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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문향허 교무] 올해도 5.18이 지나갔다. 그래도 올해는 희망의 메시지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처음으로 보수정당도 초청해 화해의 물꼬를 텄고, 언론에서도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마련한 좌담회 ‘오월의 금남로 붉은 꽃 지던 날 광주교당 범종은 시민들의 아픔을 위로했다’는 기획과 내용 모두 적절했다. 이번 특집은 우리 교단이 비록 교단, 교구 차원에서 조직적인 대응을 하지는 않았지만 광주교당의 목숨을 건 범종 타종과 희생영령을 위한 천도재 거행, 주먹밥 나눔 등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했음을 알았
논설위원 칼럼
문향허 교무
2021.06.1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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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은 생명과 같다.” 방장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경전은 중앙총부 송대 앞 연못으로 빠졌다. 방원들은 망설임 없이 즉각적으로 모두 연못에 뛰어들어 경전을 건졌다.기자가 20여 년 전 원불교학과 신입생훈련을 마치고 직접 경험한 일이다. 학림사생들은 신입생훈련을 마치고 기숙사 방 배정을 받고 방에 들어가기 전에 입방식이라는 관례를 거친다. 지금은 이러한 관례가 사라지고 방원들과 함께 뛰어든 송대 앞 연못도 사라져 추억으로만 기억되고 있다. 입방식 이후 선배들은 “정산종사는 성인이 가신 후에는 도가 경전에 있다고 법문했다. 경전은 성불
기자의시각
김세진 기자
2021.06.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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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전서』 개정 증보에 따른 시비가 분분하다. 어떤 일을 하든지 실수와 잘못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과오를 범하지 않는 조직이나 개인은 없다. 누구나 완벽을 꿈꾸지만 과오와 흠결이 생기곤 한다. 중요한 것은 이것을 극복하는 인간의 노력이다. 어찌 보면 인류의 역사도 숱한 과오를 겪으면서 한 발씩 나아갔다. 자신의 한계를 딛고 일어서서 앞으로 나아가는 인간들의 분투야말로 역사를 이끄는 힘이다.과거에 집착할수록 새로운 대안은 나오지 않는다. 경계에 주착하지 말고 경계에 응하는 우리들의 마음가짐과 태도에 주의해야 한다. 진정한 실력은
사설
원불교신문
2021.06.0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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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성권 교도] 내가 경험한 안암교당 청년회는 촘촘하게 연결된 것 같다. 나는 스스로 찾아간 사례였다. 교당 입구에 들어가면 청년들이 환하게 맞이해주고, 간단한 프로필(정보) 카드를 작성한다.그 정보는 교무님을 비롯해 회장단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전달한다. 만약 누군가 소개를 받고 갔다면 정보가 조금 더 빨리 공유된다. 교화부는 신입교도가 첫날 교당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교무님과 상의를 통해 최종적으로 교화단까지 안내해준다. 신입교도가 법회 후 단회에 참석했다면 교화단의 단장 중앙은 그날을 기점으로 살뜰한 연
은생수
윤성권 교도
2021.06.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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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법회 주제는 좋은 상사입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좋은 상사는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해 주세요.” 얼마 전 동창 교무들 카톡방에 좋은 상사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질문이 올라왔다. 일을 멈추고 잠시 좋은 상사에 대해 생각해 본다. 역으로 힘들게 하는 상사 사례가 먼저 떠올랐다. 그렇게만 하지 않아도 힘든 상사가 되는 것은 면할 수 있지 않을까. 기자가 생각하는 좋은 상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해 봤다.첫째, 성과를 위해 아랫사람을 소진시키거나 수단으로 삼지 않는 상사. 일을 진행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과부하가 됐는지, 의욕이 있
기자의시각
류현진 기자
2021.06.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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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훈 위원장] 코로나19는 인류 전체의 삶에 참으로 견디기 힘든 고통을 주고 있다. 사회적 동물이라고 자부해 왔던 사람들이 서로 만나지 못하게 됨으로써, 세계 각국의 경제가 망가지고, 종교, 문화, 스포츠 등 사람들이 만나서 벌이는 모든 사회활동이 멈추게 되면서 사람들의 삶 자체가 헝클어져 버리게 됐다.그런 대재앙을 겪으면서 늘 암송하고 있는 일원상 서원문 ‘은생어해 해생어은’이라는 말씀의 위력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 경제 전체가 망가지다시피 하는 와중에서도 오히려 비즈니스를 키워낸 기업들이 등장하는 것을 보아도 그렇
논설위원 칼럼
김도훈 위원장
2021.06.0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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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대재를 모시는 재가출가 교도들의 마음이 매우 참담하다. 미숙한 준비로 이미 보급한 전서를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대각개교절을 기해 새롭게 완정한 『원불교전서』를 법신불 전에 봉정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소태산 대종사 여래위를 비롯한 선령열위 전에 합동향례를 올리고자 했으나 후진의 도리를 제대로 못한 당혹스러움과 부끄러움으로 선령 전에 고개를 들 수가 없게 되었다.소태산 대종사가 『정전(正典)』 편찬을 위해 일천정성을 쏟은 정경은 대종경을 비롯한 기록들을 통해 생생히 전해진다. 원불교박물관에는 밤잠을 줄여가며 새벽까지 붓
사설
원불교신문
2021.06.0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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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원불교는 원기60년부터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하며 30여 년 동안 총 7차례 청원을 이어왔다. 그 결과 원기87년 7월 국회에서 군인사법, 병역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원불교가 군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원기91년 3월 24일 열린 ‘군종장교운영심사위원회’를 통해 ‘군종장교 편입대상 종교’로 승인됐다. 원기92년 첫 군종장교가 배출됐고 15년이 지난 현재 전 군에 3명의 군종장교가 복무 중이다.원불교는 군종승인 전 30여 년, 이후 15년이란 세월을 지내며 언제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군교화의 역사를
기자의시각
권원준 기자
2021.05.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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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성심 교무] 기차를 타기위해 택시를 탔다. 운전대를 놓으니 5월의 도시 풍경이 읽혔다. 울타리마다 빨간 넝쿨장미가 줄지어 피어있다. “벌써 장미가 저렇게 예쁘게 피었네요”하는 필자의 말에 기사님이 응답했다. “손님은 마음의 여유가 있으시네요. 사람들은 장미를 보기는 하지만 그것이 끝입니다. 어떻게 피었는지 까지는 표현하지 않아요. 그만큼 마음의 여유와 감성 없이 살아가는데 바쁘답니다.” 대상을 보고 표현하는 것이 쉽게 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삶에 있어 은유적 요소가 함께 할 때 생활에도 윤활유 역
논설위원 칼럼
이성심 교무
2021.05.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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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허묘성 원무] 시아버지를 요양병원에 모셔놓고, 혹여 큰일이 생길 때를 대비해서 우리 가족은 몇 번을 모이길 반복했다. 시아버지가 소생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이 일을 어떻게 치룰 것인가’가 관건이었다.어머니는 절에 다닌지 50년이 넘었고, 큰형님 내외는 교회장로고 권사다. 둘째 시숙은 원불교에 입교했으나 현재는 쉬고 있다. 어머니는 당연히 절에서 장례를 지내겠다고 했고, 큰 형님 내외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장례 얘기가 나왔을 때는 어머니 결정에 따라 절에 모시기로 하되, 우리는 원불교식으로 할 거라고
은생수
원불교신문
2021.05.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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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원불교전서』가 출간됐다. 원기62년(1977년)에 초판 인쇄된 『원불교전서』를 사용해오던 교단은 이제 반세기만에 새롭게 개정 증보된 전서를 공식 경전으로 받들게 됐다. 그동안 교단적으로 교전과 관련된 다양한 요구가 있었다. 세대 변화에 발맞춘 읽기 쉬운 교전에 대한 필요와 오탈자 교정, 개교반백년에 멈춰진 교사 보완과 교헌의 합본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전임 경산종법사가 원불교100년기념성업의 주요 사업으로 제기한 교전의 오탈자 수정 사업은 본격적인 개정 작업의 계기가 됐다. 이번에 개정 증보된 『원불교전서』의 가장 큰
사설
원불교신문
2021.05.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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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관명]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의 소비가 늘면서 메타버스 업계가 뜨겁다. 메타버스(metaverse)는 초월이란 의미를 가진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용어다. 이것은 기존의 가상현실보다 확장된 개념으로 주목받고 있다.메타버스라는 개념은 미국의 SF 소설가 ‘닐 스티븐슨’이 1992년에 발표한 소설 『스노우크래쉬(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한다. ‘아바타(Avatar)’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이 소설은,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에 들어가기 위해 아바
시대공감
윤관명
2021.05.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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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올해로 35회째를 맞은 ‘솜리 어린이 민속 큰 잔치’가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어린이들의 놀이 문화도 위축된 가운데 각 가정에서는 이번 솜리 어린이 민속 큰 잔치가 큰 대안이 됐다. 특정 장소를 가지 않고도, 이른바 ‘집콕’을 하면서 온 가족이 함께 어린이날을 즐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온라인으로 송출된 영상에는 여러 민속놀이 유래에 대한 설명을 비롯해 출연자들이 공기놀이와 제기차기, 연날리기, 팽이놀이 등과 같은 놀이를 직접 체험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영상 속 교무들의 노련하고 친절한 진행은 시청자와의 공감
기자의시각
이은선 기자
2021.05.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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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세웅 교도] 원기106년 공동생일날을 맞아 교당으로부터 개정증보로 발간된 새 교전책을 선물 받았다. 마치 예전 초등학생 시절, 한 학년 올라가면 받았던 새 교과서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 마음이 생겨서인지 설레기도 하고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야 할 것 같기도 하다.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신앙인 원불교. 초등학생 시절엔 아무런 생각 없이 교당을 다녔던 기억이 있다. 제대로 교전책을 접했던 것은 대학교에 다닐 때 원심회 동아리에 가입하면서부터다. 독서모임에서 UR(종교연합운동)로 동아리의 목적이 바뀌면서 모임이 재창립
은생수
조세웅 교도
2021.05.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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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정엽 교무] 육조단경의 다섯 가지 판본 중 가장 초기의 것은 돈황본이며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덕이본이다. 두가지 판본을 비교하며 읽으면 선종(禪宗)의 메시지와 발전 방향이 보이기도 한다. 가령 돈황본에서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홀로 늙은 어머니를 모시던 혜능대사는 금강경 읽는 소리를 듣고 숙세의 업연이 있어 곧 어머니를 하직하고 오조 홍인화상을 찾아 예배를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덕이본에서는 노모의 옷과 양식을 충당하여 편안하게 모신 뒤 출가를 하였다고 기록되었다. 중국에서 중시하는 효(孝)에 대한 덕목과 어
논설위원 칼럼
유정엽 교무
2021.05.1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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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5년전 이 땅에 오신 석가모니부처님의 은혜를 심축하기 위한 연등이 세상 곳곳에서 빛나고 있다. 부처님의 지혜광명은 인류의 무지를 밝혀주었고 부처님의 대자대비는 고해에서 헤매는 중생들의 구제선이 되었다. 그렇기에 우리 교단은 석존성탄절을 사대경절의 하나로 봉축하며 연원불(淵源佛)인 석가모니불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석가모니불을 교단의 연원불로 모시게 된 내역을 살펴보고 도가의 법맥과 우리의 서원을 돈독히 하는 계기로 삼자.원불교의 교조 소태산 대종사는 대각을 이룬 후 모든 종교의 경전을 열람하다가 불교의
사설
원불교신문
2021.05.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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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성규 교도] 얼마 전 들은 권원강 교촌치킨 창업주 이야기다. 고교를 중퇴한 뒤, 우여곡절 끝에 그가 마지막 희망을 건 것이 통닭집이었다고 한다. 그때 그의 나이 만 40세, 각고 끝에 자신만의 레시피를 개발,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로 성공해 작년 말 기준시가총액 5천억 원 규모의 상장사 대주주가 됐고, 그간 코로나 사태에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들을 돕기 위해 100억 원의 사재로 상생재단을 만들어 사회 환원에 나섰다고 한다.이와 같은 성공비결과 경영철학을 묻는 질문에 그는 “기업의 성공은
은생수
김성규 교도
2021.05.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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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함(吶喊). 철학자인 도올 김용옥 선생은 글을 통해 ‘신음하듯 고통스럽게 외친다’는 의미로 도올 눌함을 전하곤 했다. 도올 선생의 특별기고 ‘대각개교절 눌함’이 (본지 2024호)에 게재됐다. ‘원불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도올의 대각개교절 눌함은 반향이 적지 않았다. 아니 적어도 내가 느끼는 반향은 컸다.‘원불교는 어디로 가야 합니까? 그 미래방향을 예견할 수 있겠소?’ 도올은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 외침에 부응되는 삶을 살고 있는가 따져보는 것밖에는 없다고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1.05.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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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문향허 교무] 일산교당은 4월 6일부터 새벽 줌 좌선을 하고 있다. 부임 법회 때부터 유튜브 생방송으로 하고 있는데, 교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줌으로 좌선을 하자는 의견에 따른 것이다. 줌으로 하되 이왕 하는 거 쉽고 재밌게 해보기로 했다. 나는 오랜 시간 선의 원리와 방법을 정확히 알아 쉽고 재밌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연마해온 터라 법회 설교 때 ‘선(禪), 눈 뜨고 자는 잠’이라고 정의했다. 선에 관심이 많은 한 교도가 묻는다. “선이 잠이라고요?” “네, 잠은 잠인데 눈 뜨고 자는 잠입니다.” 은근히 궁금한 모양
논설위원 칼럼
문향허 교무
2021.05.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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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은 본래 1923년 소파 방정환을 비롯한 일본 유학생 모임인 색동회가 어린이의 민족정신 고취와 지위 향상을 목적으로 정한 날이다. 날짜는 그 전 해에 천도교소년회가 ‘어린이의 날’ 행사를 열었던 5월 1일로 정했다가 광복 후 5월 5일로 바뀌었다. 지금은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어린이’라는 말도 이때 비롯된 것이니 남보다 앞장서 소년운동에 헌신한 천도교 청년운동가들의 노력이 가상하다. 동학의 인내천 사상은 그동안 ‘덜 자란 사람’ 취급을 받던 아이들을 독립된 인격체로 대우하고자 ‘어린이’라는 말을 재탄생시켰으니 이 날의 뜻
사설
원불교신문
2021.05.04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