부러운 교도들이 있다. 부부가 함께 교당에 나오는 부부교도다. 아들딸과 손자녀들이 함께 교당에 나오는 일원가족을 만날 때는 더할 나위가 없다. 그래서일까. 내놓고 자랑하고 싶은 원로교도들을 만날 때는, 그들의 아들딸이나 손자녀들도 원불교 교도이기를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4.0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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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敎務)는 원불교 전문 성직자를 일컫는 말이다. 뜻 그대로 ‘가르침에 힘쓰는 사람’이니, 곧 원불교의 기본교리인 인생의 요도 사은사요와 공부의 요도 삼학팔조를 실천하고 가르치는 것에 힘 쏟는 사람을 의미한다.교무의 또 다른 말은 전무출신(專務出身)인데, 이는 원불교 교단과 세상을 위해 몸과 마음을 다 바쳐 헌신 노력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다. 이를 전무출신규정에서는 ‘출가교도로서 정신과 육신을 오로지 본교에 공헌한 자’로 밝히고 있다. 그러기에 교무, 곧 전무출신은 ‘내’가 없는 마음, 사(私)익을 도모해서는 안 되는 직업이라
사설
원불교신문
2024.02.0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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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아침 햇빛 둥지에 비추면 새가 비상한다. 밝은 빛으로 시작하는 아침이다. 저녁놀 지고 어스름해지면 새는 둥지로 돌아온다. 모든 생명은 낮과 밤의 주기적 변화 속에서 살고 있다. 아침이면 일어나고 저녁에 잠을 잔다. 이러한 자연스러움이 깨질 때 신체가 이상이 발생하고 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알아차림은 자극에 대한 반응이다. 주의와 조행이 이를 적절히 조율한다. 건강한 삶은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생활 습관에서 온다. 이 중에 기상 시간과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기본이다. 기상 시간이 중요한 것은 햇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4.02.02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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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를 수행하는 궁극 목적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목적은 단연코 생활 속에서 불법을 닦고 불법으로 생활을 더욱 원활히 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원불교 모든 가르침의 핵심은 우리가 생활 속에서 이를 모두 달성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역사를 통틀어 대부분의 영적, 종교적인 수행은 ‘평범한 삶’과 분리 해왔다. 종교행사를 마치고 성전을 떠나는 즉시 일상으로 돌아가 버리기 일쑤였다. 매주 교회에 다녔지만, 나 역시도 그랬다. 이점은 거의 모든 종교의 큰 약점이다. 대부분 종교의식은 따르지만, 가르침과 일치하게 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은생수
원선교 원무
2024.02.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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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9년, 교단 제4대의 문이 활짝 열렸다. 식민지의 혼돈기에 태동한 원불교는 지난 100여 년 동안 그 시대가 요구하는 것들을 차분하게 대응해왔다. 이제 새로운 한 시대가 열리는 이때, 세상은 더욱 복잡다단해졌다. 지금까지의 시간보다 향후 맞이하게 될 여러 가지 도전들은 더 급격하고 변화무쌍할 것이다. 과학의 발전과 물질의 풍요는 우리에게 일상의 편리함을 제공했지만 물신(物神) 숭배가 만연해져서 사람 사이의 윤기는 빛이 바랬고, 가족의 끈끈한 유대도 많이 해체돼 버렸다. 빈부 간의 격차, 깊어진 사회적 갈등, 도덕의 붕괴, 불
논설위원 칼럼
전정희 교도
2024.02.0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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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허석 교무] 5년 전 이맘때다. “예비교무들은 앞으로 교단 4대에 일할 사람들이니, 늘 4대를 염두에 두고 교육해주기 바란다.” 교육기관에 처음 발령받아 부임인사를 갔을 때 전산종법사께서 해 주신 말씀이다. 그 후로 이 말씀을 나와 조직의 변화에 기준으로 두고 늘 화두 삼아 왔다. 그리고 시간이 훌쩍 지나 교단 4대를 맞았다. 그간 교단과 국가, 세계는모두 크고 작은 시련과 시험을 치르는 중이다. 소태산 대종사님의 말씀처럼, 현하 과학의 문명은 급속히 발달되어 가고 있고, 그 결과로 기후·생태·정치·경제 등 온갖 단어에
논설위원 칼럼
허석 교무
2024.01.2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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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우주라는 말은 중국 전한시대 에서 유래된다. “천지사방을 ‘우’, 고금왕래를 ‘주’라고 한다(天地四方謂之宇 古今往來謂之宙).” 정신은 시간, 육신은 공간에 존재한다.현대 물리학에서 우주는 시간의 주기와 공간의 거리, 느린 동작과 빠른 이동으로 팽창하고 수축한다고 한다. 암흑 에너지와 진공 에너지가 존재하는 ‘텅 빈 충만(Empty Fullness)’ 상태의 우주다. 있는 듯 없는 듯 약존약무(若存若無)다. 소태산은 무위이화(無爲而化) 자동적으로 생성하고 소멸하는 우주라고 했다.눈에 보이면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4.01.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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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새 개벽, 교단 4대가 시작되는 올해는 유난히 기념할 일이 많다. 중앙총부 기지 건설 100주년이 되는 것을 비롯 소태산의 서울 행가 100주년과 만덕산 초선 100주년이 겹쳐 있다. 더불어 금년은 당면과제로 새 수위단원 선거와 종법사 선거를 비롯 그동안 진행해온 교단혁신의 일정에 따라 교헌개정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업까지 겹쳤다. 이는 곧 새 지도부의 구성에 따라 대규모 전무출신 인사이동을 예고한다. 하지만 거센 변화의 물결 전조현상은 늘 고요를 몰고 온다. 그래서 걱정스럽다.사실, 서울교구를 중심으로 준비되고 있는 서울교
사설
원불교신문
2024.01.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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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똑같았다. 마트에서 두부 큰 것을 들었다가 내려놓고, 작은 것을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남편과 둘만 먹을 양이니 작은 것이 적당하겠지만, 가격이 똑같으니 큰 것에 자꾸만 눈이 간다. 늘 욕심에 큰 것을 사서 ‘반은 남겨놓고 다음에 먹어야지’하며 냉장고 속에 넣어뒀다가 음식물쓰레기로 버려지기가 부지기수. 오늘은 마음 속 욕심을 내려놓고 작은 것을 집었다.그리고 알게된 사실 하나. 두부는 예로부터 시장경제의 중심이 되는 척도이고, 옛날부터 서민들의 배를 불려주는 ‘인심좋은’ 먹거리라서 값이 크기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기자의시각
김도아 기자
2024.01.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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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경 교도] 지금으로부터 36년 전으로 돌아가본다. 교당에서 학생들이 노래하고 공연하는 행사를 한다고 했다. 구경오라는 형의 강요에 “예쁜 여학생을 소개해주면 법회도 나가겠다”고 해 원불교와의 인연이 시작됐다.돌이켜보면 사춘기와 질풍노도의 시기, 원불교 학생회와 청년회 활동을 하면서 큰 어려움 없이 잘 생활하며 지내오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또 너무나 큰 감사함도 느끼게 된다.원기79년(1994) 여수교당 주임교무님이셨던 이선종 원로교무님과 학생회 지도교무님이셨던 모경희 교무님이 지도해 주신 말씀 중 ‘교당의 주인으로
은생수
박도경 교도
2024.01.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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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위묘전 교도] 모스크바교당은 시내에서 멀지 않은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다. 2층으로 길게 뻗은 교당 건물은 과거에 유치원 건물이었다. 앞마당이 꽤 커서 500여 명 규모의 야외 행사도 가능하다. 필자는 2005년 직무연수를 받던 시절에 먼저 유학 와 있던 후배(류법인 교도)를 통해 모스크바교당을 알게 됐다. 교당에 대한 첫 인상은 고려인들이 따뜻한 동포의 ‘정’을 찾아 오는 곳, 아시아 문화에 관심있는 현지 청년들이 한국문화로 영역을 확장시키고자 찾는 곳 같았다. 모스크바교당은 설립 초기부터 한국어 교실 등 교육사업
논설위원 칼럼
위묘전 교도
2024.01.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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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2024년 갑진년은 푸른 청룡의 해다. 청룡은 사계절 중 봄, 사방 중 동쪽,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기우제를 상징한다. 깊은 바닷속에 잠겨있던 잠룡이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승천할 때, 비늘이 파랗게 변하며 청룡이 된다고 한다. 경기도 안성에는 청룡사가 있다. 고려말 공민왕 스승이었던 나옹 대사(1320~1376)가 절터를 찾다가 대장암에 청룡이 구름 타고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1364년 청룡사를 중창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나옹 대사는 양주 회암사(檜巖寺)에서 24세에 견성한 후, 원나라 법원사(法源寺)에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4.01.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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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단 제4대의 개벽이 시작됐다. 36년 단위로 한 대를 결산하는 원불교 연도구분은, 36년을 다시 12년 단위로 나눠 3회에 걸쳐 역사가 진행된다. 올해, 원기109년은 그 시작점인 4대 1회의 출발점이다. 그러기에 원불교에는 오랜만에 맞이하는 새로운 개벽의 해이기도 하다. 더구나 금년 청룡의 해는 소태산 대종사께서 “지금 이 나라는 점진적으로 어변성룡이 되어가고 있다”는 전망의 말씀을 밝혔기에 원불교 사람들에게는 더 특별한 해다.하지만, 교단 4대는 결코 탄탄대로라 할 수 없다. 그래서 ‘위기이자 기회’다. 우리 사회는 지
사설
원불교신문
2024.01.1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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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정륜 어린이] 우리 교당 어린이회는 이끌어가기 꽤 힘든 곳이었다. 어린이가 별로 없는 데다가, 코로나19를 겪으며 대부분 교당에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때 참 힘들었다. 내가 힘든 게 아니라, 어린이법회 담당 교무님이 힘들었다. 오지 않는 학생법회, 5명뿐인 어린이법회…. 우리 교무님은 그런 곳에서 교화를 했다. 그리고 김도형 교무님은 그런 상황에서도 어린이 및 학생법회를 살려냈다.교무님은 설교나 법회는 일찍 끝내고,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물론 나도 일요일이면 항상 교당에 왔다. 친구를 데리
은생수
이정륜 어린이
2024.01.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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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제4대 제1회가 시작되는 원기109년(2024)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60갑자 중 41번째인 갑진년으로 ‘푸른 용(靑龍)의 해’라고도 한다. 예로부터 청룡은 강력한 힘과 지혜, 새로운 시작과 변화, 성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신비스러운 존재로 그려진다. 현대에도 그 상징성은 바라지 않아 ‘청룡영화상’ 등 각종 미디어와 매체에서도 활용된다.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교단 제4대를 시작하는 시점에 딱 맞는 의미를 가진‘청룡’이 함께 한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코로나19, 저출산, 지방소멸, 전쟁과 난민 등 세계와
기자의시각
이현천 기자
2024.01.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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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봉원 교무] 새해가 시작되면 누구나 새로운 각오와 희망을 꿈꾸며 미래를 계획한다. 시작, 새로움이 주는 단어는 희망, 설렘이다. 원기109년 결복교운의 시대, 교단 제4대 1회의 첫날이 시작됐다. 새 시대, 새로움을 맞기 위해서는 늘 진통이 있어 왔다. 우리 교단도 4대를 맞기 위함인지 3대의 내홍(內訌)이 만만치 않았다. 정산종사께서는 8.15해방 후 어수선한 백성들과 흐트러진 나라를 세우는 을 제시하며, 그 처음을 단결에 두었다( 국운편 5장). 하나된 마음이 있지 않으면 나라가 바로 서지
논설위원 칼럼
정봉원 교무
2024.01.09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