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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먼저 〈정역〉에서는 "태양이 항상(恒常)한 것은 성(性)이 온전하고 리(理)가 곧은 것이다.", "음을 누르고 양을 높이는 것은 선천 심법의 배움이고, 양을 조화롭게 하고 음을 조율하는 것은 후천 성리의 진리이다"라고 해, 성리를 일월의 근원인 태양·태음과 역학의 근본문제인 선천·후천의 이치로 논하고 있다. 이는 〈주역〉의 음양원리를 근거로 한 것으로 성리학의 입장과는 다른 것이다. 〈대종경〉에서 인과보응 되는 진리를 음양 상승으로 밝힌 것과 서로 통하고 있다.성리품 1장의 마음 달(心月)을 〈정역〉으로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1.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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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이번 호부터는 성리품을 〈주역〉으로 만나고자 한다. 성리(性理)는 신유학인 성리학과 이름이 같지만, 선진유학과 만날 때 그 본래적 의미가 깊이 있게 드러난다고 하겠다. 성리의 성(性)은 심(心)과 생(生)으로, 마음을 낳는 본성이고, 리(理)는 옥(玉)과 다스릴 리(里)로, 하늘의 뜻을 다스린다는 의미이다. 〈주역〉에서는 "옛날에 성인이 〈주역〉을 지음에 장차 성명의 이치에 순응하게 하고자 함이니", "도덕에 화합하여 따르고 의에서 다스리며, 이치를 궁구해서 본성을 다하여 명(命)에 이르는 것이다"라고 해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9.01.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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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서품 19장에서는 "(전략) 우리는 이 모든 과목을 통일하여 선종의 많은 화두와 교종의 모든 경전을 단련하여, 번거한 화두와 번거한 경전은 다 놓아 버리고 그 중에 제일 강령과 요지를 밝힌 화두와 경전으로 일과 이치에 연구력 얻는 과목을 정하고, 염불·좌선·주문을 단련하여 정신 통일하는 수양 과목을 정하고, 모든 계율과 과보 받는 내역과 사은의 도를 단련하여 세간 생활에 적절한 작업 취사의 과목을 정하고, 모든 신자로 하여금 이 삼대(三大) 과목을 병진하게 하였으니, (중략) 이 삼대력(三大力)으로써 일상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12.3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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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서품 17장에서는 "(전략) 그 지혜와 능력은 입으로나 붓으로 다 성언하고 기록할 수 없으나, 대략을 들어 말하자면, 우리는 …… 모르는데, 부처님은 … 더 알으셨으며, (후략)"라고 해, 부처님의 지혜와 능력을 11가지로 말씀하고 있다. 부처님의 지혜와 능력으로 말씀한 11가지는 의 수리적 의미와 만나게 된다. 11은 10과 1이 합해진 것으로 10무극과 1태극으로 해석되어, 하늘의 본체인 10과 그 작용인 1이 모두 들어있는 것이다. 또 10무극은 천도(天道)를, 1태극은 지도(地道)를 각각 상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12.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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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서품 16장에서는 "불교는 조선에 인연이 깊은 교로서 환영도 많이 받았으며 배척도 많이 받아 왔으나, (중략) 이와 같은 생활을 계속하여 오는 동안에 부처님의 무상 대도는 세상에 알려지지 못하고 승려들은 독선기신(獨善其身)의 소승에 떨어졌나니 이 어찌 부처님의 본회시리요. 그러므로 부처님의 무상 대도에는 변함이 없으나 부분적인 교리와 제도는 이를 혁신하여, 소수인의 불교를 대중의 불교로, 편벽된 수행을 원만한 수행으로 돌리자는 것이니라"라고 했다. 16장은 재래불교에 대한 비판과 소수인의 불교를 대중의 불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12.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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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서품 15장에서 밝힌 미래의 불법은 크게는 2가지이고, 나누면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사·농·공·상을 여의지 않는 불법이고, 둘째는 재가 출가의 공부하는 불법이고, 셋째는 우주 만물 허공 법계를 다 부처로 알게 돼 일과 공부가 따로 있지 아니하고, 넷째는 불공하는 이의 일과 원을 따라 그 불공하는 처소와 부처가 있게 된다는 것이다.첫째와 둘째는 불법과 세속이 둘이 아니라는 성속일여를 밝힌 것이라면, 셋째와 넷째는 형상에 메인 대상적 신관에 대한 경계이다. 이를 〈주역〉의 18번째 괘인 산풍고괘(山風蠱卦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12.1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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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서품 15장에서는 "이제는 우리가 배울 바도 부처님의 도덕이요, 후진을 가르칠 바도 부처님의 도덕이니, 그대들은 먼저 이 불법의 대의를 연구해서 그 진리를 깨치는 데에 노력하라. (중략) 미래의 불법은 재래와 같은 제도의 불법이 아니라 사·농·공·상을 여의지 아니하고, 또는 재가출가를 막론하고 일반적으로 공부하는 불법이 될 것이며, 부처를 숭배하는 것도 한갓 국한된 불상에만 귀의하지 않고, 우주 만물 허공 법계를 다 부처로 알게 되므로 일과 공부가 따로 있지 아니하고, 세상일을 잘하면 그것이 곧 불법 공부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12.04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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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서품 14장에서는 "원기 사년 팔월 이십일일(음 7월26일)에 생사를 초월한 구인 단원의 지극한 정성이 드디어 백지혈인의 이적으로 나타남을 보시고,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의 마음은 천지신명이 이미 감응하였고 음부공사가 이제 판결이 났으니 우리의 성공은 이로부터 비롯하였도다' (중략) 법호와 법명을 주시며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의 전날 이름은 곧 세속의 이름이요 개인의 사사 이름이었던 바 그 이름을 가진 사람은 이미 죽었고, 이제 세계 공명인 새 이름을 주어 다시 살리는 바이니 삼가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11.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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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서품' 13장에서는 "옛 성현들도 창생을 위하여 지성으로 천지에 기도하여 천의를 감동시킨 일이 없지 않나니, 그대들도 이때를 당하여 전일한 마음과 지극한 정성으로 모든 사람의 정신이 물질에 끌리지 아니하고 물질을 사용하는 사람이 되어주기를 천지에 기도하여 천의에 감동이 있게 하여 볼지어다. 그대들의 마음은 곧 하늘의 마음이라 마음이 한 번 전일하여 조금도 사가 없게 되면 곧 천지로 더불어 그 덕을 합하여 모든 일이 다 그 마음을 따라 성공이 될 것이니, 그대들은 각자의 마음에 능히 천의를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11.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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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서품' 12장에서는 "길룡리 옥녀봉(玉女峰) 아래에 이 회상 최초의 교당을 건축할 때, 대종사 그 상량에 쓰시기를 '사원기일월(梭圓機日月) 직춘추법려(織春秋法呂)'라 하시고 또 그 아래에 쓰시기를 '송수만목여춘립(松收萬木餘春立) 계합천봉세우명(溪合千峰細雨鳴)'이라 하시니라"고 했다.이에 '사원기일월 직춘추법려'와 '송수만목여춘립 계합천봉세우명'의 의미를 〈주역〉으로 만나면, '춘추법려'는 '대종경, 주역으로 만나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11.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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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서품' 11장에서는 "방언 일이 준공되니 단원들이 서로 말하기를 '처음 시작할 때에는 평지에 태산을 쌓을 것같이 어려운 생각이 들더니, 이제 이 만큼 되고 보니 방언은 오히려 쉬운 일이나 앞으로 도 이룰 일은 얼마나 어려울꼬' 하는지라, 대종사 들으시고 말씀하시기를 '그대들이 지금은 도 이루는 법을 알지 못하므로 그러한 말을 하거니와, 알고 보면 밥 먹기보다 쉬운 것이니 그 넉넉하고 한가한 심경이 어찌 저 언 막기 같이 어려우리요. 그대들이 이 뜻이 미상하거든 잘 들어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10.3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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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서품' 10장에서는 "저 사람들이 나를 찾아온 것은 도덕을 배우려 함이어늘, 나는 무슨 뜻으로 도덕은 가르치지 아니하고 이같이 먼저 언을 막으라 하였는지 그 뜻을 알겠는가"하고, (중략) "저 사람들이 원래에 공부를 목적하고 온 것이므로 먼저 굳은 신심이 있고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니, (중략) 또는 이 한 일의 시(始)와 종(終)을 볼 때에 앞으로 모든 사업을 성취할 힘이 있고 없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요, 또는 소비 절약과 근로 작업으로 자작자급하는 방법을 보아서 복록이 어디로부터 오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10.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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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서품' 8장에서는 '구인선진이 큰 회상을 창립하는데, 남다른 고생이 많으나 재미도 있을 것이라 하고, 법을 제정함에 도학과 과학을 병진하여 참 문명 세계가 열리게 하며, 동(動)과 정(靜)이 골라 맞아서 공부와 사업이 병진되게 하고, 모든 교법을 두루 통합하여 한 덩어리 한 집안을 만들어 서로 넘나들고 화하게 하여야 한다'고 했다.이는 〈주역〉의 13째 괘인 천화동인괘(天火同人卦)와 만나게 된다. 동인괘(同人卦)는 사람들이 하늘의 뜻에서 한마음이 되는 것으로, 괘사(卦辭)에서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10.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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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서품' 9장에서는 "공사 중에 이러한 분쟁이 생긴 것은 하늘이 우리의 정성을 시험하심인 듯하니 그대들은 조금도 이에 끌리지 말고 또는 저 사람을 미워하고 원망하지도 말라. 사필귀정(事必歸正)이 이치의 당연함이어니와 혹 우리의 노력한 바가 저 사람의 소유로 된다 할지라도 우리에 있어서는 양심에 부끄러울 바가 없으며, 또는 우리의 본의가 항상 공중을 위하여 활동하기로 한 바인데 (중략) 이 때에 있어서 그대들은 자타의 관념을 초월하고 오직 공중을 위하는 본의로만 부지런히 힘쓴다면 일은 자연 바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10.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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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서품' 7장에서는 "우리가 시작하는 이 사업은 보통 사람이 다 하는 바가 아니며 보통 사람이 다 하지 못하는 바를 하기로 하면 반드시 특별한 인내와 특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인 바 우리의 현재 생활이 모두 가난한 처지에 있는지라 모든 방면으로 특별한 절약과 근로가 아니면 사업의 토대를 세우기 어려운 터이니, 우리는 이 조합의 모든 조항을 지성으로 실행하여 이로써 후진에게 창립의 모범을 보여 주자"고 했다.7장은 교단 창립 초기의 대종사와 구인선진이 보여준 특별한 인내와 노력, 특별한 절약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10.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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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서품' 5장의 두 번째 내용인 '인도는 인의가 주체이고'를 〈주역〉으로 만나보면, 인도와 인의는 〈주역〉의 내용과 온전히 일치하고 있다. '설괘'에서는 "옛날에 성인이 〈주역〉을 지은 것은 (군자를) 장차 성명(性命)의 이치에 순응하게 함이니, 이로써 천도(天道)를 세워서 음과 양이라 하고, 지도(地道)를 세워서 유와 강이라 하고, 인도를 세워서 인과 의라고 하니"라고 하여, 천지인 삼재지도를 논하면서 인도의 내용이 인의임을 밝히고 있다.'계사하'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9.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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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서품' 5장에서는 "사람은 만물의 주인이요 만물은 사람의 사용할 바이며, 인도는 인의가 주체요 권모술수는 그 끝이니, 사람의 정신이 능히 만물을 지배하고 인의의 대도가 세상에 서게 되는 것은 이치의 당연함이어늘, 근래에 그 주체가 위(位)를 잃고 권모술수가 세상에 횡행하여 대도가 크게 어지러운지라, 우리가 이때에 먼저 마음을 모으고 뜻을 합하여 나날이 쇠퇴하여 가는 세도 인심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니, 그대들은 이 뜻을 잘 알아서 영원한 세상에 대 회상 창립의 주인들이 되라"고 했다.5장의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9.11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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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서품' 1장의 생멸(生滅)없는 도는 〈주역〉의 일월, 한서(寒暑)의 왕래와 만나고, 인과보응 되는 이치는 '굴신(屈伸)이 서로 감응하여 이해가 생긴다'는 '상감이생(相感利生)'과 만난다고 했다. 이에 인과보응 되는 이치를 만나보고자 한다.인과의 문제는 지금 여기 있는 나의 실존적인 물음에서 시작된다. 내가 지금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과 매 순간 만나는 인연들,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들 등등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이다. 이러한 의문을 가진다면 인과보응 되는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9.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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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지난 호에서 '서품' 1장의 '만유가 한 체성(體性)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를 〈주역〉의 '근원적인 진리는 같은 곳으로 돌아가지만 현상의 세계는 다르게 펼쳐진다'는 동귀수도(同歸殊塗)로 풀어 봤다. 이번에는 반대로 동귀수도를 '생멸없는 도'로 만나고자 한다.동귀수도를 생사의 의미로 풀면, 동귀는 '같은 곳으로 돌아가다'로 생에서 죽음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수도(殊途)는 반대로 죽음에서 생으로 건너와 각자의 길을 간다는 의미이다.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8.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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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서품' 1장 두 번째는 '이 가운데 생멸없는 도와 인과보응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을 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이다.생멸 없는 도와 인과보응 되는 이치는 대종사가 우리에게 제시한 일원상의 진리의 내용이다. 일원상의 진리가 무극(无極)이자 태극(太極)이라면, 태극이 음양으로 작용하는 것과 같이 일원상의 진리는 생멸 없는 도와 인과보응 되는 이치로 드러나는 것이다. 〈주역〉 '계사하' 5장에서는 동귀수도(同歸殊塗)와 일치백려(一致百慮)에 이어서, "해가 가면 달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8.21 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