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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일원상’장에서 ‘일원은 우주만유의 본원이요’ 또는 ‘일원은 천지·부모·동포·법률의 본원이요’라 정의한다. 즉 일원=일원상=일원상의 진리이며, 우주만유=천지·부모·동포·법률의 사은으로, 사은은 일원상 자리에서 드러나는 우주만유인 것이다. 대종경 교의품 9장에서 “천지·부모·동포가 다 법신불의 화신이요 법률도 또한 법신불이 주신 바”라고 말한다. 즉 사은은 법신불 일원상의 화신이요 주신 바로, 사은은 일원상의 발현이요 조화인 것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입정돈망에서 출정하여 ‘여천지합기덕(與天地合其德)’의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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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길튼 교무
2020.04.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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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일원상서원문에 “법신불 일원상을 체받아서”가 등장한다. 이 ‘체받는다’의 체(體)는 전체·대체·총체·구체의 용례처럼, 일원상을 전체로 대체로 총체로 체득해 구체적으로 사용하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동아시아권에서는 체(體)는 몸이라면 용(用)은 몸짓으로 통용된다. 몸이 있으니 몸짓이 있고 몸짓은 몸의 활동이듯 체와 용은 한자리인 것이다. 그러므로 “법신불 일원상을 체받아서”는 법신불인 일원상을 온통 통째로 받아서 그 상황에 따라 구체적으로 사용하라는 것이다. 또한 “법신불 일원상을 체받아서”의 체는 법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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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길튼 교무
2020.04.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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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정전 게송은 ‘일원상 게송’이다. 왜냐면 일원상의 진리가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유(有)는 무(無)로 무는 유로 돌고 돌아 지극(至極)하면 유와 무가 구공(俱空)이나 구공 역시 구족(具足)이라”는 게송을 모두에게 공개적으로 전했다. 공전(公傳·共傳)은 법의 민주화로, 일원상은 모두의 것이므로 깨치면 누구나 다 법의 주인공이라는 선언이다.소태산은 “유(有)는 변하는 자리요 무(無)는 불변하는 자리나, 유라고도 할 수 없고 무라고도 할 수 없는 자리”라 부연하며 “이 자리가 곧 성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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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길튼 교무
2020.04.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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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일원상 법어’의 법어(法語)는 법(法) 받을 법으로,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일원상을 법으로 체받아서 안·이·비·설·신·의 육근을 사용할 때 일원상과 같이 쓰라는 것이다. 즉 눈을 사용할 때도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하게 작용하라는 것이며 코도 입도 귀도 몸도 마음도 마찬가지로 행하라는 것이다.다음에 해야지, 조금씩 해야지, 차츰차츰 해야지 이러한 한계를 다 놓아버리고 온통 전체적으로 한꺼번에 일원상 그대로 전개하라는 것이다. 결여된 부분으로 할 것이 아니라 온전하게 통째로 한순간에 일원상 그대로 실행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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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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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소태산 대종사는 “일원상의 수행은 일원상을 수행의 표본으로 하고 그 진리를 체받아서 자기의 인격을 양성하라는 것”(『대종경』교의품 5장)이라 명시한다. 일원상의 수행은 일원상의 진리에 근거하여 이를 본받아 일원상과 같은 인격을 양성하는 것이다. 즉 일원상의 수행은 일원상의 진리를 수행의 표본으로 삼아서, 일원상과 같이 원만구족(圓滿具足)하고 지공무사(至公無私)한 각자의 마음을 알자는 것이요 양성하자는 것이요 사용하자는 것으로, 이를 다시 말하면 일원의 원리를 깨닫는 것은 견성이요, 일원상의 본형을 지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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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길튼 교무
2020.03.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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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소태산 대종사는 “일원상의 신앙은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고 그 진리를 믿어 복락을 구하는 것”(대종경 교의품 4장)이라 명시한다. 즉 일원상의 신앙은 일원상의 진리에 귀의해 일원상으로 복락을 구하는 것이다. 주산 종사는 ‘신앙과 수양’이란 논설에서 “두렷하고 텅 빈 이 일원의 속에는 천지만물 허공법계가 어느 것 하나 포함되지 않음이 없나니 그야말로 속으로 들어와도 안이 없고 겉으로 나가도 밖이 없는 우리의 자성이며 우주의 본체입니다”(회보 34호)라고 일갈한다. 이처럼 일원상의 진리는 두렷하고 텅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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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길튼 교무
2020.03.2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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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일원상서원문’의 결론은 “일원의 위력을 얻도록 까지 서원하고 일원의 체성에 합하도록 까지 서원함”이다. 일원의 위력을 얻는 것은 유상(有常)에 바탕해 무상한 무량세계를 잘 운영하는 것이라면, 일원의 체성에 합하는 것은 무상(無常)한 중에도 유상한 무량세계에 하나 되는 것이다. 즉 일원의 위력을 얻는 것은 유상한 불변의 자리에 바탕해 진·강급과 은생어해 해생어은으로 변화하는 무상한 무량세계에서 진급이 되고 은혜 입도록 운용하는 것이라면, 일원의 체성에 합하는 것은 진·강급과 은생어해 해생어은으로 변화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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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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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일원상서원문’의 핵심대목 중 하나는 “진급이 되고 은혜는 입을지언정, 강급이 되고 해독은 입지 아니하기로써”이다. 일원상의 진리는 능히 유상하고 능히 무상하여, 무상한 무량세계로 보면 혹은 진급으로 혹은 강급으로 혹은 은생어해로 혹은 해생어은으로 변화하며, 유상한 무량세계로 보면 진급할 것도 강급할 것도 없는 여여자연한 자리이며 은혜와 해독으로 파도치는 변동이 없는 상주불멸한 자리이다. 즉 상주불멸로 여여자연한 유상자리에 바탕해 진급과 은혜의 길에 들어서자는 것으로, 만일 유상자리에 기반해 변화자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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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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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일원상서원문에서 ‘유상으로 보면∼’과 ‘무상으로 보면∼’의 결어는 ‘무량세계를 전개하였다’로 맺고 있다. 유상으로 보아도 무량세계이고 무상으로 보아도 무량세계라는 것이다. ‘무량세계’는 없을 무(無), 헤아릴 량(量)으로 헤아릴 수 없는 세계이다. 즉 유상으로 보면 전개되는 무량세계는 무엇이라 할 것이 없는 불변의 무량세계라면, 무상으로 보면 전개되는 무량세계는 다할 것이 없는 변화무궁의 무량세계이다. 또한 전개는 펼쳐 열어 벌여놓았다는 뜻으로, 유상으로 보면 능히 이렇게 전개하고 무상으로 보면 능히 저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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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길튼 교무
2020.02.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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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일원상서원문’에서 일원상의 진리를 한마디로 말하면 언어의 도가 끊어진 입정처요 유무를 초월한 생사문인 것이다. 이 ‘유무초월의 생사문’의 유무초월은 생사문을 수식하는 설명어로 일원=유무초월=생사문이다.유무초월(有無超越)은 변하는 유라 한 즉 어느새 불변하는 무에 바탕하고, 불변하는 무라 한 즉 어느새 변하는 유로 드러나서 유라고 단정할 수 없고 무라고 한정할 수 없는 자리이다. 즉 유와 무가 서로 바탕해 한 두렷한 기틀을 짓고 있는 자리이다. 지금 개가 짖고 있다 할 때 그 듣는 당처는 개소리에 한정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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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길튼 교무
2020.02.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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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언어도단의 입정처(言語道斷-入定處)는 일원상 자리이다. 입정처는 일원상인 성품에 계합한 자리로 수양의 경지로만 한정해서 사용하면 맥락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초기교서인 수양연구요론의 결론에 초심→발심→입지→수양→연구→취사→세밀→입정(入靜) 순의 ‘공부의 진행순서’와 각 단계에 대한 ‘주해’가 붙어 있다. 이 8단계 공부를 정전 법위등급의 시원이라 볼 수 있다. 이중 최종단계인 입정(入靜)은 “일분일각이라도 마음이 자성(自性)을 떠나지 아니하며 응용(應用)하여도 생각이 없는 때이라”라고 주해하고 있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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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길튼 교무
2020.02.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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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소태산 대종사는 “일원상과 같이 원만구족(圓滿具足)하고 지공무사(至公無私)한 각자의 마음을 알자는 것이며, 또는 양성하자는 것이며, 또는 사용하자는 것”이 곧 ‘일원상의 수행’이라 밝히고 있다. 또한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한 각자의 마음’을 반야지(般若智)라 부연하는데(『불교정전』), 이는 ‘무분별의 지혜’로 공성(空性)의 지혜를 뜻한다.소태산은 『회보』 제40호에서 “자고로 인물도 잘난 것을 보고 ‘원만하다’하고, 일처리도 잘 된 것을 보고 ‘원만하다’하나니, 원만이란 것은 곧 일원상을 이름이니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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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길튼 교무
2020.01.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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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일원상의 진리’는 “진공묘유(眞空妙有)의 조화(造化)는 우주만유를 통하여 무시광겁에 은현자재(隱顯自在)하는 것”이라 마무리 짓고 있다. ‘진공묘유의 조화’는 ‘공적영지의 광명’과 같은 뜻이면서 뉘앙스가 다른 ‘일원상 진리’의 핵심 표현이다.정산종사는 ‘일원상의 진리와 그 운용법’에서 “일원상의 원래는 모든 상대가 끊어져서 생멸거래가 돈연히 공하고 대소유무가 또한 없으며 부처와 중생의 차별이 끊어지고 선과 악의 업이 멸하여 말로써 가히 이르지 못하며 사량으로써 가히 계교하지 못하며 명상으로써 가히 형용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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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길튼 교무
2020.01.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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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일원상의 진리는 텅 비어 고요하면서 신령하게 알아차리는 공적영지(空寂靈知)의 광명으로, 마치 거울이 비춰지는 영상에 물들지 않으면서 일체를 두렷이 드러내듯이, 본래 무어라 규정할 것이 없는 자리이면서 또한 모든 것이 청정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즉 대소유무에 분별이 없는 자리에서 대소유무에 분별이 나타나며, 생멸거래에 변함이 없는 자리에서 생멸거래가 분명하며, 선악업보가 끊어진 자리에서 선악업보에 차별이 생겨나며, 언어명상이 돈공한 자리에서 언어명상이 완연한 것이다. 그러기에 일례로 언어명상이 돈공한 자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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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길튼 교무
2020.01.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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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일원(一圓)은 ‘우주만유의 본원’으로 일원상의 진리이다. 우주만유는 시공간과 모든 존재라면 우주만유의 본원은 존재를 드러내는 만유의 어머니(『성가』 4장)이다.소태산 대종사는 “성품이라 하는 것은 허공의 달과 같이 참 달은 허공에 홀로 있건마는 그 그림자 달은 일천강에 비치는 것과 같이, 이 우주와 만물도 또한 그 근본은 본연 청정한 성품 자리”(『대종경』 천도품 5장)라고 밝혀준다.즉 이 우주와 만물(우주만유)도 그 근본(우주만유의 본원)은 본연 청정한 성품 자리이므로 ‘우주만유의 본원=우주와 만물의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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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길튼 교무
2020.01.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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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일원상’ 장에는 일원상, 일원, 일원상의 진리, 법신불 일원상, 원상 등의 용어가 등장한다. 여기서 고려할 사항은 이러한 용어에 위상(位相)의 차이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즉 일원(一圓)은 진리의 실제라면 일원상(一圓相)은 실제인 일원을 강연히 나타내는 언어명상의 표상이며, ‘법신불 일원상’의 법신불(法身佛)은 진리당체라면 일원상은 법신불의 상징이라는 것이다. 즉 일원상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이라면 일원이나 법신불은 달 자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원상을 실상을 가리키는 도구적 표상이라고만 한다면 일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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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길튼 교무
2019.12.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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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의 ‘파란고해’는 정신의 세력이 쇠약해져서 물질의 세력에 지배를 받는 물질의 노예생활이라면, ‘광대무량한 낙원’은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여 물질의 세력을 항복받아 물질을 선용하는 생활이다. 즉 파란고해는 하나로 두렷한 일원상 자리가 어두워져서 정신이 물질에 끌려 다니는 상태라면, 광대무량한 낙원은 하나로 두렷한 일원상이 발현되어 정신이 물질을 선용하는 경지다.일원상이 발현된 정신의 세력을 확장할 때 물질의 세력을 항복받아 선용할 수 있는 것이며, 그러할 때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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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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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은 ‘정신개벽의 대각’이라 해도 타당할 것이다. 물질문명을 전제한 정신문명의 개벽이기 때문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일원상의 진리를 대원정각(大圓正覺)하고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서품 4장)는 개교표어를 제창한다. 이처럼 일원상의 대각인 대원정각의 대사회적 표현이 정신개벽이기에 일원상의 깨달음을 정신개벽이라 달리 말할 수 있는 것이다.정신개벽은 일원상의 발현인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는 것으로, 개벽(開闢)은 한 사람의 개벽만이 아니라 모두의 개벽을 지향하는 열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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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길튼 교무
2019.12.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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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은 물질문명을 배경으로 하는, 물질문명에 바탕한 정신문명의 개화를 추구한다. 즉 물질문명을 선용하는 정신문명이라 달리 말할 수 있다.이처럼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에는 물질과 정신이 연동되어 있다.물질은 일반적으론 의식의 바깥에 존재하는 구체적 형태를 가지고 있는 육체나 물체 등으로, 인간의 의식과는 별개로 외부에 존재하는 비(非)의식적인 대상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소태산의 깨달음에 있어 물질은 정신과 둘이 아닌 동일체이면서 또한 정신의 선상에 있는, 정신의 대면으로써 존재하는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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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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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방길튼 교무] 소태산 대종사는 ‘교법의 총설’에서 교법의 지침을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되자는 것”이라 밝히며 그 방법은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으로 모시고 사은과 삼학을 신앙 수행의 강령으로 정하여 모든 종교의 교지도 통합활용하는 것이라 한다.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일원상에 근원해야 한다. 일원상은 우주만유의 본원이요 제불제성의 심인으로, 우주만유를 직면하고 있는 두렷하고 텅 빈 당처이며 제불제성이 현시(顯示)하고 있는 고스란히 온전한 원래 마음이다. 이같이 두렷하고 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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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길튼 교무
2019.11.21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