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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정전에 ‘신이란 믿음을 이름이니 만사를 이루려 할 때 마음을 정하는 원동력(原動力)이니라’라고 했다. 그러므로 신은 도법지교(渡法之橋)이요 전법지로(傳法之路)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무사지신(無私之信)이요 무사지신(無邪之信)이 되어야 교로(橋路)가 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어떤 의미에서는 ‘맹신(盲信)이 정답이다’라는 말을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대종사가 강조한 ‘솔성요론’1조에 ‘사람만 믿지 말고 그 법을 믿으라’라는 말씀을 간과하지 말고 인(人) 중심이나 세(勢) 중심에서 법(法) 중심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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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4.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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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글자를 풀이하면 ① 進:나아갈 진. 나아가다. 오르다. 다가오다. 힘쓰다. 더하다. ② 行:다닐 행. 다니다, 가다. 행하다, 하다. 행해지다. 유행하다. 돌다, 순시하다. ③ 捨:놓을 사. 놓다. 버리다. 포기하다. 내버려 두다. ④ 捐:버릴 연. 버리다. 없애다. 주다. 바치다. 내놓다. 기부하다. ⑤ 四:넉 사. 넉. 넷. 네 번. 사방. ⑥ 條:가지 조. 가지. 조리. 맥락. 조목. 법규.진행이란 앞으로 나아간다는 뜻이요, 또한 일을 처리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사연이란 놓고 버리고 없애고 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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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4.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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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작업(作業)이란 안이비설신의의 육근(六根)을 작용하는 것이요, 일을 하는 것이며 또는 그 일이다. 일정한 목적과 계획 아래 하는 일이요, 일터에서 연장이나 기계(機械)를 가지고 하는 일이다. 취사(取捨)란 정의는 취하고 불의는 버리는 것이요, 쓸 것은 쓰고 버릴 것은 버리는 것이다.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다.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근진상대 업재기중(根塵相對 業在其中)”이다. 즉 ‘육근(六根:眼耳鼻舌身意)이 육진(六塵:色聲香味觸法)을 상대하면 업이 그 가운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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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4.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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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사(事)란 무엇일까? 정전 사리연구의 요지에 ① “사라 함은 인간의 시비이해를 이름이라”고 하였다. ② 인연소생하는 유위법(有爲法)을 말한다. ③ 세간의 삼라만상의 상(相)을 말한다. 이(理)란 무엇일까? 정전 사리연구의 요지에 ① “이라 함은 곧 천조의 대소유무를 이름이니, 대라 함은 우주만유의 본체를 이름이요, 소라 함은 만상이 형형색색으로 구별되어 있음을 이름이요, 유무라 함은 천지의 춘하추동 사시 순환과, 풍운우로상설과 만물의 생로병사와, 흥망성쇠의 변태를 이름이라”고 하였다. ② 불생불멸의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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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3.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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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우리는 정신이란 의미를 사람에게 국한을 지어서 상정(想定)할 필요는 없다. 물론 세상이나 만물, 우주나 천지를 놓고 볼 때 인간이 중심이 된다고는 하겠지만 넓게 추론(推論)을 해본다면 어떠한 상황에서 주체가 되는 것도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정신’의 의미를 말해 본다면 1) 마음이나 생각. 또는, 영혼. 신사(神思). 성령(聖靈). 2) 의식. 3) 사물에 접착하는 마음. 근기(根氣). 기력. 4) 물질·육체에 대해 마음의 일컬음. 5) 지성적(知性的)·이성적(理性的)인, 능동적·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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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3.1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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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글자 및 단어를 풀어보면 ① 수(修):닦을 수. 닦다, 익히다, 연구하다. 꾸미다, 엮어 만들다. 고치다, 손질하다. 다스리다. ② 행(行):다닐 행. 다니다, 가다. 행하다, 하다. 행하여지다, 쓰이다. ③ 수행: 종교적·도덕적으로 큰 인격을 이루기 위해 취해지는 특별한 훈련방법. 수도(修道)·수신(修身)이라고도 한다. 인도의 고행자들과 같이 신체단련에 중점을 두어 신체에 고통을 가하여 그것을 이겨냄으로써 정신적 달관(達觀)을 체득하려는 것과 정신적 수련에 중점을 두어 명상(瞑想)이나 억념(憶念)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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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3.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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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원래 진공묘유(眞空妙有)라는 용어는 도가철학에서 근원이 된 말인데 불교가 중국에 전입(傳入) 되면서 노자의 “무(無)”를 차용하여 “공(空)”이라고 했다. 『불학대사전(佛學大辭典)』에 보면 “있지 않는 것인데 있는 것을 묘유라 말하고, 상대적으로 공이 아닌 것인데 공한 것을 진공이라 말하니라”(한문생략)고 했다.진공은 일원상 진리의 체(體)를 나타내는 말로 어느 것에도 막히고 걸리거나 물들지 않고 지극히 청정하여 아무런 흔적도 없으며 일체의 번뇌 망상이나 미망이 다 끊어져버린 텅 빈 것을 말한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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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3.0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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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우선 단어들을 간단하게 풀어보자.1] 처처(處處) : 여러 곳, 또는 이곳저곳2] 불상(佛像) : 불교에서 신봉하는 신상(神像)에 대한 범칭(汎稱). 3] 사사(事事) : 모든 일.이 일.저 일.일하다 (어떤)일에 종사하다. 만사(萬事). 4] 불공(佛供) : 부처나 보살에게 음식·향·꽃 등을 경건한 마음으로 바치는 의례.‘곳곳은 부처이요, 일일은 불공이라’는 이 말은 원불교교리의 표어이다. 즉 신앙을 위주로 하는 사은의 결정(結晶)을 이룬 축약지어(縮約之語)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불교에서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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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2.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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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불가에서는 부처의 음호(蔭護)를 자비(慈悲)라고 설정(設定)했다. 유가에서는 공자의 음호를 인(仁)이라 설정했다. 선가에서는 노자의 음호를 도덕(道德)이라고 설정했다. 기독교에서는 예수의 음호를 사랑이라고 설정했다. 이러한 자비와 인과 도덕과 사랑은 각자의 종가(宗家)를 창시했던 성자의 구인제세(求人濟世)의 의지(意志)이다. 즉 성자들이 인간(혹 전체 생령일 수도 있다)을 고통에 시달리는 모습을 애민(哀愍)하게 여겨서 구원하고 세상도 전쟁이나 혼란으로 인해 만신창이(滿身瘡痍)간 된 상황을 구제하려는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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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2.1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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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공도(公道)란 사회 일반에 통용되는 공평하고 바른 도리. 떳떳하고 당연한 이치라고 할 수 있다. 숭배(崇拜)란 우러러 공경함. 신이나 부처 따위의 종교적 대상을 우러러 신앙함을 말한다.교리가 처음 형성될 때는 ‘공도헌신자이부사지(公道獻身者以父事之)’였다. 즉 공(公)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사람을 부모처럼 받든다는 말이다.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보통 사람에 비해 공도에 헌신한 사람은 당연히 존숭 받아 마땅하며, 공도헌신자를 받들고 우대하는 풍토와 공도정신이 세상에 널리 확산되어 더 많은 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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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2.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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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타(他)란 다르다. 남, 다른 사람. 다른 곳, 다른 데, 다른 방면 등의 뜻을 가지고 있다. 자녀(子女)란 아들과 딸을 말한다. 교육(敎育)이란 ①가르치어 지능(知能)을 가지게 하는 일. ②개인 또는 특정한 기관이 일정한 이상 또는 가치를 지향하여 미성숙(未成熟)한 아이나 청년을 지도하여, 사회의 유지와 전진을 위하여 하는 의식적인 활동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대단히 높은 나라이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민족상잔이라는 전쟁을 치른 뒤라 사회국가가 정말 어려운 시기였다. 그러나 6~70년대에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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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1.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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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지자(智者)란 슬기로운 사람이요 슬기가 있는 사람을 말한다. 본위(本位)란 기본으로 삼는 표준이다. 이에 지자란 세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 유지모지인(有智謀之人)이다. 즉 ‘지혜와 꾀가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렇게 꾀와 지혜가 있는 사람은 그 지모(智謀)를 불량하게 쓰지 않고 바르게 써서 많은 사람에게 이익을 안겨줌과 동시에 지모를 갖출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유혜승지인(有慧勝之人)이다. 즉 ‘지혜가 수승됨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사람은 수승한 지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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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1.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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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자력이란 ①제힘. 자기 스스로의 힘. ②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 스스로 수행(遂行)한 힘을 말한다. 또한 양성이란 ①가르쳐서 유능(有能)한 사람을 길러 냄. ②실력(實力), 역량(力量) 따위를 길러서 발전시킴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순수한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역량을 길러간다는 의미이다.첫째, 자기력행(自己力行)이니 곧 ‘자기의 힘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어린아이가 세상에 나오게 되면 이목구비(耳目口鼻)가 다 갖춰 있어서 성인과 조금도 다름이 없지만 손발을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어떠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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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20.01.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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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법(法)자는 물(水)은 높은 데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去) 규칙이 있다는 뜻이 합하여 ‘법’이라고 해서 규정(規定)을 뜻한다. 水(공평한 수준)와 사람의 정사(正邪)를 분간한다는 신수(神獸)와 去(악을 제거함)의 합자로 공평의 의미이다. 율(律)자는 뜻을 나타내는 두인변(彳:걷다, 자축거리다) 부(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聿(붓을 손에 잡은 모양)로 이루어졌다. 붓으로 구획(區劃)을 긋다(잘 기록을 하는 일), 나중에 법률이라든가 음률(音律)의 뜻으로 쓰였다. 법률의 기능은 안녕(安寧)과 질서(秩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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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19.12.3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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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첫째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친 형제를 말한다. 따라서 결의(結義)로 연결된 형제는 동포라고 할 수 없다. 한서·동방삭전(漢書·東方朔傳)에 “같은 포태의 무리(친형제)도 몸담아 살 곳이 없으니 그 연고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안사고는 주석에 소림을 인거하여 말하기를 ‘포의 음은 포태의 포로 친 형제를 말하는 것이라’(“同胞之徒 無所容居 其故何也?” 顔師古注引蘇林 曰 ‘胞音胞胎之胞也 言親兄弟’)”라고 했다. 즉 동포는 동일한 부모에게서 몸을 받은 형제자매라고 규정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둘째 같은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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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19.12.26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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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무릇 부모는 나를 낳고 나를 기르는 사람을 이름이니 사람이 이 세상에 나면 자연 아버지가 되고 어머니가 되는 것으로 비로소 한 가정의 부모가 되는 것이라. 반면에 마음이 열리고 진리를 깨친 사람은 하늘과 땅을 부모로 삼나니, 왜 그런가? 세상에 벌여져서 다함이 없는 사물은 위로 하늘이 덮어주니 아버지로 삼고 아래로 땅이 온통 실어주니 어머니로 삼아서 가운데 머물러 삶을 누리기 때문이라. 그러므로 중국 송나라의 장재는 일찍이 에서 말하기를 ‘하늘을 아버지로 칭하고 땅을 어머니로 칭하니라’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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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19.12.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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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장재(張載)의 〈서명(西銘)〉에 “하늘은 아버지라 칭하고 땅은 어머니라 부르니라”고 했다. 곧 천부지모(天父地母)이다. 다시 말하면 천부지재(天覆地載)하야 만물을 생이육지(生而育之)를 하기 때문에 하늘땅이 능히 부모가 된다는 의미이다. 즉 만물을 봄에는 낳고 여름에는 기르며 가을에는 거두고 겨울에는 갈무리(春生夏長秋收冬藏)를 하는 과정이 부모가 자식을 키우는 과정과 조금도 다름이 없다.또한 한의 동중서(董仲舒)는 “도의 큰 근원은 하늘에서 나왔느니라”고 했다. 유가나 도가에서 말하는 무극(無極)이나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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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19.12.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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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은(恩)’이라는 글자 자체가 심광지의(深廣之意)가 있기 때문에 항목을 설정하여 해설을 해 보려 한다.은이란 형성문자(形聲文字)이면서 회의문자(會意文字)이다. 즉 형성문자란 음(音)을 나타내는 因(인→은)과 마음(心)으로 도와준다는 뜻을 합해 ‘은혜’를 받음을 뜻한다. 인(因)은 의지(依支)하는 일, 은(恩)은 의지가 되는 마음(心)→사람을 소중히 다루는 일, 본디는 惠(자비를 베풀다)와 같은 뜻이다. 또한 회의 문자란 恩자는 ‘은혜’나 ‘온정’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恩자는 因(인할 인)자와 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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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19.12.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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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글을 지으니 “대범오교는 내봉대어법신불일원지종지하는 세무등등지종가야라 고로 차일원지리는 본비어무궁지묘리와 우무궁지보물과 우무궁지조화하니 종중지최종이요 이중지원리야라 오등수행지인은 능득일원지위력하고 역합일원지체성이니 이입어차리지방으로 설양대지문하니 일왈신앙지문이요 우일수행지문야라(大凡吾敎 迺奉戴於法身佛一圓之宗旨 世無等等之宗家也 故 此一圓之理 本備於無窮之妙理 又無窮之寶物 又無窮之造化 宗中之最宗 理中之元理也 吾等修行之人 能得一圓之威力 亦合一圓之體性 以入於此理之方 設兩大之門 一曰信仰之門 又一修行之門也) 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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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19.11.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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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광익 원로교무] 우리는 “일근이지(一根二枝)”를 알아야 한다. 즉 ‘한 뿌리에 두 가지’임을 알아야 한다는 의미이니 이에 한 뿌리란 근원이 되는 진리를 이름이요, 두 가지 중의 하나는 생도 없고 멸도 없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이요 또 한 가지는 원인과 결과가 분명한 ‘인과보응(因果報應)’이다. 결국 이 두 가지 진리가 들어서 우주와 만물을 운행하고 경영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만일에 두 가지에서 하나만 없어도 우주와 만물은 멈출 수밖에 없으니 이 둘이 균형을 맞추어 운전이 됨으로서 우주의 성주괴공(成住壞空)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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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익 원로교무
2019.11.12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