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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에 내가 선천성 백내장이라는 것 알았다. 친구들과 구슬치기를 하는데 어머니들이 오셨다. 친구들은 엄마가 온다고 뛰어가는데 나는 엄마 얼굴은 안 보이고 치마 색과 옷 입은 형상을 보고 걸어갔다. 구슬치기 할 때도 나는 땅 색이 분리돼 보였다. 그 사실을 1...
삶과죽음
이성심 기자
2015.03.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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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삶이 시작되는 집 제주원광요양원을 2월 초 방문했다. 거센 바람과 진눈깨비가 입춘을 시샘하는 듯하다. 이른 봄맞이를 하려는 동장군의 기세에 옷깃을 여며본다. 제주원광요양원에 입소해 지나온 삶을 회향하고 교도로 거듭난 김광명화(90), 용지인(83) 어르신을 만났다....
삶과죽음
이성심 기자
2015.02.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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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암 환자가 삶의 안녕을 알리는 마지막 숨소리를 전한다. 후~하, 후~하. 7초마다 반복되는 거칠면서도 깊은 숨. 세밀한 음향을 통해 내 심장에 전달된다. 그리고 잠시 후 숨이 끝났다. 일순간, 삶을 마친 것이다. 현생이 없는 죽음, 다음 생으로 강을 건너간 것이다....
삶과죽음
이성심 기자
2015.01.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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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 그 어떤 말로 당시 상황을 표현 한다 할지라도 현장의 아픔과 긴박함을 어떻게 체감할 수 있겠는가. 체험자들의 증언에 말 없음으로 피난민의 행렬에 생각을 얹고 오롯이 함께 걸어가 본다. 전쟁 통의 무질서와 아수라장, 아픔과 고통...
삶과죽음
이성심 기자
2014.12.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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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산맥 남동부의 산기슭에 있는 나라 부탄. 국토의 대부분이 2000M 이상의 산악지대다. 우리에게는 '국민 97%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10월23일~11월1일 문화사회부 문화사업회 주관으로 부탄왕국 불교 유적지 문화...
삶과죽음
이성심 기자
2014.11.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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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묘형태가 매장에서 자연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자연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교단의 장묘문화는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까?'를 연마하며 7월, 9박11일 일정으로 사)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가 주관하고 을지대학과 학계, 관공서 근무자 17명과 유럽6개국...
삶과죽음
영모묘원 최도운 교무
2014.10.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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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서 철원은 참 멀다. 물리적 거리보다 마음으로 더 멀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함부로 넘나들 수 없는 땅, 비무장지대(DMZ)가 존재하는 현실 때문이리라. 역사와 자연이 만든,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땅을 7월26일 방문했다. 이번 여정은 코레일에서 경원선 개통을 ...
삶과죽음
이성심 기자
2014.08.1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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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 만년(晩年) 소년의 미소를 항상 보내주고 있는 원로교무. 후진을 만날 때면 격려의 한 마디도 잊지 않는다. "안녕하세요. 공부 잘하고 있죠!" 매일 아침 중앙총부 대각전에서 좌선하고 또 저녁 8시30분에는 맨 앞줄에서 100년성업기도와 10...
삶과죽음
이성심 기자
2014.07.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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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교단과 국가적으로 추모의 달이다. 올해는 소태산대종사 열반 71주년이기도 하다. 6일 중앙교구 청운회 주관으로 익산성지 일대에서 추모순례가 열렸다. 대종사를 다시금 마음에 모시는 추모순례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한 것이다. 6일 추모순례에 동행하며 '스승님...
삶과죽음
이성심 기자
2014.06.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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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나 온 바 없고 가시나 간 적 없어/ 스승님 자취인즉 어디라도 남아 있고/ 스승님 말씀인즉 언제라도 울릴지라/ 은혜는 샘물처럼 그리움도 가이없네.' 대산종사 칸타타 마지막 곡인 '추모의 정' 3절이다. 흔적이 없는 듯 흔적이 있고, 경계마다 스승님의 말씀으...
삶과죽음
이성심 기자
2014.05.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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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장수촌으로 알려지고 있는 어유마을. 봄이 오는 소리가 파릇파릇하다. 뒷 밭 비닐하우스 곁에 푸른 냉이가 싱싱함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원평교당 교도로 등록돼 있는 104세 한보은행 교도를 만나러 가는 길. 꽃샘추위가 오는 봄을 시샘하는 양 바람이 예사롭지 않다. 셋...
삶과죽음
이성심 기자
2014.03.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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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 4개면에 걸쳐 건설될 예정인 76만5천 킬로볼트(kV)의 고압 송전선 및 송전탑의 위치를 두고 8년째 한국전력과 4개면 주민이 대치중이다.밀양 송전탑 문제는 이제 밀양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문제가 됐다. 민주통합당 조경태 국회의원은 "밀양송전탑...
삶과죽음
이성심 기자
2014.02.1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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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이조 명무가 만덕산훈련원 후박나무축제에서 공연을 했다. "달도 차면(滿月) 기우나니, 모든 것도 아쉬울 때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한다. 편안하게 마음을 비울 줄 알아야 한다." 고 임이조(63·법호 융산, 법명 용원) 명무가 아내에게 늘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다. 때론 부족한 듯해야 깊은 여운이 함께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
삶과죽음
이성심 기자
2014.01.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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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는 무지개 꿈속에서/ 커서는 미지의 세계에/ 무던히도 꿈을 그리며/ 설계하고 고민하며/ 장년이 되어 꿈을 잠간 펼치다 보니/ 전광화석처럼 번쩍 지나는/ 모든 것이 순간이었다/ 삶이란 무엇이냐 -하략-' 그의 마지막 성가곡 창작집에 들어있는 노래 '삶'의 ...
삶과죽음
이성심 기자
2013.12.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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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에 미국 이민 길을 단행한 부부. 그리고 2년 만에 영주권을 얻은 LA교당 홍범익(86)·이영옥(81) 교도 부부. 아내 이영옥 교도는 "막내딸이 미국에 간호사로 있다. 우리들이 조금이라도 건강할 때 한번 모셔보고 싶다고 언제든지 오라고 해서 방문한 것이...
삶과죽음
이성심 기자
2013.11.0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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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의 몸이다." 월트 위트먼의 건강명언이다. 육신의 속내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몸은 호기심의 대상이 된다. 내 몸의 근육조직과 골격 등 몸의 지도를 볼 수 있는 곳 '뮤지엄 몸'.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켰던 ...
삶과죽음
이성심 기자
2013.10.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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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윤성인 정토의 일기 한 구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내 뒤를 따르게 될지도 모르는 아픈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자신의 병을 큰 공부거리로 삼아 공부해나갈 수 있도록 나의 발자취를 남겨보고자 이렇게 정진하고 있는 중이라고 위안을 삼아본다."윤 ...
삶과죽음
이성심 기자
2013.09.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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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23일 법타원 김이현 원정사가 열반했다. 교단의 장의위원회에서는 원정사의 장지를 '영모묘원 전무출신 자연장'이라고 공지했다. 재가 출가교도들은 자연장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와관련 원기88년 4월25일 전무출신 장묘제도에 대한 '설문'을 시작으로 ...
삶과죽음
이성심 기자
2013.08.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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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 치악산 명주사에 가면 천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한국, 중국, 일본, 티벳, 몽골 등지에서 수집한 고판화 원판과 인출된 서적과 능화판, 시전지판, 부적판, 원본판화 4000여 점이 소장돼 있기 때문이다. 올해 고판화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아시...
삶과죽음
이성심 기자
2013.07.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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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불교호스피스연구회는 매월 정기발표회를 통해 죽음준비에 대한 필요성을 확산해 가고 있다. 5월27일 오후4시 영모묘원 최도운 교무는 '죽음준비교육과 생사체험에 관한 연구'를 발표했다. 그는 죽음준비 교육에 대해 "자아를 성찰하고 현재의 삶을 더욱 중요하...
삶과죽음
이성심 기자
2013.06.14 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