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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지난해 1월 미국종법사 임명에 이어 미국총부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원불교 세계화에 박차가 가해지고 있다. 교정원 국제부에 따르면 미국 전 지역과 추가로 위임받은 캐나다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한 미주 전체를 관할하는 미국총부에는 29개 교당, 6개 기관(훈련원 포함), 79명의 출가교역자가 소속되어 교화에 전력하고 있다.세계적으로는 독일, 프랑스, 중국, 일본, 네팔, 캄보디아, 아프리카 등 19개 나라에 61명의 출가교역자가 파견되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다시 크게 분류하면 유럽교구, 중국교구
국제
장지해 기자
2022.01.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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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광 명예교수] 종교의 본질에 비춰보면 교육은 그 우선순위가 밀리는 편이다. 물론 종교 교단 내에서 성직자 교육이나 평신도 교육처럼 종교와 교육이 만나는 접점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종교와 교육의 만남에서 출현 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종교교육이다. 이런 종교교육이 이뤄지는 형태를 중심으로 몇 가지 분류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종교를 위한 교육, 종교의 교육, 교육을 위한 종교 등이 그것이다. 첫째, 종교를 위한 교육은 종교단체 내에서 이뤄지는 성직자 교육이나 평신도 교육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런데 이런 종교교육은
원불교와 교육
김혜광 명예교수
2021.12.0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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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허승규 대표] MZ세대들이 종교를 멀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젊은 세대들이 실존적으로 고민하는 문제에 기성 종교들이 해답을 못 주기 때문이다. 결혼, 취업, 성평등과 같은 문제들에 있어서 기성 종교는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는가. 낙태죄 폐지나 성소수자 쟁점에서 일부 기성 종교인들은 문제의 핵심을 전혀 못 짚고 종교적 아집에 갇혀 있다. 소태산 대종사는 다가올 시대를 내다보고 교법을 펼쳤다. 원불교가 시대를 선도하면 좋겠지만, 그게 안 되면 최소한 뒤처지진 않아야 한다.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일부 기성 종교의 행태를 보라
원씨네교당
허승규 대표
2021.12.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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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앞서 집단사고(Groupthink)의 폐해를 얘기했다. 엘리트 집단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하는 이유가 집단사고라면,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은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위대한 결정을 하는 것이다. 시대가 바뀌었다. 강하고 지혜로운 리더가 선두에 서서 카리스마로 조직을 이끌던 시대는 지나고, 구성원들 각자가 가진 정보와 지혜를 이끌어내어 공동의 목적을 위해 협력하는 시대가 왔다. 일반적으로 조직구성원들은 내부에서 공유된 정보의 영향을 받는다. 중요한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다면 조직은 큰 손실
시대공감
윤관명
2021.08.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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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의 상담연구원으로 활동 중 분당의 하얀마을복지회관 어르신과 서울시 중랑구 유린원광종합사회복지관 봉사자를 대상으로 명상을 지도했다. 원불교 교도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활동이라 명상을 해본 경험이 없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명상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관심과 흥미가 없으면 참여도도 떨어지고 짧은 시간에 명상의 효과를 거두기는 대단히 어렵다. 더구나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불편한 분들이 많아서 기존 방식대로 오랜 시간 좌정을 유지하는 것은 무리여서 앉아있는 명상보다는 약간의 움직임이 있는 명상법을 택했다. 가벼운
둥근마음 상담
원불교신문
2021.08.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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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원불교 최초 미국 교무로 교사에 기록된 유산 정유성 원로교무(唯山 鄭惟誠·86). 세계학계에 처음으로 원불교를 알리게 된 그의 삶을 조명해 본다.검사에서 전무출신으로전남 영광군에서 태어난 정유성 원로교무는 어린 시절부터 공부에 두각을 나타냈다. 일제강점기에 초등학교를 다니며 익힌 일어는 훗날 그가 대학교수를 하며 불교서적 일어판을 읽는 기초가 됐다. 영광고등학교 재학시절에는 독일어 발음이 좋다며 독일어를 전공하면 성공하겠다는 칭찬을 들었다. 그때부터 놓지 않고 독일어를 공부해 그가 박사학위 자격시험을 합격
선진의법향
류현진 기자
2021.08.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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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행공부 표준’ 信心誓願 一念萬年신심서원 일념만년 부처님에 대한 믿음과 성불의 서원 한 생각에 뭉쳐 영겁을 꿰뚫는다. 『원불교법훈록』■ 고사효산 손정윤 대봉도 영전에아마, 지금 눈을 뜨고 계신다면 ‘대봉도’란 호칭에 노발대발하시겠죠. “그런 거 다 필요 없다. 그냥 교무 하나면 되지, 수행 교무. 허튼소리 하지마라.” 대쪽 같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허망한 형식’을 난도질해 내던져버리시겠죠. 원불교 역사 최고의 전무한 저널리스트, 그 비평의 칼날은 무섭기가 추상같아 한 치 물러섬이 없었습니다. 잦은 시비가 벌어졌지만 꼿꼿한
교화
원불교신문
2021.08.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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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경기인천교구가 수원시에서 주관하는 무연고 열반자의 장례를 지원한다. 경기인천교구는 7월 22일 수원시장실에서 수원시 불교연합회, 천주교 수원교구, 수원시 기독교연합회와 ‘공영장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종교단체와 함께 무연고 열반자의 장례를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수원시가 처음이다. ‘공영장례’는 무연고 사망자가 사망했을 때 장례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시가 지원하는 장례의식이다. 무연고 사망자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이 없는 사망자도 공공(公共)이 애도할 수 있도록 빈소를 마련하고 추모의식을 거행
교화
김세진 기자
2021.08.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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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란 무엇인가? 이 어려운 질문에 쉽게 대답하려면 우선 이렇게 말하는 것이 무난하다. 법성포를 서북방으로 바라보는 구수산(九岫山) 아랫자락 길룡리에서 태어나서 그곳을 떠나지 않고 자라난 한 청년의 대각으로 시작된 종교운동. “청년”이라는 말에 좀 섬뜩해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소태산 박중빈이 득도했을 때가 1916년 4월 28일이므로 만 나이가 25세도 채 되지 않는다.스물다섯 살의 청년이 뭘 깨달았다 한들 얼마나 대단한 것을 깨달았겠는가? 원불교 신자들에게는 매우 불경스럽게 들릴 이러한 질문이 머리에 맴
특별기고
철학자 도올 김용옥
2021.04.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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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사회적 정의를 실천하고 있는 비영리단체를 찾아가 그들의 활동 모습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본 기획을 마련했다. 첫 번째로 만나볼 곳은 ‘원자력 안전과 미래’다. 시민사회에선 어떠한 시각으로 원자력 에너지를 바라봐야 하는가에 물음표를 품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 봤다. 한빛원전안전성검증단, 최초 민간 검증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뒤 정부는 원전구매제도개선위원회 등을 통해 원자력 안전성 확보 문제에 대응했다. 하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는 “홍보
NGO
이은선 기자
2021.02.0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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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상 기자] 원기105년 12월 21일, 원불교인권위원회에서 차별금지법안 발의 중단을 촉구했다. 원불교인권위는 입장문을 통해 “종교 단체의 종교 행위는 국가인권위원회 권고법안에서도 이미 주요 규율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를 명문화해 종교단체 차별행위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것은 다른 문제다”라고 말했다. 특히 “혐오 표현은 고용, 교육, 재화, 용역, 시설, 행정서비스 등 한정된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어떤 조건, 장소, 집단에서도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 가장 근본적인 차별행위”라며 “이를 차별 예외조항으로 명문화하여 면죄부
교화
이도상 기자
2021.01.0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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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은보 교무] “너 인성문제있어?” 최근 UDT 출신으로 ‘가짜 사나이’ 콘텐츠에서 유튜브를 핫하게 달구고 있는 이근 대위가 훈련생에게 뱉은 이 한 마디가 유행이 되고 있다. 훈련대장인 이근 대위는 강한 체력보다도 중요한 것이 정신력임을 강조한다. 개인방송, 혼밥(혼자 밥먹기), 혼영(혼자 영화보기), 일인주택에 이어 솔로웨딩까지 혼자서 뭐든 가능한 현재, 절대 혼자여서는 안됨을 주장하는 이근 대위의 외침이 홀로움에 지친 개인들에게 진동을 일으킨다. 교육부가 교원 임용시험의 2차 시험 방식과 최종 합격자 결정 기준을 교
사회 속의 원불교
신은보 교무
2020.10.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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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발표된 종교인식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19∼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종교’ 및 ‘종교인’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교계의 역할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우리나라 종교단체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5.5%)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코로나19 팬데믹 등 사회적 불안도가 높을수록 종교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사회적으로 종교계의 역할을 기대하기 마련인데, 전체 10명 중 7명(71.6%)은 코로나19 사태라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0.09.2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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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고 돌아보자후천개벽의 주세불로 오신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의 구세경륜은 창립 1세기를 지내는 동안 재가출가 전교도의 합력 속에 한국사회에서 과분한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규모로는 비교 불가인데, 4대 종단의 반열에 올랐다고 우리 스스로 이야기하는 것이 무색하기도 합니다. 제(諸) 종교 역사를 보면 대개 창립 1세기를 전후해 중요한 전기를 맞게 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100년을 넘어 창립 1세기의 교화를 성찰하고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의 구세경륜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가 라는 물음에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기존의 관
생명·평화·환경
김선명 교무
2020.07.0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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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제1회 원불교 통일위원회가 11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열렸다. 이 날은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 원불교의 통일교화정책을 재점검하는 시간이었다. 오도철 교정원장은 “남과 북이 철책선으로 나눠있지만 생태계는 하나의 강물로, 공기로, 삶의 터전으로 이어져 있다. 교류의 장, 만남의 장을 확대하는 것이 통일을 향해가는 한걸음이다”라는 인사말을 전했고, 이어 김제원 교화부원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이하 8명의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어‘한반도 정세와 통일정책’이라는 주제로 조한범 통일수
교화
윤관명
2020.06.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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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중법회가 교구자체운영으로 시행되면서 대각개교절 경축식이 각 교당에서 진행됐다. 4월 26일 경기인천교구 수원교당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정부방침에 따라 앞뒤와 좌우 간격 2m를 유지한 채 각각 지정된 자리에 착석해 경축식을 진행했다. 이날 수원교당은 신축불사 2000일 기도식을 시작으로 김홍선 교구장의 봉축사, 대각경축가, 종법사 법문 등으로 경축식을 진행했다. 김 교구장은 “정산종사는 평생에 기쁜 일 두 가지를 말씀할 때 이 나라에 태어남과 대종사를 만남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교화
유원경 기자
2020.04.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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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은보 교무] 요즘 실시간 검색어 1위는 단연 ‘신천지’이다. 신천지 교주 이만희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얼마 전 공개 인터뷰를 통해 집회 중지와 경제적 후원 등 정부의 대처에 협조하겠다는 태도로 책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협조를 통해 해결하기에는 확산의 범위가 심각해 대중들의 불안은 ‘신천지’를 향한 분노와 혐오의 감정과 뒤섞여 가속되고 있다. 신천지 이후 하나님의 교회 등 제 2, 제 3의 코로나 제물이 될 종교단체들까지 거론되고 있는 현재, 원불교는 몇 번째 차례가 될까. 다행스럽게도 현재 교
사회 속의 원불교
신은보 교무
2020.03.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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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현재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화장지와 식료품 사재기로 생필품 매장이 텅비고 있다. 이것은 코로나19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급속도로 퍼졌기 때문이다. 국내는 의료진이 사용해야 할 의료용 마스크 마저 부족해 ‘마스크 5부제’를 실시 중이다. 질병관리본부의 ‘마스크 바른 사용법’에는 KF80 이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와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를 안내하고 있다. 선택적 마스크 사용으로 마스크 대란 상황에도 의료진과 질병관리 업무에는 차질이 없어야 하겠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치명적인가코로나19는 바이
이달의 기획
윤관명
2020.03.2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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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3월은 움추린 몸과 마음을 펴고, 화사한 봄꽃을 맞이하는 계절이다. 새학기를 맞아 입학을 준비하는 신입생들의 들뜬 표정들이 연상된다. 올 3월에는 이런 모습들을 볼 수 없을지 모른다. 지난해 부터 계획된 단체의 일정이 취소되고, 거리와 가게는 한산하다. 공공장소의 사람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작은 기침소리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겨울은 벌써 지났지만 모두가 잔뜩 움추린채 얼어붙었다. 이유는 ‘코로나19’라는 신종 바이러스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월11일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감염병 위기 상태
이달의 기획
윤관명
2020.03.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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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국제적인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은 1893년 9월 11일~18일에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종교의회(Parliament of the World's Religions)에서 비롯되었다. 이를 개최한 목적은 “‘황금률’을 종교 간의 합일의 근거로 만들어 세계 사람들에게 제시하는 것 즉, 많은 종교의 근원적인 일치는 종교적인 삶에 있어서의 도덕적 선행에 있다는 것”을 추구하기 위함이었다. 시카고 박람회 기간 중 여기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서로 다른 종교인들이 어떠한 도덕적 원칙을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현대사회와 종교담론
박도광 교무
2020.01.09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