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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께서 이리 읍내로 가시는 중 한 부인이 보따리를 이고 황급히 가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부부 싸움하고 도망가는구나." 연유를 여쭙는 제자에게 "그 여자 뒤에 남편의 기운이 추격하고 있다"고 하셨다. 또 예회에 참석한 교도가...
대종경
모경희 교무
2010.11.0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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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께서 방언공사를 마쳐갈 즈음은 기미년 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시기와 맞물린다. 영광경찰서에 연행되시어 1주일 만에 풀려나시기도 하셨다.험난한 시국에 사람들의 지목을 피하시기도 하고, 방언공사 등으로 복잡하던 정신도 휴양하시며, 회상 창립을 위하여 교리와 제...
대종경
모경희 교무
2010.10.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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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력(定力)은 악도 중생까지 부지중 천도된다고 하신 22장의 말씀과 상통하는 법문이다.검은 구름이 걷힌 저 하늘에는 밝은 달이 있어 삼라만상을 비춘다. 마찬가지로 우리 마음에 있는 욕심의 구름이 걷히면 자연 지혜의 달이 솟아서 만세 중생을 비추게 되니, 바로 악도 중생...
대종경
모경희 교무
2010.10.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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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없었다면 종교는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 우리 범부의 보통 의식으로는 죽음 이후의 세계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마치 캄캄한 방에 홀로 들어서는 것과 같이 죽음은 두렵고 불안한 것이다. 만약 죽음 후의 세계가 편안하고 즐거운 곳임을 확신하다면, 그토...
대종경
모경희 교무
2010.10.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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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간의 애착 탐착을 놓고 정신을 맑히어 정력(定力)을 얻어나가면 자신 천도는 물론이요, 그 법력이 허공법계에 사무쳐서 주위에 살고 있는 미물곤충까지도 부지중 천도가 된다고 하셨다. 정력은 수양력(修養力)이라고도 한다. 천만가지로 흩어지는 우리의 정신을 멈추고 가라앉히고...
대종경
모경희 교무
2010.10.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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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든 스승의 명을 어기고 자기의 주견을 고집하는 습성이 있으면, 스승이 아무리 제도를 해주려 해도 어찌할 수 없다고 하셨다. 살아서 무엇이든 자기의 고집대로 한다면 죽어도 그 습성일 것이니, 천도 받기도 어려운 것이다. 고집하면 국집 될 수밖에 없다. 자기 세계...
대종경
모경희 교무
2010.09.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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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조상을 좋은 장소에 모시면 자손이 복을 받는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래서 좋은 묘터를 구하고 꾸미는데 주력하곤 하였다. 그러나 우리의 〈예전〉에는 '장지는 옛 풍속에 따른 풍수설에 의하여 자손의 화복을 논하는 습관을 폐지하고, 형편에 따라 적당한 장...
대종경
모경희 교무
2010.09.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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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집에 없으면 고추장과 간장이며 나무 곳간의 장작을 도둑맞아도 아들과 며느리는 모를 것입니다. 도저히 안심이 되질 않아 계속 공부를 할 수가 없으니 그만 집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자손이 많고 가산이 부유한 노부인이 모처럼 총부에 입선하였다가 일...
대종경
모경희 교무
2010.09.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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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이르러 가장 긴요하게 챙겨야 할 것이 청정일념인데, 그를 방해하는 제일 요인이 곧 '착심'이다. 천도를 위한 법문에 착심에 대한 경계의 말씀이 많은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이 장에서는 '염라국'과 '명부사자'의 참 뜻을 밝혀 애착심의 위험을 경계해 ...
대종경
모경희 교무
2010.08.2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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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기를 '인생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고 한다. 맞는 말이긴 하나, 일편 다른 각도로 보면 꼭 그렇다고만 할 수는 없다. 과연 모두가 평등하게 빈손으로 오는가?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온전하지 못한 몸을 가지거나 혹은 온전하다 하여도 허약해서 평생...
대종경
모경희 교무
2010.08.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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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란 존재하는가? 천지만물이 변화하기 때문에, 우리가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는 것은 아닐까? 만물이 정지되어 변화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시간의 흐름을 인식하기 어려울 것이다. 삶의 허무감도 어느덧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이나 주변의 인연이나 환경으로 인하여 생겨나는 ...
대종경
모경희 교무
2010.08.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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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물(有情物)은 '중생'이라고 부르는 범주에 속하는 것으로, 그 심신 작용을 따라 육도의 변화를 하기 때문에 각기 생(生)의 요소가 있다고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바위나 흙과 같은 무정물에게도 과연 생의 요소가 있을까? 현대 물리학에서 물질의 궁극적 기...
대종경
모경희 교무
2010.08.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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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파가 달 밝은 밤 유배지인 황주의 적벽 아래에서 배를 띄우고 노닐 때에, 손님 한 사람이 과거 조조가 주유에게 공격을 당하던 적벽대전을 생각하고 일세의 영웅들도 흔적이 없이 사라지듯 하루살이와 같은 인생의 덧없음을 한탄하였다. 이에 소동파가 화답을 하니 그 중 일부...
대종경
모경희 교무
2010.07.2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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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이 현생의 육신을 떠나 새 육신을 받는 경로에 대해 말씀하셨다. 요약정리하면 '영혼은 대부분 육신의 호흡이 완전히 끊어진 뒤에 뜨지만, 호흡이 남아있는데 먼저 뜨는 경우도 있다.' '육신을 떠난 영혼은 대부분 약 49일 동안 중음으로 있다가 탁태가 된다.그러나...
대종경
모경희 교무
2010.07.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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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성이 여쭈었다. "일생을 마칠 때, 최후의 일념을 어떻게 하오리까?" 대종사 답하시기를 "온전한 생각으로 그치라"하셨다. 사람이 일생을 살아가는데 다른 무엇보다도 최후의 일념을 잘 챙겨가는 것이 가장 큰 복이 된다고 하신 이유는 ...
대종경
모경희 교무
2010.07.0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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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영식이 이 육신을 떠날 때에 처음에는 그 착심을 좇아가게 되고, 후에는 그 업을 따라 받게 되어 한없는 세상에 길이 윤회하나니, 윤회를 자유하는 방법은 오직 착심을 여의고 업을 초월하는 데에 있나니라.'착심이란 어디에건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는 마음이다. 가...
대종경
모경희 교무
2010.07.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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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말이 살아있는 세상을 이승이라 하고 죽어가는 세상을 저승이라 하여 이승과 저승을 다른 세계같이 생각하고 있으나, 다만 그 몸과 위치를 바꿀 따름이요 다른 세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니라.' 여기에서 '다른 세상'이란 '이승과 저승이 서로 관계가 없이 전...
대종경
모경희 교무
2010.06.2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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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 해가 비록 서천에 진다할지라도 내일 다시 동천에 솟아오르는 것과 같이, 만물도 이생에 비록 죽어 간다 할지라도 죽을 때에 떠나는 그 영식이 다시 이 세상에 새 몸을 받는다'고 하셨다. 여기에서 만물은 유정물(有情物)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하리라 생각한다. ...
대종경
모경희 교무
2010.06.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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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청년이 염라대왕에게 불려갔다. 일생의 업적을 평가받는 자리에서, 청년은 억울하여 항의하였다. "이렇게 일찍 데려오시려면 미리 예고장이라도 하나 보내야지. 이렇게 갑자기 부르면 어찌합니까?"염라대왕이 말했다. "네가 살던 마을에는 가을도 ...
대종경
모경희 교무
2010.06.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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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道)란 곧 길로서 무엇이든 떳떳이 행하는 것을 이른다. 하늘에는 하늘이 행하는 도가 있고 땅에는 땅이 행하는 도가 있듯이 사람이라면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할 바 도가 있다. 예로부터 성현들께서 중생들을 위하여 밝혀주신 모든 가르침은 그 일차적 대상을 사람에게 두었으므...
대종경
원불교신문
2010.06.04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