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청년들이 교당에서 출퇴근하며 일과를 지키고, 함께의 삶을 공유했다. 원남교당 청년들이 3박 4일간 교당에서 학교며 직장을 오가는 상시훈련 ‘청년스테이’를 진행한 것이다. 11월 29일~12월 2일 열린 원남교당 청년스테이는 일상 가운데 마음의 힘을 지키며, 1인가구의 외로움과 불안을 해소했다. 청년들은 아침좌선과 청소, 식사 후 출근하고, 퇴근 후에는 교당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만들어 먹었다. 저녁에는 교무와 함께 청계천과 낙산을 산책하며 도심 속 행선을 즐겼다. 이어 정기일기와 염불, 감사와 하루문답으로
교화
민소연 기자
2023.12.15 16:09
-
[원불교신문=이선관 교도] 서울기관 순례 가는 날. 아침 7시 출발이라 나는 부지런히 챙겨서 6시 반쯤 교당에 도착했다. 이미 대형버스가 교당 정문에 서 있고, 다른 교도님들은 차에 오르기 시작한다. 그런데 남편이 아직 오지 않았다.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교도님들 다 오셨으니 어서 오라”고 했더니 남편이 “시간 맞춰 잘 도착할 텐데 그새 전화까지 하냐”고 퉁명스럽게 말한다. 순간 ‘아! 내가 너무 조급했구나!’ 하며 내 마음을 살펴봤다.남편은 시간에 맞춰 잘 올텐데 일찍 도착한 교도님들을 보니 내 마음이 요란해진 탓이다. 혹 다른
은생수
이선관 교도
2023.12.12 19:53
-
[원불교신문=강동현 교무] 질풍노도의 사춘기 시절 큰 고민이 있었다. ‘왜 나를 사랑하지 않는가?’ 이 고민은 20대의 꽃 청춘을 지나 30대에도 이어졌다. 깊은 체증처럼 느껴지던 어느 날, 세계평화를 위한 천도재를 올릴 때였다. 늘 하던 성주(聖呪)였다. 그런데 ‘상독로(常獨露, 홀로 드러남)’에서 멈췄다. 큰 영감을 받았다. 상대적인 나에 치우친 삶에서 해방되는 순간이었다. 온전한 자기평화를 느꼈다.온전한 자기 평화는 군종교구 사무국에서 교화전략을 다루는 표준이기도 하다. 결과는 온전한 자기 평화의 씨앗에서 따뜻한 세계평화의 열
충성! 군교화
강동현 교무
2023.12.12 13:08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감로교화재단이 교화회복을 위한 현장의 열정에 힘을 보태는 ‘마중물’을 건넸다. 11월 20일 이뤄진 감로교화재단 5차 교화지원사업(이하 교화지원사업) 선정·발표를 통해서다. 3년 만에 재개된 이번 교화지원사업에는 14개 팀 16개 사업이 지원됐다. 이는 전국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품은 교화회복에 대한 열망이 담긴 것으로, 감로교화재단은 10월 25일 1차 서류심사, 11월 17일 2차 심사 후 총 5개 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에 앞서 감로교화재단은 11월 17일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사업발표회
교화
이현천 기자
2023.12.08 18:21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기109년에 맞이하는 서울교화 100년의 밑그림이 나왔다. 원기9년(1924) 3월 30일 소태산 대종사의 상경으로 시작된 서울교화100년기념사업의 주제는 ‘원불교 서울100년, 다시 꿈꾸는 소태산’으로, 교법내면화와 교화저변확대, 은혜공동체 실현을 주제로 다양한 자리가 마련된다.이는 11월 7일 서울교화 100년 기념사업 조직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분과별·지구별 논의를 통해 그려진 청사진이다. 이번 100년은 서울교화 100년을 결산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한 교화변곡점을 만들고, 지구중심의 연대교화
교화
민소연 기자
2023.11.30 13:37
-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5년 전 급성공황장애로 숨도 잘 못쉬고 밥도 잘 못먹으며 엄청나게 힘들었습니다. 때마침 강원교구에서 마음학교를 시작했는데, 어디서도 못들어봤던 새로운 법문을 듣게 됐습니다. 바로 알아차리는 공부와 정신차리는 공부입니다. 마음공부의 공식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공부를 통해 강영순 교도(인제교당)는 공황장애의 원인을 알아차렸다. 자신만의 기준이 너무 세고,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성향이었던 것이다. 마침 김성훈 교무의 부임으로, 그는 교도들과 함께 마음공부 실습에 돌입했다. 월 2회 교화단법회와 상시일기 제출
교화
민소연 기자
2023.11.07 14:31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불교 교정원 문화사회부가 주최하고, 경기인천교구가 주관한 제31회 전국원음합창제가 ‘다 같이 기도하고 다 함께 보은하자’는 주제로 10월 22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원기104년(2019) 30회를 마지막으로 만나지 못한 아쉬움과 ‘우리 그동안 참 잘했다’고 서로를 격려하는 마음이 더해진 무대였다. 근원성지인 영산을 품은 영광 ‘얼쑤 우리가락’ 팀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1부는 ‘기도 안에 우리의 서원을 담은 합창’ 무대가 펼쳐졌다. 원기75년(1990) 제1회 원불교 전국성
문화
이여원 기자
2023.10.31 15:15
-
[원불교신문=김성현 교무] 안암교당은 청년들을 위한 마음공부학사(이하 안암학사)를 운영한다. 대학생~대학원생(석사)을 입주 대상으로 하는 안암학사는 원기93년(2008)‘원불교 교법으로 도덕적·창의적 인재를 양성하자’는 모토로 처음 기획됐고, 원기96년(2011) 전세집을 계약하며 본격 시작됐다. 지금은 셰어하우스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아무래도 여럿이 함께 모여 거주한다는 점 때문에 자녀를 서울 소재 대학으로 진학시킬 때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암학사는 돈을 따로 받지 않는다. 대신 개원 때부터 변하지
똑똑!청소년교화
김성현 교무
2023.10.26 15:52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저녁 염불 10분 전, 아바타들이 입장한다. 상자거북, 병아리, 미어캣, 공작, 자신의 법명을 붙인 아바타까지… 앉고 싶은 방석에 자리를 정한다.오후 9시 정각, 교무 아바타의 카메라가 켜지고 목탁소리에 맞춰 저녁 염불이 시작된다. 염불 후 입정의 시간. 적적성성한 기운이 메타법당 안에 가득 찬다. 이어 유무념 대조사항을 기재하고, 하나하나 짚어주는 교무의 지도로 삼십계문도 꼼꼼하게 대조한다. 염불을 마치면 오후 9시 30분, 저녁 심고를 함께 올리고 저녁기도의 노래로 하루를 마감한다. 끝으로 교무 아바타
교화
이여원 기자
2023.09.19 10:55
-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정기·상시훈련의 생활화와 교화의 연계성, 문답·감정·해오와 법의문답, 상시일기로 찾아가는 마음공부에 대한 발표가 주목을 받았다. 9월 7일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교화연구소 정기 연구발표에서 첫 번째 발표에 나선 김성훈 교무(인제교당)은 교당에서 상시훈련을 생활화하는 방법과 이에 따른 소득을 소개했다. “원기106년부터 일반 법회와 교화단 법회를 격주 운용하기로 했다”는 김 교무는 “교화단 훈련이 정착되니 사실적 훈련에 바탕한 공부를 위해 변화가 필요했다”고 전했다. 상시일기 기재 교도에게 ‘지
교화
이여원 기자
2023.09.14 16:10
-
교단 4대 시작이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원불교에서는 소태산 당대부터 1대를 36년으로 환산해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기점으로 삼고 있다. 또 1대 36년은 각 12년 단위로 나눠, 3회로 구분함으로써 한 대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는 대체로 우주의 원리를 나타내는 12진법 계산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원불교 창립 109년째를 맞이하는 내년은, 올해 108년 3대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진화의 길로 들어서는 4대의 첫 시작이다. 그러기에 교단에서는 재작년 초부터 교단 제4대 제1회 설계특별위원회를 꾸려 향
사설
원불교신문
2023.09.11 17:59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방언공사를 마치시고, 도 이루는 일은 누워서 떡 먹기라고 하셨던가요?”, “밥 먹기 보다 쉬운 것이라고 하셨지!”강연·강평에 이은 소득 나눔 시간에 나온 한 교무의 질문에 웃음꽃이 핀다. 8월 22~25일 원불교 강원교구 여름 정기훈련(이하 강원교구 교무훈련) 현장을 찾아 우인훈련원으로 향했다. 비 내리는 산중 도량에서 만난 강원교구 교무들의 얼굴은 훈련 덕분인지 날씨와는 다르게 밝디 밝았다. 강원교구는 원기105년(2020) 매 여름과 겨울에 교구 내 모든 교무가 한자리에 모이는 정기훈련을 시작했다.
봉불&훈련
이현천 기자
2023.09.06 16:00
-
[원불교신문=김종진 교무] 배꼽 호흡의 효과는 두 가지로 나타난다. 먼저 들이쉬는 산소량이 늘어나서 몸에 기가 충만해진다. 또 횡격막이 아래로 내려가며 내장을 자극해서 배가 따뜻해진다. 호흡할 때마다 일정한 리듬으로 내장을 자극하기 때문에 내장의 운동량이 늘어나고 그래서 배가 따뜻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좋은 호흡법이지만 익히기가 쉽지는 않다. 호흡법을 익히는 데는 역시 정시훈련과 상시훈련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정시훈련은 잠자기 전후로 일정한 시간을 정해 5분 정도 연습하는 것이다. 물론 하루에 여러 번 2~3분씩이라도 정시훈
건강&계문
김종진 교무
2023.07.21 16:43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짓고 받는 게 인과인데, 남에게 행복을 받았을 때 돌려주지 못하면 어쩌죠?”“돌려주는 걸 꼭 그 대상에게 할 필요는 없어요. 인과는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가 아니라, 인풋 앤 아웃풋(Input and output)으로, 지을 때 짓고 갚을 때 갚는 거예요.”“아하?!”강의를 듣고 한자리에 모인 청년 공부인들이 마음속에 가졌던 의문을 터놓으며 혜두를 단련한다. 7월 12~16일 영광 국제마음훈련원에서 열린 여름청년 마음훈련(이하 마음훈련)에서는 생활 속 교법 실천과 진리에 대한 의문을
봉불&훈련
이현천 기자
2023.07.20 10:25
-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이른 아침부터 익산으로 향하는 청년들의 마음에 설렘이 가득하다. 1주일간 쌓인 피로를 떨치고 궁금했던 원불교 훈련에 참석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7월 1~2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진행된 원불교 청년회 청년정기훈련에 입선한 100여 명의 청년들은 오랜만의 대규모 대면 훈련에 도반들과 인사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배정받은 방에 짐을 풀고 결제식이 열릴 대각전으로 이동한다. 간단한 결제식 후 바로 이어진 ‘아이스브레이킹(친목·단합)’은 청년들의 어색함을 털어내는 시간이 된다. ‘원불교 아이돌’로 명성이 자자한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7.12 14:11
-
■ 훈련, 더위 이겨낼 보약!일찍 찾아와 더욱 뜨거워진 올 여름을 시원하게 이겨낼 마음의 보약, 여름훈련(하선)이 재가출가 교도들을 기다린다. 전국의 훈련원과 중앙총부·각 교구 등 곳곳에서 다양한 콘셉트에 따라 진행되는 올 여름훈련은 개인의 일정과 욕구에 따라 선택의 맛을 높였다.코로나19 제한이 모두 풀리고 일상을 회복한 지금, 전국에서 교화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렇게 정성을 다해 달려온 상반기를 점검하고, 하반기를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 산 좋고 물 좋은 곳에 마련된 훈련원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재계하고, 재도약의 에
교화
이현천 기자
2023.07.06 11:50
-
[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원불교 사업성적은 원불교 교도가 교단과 세계에 정신·육신·물질로 공헌한 실적의 정도를 정특등~준5등까지 12등급으로 평가한 것이다.원기13년(1928) 창간호에 단원성적 조사법이 수록돼 있는데 그 조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부성적(좌선·염불·교과서 연습·취사실행), 사업성적(정신근고·육신근고·금전혜시), 의견제출(공부방면·사업방면·생활방면) 세 가지다. 이중 사업성적 항목에서 낯선 용어가 발견된다. 바로 ‘정신근고(精神勤苦)’란 용어다.의 설명을 보면 “정신근고라 함은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6.23 16:45
-
[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을 보면, 공부와 사업의 성적을 조사하는 본의를 “자각적(自覺的) 정신 하에 양심을 속이지 아니하고 자기가 자기를 가르쳐 자기의 의무와 책임을 자기가 이행하도록 한다”고 말한다. 사실적이고 체계적인 상시훈련의 성적 조사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염불·좌선의 조사 방법은 1일 평균 2시간씩 계산해 매월 25일은 갑(甲)이요, 20일은 을(乙)이요, 15일은 병(丙)이요, 10일은 정(丁)이요, 10일 미만은 무(戊)요, 1일도 없는 자는 부(不)로 정했다.경전 연습의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6.16 17:34
-
[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에서는 절차를 밟아 입교한 사람을 교도(敎徒)라 하고, 절차를 밟지 아니한 신봉자(信奉者)를 신도(信徒)라 한다. 교도는 재가교도와 출가교도로 구분하며, 교도에게는 의무와 권리가 있다. 교도의 사종의무는 조석심고·법회출석·보은헌공·입교연원을 말한다. 또 교도에게는 법의 정한 바에 의한 선거와 피선거의 권리와 교정 참여의 권리가 있다.원기33년(1948) 교헌이 처음 제정된 때 ‘교도 사종의무’는 교단을 유지할 의무, 교리에 대하여 훈련을 받을 의무, 구인씩 지도할 의무, 교헌과 교규를 준수할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5.03 16:43
-
대각의 달은 축하와 함께, 그간의 적공을 돌아보고 공부심을 다시 추어잡는 기회다. 원불교 강원교구는 그간 갈고 닦았던 신앙과 수행을 일기 등 다양한 작품으로 나눴다. 4월 16일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합동 성리법회에서다. 이날 강원교구는 교당 작품들을 모아 교구청에 전시했다. 태백교당 감사일기 15권을 비롯해, 정기일기, 상시일기, 〈마음공부〉 책자, 사경, 수필, 시, 감각감상 등 다양한 결실들을 선보였다. 특히 칠성교당 군장병들의 감사일기와 철원교당의 도예, 남춘천교당의 공예 작품, 춘천교당의 얼굴 사진, 강릉교당의 서각 등
교화
민소연 기자
2023.04.27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