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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결혼하면 당연히 출가외인이 된다고 했던가요?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건 너무 좋은데 원래 계시던 제 가족을 등한시하게 되는 거 같아 죄책감이 들 때가 있네요. 친정과 시댁 모두 똑같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모님들이지만 자꾸만 마음에 차등이 생기는 것 같아요. 어떡하죠? A. 섬세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느껴지는 질문입니다. 많은 며느리들이 시댁을 챙겨야 하는 의무감으로 경계에 부딪히는데 질문하신 정토님은 시댁을 잘 챙기다 보니 친정에 소홀한 것으로 죄책감을 가지고 계시군요. 질문만 보아도 친정에서도 시댁에서도 사랑받고 있는 정토입니다
정묻교답
김인서 교무
2024.01.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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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79상(원형 십자가 상): 십자가는 일원상의 부조로 사랑의 상징이 된다.천주교에서 사용하는 원형 십자가는 ‘십자가만으로는 부족하다. 일원상 부조로 종교적 사랑의 상징이 된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십자가는 본래 로마에서 쓰이던 사형 틀이었지만, 예수의 대속적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기독교의 유명한 상징이 됐다. 종교 개혁 당시 마틴 루터는 “십자가만이 우리의 신학입니다”라고 십자가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십자가는 이에 따라 개신교회의 중요한 특징으로 자리 잡게 됐다. 기독교의 교파별로나 지역별로 십자가의 형태는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일원 108상
윤덕균
2024.01.1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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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진수 교무] 올해 원기109년은 원불교 제4대가 시작하는 해다. 소태산 대종사는 구술 가사에서 “사오십년 결실(結實), 사오백년 결복(結福)”이라고 회상의 전도를 예견했다. 정산종사는 “결실이라 함은 새 회상의 법종자가 이 국토에서는 분명한 결과를 보게 될 것을 의미함”이고, “결복이라 함은 그 법종자가 세계에 널리 전파되어 온 세상에 고루 복과를 맺게 될 것을 의미함”이라고도 했다(, 도운편 1장). ‘원불교가 제4대를 맞이한다’는 것은 결복의 시대를 향해 나아간다는 의미이다. 이 시기에 우리는 원불교
다시 읽는 불법연구회
장진수 교무
2024.01.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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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신이랑 무당이 제일 바쁜 시즌 중 하나가 새해다. 온갖 소망, 바람, 다짐, 계획을 세우고 꼭 이루게 해달라고 신에게 딜을 하거나 강한 부담을 준다. 이쪽에서도 이기게 해 달라, 저쪽에서도 이기게 해 달라, 양쪽 다 간절히 기도해대니 신이 퍽 난감하겠다. 누가 더 간절히 하는가, 누가 더 많이 냈는가, 누가 더 노력하는가를 보는 것일까. 결과를 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니, 에~라 모르겠다, 눈 딱 감고 행운판 빙 돌려, 복불복으로 정하시려나.점이나 사주를 봐서 쉽게 결과를 알아보려는 어리석음에 비하면,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4.01.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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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개월 아기를 키우는 중입니다. 우리 아기 너무 예쁜데 너무 예쁜 만큼 너무 힘이 듭니다. 특히 아기가 울고 보채서 자야 할 때 못 자고 먹어야 할 때 못 먹고,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못 누릴 때 너무 힘이 듭니다. 가장 힘든 건 이렇게 마음이 자주 요란해져서 너무 예쁜 우리 아기를 미워하는 마음이 드는 저 자신을 볼 때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A.아기도 한 살, 엄마도 한 살입니다. 육아의 어려움을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아이로 인해서 엄마의 일상이 깨졌습니다. 나는 없고 대신 6개월 아기에게 온통
정묻교답
김인서 교무
2024.01.1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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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윤덕균] 일원상은 원불교의 독점물이 아니다. 다만 실효적 소유를 할 뿐이다. 일원상은 태고로부터 태양 또는 달의 상징으로서 신앙의 대상이 되었고, 진리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이웃 종교 모두가 메인 또는 보조로 일원상을 응용한다. 특히 태극 문화를 중심으로 하는 동양 3국(한.중.일)의 종교는 일원상을 바탕으로 한다. 중국 도교의 무극 상, 유교의 성학 10도, 파룬궁의 파룬궁 상, 일본 일등원의 무일물중무진장 상, 일본 다이묘의 사목문양 상, 한국 천도교의 궁을진리 상, 대순진리회의 대순진리 상이 그렇다. 더욱 신기한
일원 108상
윤덕균
2024.01.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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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원불교 인사관련 규정은 두 가지로, ‘전무출신인사임면규정’과 ‘재가교역자인사임명규정’이 있다. 전무출신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인사순환제’다. 인사순환제는 원기62년(1977) 제2대 제3회가 시작되는 첫해부터 시행한 제도다. 3년(1기)을 단위로 평가하고, 6년(2기)이 되면 부득이한 사유가 없는 한 근무지 이동을 의무화한 인사제도다. 이 인사순환제는 시행 6년 후인 원기68년(1983) ‘순환제·임기제·공의제’를 기준으로 하는 ‘인사공영제’로 새롭게 정립된다. 인사공영제는 인사의 공정성을 성취하는 목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4.01.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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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치열한 정글 생태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는 일은 마음 아프다. 적자생존의 정글에서 성공이란, 죽지 않고 살아남아 있는 것이다. 우리는 수많은 신체적 위협, 게다가 다른 동물과 달리 심리적 고통까지 견뎌야 하는 인생 정글에서 살아남아, 또 한 해의 끝에 서 있다.인생이란, 힘든 일 한 번, 살 만한 일 한 번씩 지나가기를 반복하며, 자기만의 천을 짜는 과정이다. 누구에게나 씨실 역할의 힘든 일, 날실 역할의 좋은 일이, 한 번씩 교차해 일어난다는 것을, 일찍이 간파하는 것이 지혜다. 씨실만 반복되거나 날실만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4.01.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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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무] 원불교 교단 제3대를 마무리하고, 제4대를 여는 카운트다운이 들린다. 교단 4대는 여러모로 특별하다. 원불교에게만이 아니라, 현재 인류 전체가 위기에 직면한 ‘대전환의 시대’다. 교단 4대 36년은 어떻게 열어가야 할까. 1. 개벽의 시대, 물질선용에 의한 정신개벽으로 참 문명세계를 열자. 메타버스·AI․IA혁명은 사회적으로 우려하는 직업·산업체계의 붕괴수준을 넘어 인류가 자기 정체성과 주도권을 잃을 정도의 물질개벽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소태산께서는 우리에게 “물질선용에 의한 정신개벽으로 참 문명세계를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무
2024.01.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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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원불교교육규정’의 모태가 되는 ‘원불교교육법’에서 원불교의 교육은 ‘본교가 설립한 각급 학교(교립학교)의 교리교육과 예비교역자 양성을 위한 교육’을 말한다. 특히 원불교 예비교역자 양성을 위한 교육은 총 일곱 번의 쇄신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원불교교육규정’은 8차 개정, ‘5급교무자격검정규정’은 5차 개정이 이뤄져 현재의 규정으로 완성됐다. 8번과 5번의 개정 과정 중 가장 크게 변화된 것은 교육 방침이다. 원기61년(1976)의 ‘원불교교육법’에서는 교육 방침을 ‘① 영육쌍전,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12.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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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누군가 무엇을 설명할 때, ‘이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야!’라고 한다거나, ‘이건 있는 건데 없고, 없는 건데 있어!’ 하는 식으로 말하는 이가 있다면 조금 이상한 사람으로 볼 것이다. ‘뭔 소리야, 그래서 있다는 거야? 없다는 거야?’ 있거나 없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려는 이분법에 익숙해 사는 중생들에게, 유도 아니요 무도 아닌, 이 텅 빈 진리를 알기 쉽게 설하려 할 때 소태산 대종사의 고심이 얼마나 크셨을까. 그들을 진리에 도달케 해주려고 궁구해 낸, 또 하나의 정확한 표현이 유무초월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12.2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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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무] ‘어쩌면 한국적 삶이 미래 일상에 대한 샘플에 될 수 있다’고 한 말에는, 몇가지 조건과 전제가 필요하다.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을 ‘폴리글랏’이라고 하는데, 단 한가지 언어만 구사하는 사람은 무엇이라고 하는지를 묻는 미국식 유머가 있다. 정답은 ‘아메리칸’이다. 이는 모국어인 영어만 하면서, 미국 외 세상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는 미국인들 스스로에 대한 자조적 농담, 또는 은근한 우월감의 표현일지도 모른다.그러나 미래의 일상은 창의적 사고와 실천을 요구한다. 그리고 창의적 사고의 출발은 다양성이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무
2023.12.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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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76상(원형 성곽 상): 만리장성이 외침(外侵)에 취약한 이유는?인류의 문화유산 중 최고봉을 꼽을 때‘달에서도 관측된다’는 만리장성을 꼽는 것을 주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만리장성은 서쪽 자위관으로부터 동쪽 호산장성에 이르기까지 전장은 8,851.8㎞이며, 이중 인공성벽의 길이는 6,259.6㎞이고, 성벽의 평균 높이는 6~7m, 폭은 4~5m에 이르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도 손꼽힌다. 진시황은 북의 흉노를 몰아내고 하투를 점령하며 임조에서 요동에 이르는 만여 리의 장성을 수축했고, 수문제는 돌궐을 방어하기 위해 장
일원 108상
윤덕균
2023.12.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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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흔히 사용하는 말인 ‘법위사정’은 ‘법위등급 사정’을 줄인 말로, 원불교 교도의 법위등급을 조사해 결정하는 것이다. 원불교에서는 한 인간의 평가를 정신적 인격인 ‘법위’에 공부성적과 현실적 실천력인 사업성적을 종합한다. 또 현실적 실천력은 정신적 인격인 법위가 바탕 될 것을 요구한다(, 1974).현재 원불교 교단에서 실시하는 법위사정은 ‘정식 법위사정’과 ‘수시 법위사정’이 있다. ‘정식 법위사정’은 전 교도를 대상으로 3년에 한 번씩 실시하며, ‘수시 법위사정’은 열반인을 대상으로 수시로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12.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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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아침에 일어나려는데 온 삭신이 쑤시고 아프면 우리는 신음소리를 내며 힘들다고 말한다. 우리는 보통 몸의 통증이 괴로움의 원인이라고 믿고 사는데 그게 사실일까? 30년 전쯤, 도반들과 함께 처음으로 스키를 타던 날, 넘어지고 뒤집어지며 몸이 만신창이가 되면서도 다들 행복해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려는데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파 사방에서 곡소리가 난무했다. 그런데도 이 상황을 불행하다거나 고통으로 여기는 이는 아무도 없다. 오히려 남들 아파하는 모습에 깔깔거리며 좋아한다. 이 통증은 신나는 체험으로 인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12.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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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무] ‘한국문화와 미래 일상의 관계’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한류현상의 흐름과 독특한 한국 종교의 현상, 그리고 한국인의 통종교적 종교심성, 탈종교현상의 관련성 및 통종교적 K-종교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 봤다.그렇다면 한류를 비롯한 한국인의 종교심성, 한국문화 전반에 흐르는 공통적 특성들과 미래의 일상은 어떤 관련성이 있을까. 올해 가을, 중남미 콜롬비아의 보고타와 메데진,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했던 워크샵의 주제는 ‘한류와 미래콘텐츠 워크샵’이었다. 이 워크샵의 주요 화두 역시 ‘한국문화와 미래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무
2023.12.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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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이단치교’란 10인1단의 교화단을 조직해 교단의 통치와 교도들의 교화·훈련을 능률적으로 수행하려는 방법을 말한다. 이는 원기2년(1917) 7월, 소태산 대종사가 구인제자들로 교화단을 조직한 데서 비롯됐다. 이후 이단치교의 경륜은 교단법으로 법제화됐다. 제12조(교화단)에는 “본교는 십인일단의 교화단을 조직하여 교화와 통치의 원활을 기한다”고 정의돼 있고, 출가교화단규정 제2조(목적)에는 “출가교화단은 본교 출가교도를 이단치교의 이념 아래 조직적으로 관리하여 공부 사업의 촉진과 대중교화로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12.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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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어떤 상황이나 사람의 언행이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올 때 흔히 ‘아주 언어도단이야’ 하는 표현을 쓴다. 언어도단이란 원래, 이렇게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오는 상황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언어도단(言語道斷)은 진리를 표현하려 할 때, 한없이 깊고 광대하고 형체도 없이 텅 비어 있으니, 어떤 말과 글로도 설명할 길이 없다는 의미로 탄생했다. 형언할 수 없이 고귀한 용어가 어쩌다 평판이 좋지 않게 막 쓰이는 딱한 처지로 전락했는지 모르겠다.말과 글과 생각으로는 우리는 풀 한 포기조차 설명할 수도,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12.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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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무]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지금, 서울 소태산갤러리에서는 제7회 소태산영화제가 한창이다. 그동안 소태산영화제는 다큐를 중심으로 한 작은 독립영화제면서 다양한 장르도 넘나드는 복합 미디어 축제 모습을 지향해 왔다. 이와 함께 일반 영화제와 구분되는 몇 가지 특징도 있다. 특징 하나는 ‘첨단영화제로서의 차별화’다. 소태산영화제는 첫 영화제 때부터 소태산갤러리와 완전하게 결합된 올해 영화제에 이르기까지 XR-메타버스로의 확장을 지속해 왔다. 지난해에는 교육특화 메타버스인 인게이지(Engage) XR에 확장된, 소태산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무
2023.12.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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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교구자치화는 교구 중심의 교화체제를 목표로 한다. 또 중앙총부의 비대화로 인한 업무 효율이 저하되고 있는 현실과 국가의 지방자치시대가 열린 데 부응한 교단 행정체제의 변화 요청이 배경을 이룬다. 여기에는 각 지역에 설립 운영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과 재단법인이 적절하게 분산돼야 한다는 여론도 크게 작용했다. 이에 교단은 원기77년(1992)부터 ‘교단 제3대 정책의 기본방향과 지침’에서 교구 교화체제 확립을 촉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교구자치화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원기78년(1993) 제31회 정기수위단회에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12.08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