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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군대에서 원불교를 만나 종교 생활을 하다가 전역하는 장병들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군종교구 설립 후 지금까지 군에서 원불교 신앙을 하다가 전역한 이들 중 몇 퍼센트가 교당을 찾을까. 교단의 청년교화가 어려운 실정에서 그 기반을 이룰 수 있는 군종 교화가 각 지역 교당으로 연계되지 못함은 큰 아쉬움이다.올해 군종교구는 군 교화가 현장 교화로 지속성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군종교구가 내세운 ‘틔움교당’(가칭) 운영 제안이 그것이다. 틔움교당은 각 교구마다 활발한 청년교화 활동을 펴고 있는 교당을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22.03.0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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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영 교무] 필자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노마지지(老馬之智)’라는 말이다. 한비자(韓非子)의 『설림상(說林上)』에 나오는 말인데 ‘늙은 말의 지혜’라는 뜻이다. 경험이 풍부한 늙은 말일수록 길을 잘 아는 것처럼, 사람도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일에 능숙하고, 상황을 잘 파악하여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나이 든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존중하며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다르게 가고 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기성세대에 대해 ‘꼰대’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근래에는 “라떼는 말이야”라는
논설위원 칼럼
김도영 교무
2022.03.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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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전면적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했다.이미 6.25란 전쟁의 아픈 상흔을 겪은 우리로서는 그 살상의 현장에 안타까움을 넘어 경악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개개인의 존엄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현대사회에서 이런 야만적 전쟁의 발발은 개탄스럽기까지 하다. 국제사회는 이번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다방면에 걸쳐 제재할 움직임을 보인다. 하지만 자국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에 소리만 요란할 뿐, 우크라이나를 향한 구원의 손길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역사적으로 선한 전쟁은 없었다. 정의로운
사설
원불교신문
2022.03.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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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심성 교도] 우리는 학교의 중요성을 안다. 혼자서 공부하면 수십년이 걸려도 찾아내지 못할 과제를 해당 전문학교에 입학하면 단 몇 개월 또는 몇 년만에 자격증도 따고 전문가도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전문 학교에 입학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을 한다. 이들 학교에서는 이미 그 공부를 마친 전문가들이 순서에 맞게 지도를 한다. 이번 미국원불교 첫 동선 훈련은 마음공부에 발원한 우리들에게도 전문 학교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해준 시간이었다. 주로 정신수양에 집중을 한 이번 훈련을 통해, 마음공부
은생수
박심성 교도
2022.02.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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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지난해 말, 한 TV 프로그램에 여러 종단의 종교인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들을 들려줬다.신부, 스님, 목사 그리고 교무의 입으로 직접 듣는 그들의 삶은 흥미로웠다. 또 청빈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지만 생활 속 일정 부분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알게 됐다. 성직자이지만 같은 인간으로서의 면면들도 가지고 있었던 것. 특히 원불교인으로서 원불교를 대표해 출연한 ‘교무’의 말에 기자의 눈과 귀가 더 집중됐고, 다소 안타깝고 충격적인 정보도 듣게 됐다. 바로 교무들의 ‘용금 수준
기자의시각
이은선 기자
2022.02.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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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교도]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별은 달보다 훨씬 작아 보이나 달보다 훨씬 크다. 가까운 친한 사이일수록 예절을 지키라고 했다. 이는 습관이 되어 잘 모르는 사람에게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멀고 가까움의 원근과 친함과 낯섦의 친소 차이로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원근친소는 나를 중심으로 한 지각의 차이다. 정약용 선생이 7살 때 “작은 산이 큰 산을 가리는 것은 멀고 가까운 차이 때문이다”라는 시를 썼다. 세잔은 같은 사과라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크기와 명암을 달리 그렸다. 원근과 친소의 차이를 타파할 때 혁신
논설위원 칼럼
이준원 교도
2022.02.2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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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사람들에게 ‘혁신’은 꽤나 익숙하고 마땅히 이뤄가야 할 DNA적 요소다. 아마 소태산의 조선불교혁신론에 기인하기에 그러할 것이다. 그리고 원불교100년이 가까워 오면서 사람들은 혁신에 더욱 목말라하기 시작했다. 혁신의 기초였던 ‘시대화·생활화·대중화’란 코드가 시대적으로는 농경사회에서 지식정보화 사회로 빠르게 재편되고, 교단적으로는 100년이란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새로운 변화와 정립이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대중의 여망에 발맞춰 교단은 각종 위원회를 구성해 교단변화를 꾀했다. 원불교정책연구소 출범, 수위단원 선거제도 개선
사설
원불교신문
2022.02.2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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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도형이면서 보는 방법에 따라 두 가지 또는 그 이상으로 볼 수 있는 도형. 애매(曖昧)도형이라고도 한다. 비트겐슈타인의 ‘오리와 토끼’, 보는 관점에 따라 오리로도 보이고 토끼로도 보이는 그림이다. 똑같은 그림을 놓고 ‘오리의 부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토끼의 귀’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다. 그림은 변함없지만 그것을 보는 사람의 생각과 판단,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 사람 수 만큼, 우리는 다른 생각을 하는 이들과 함께 세상을 살아간다. 관점에 따라 실재를 볼 수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표현하는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2.02.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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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홍현두 교무] 긴 겨울을 지나왔을까? 올해 겨울이 따뜻하다. 원기106년 한 해가 너무도 어렵게 지나왔던 까닭이었을까? 지난해 늦봄(5월), ‘교서폐기사태’로 시작해 10월 ‘수위단원 선거부정’에 이르기까지 정말 무거웠던 시간이었다. 다시 갯버들이 환한 웃음을 뽐내는 임인년 봄의 길목이다. 갯버들의 웃음 뒤에서 보일 듯 말 듯 기지개를 펴고 있는 호랑이해를 전망하면 여전히 암울할 수밖에 없다. 원기106년 우여곡절 끝에 기존 수위단원 전원이 사퇴했다. 새삼 왜 사퇴했는지 말하는 것, 필요할까? 지난 일이다. 사퇴한 전
논설위원 칼럼
홍현두 교무
2022.02.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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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자옥 교수] 며칠 전 정토회원인 후배가 “언니는 총부 옆에서 일하고 있으니 너무 좋겠다”면서 자기 소원은 총부 옆에서 항상 총부를 바라보며 일하는 것이라고 한다. 총부를 향한 간절한 후배의 마음을 보면서 좀 미안함이 느껴진다. 대학 때부터 10년을 넘게 서울에서 보낸 후배는 서울생활이 지치고 힘들 때면 언제나 혼자서 기차를 타고 총부를 방문했다고 한다. 후배의 총부사랑은 지극한 정성이구나 싶다.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원광보건대에서 방문간호조무과정을 주말마다 운영하면서 이론 공부가 끝나는 마지막 날 학우들에게 가
은생수
김자옥 교수
2022.02.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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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있다.이번처럼 선거 바람이 차분하기도 처음이다. 코로나의 마술인지, 아니면 인물난이 대중의 마음을 멀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교단 입장에서는 참 다행스럽기도 하다. 이런 정치의 계절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게 지역색을 기반으로 한 편가르기다. 정치인들에게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기에 이만큼 용이한 정략은 없을 것이다. 더구나 이번 대선은 정책이나 국민을 생각하기보다는 정권 욕심에 매몰돼, 그 어느 때보다 네거티브가 활개를 친다.호남에 본부를 둔 원불교는 이런 선거의 계절이 돌아오면 편향성에 휘둘려 오해를
사설
원불교신문
2022.02.1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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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명주 교무] 교화가 소중하다. 교화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도 소중하다. 수행의 시작이고 과정이며 완결인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 가 취·사에 방점이 찍힌 것처럼, 우리 개교의 목적을 그대로 교화로 보아도 좋겠다. 내가 포함된 파란 고해의 일체 생령으로서, 교무는, 교화 대상자 1번이기도 하고 교화 인도자이기도 하다. 교화의 조물주로서의 우리. 6인 이하의 모임 시대. 100세 인생 사이클 일상에서 정신·육신·물질을 어떻게 교화로 쓸 것인가.총력법회니, 대법회니, 관광버스로 훈련을 가던 그 모든 동선이 끊어졌다. 30
논설위원 칼럼
장명주 교무
2022.02.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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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가까운 지인의 이야기다.이른 아침, 식사를 하려고 어떤 식당에 들렀다. 그는 밥을 먹고, 밥값을 현금으로 계산한 후 거스름돈을 받아 나왔다. 그런데 천 원이 손에 더 쥐어져 있었다. 가게로 되돌아간 그는 “저기, 거스름돈을 더 주신 것 같은데요” 하고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그랬더니 주인이 말했다. “오늘 하루 행복하시라고 천 원 깎아드린 거예요.”그러고 보니, 지난번 이 식당에서의 기억이 또 하나 떠올랐다. 그때도 주인은 밥값 천 원을 깎아줬다. 그가 의아해하는 표정을 짓자 주인은 “잘 생기셔서 천 원
기자의시각
장지해 기자
2022.02.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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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한정란 정토] 나는 정토 14년 차이다. 정토가 뭔지도 모르고 오직 남편 교무가 좋아서 부모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했다. 결혼 당시 남편 교무는 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근무했다. 부임지가 너무 멀어 평균 집에 오는 횟수가 한 달에 1~2번이었고, 그러다 보니 일하며, 아이를 혼자 키우며, 당시 박사논문을 쓰며 너무 힘겨운 생활을 했다. 그래서 시댁과 합가했고, 남편 교무도 원광대학교 대학법당으로 발령이 나 좀 편안해졌다. 그러나 이것도 잠깐, 시아버지가 당뇨합병증과 치매로 투병을 하게 됐다. 이 시기에 남편 교무는 광주교
은생수
한정란 정토
2022.02.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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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 사회는 소문이 있기 마련이다.근거가 있든 없든, 말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에 의해 말 잔치가 벌어지면 분명 누군가는 그 상처에 당황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연초면 늘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해 극히 조심하고 삼갔다. 발 없는 말이 천 리를 간다 했듯이 그런 풍문은 사실 누구를 조롱할 목적이 있는 것이며, 사람들을 겁주기 위해 괴담을 만들어 내기도 하며, 또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상처를 주기 위해 루머를 생성하고, 흔히 요즘 말로 카더라 통신은 사람들의 정신을 홀려 어지럽힌다. 특히 요새처럼 정치의 계절이 돌
사설
원불교신문
2022.02.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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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경혜 교무] 남편 소개로 심신수련 단체에 인연이 닿아 몇 년간 수련과 활동가로 활동을 했다. 나이 마흔에 지도자 입문 과정을 이수해 단 센터 원장으로 복무했고, 이후에는 협력사에서 봉직했다. 원기101년 20여 년의 복무를 마치고 퇴임했다. 그해 10월 말, 지중한 후배의 소개로 서울 안암교당에 입교했다.일요법회 설법과 수요마음공부방 강연에서 “영생의 행복자가 있으면 지금 당장 나와 보라”는 김제원 주임 교무님의 당당한 말씀이 마음속에 큰 울림이 됐다. 교법 강연을 통해 의식이 성장하는 기쁨도 컸지만, 친정집 유산 상
은생수
김경혜 교무
2022.01.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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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진희 교장]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할 때가 있다. 토닥토닥 진심 어린 위로가 절실할 때도 있다. 그 이유는 너무도 많다. 한파가 몰아치는 이 겨울, 없는 형편에 날씨마저 추우니 빈 지갑을 바라보고 있는 내 못난 마음이 서러워져서. 코로나 19로 인해 장사도 안 되는데, 겁이 나서 열어보지 못한 우편함에 먼지를 뒤집어쓰고 쌓여 있는 세금고지서에 공과금고지서. ‘얼마간만 참으면 되겠지’ 하며 여태 버텨왔건만, 눈덩이처럼 불어가는 적자 가계부는 더이상 나락으로 떨어질 곳도 없다. 위로가 필요한 이유가 어디 그것뿐
논설위원 칼럼
이진희 교장
2022.01.2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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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교단의 인력 운영 방법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 교당통합운영 같은 과감한 변화의 시도가 필요하다 생각한다. 그렇다고 두 개의 교당을 하나로 만들어 당장 하나의 교당을 없애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2명의 교역자 또는 3명의 교역자가 3~4개 교당을 함께 운영하는 방법으로의 통합이다. 교도 수가 줄어들고 있는 교당이 많아지는 만큼 영세한 교당의 통합운영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올해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교정원은 교단의 교화구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밝혔다. 1·2급 교무는 증가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22.01.2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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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교단에는 ‘혁신’이 화두가 되었다.원불교 역사를 살펴보면 소태산의 『조선불교혁신론』(1935년) 발표 이후 90여 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그동안에도 여러 혁신 의지가 표출되었지만, 이번만큼 절실한 적은 없었다. 밀레니엄이라 일컬어지며 새로운 세기가 시작된 2000여 년 이후에도 교단은 여러 차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수위단 제도 개선, 청소년 교화 전력, 교헌개정 등에 매진했지만 결과는 늘 유야무야로 끝난 정황이 있다. 이는 오히려, 잠시의 꿈틀거림이 자칫 분열만 초래하고 제대로 된 결과를 보지 못함으로 인해 불신의 상처만
사설
원불교신문
2022.01.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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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문세영 교무] 어린 시절부터 늘 궁금하던 것이 있었다. 바로 ‘사람의 마음이 어떤 원리로 작용하는가?’에 대한 의문이었다. 사랑한다고 말하던 연인끼리 사랑하는 마음을 잃고 서로 다투고, 친했던 친구 사이도 감정이 상해 원수지간이 되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너무도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내가 마음의 원리를 알게 된다면 한순간의 감정에 휘둘려 소중한 인연 관계가 원망하고 미워하는 아픔으로 변하는 것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그것이 사람의 심리에 대한 관심과 마음공부에 대한 발원으로 이어졌다.원불교학과에
은생수
문세영 교무
2022.01.21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