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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새해 종법사 신년법문은 상시훈련법에 초점을 맞추어 훈련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훈련이라면 정기훈련을 염두에 두어 왔던 인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상시 훈련을 강조한 것은 마땅한 일이고 다행한 일이다.체계적이며 원만한 훈련법은 원불교가 정신개벽의 종교로 나아가는데 바탕이 되는 교리임에 분명하다. 전 교도의 실질적인 법의 훈련을 통해 교단에 새로운 기풍을 조성하여 교도들이 혜복의 주인공이 되게 하는 건 시급한 일이다.그러나 상시훈련법은 그 구성이 '상시 응용 주의 사항'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9.02.2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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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대종경〉 실시품 5장에서 7장까지는 교화의 본질에 대한 대종사의 의중을 확실하게 엿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법문이다. 각 장마다 공통적으로 대중들이 공사를 하여 대종사께 전달하고 건의하는 사건들이 이어지는데, 성행이 거친 한 제자가 출가한 지 여러 해가 지나도록 전일의 악습을 고치지 못하므로 일찍 내보내어 도량의 풍기를 깨끗이 해 달라는 일, 한 제자가 교칙을 크게 어겨서 대중이 추방하기로 공사한 일, 창부 몇 사람이 입교하자 주변 사람들이 교단 발전에 장애가 되니 오지 못하게 하자고 건의한 일이 그것이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9.02.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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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지금까지 일상수행의 요법 중 삼학 조항이 좀 더 '일상적인' 수행이 되도록 해야 하며, 자구와 문장에 대한 해석으로 진리의 요체를 삼으려는 시도는 자칫 오류를 낳을 수 있음을 살펴보았다. 한 편으론 대종사께서 삼학 병진에 대한 여러 가지 법문을 주셨기에, 그 법문에 의거하여 쉽게 그 수행 방법을 짚어볼 수 있었다.'마음공부'는 결국 '무시선'으로 이어진다. '무시선'은 교리 표어에도 새겨두었으며, 〈정전〉 수행편에도 '무시선법'이 따로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9.02.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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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일상수행의 요법 1·2·3조와 관련된 법문으로는 〈대종경〉 수행품 1장을 비롯하여 '교의품 27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교의품 27장'에서 대종사는 이인의화 선진과 문답 하면서 '마음이 경계를 대하여 요란하지도 않고 어리석지도 않고 그르지도 않게 하나니라' 했다. 여기선 심지라 하지 않고 '마음'이라고 했고, '경계를 따라'가 아니고 '경계를 대하여'라고 했다. 심지를 넓은 의미의 마음(성품, 정신을 포함하는)과 같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9.01.3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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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이같이 일상수행의 요법 1·2·3조는 그 자체로도 어렵고, 문장 구성 요건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는 비문이다. 또 여러 가지로 제기된 질문과 논란에 대한 답변이며 정보들을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다시 말해 구성 요건이 갖춰지지 못한 문장을 바탕으로 법문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것 자체가 이미 불완전하게 틀어져 있다는 것이다.일상수행의 요법 1·2·3조에 대한 일각의 해석과 주장은 다음과 같다. '심지(에)는 원래 요란함이 없건마는 경계를 만나면 저절로 요란함이 있어지므로, 그 요란함을 없게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9.01.2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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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심지는 원래 요란함이 없건마는 경계를 따라 있어지나니, 그 요란함을 없게 하는 것으로써 자성의 정을 세우자'며 우리가 조석으로 외고 있는 일상수행의 요법 문장을 가만히 살펴보면 문장 전체 구조와 몇몇 구절에 문법적인 문제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먼저 위의 문장을 단순화하면 '심지는 요란함이 없다.' 그리고 '심지는 요란함이 있어진다'이다. 이 문장만 봐도 벌써 어색함을 느낄 수 있는데, 이 문장에는 주어처럼 보이는 단어가 두 개 나온다. '심지'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9.01.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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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대종경〉 수행품 1장과 수행품 2장 말씀은 '마음공부(수행)'의 의미를 가장 잘 살린 법문이라고 생각한다. 수행품 1장은 마음공부의 범위와 방법과 방향이 아주 구체적으로 쉽게 제시되어 있다. '대조하고 또 대조하며, 챙기고 또 챙기라는 것'이고, 챙겨서 마음을 닦으라는 것이며, 촘촘하게 엮어놓은 대종사의 '법대로' 부지런히 공부하라는 것이다. 간이하면서 풍부하고 세밀하다. 수행품 2장 역시 삼학 병진 공부 방법을 매우 상세하게 밝혀놓았는데, 가히 '공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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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성 도무
2019.01.1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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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마음공부'라는 말을 〈원불교사전〉에서 찾아보면 '우리의 본래 마음을 찾아 깨쳐 기르고 사용하는 공부. 모든 공부 중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공부이다'고 되어 있다. 〈원불교사전〉의 설명은 마음공부가 곧 삼학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고, '마음공부는 모든 공부의 근본'이 된다고 밝힌 〈대종경〉 요훈품 1장의 말씀을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사전에 나오는 마음공부의 정의를 바탕으로 살펴보아도, 대종사께서 펴신 교법 전체가 마음공부이고, 제불 제성의 가르침 전체가 또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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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성 도무
2019.01.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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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소태산 대종사는 불교를 혁신하면서 새 종교를 열었다. 혹자는 대종사가 승려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원불교라는 종교는 불교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불교로 뛰어든 종교'라고 표현하였는데 매우 그럴 듯한 말이다. 〈정전〉에서 '불교'를 언급한 것은 총서편 제 2장 교법의 총설에서 한 번 나온다. 〈대종경〉에는 서품 15장부터 불교라는 용어가 몇 번 나오지만, 교의품과 수행품으로 가면서 사용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 그 대신 '불법'이라는 말은 〈정전〉 교리 표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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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성 도무
2018.12.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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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아침 좌선을 할 때, 먼저 '일상수행의 요법'을 독경한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일상수행의 요법을 외며 일상의 삶 속에서 신앙과 수행의 마음을 다지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이어서 입정하고, 좌선이 끝나면 짧게 의두 연마를 한다. 의두 연마가 끝나면 다시 '일원상 서원문', '반야심경', 그리고 '휴휴암 좌선문'을 독경한다. 휴휴암 좌선문은 〈불조요경〉에 수록되어 있는 경문으로 원나라 말기의 선승인 몽산덕이 화상이 지었다고 한다. 고려 말 나옹 화상이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12.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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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정전〉에서 본격적인 교리가 담긴 교의편 제1장에는 일원상의 진리, 일원상의 신앙, 일원상의 수행, 일원상 서원문, 일원상 법어, 게송이 배치되어 있다. 대종사를 비롯한 제불제성이 깨달은 진리, 일원상 (○)을 상징으로 표현한 진리의 모습을 간이하게 밝혀놓았다. 간이하다는 건, 겨우 4쪽밖에 되지 않는 분량으로 진리의 핵심 내용을 담았다는 것이다. 그 중에 '일원상 법어'는 '이 원상의 진리를 각하면'이라는 전제를 두고, 이러한 진리를 깨달았을 때에 알게 되는 바를 여섯 가지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12.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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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공자가 〈논어〉에 밝히기를 '젊은 사람들은 집에 들면 효도하고, 밖에 나가서는 공손하며, 행동거지를 삼가고, 믿음을 주어야 하며, 널리 뭇사람들을 사랑하고 어진 이를 가까이해야 한다. 그러고도 남는 힘이 있다면 글을 배워야 하지.'(〈논어〉 학이편)자하도 말했다. '어진 사람을 받들 때 어여쁜 사람을 좋아하듯 하며, 부모를 섬길 때 그 힘을 다하고, 임금을 섬길 때 그 몸을 다하며, 친구를 사귈 때에 말에 믿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비록 배운 게 없다 할지라도 나는 반드시 그가 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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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성 도무
2018.11.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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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 하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 없습니다. /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위 시는 조선불교유신론으로 유명한 승려 시인 만해 한용운의 시 '복종'이다. 만해는 이 시를 통해 '자유'와 '복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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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성 도무
2018.11.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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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주사위 두 개를 던져서 특정한 숫자가 나오는 게임을 할 때, 다수의 사람들은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한다. 그 이상한 행동이란 작은 수가 나와야 이기는 게임에서는 주사위를 던지는 동작을 작게 하여 살살 던지는 경향이 있고, 큰 수가 나와야 이기는 게임에서 동작을 크게 하여 주사위를 강하게 던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던지는 동작의 크기와 나오는 숫자가 전혀 상관이 없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그렇게 행동하는데, 어떤 행동을 특정 결과와 연결 짓는 이러한 심리적 현상을 '착각적 통제감'이라고 한다.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11.0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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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한글 창제 572돌인 올해 한글날 특집으로 KBS에서 다큐 '이상한 한글 나라의 엘리트'를 방송했다. 우리나라 행정, 사법, 경제 등 각 분야에서 사용하는 공공언어가 너무 어려워 일반 대중은 도무지 접근하기 어려운 실태를 보여주고 그 대안을 제시하는 다큐였다. 공공언어가 어렵다고 느끼는 국민이 85%나 된다고 하니, 어려움의 정도가 이토록 극심하다면 그 언어는 21세기 '외계어'나 다름없다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사실 문맹률이 1% 남짓 될 정도로 매우 낮지만 이런 공공언어에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11.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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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대종경〉에 '훈련'과 관련한 법문이 있다. '지금의 모든 종교는 그 신자들에게 충분한 훈련을 시키지 못하는 관계로 일반적으로 종교인이라 하여 특별한 신용을 받지 못하지마는 그때에는(미래에는) 모든 종교의 교화 사업이 충분히 발달하므로 각 교회의 신자들이 각각 상당한 훈련을 받아 자연히 훈련 없는 보통 사람과는 판이한 인격을 가지게 될 것이요, 관공청이나 사회 방면에서 인재를 선발하는 데에는 반드시 종교 신자를 많이 찾게 되리라.'(전망품 26장) 또한 '앞으로는 천하의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10.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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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가장 체계적인 훈련법을 가진 곳이 원불교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원기9년(1924) 대종사 진안 만덕산에서 한 달간 선을 나고, 이듬해 3월에 '새 교법을 지도 훈련하기 위하여' 정기훈련법과 상시훈련법을 제정하고 발표한 것(〈교사〉 4. 훈련법의 발표와 실시)이 원불교 훈련법의 시작이었다.새 교법을 낸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라 이를 반드시 훈련하여야 '유무식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근기에 따라 바로 정법에 들게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정전〉 제3수행편 제 2장에도 엄연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10.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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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미국 오하이오주 어퍼샌더스키에 있는 농장을 운영했던 농부 진 록스던이 쓴 책 (목수책방, 2017)에는 최고의 자연 자원이지만 가장 저평가를 받고 있는 분뇨이야기가 담겨 있다. 인간이 수백 억 이상의 가치가 있는 자연 비료(축산 분뇨)를 그냥 버리는 것도 모자라, 버리고 처리하기 위해 또한 엄청난 비용을 쓰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지적하고 있다. 똥은 마땅히 땅으로 가야 하는데(똥과 땅은 글자 생김도 비슷하다.) 물로 보내기 때문에 생기는 환경오염과 자원낭비를 꼬집는 책이다.'거룩한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10.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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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올해 폭염의 기세는 대단했다. 지구가 이렇게 뜨거워질 수 있는가 정말 걱정스럽다. 그리고 이런 걱정이 한 해의 현상으로 끝나지 않고 더욱 심해질 것이며, 폭염에 이어 혹한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두렵기까지 하다. 독일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와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호주 국립대 연구진은 최근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2도를 넘어가면, 인류가 '온실 지구'를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온실 지구'를 막기 위해서는 화석연료를 다른 에너지로 대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9.2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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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일심 공부'는 교전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먼저 〈대종경〉 수행품 9장에 '공부하는 사람이 처지 처지를 따라 이 일을 할 때 저 일에 끌리지 아니하고, 저 일을 할 때 이 일에 끌리지 아니하면 곧 이것이 일심 공부'라는 말씀과 '한가한 때에는 염불과 좌선으로 일심에 전공도 하고 경전 연습으로 연구에 전공' 하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수양'을 '일심'으로 표현한 것을 보면 일심 공부가 곧 수양 공부임을 나타내고 있다. '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9.14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