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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공부수준이나 정성을 기준으로 해서 내가 대각여래위 운운하는 것을 따진다면, 주제 넘은 소리를 한다고 해도 변명할 말을 찾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나의 이런 태도는 나름대로는 정산종사의 말씀을 따르려고 노력한 것이다. 정산종사는 법어 권도편 제51장에서 법강항마위까지는 ‘부처는 누구며 나는 누구냐’ 하는 큰 발분을 가지고 기운을 돋우며 정진하라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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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도형
2001.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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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따르릉’ 아침부터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낯익은 목소리가 저편에서 들려온다. “여보세요, 형님 접니다. 오늘이 법회인데, 거기서 뵙죠, 할 얘기도 좀 있고.” 순간 잊고 있었던 경계가 찾아 왔다. 나태해져 가는 나에게 울리는 그 소리에 정신을 추스린다. 지난 겨울의 어느 날, 홀연하게 찾아온 마음공부가 어느덧 나를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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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교도
2001.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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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조화로 가득한 세상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위용을 자랑하던 뉴욕의 국제무역센터의 쌍둥이 빌딩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그 얼마 후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하여 무자비한 보복공격을 감행해 많은 인명이 쓰러졌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백색가루의 탄저균이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조화라는 사실입니다. 다만 우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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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만 교무
2001.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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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모전에서 정화단 해제기도를 하는데 영위 안치실쪽에 자꾸 마음이 갔습니다. 그곳에는 먼저 가신 선진님들의 영정이 모셔져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지난해 열반하신 궁타원 이경륜 고모님께서 저를 호렴하시는 것 같아서였습니다. 호스피스 병원에서 유품을 정리하실때 당신 수첩에 가지고 다니시던 종법사님의 법문을 저에게 주시면서 “나 없어도 잘해라”하셨습니다.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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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심 교무
2001.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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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하고 환영합니다! 봄이 가고 여름을 보내고 가을 지나고 겨울을 이렇게 세 번이나 보내며 기다렸답니다 정화단 예쁜 새 동생님들 맞아 정담도 나누고 법담도 나누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어렵고 힘들어도 새롭고 재미있고 또 보람된 일로 항상 정화단 모임을 기다리게 만들어 줄 주인공들이니까요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오욕의 흐린 세상 속에서 한 묶음의 연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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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흥인 교무
2001.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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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결연 관계인 교립 원광여중(교장 정정룡)과 울산 현대청운중학교는 16일 동서교류를 통한 자모토론회를 원광여중 2층 예절지도실에서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현대청운중 학부모 36명이 원광여중을 방문해서 이루어졌다. ‘청소년 문제에 대한 원인 및 대책’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양교 학부모들은 청소년문제는 가정의 애정적·교육적 기능의 저하, 전통 가
교리에 바탕한 마음공부
원불교신문
2001.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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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장미빛 꿈에 부풀어 있던게 바로 엊그제인데 무인년 새해는 오히려 불안과 초조, 우울과 상실로 쇠퇴의 세기말적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IMF로 정치, 경제, 사회적 현상이 극도로 열악한 환경이기 때문에 전 국민의 분노와 경악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그러나 국민적 총화로 다시금 선진국의 꿈을 실현하려고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의 구조조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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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선 교무
1998.02.2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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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안아 박꽃 지는 산골짝 오두막집 사립문은 바람결에 삼경의 인종 듣네 선경을 즐겨함은 청초한 학일레라 육관응 교무 신인상 당선 『문예연구』겨울호 시조부문 경남교구사무국장 육관응 교무가 계간지 문예연구 겨울호(1997)에 『맥』『문갑을 열며』『박꽃』등 5편의 시조로 신인상을 받았다. 陸교무는 당선소감에서『얼마전에는 낙엽이 앞을 가리는 거리를 걸었다. 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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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관응
1998.02.0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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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학생회 법회에서 한바탕 웃은 일이 있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유수일 교감님과 이성국 교무님께서 다음 주에 이임인사를 하시니깐 법회를 일반법회와 같이 본다고 공고를 했습니다. 그때 한 아이가 손으로 절 가리키며 『너도 가요?』합니다. 순간 저는 「왜 안가느냐는 식」이어서 서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 말이 너무 우스워서 막 웃었습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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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선 교무
1998.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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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선 기간 내내 내 마음 한구석을 짓누르는 아픔을 느꼈다. 이것은 무엇인가? 4번의 선방을 거치는 동안 몸이 힘들어서 고생한 기억은 있어도 마음이 고통스러운 적은 없었다. 작년 선방만 해도, 몸도 거의 가뿐했을 뿐더러 나날이 새로워지고 밝아지는 내 자신을 보며 얼마나 기쁨을 느꼈던가. 그러나 이번 선기간 내내 나는 정말 슬펐다. 선방 전반기에는 나날이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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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희
1998.01.2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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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책임만 가지고 이 일을 살피고 저 일을 살피는 것은 비록 하루에 백천만건을 아울러 나간다 할지라도 일심공부 하는데에는 하등의 방해가 없나니라』(대종경 수행품17장) 내가 겨울선방에 올 때 큰 화두가 한가지 있었다. 그것은 원불교에 대한 믿음과 신앙에 대한 나의 확신이었다. 오기 전부터 이를 화두로 삼고 원불교라는 큰 경계를 바꾸어 보고 싶었다.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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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연
1998.01.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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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닿을 듯한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의 장군봉을 오르니 염원의 통일 문 열릴 듯 하구나. 반만년 겨레의 얼 담뿍 담긴 천지에서 새 역사창조를 할지다. 넓고 깊은 쪽빛 호수 천명의 겨레 그 숨결이 동방에 피고진 우수한 배달 민족의 삶터 영산 천지에 자유의 숨결 터지리. 한을 담은 천지에 쪽빛물에 가슴 적시며 장엄한 기암절벽 열 여섯 봉우리에 남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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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래
1997.1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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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은 조선 여인 가운데 그토록 아름다운 이시여 오직 당신만을 사모하라 세상 떠난 사내를 슬퍼하다가 나이 열다섯에 만인의 여인으로 나선 이시여 그토록 어진 이시여 당신의 입 열리자마자 흐르는 물이 시가 되고 보름달이 노래하는 밤 지새워 그토록 확 트인 이시여 달이 가다가 당신의 눈빛 없이는 가지 못하고 구름이 가다가 당신의 그리움 없이는 어디로 향하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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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1997.11.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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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믿으면 무엇이든 잘 할 수 있어요 〈8〉 찬란한 꿈 박은섭 교구장님과 마원종.김덕영 교무님이 계시던 원기72년은 교당부지 335평을 마련하는 등 뜻깊은 한해였다. 그때 이미 대정.성산교당과 원광요양원이 지어졌고 다른 교당들도 새롭게 단장됐다. 교단적으로 성업봉찬사업이 한창 진행중이어서 우리도 퍽 고무되었다. 문화교화 뿐만 아니라 지역교화의 중심이 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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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택 교도
1997.11.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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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뿐 숨 몰아쉬며 길게만 느껴지는 운동장을 내달려 희 줄을 가슴에 안았을 때… 낡은 구두 신은 아버지가 부끄러워 종일 숨어 다녔던 운동회 날 목이 터져라 나를 부르시다 왜소한 어깨 늘어 뜨리고 교문을 나서시던 아버지를 보며 안도의 한숨 내 쉬던 바보같은 나… 상으로 받은 공책을 한아름 안고 집에 왔을 때 우리 딸 최고라며 꼭 껴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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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희
1997.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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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의 내 짝은 문영이다. 문영이랑 많이 친해져서 가깝게 지내고 있다. 그런데 얼마전 일이다. 문영이랑 이야기를 하는데 문영이가, 『난 너보고 이쁘다고 하는 애들은 참 이해가 안가더라!』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것도 아주 진지하게…. 난 정말 너무 황당해서 아무 말도 안 나왔다. 아마도 문영이랑 가장 친한 친구인 지연이가 요즘 자꾸 나보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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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정
1997.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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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광여중을 다니면서부터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학교 법당에 다니게 되었다. 사실 어머니께서 내가 초등학교 다닐때부터 교당에 다니고 계셨지만 난 원불교란 종교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 초등학교 다닐때였다. 난 아무것도 모르고 어머니가 교당을 다니시길래 오빠와 함께 어머니 손을 잡고 영등교당엘 갔다. 어머니는 법회를 보시러 2층으로 올라 가시고 우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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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지
1997.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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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희진 원기81년도 「청소년교화의 해」에 청소년교화를 한번 해 보자고 다짐하고 일어섰다. 그러나 늘 바쁜 일과와 일들 속에 제대로 손이 미치지 못하고 근근이 유지했다. 그 가운데 김보인 교도(35)가 어린이법회를 보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이제는 아예 김보인 교도가 주인이 되어 어린이 법회를 맡아보고 있다. 그의 신심은 대종사님의 법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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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진 교무
1997.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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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각이 없다면 모든게 각이 없다면 우린 슬퍼하지 않으련만 세상에 각이 없다면 모든게 각이 없다면 우린 하나가 될 수 있으련만 세상에 각이 있어 우리는 다툰다. 세상에 각이 있어 우리는 싸운다. 모든게 각이 있어 우리는 사라진다. 세상에 각이 없다면 모든게 각이 없다면 하나의 동그라미처럼 모두 하나 될 수 있을텐데… 〈효자교당, 동암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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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천운
1997.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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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33집 발간과 교화 朴 順 浩 원미가 일원문화 창달을 위하여 활동을 시작한 지도 벌써 17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원광대 미술대학생들을 중심으로 교화를 시작하다가 전국 대학생연합회로 활동을 확산하여 서울을 비롯 광주, 제주에서 연합교류전을 수차례 가졌었다. 원미 창립 7년째 되던 해, 대학생들이 기성작가로 진출하고 회원들이 급증함에 따라 교도미술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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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호
1997.10.17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