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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76상(원형 성곽 상): 만리장성이 외침(外侵)에 취약한 이유는?인류의 문화유산 중 최고봉을 꼽을 때‘달에서도 관측된다’는 만리장성을 꼽는 것을 주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만리장성은 서쪽 자위관으로부터 동쪽 호산장성에 이르기까지 전장은 8,851.8㎞이며, 이중 인공성벽의 길이는 6,259.6㎞이고, 성벽의 평균 높이는 6~7m, 폭은 4~5m에 이르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도 손꼽힌다. 진시황은 북의 흉노를 몰아내고 하투를 점령하며 임조에서 요동에 이르는 만여 리의 장성을 수축했고, 수문제는 돌궐을 방어하기 위해 장
일원 108상
윤덕균
2023.12.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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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흔히 사용하는 말인 ‘법위사정’은 ‘법위등급 사정’을 줄인 말로, 원불교 교도의 법위등급을 조사해 결정하는 것이다. 원불교에서는 한 인간의 평가를 정신적 인격인 ‘법위’에 공부성적과 현실적 실천력인 사업성적을 종합한다. 또 현실적 실천력은 정신적 인격인 법위가 바탕 될 것을 요구한다(, 1974).현재 원불교 교단에서 실시하는 법위사정은 ‘정식 법위사정’과 ‘수시 법위사정’이 있다. ‘정식 법위사정’은 전 교도를 대상으로 3년에 한 번씩 실시하며, ‘수시 법위사정’은 열반인을 대상으로 수시로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12.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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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아침에 일어나려는데 온 삭신이 쑤시고 아프면 우리는 신음소리를 내며 힘들다고 말한다. 우리는 보통 몸의 통증이 괴로움의 원인이라고 믿고 사는데 그게 사실일까? 30년 전쯤, 도반들과 함께 처음으로 스키를 타던 날, 넘어지고 뒤집어지며 몸이 만신창이가 되면서도 다들 행복해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려는데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파 사방에서 곡소리가 난무했다. 그런데도 이 상황을 불행하다거나 고통으로 여기는 이는 아무도 없다. 오히려 남들 아파하는 모습에 깔깔거리며 좋아한다. 이 통증은 신나는 체험으로 인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12.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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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무] ‘한국문화와 미래 일상의 관계’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이후의 새로운 한류현상의 흐름과 독특한 한국 종교의 현상, 그리고 한국인의 통종교적 종교심성, 탈종교현상의 관련성 및 통종교적 K-종교의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 봤다.그렇다면 한류를 비롯한 한국인의 종교심성, 한국문화 전반에 흐르는 공통적 특성들과 미래의 일상은 어떤 관련성이 있을까. 올해 가을, 중남미 콜롬비아의 보고타와 메데진,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했던 워크샵의 주제는 ‘한류와 미래콘텐츠 워크샵’이었다. 이 워크샵의 주요 화두 역시 ‘한국문화와 미래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무
2023.12.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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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이단치교’란 10인1단의 교화단을 조직해 교단의 통치와 교도들의 교화·훈련을 능률적으로 수행하려는 방법을 말한다. 이는 원기2년(1917) 7월, 소태산 대종사가 구인제자들로 교화단을 조직한 데서 비롯됐다. 이후 이단치교의 경륜은 교단법으로 법제화됐다. 제12조(교화단)에는 “본교는 십인일단의 교화단을 조직하여 교화와 통치의 원활을 기한다”고 정의돼 있고, 출가교화단규정 제2조(목적)에는 “출가교화단은 본교 출가교도를 이단치교의 이념 아래 조직적으로 관리하여 공부 사업의 촉진과 대중교화로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12.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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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어떤 상황이나 사람의 언행이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올 때 흔히 ‘아주 언어도단이야’ 하는 표현을 쓴다. 언어도단이란 원래, 이렇게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오는 상황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언어도단(言語道斷)은 진리를 표현하려 할 때, 한없이 깊고 광대하고 형체도 없이 텅 비어 있으니, 어떤 말과 글로도 설명할 길이 없다는 의미로 탄생했다. 형언할 수 없이 고귀한 용어가 어쩌다 평판이 좋지 않게 막 쓰이는 딱한 처지로 전락했는지 모르겠다.말과 글과 생각으로는 우리는 풀 한 포기조차 설명할 수도,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12.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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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무] 필자가 이 글을 쓰는 지금, 서울 소태산갤러리에서는 제7회 소태산영화제가 한창이다. 그동안 소태산영화제는 다큐를 중심으로 한 작은 독립영화제면서 다양한 장르도 넘나드는 복합 미디어 축제 모습을 지향해 왔다. 이와 함께 일반 영화제와 구분되는 몇 가지 특징도 있다. 특징 하나는 ‘첨단영화제로서의 차별화’다. 소태산영화제는 첫 영화제 때부터 소태산갤러리와 완전하게 결합된 올해 영화제에 이르기까지 XR-메타버스로의 확장을 지속해 왔다. 지난해에는 교육특화 메타버스인 인게이지(Engage) XR에 확장된, 소태산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무
2023.12.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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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교구자치화는 교구 중심의 교화체제를 목표로 한다. 또 중앙총부의 비대화로 인한 업무 효율이 저하되고 있는 현실과 국가의 지방자치시대가 열린 데 부응한 교단 행정체제의 변화 요청이 배경을 이룬다. 여기에는 각 지역에 설립 운영되고 있는 사회복지법인과 재단법인이 적절하게 분산돼야 한다는 여론도 크게 작용했다. 이에 교단은 원기77년(1992)부터 ‘교단 제3대 정책의 기본방향과 지침’에서 교구 교화체제 확립을 촉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교구자치화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원기78년(1993) 제31회 정기수위단회에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12.0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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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74상(이응 상): 한글 이응(ㅇ)에는 진공묘유의 의미가 있다. 신기하게도 동북아 국가 중 자모에 동그라미를 쓰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한글의 자모음 중에서 일원상의 모양을 갖는 것이 바로 이응(이하 ㅇ)이다. 일원상과 연관하여 ‘ㅇ’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ㅇ’이 국어에서 음절의 첫소리로 날 때는 음절의 구별을 표시할 뿐 음가가 없다. 그러나 받침으로 쓰일 때는 혀뿌리를 높여 연구개(軟口蓋)의 목젖이 있는 데를 막고 콧구멍 안을 울리어 [ŋ]의 소리를 낸다. 그러므로 받침으로 쓰일 때의 ‘ㅇ’을 발음 기관 상으로 보면
일원 108상
윤덕균
2023.12.0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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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한국인치고 옆에서 누군가 라면을 먹고 있을 때, 한 젓가락 하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기란 쉽지 않다. 종류도 많고 맛도 좋아 세계 어느 나라도 따라올 수 없는 한국 라면의 맛, 몸에 좋지 않음을 알면서도 끊기란 쉽지 않다. 알면서도 끊지 못하는 라면처럼, 정신건강에 치명적인 또 다른 라면이 있다. 그건 바로 ‘~했더라면’으로 이어지는 ‘생각라면’이다.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그런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 조금만 더 노력했더라면 지금 성공해서 잘 살고 있을 텐데, 다른 사람을 선택했더라면, 그 땅을 샀더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12.0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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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무] 지난 글에 이어 필자가 제시한 한국인의 종교심성으로서의 ‘통종교’에 대한 설명과, 그에 앞서 지금 광범위하게 급속도로 진행되는 탈종교화 현상은 어떤지, 그리고 그것이 의미하는 것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기로 하자.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조사·발표한 2023년 통계를 보면 “한국인 전체 중에서 종교인은 36.6%, 무종교인은 63.4%에 이른다”고 한다. 2017년부터 종교과 무종교인 비율의 전환점이 일어나더니 점점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20대의 종교인 비율은 20%도 안 되고 30대도 25% 미만이라는 것이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무
2023.12.0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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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72상(원음 상): 한국의 소리는 둥근 소리다. 한국의 소리는 둥근 소리(원음)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악 연주인 사물놀이는 꽹과리·징·장구·북 등 4가지 악기, 즉 ‘사물’의 겉모양이 모두 일원상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이 4가지 악기의 소리는 자연에서 따왔다. 꽹과리는 천둥소리, 장구는 빗소리, 북은 구름 소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징은 바람 소리를 낸다. 사물놀이 유래는 1978년 2월 유랑 남사당패 출신의 젊은 풍물놀이꾼들의 공연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덕수, 김용배, 최태현, 이종대가 각자 1개씩의 타악기로
일원 108상
윤덕균
2023.11.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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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교구(敎區)’는 원불교 행정조직의 한 단위로, 교구장이 법의 정한 바에 따라 권한과 의무를 행사하는 관할지역을 말한다. 교구는 법의 정한 바에 따라 자치를 원칙으로 하나, 중요의사 결정 과정에서 중앙총부와 교구의 의견이 양립할 때는 중앙총부가 우선(교구규정 제2조)이다.교구를 편제(어떤 조직이나 기구를 편성하여 체제를 조직함)할 때는 국가의 광역지방자치단체권과 교화를 기준으로 하되, 교세에 따라 2개 이상의 광역지방자치단체권을 합할 수 있다. 또 교구를 구성할 때는 30개 이상의 교당 수를 기준으로 한다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11.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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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깨달음을 얻지 못해 영생을 죽네 사네 몸부림치는 세 가지가 있으니, 바로 생사, 시비, 소유에 대한 것이다. 아프거나 죽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 네가 문제라는 시비, 모든 걸 내가 더 차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삶을 힘들게 하는 주된 요소다. 이 세 가지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 사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 해법은 깨달음을 얻어 ‘생사 문제는 불생불멸, 시비는 불구부정, 소유의 박탈로 인한 것은 부증불감(不增不減)’임을 즉각 확인해 녹이는 것이다.부증불감은, 진리 자리에서는 늘어나는 것도 줄어드는 것도 없으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11.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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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무] 한국의 종교현상은 세계적으로 독특하고 종교학적으로도 특별하다. 그만큼 다른 데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사례다. 우선 한국의 종교는 외래종교의 비중이 크지만, 한 종교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지지는 못한다. 불교와 기독교가 거의 대등한 세력균형을 이루고 있는 점도 세계적으로 흔치 않고, 석가탄신일이나 크리스마스가 모두 공휴일로 지정된 나라 역시 거의 없다. 한국 종교의 또 다른 특징은 샤머니즘과 같은 고대종교로부터 불교, 유교, 기독교 등과 같이 중세-근대-현대종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으면서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무
2023.11.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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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70상(한울님 상): 일제가 원구단을 멸실한 이유는?동양인은 하늘을 ○, 땅을 □, 사람을 △로 생각했다. 그래서 황제가 하늘에 유교의 예법에 따라 제사를 지내는 원구단의 모습은 일원상의 형태를 가진다. 1897년 고종황제는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황천 상제에게 천제를 올리는 환구제를 거행하고,‘대한민국’의 근간인 ‘대한제국’을 선포한다. 황제국가의 격을 갖추기 위해 국호를 바꾸고 연호를 제정한 다음, 천상의 황천 상제에게 천제를 지내기 위한 천단, 즉 원구(천구)단을 만든 것이다. 천제는 당시 황제국의 출범을 대내외에 알리는 가
일원 108상
윤덕균
2023.11.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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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정무규칙’은 원기95년(2010)에 제정됐지만, 교무나 원무란 단어와는 달리 아직 정무라는 말은 우리에게 생소하다. 정무란 정토(교무의 배우자)로서 교당교화에 뜻을 두고 소정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승인 절차를 거쳐 교당에서 교화보조의 역할을 수행하는 자를 말한다(정무규칙 제2조). 사실 정무라는 용어는 ‘정토회규정’ 제22조에 이미 들어 있었다. 하지만 원기85년 ‘정토회규정’이 제정된 지 10년 만에 관련 규칙을 정비하면서 본격화 됐다.‘정무규칙’에 따르면 정무는 정토를 양성해 교당에서 전무출신을 보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11.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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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사람 사는 세상에는 늘 시비가 따른다. 내가 맞네 네가 맞네, 이렇게 해야 되네, 저렇게 하면 안 되네 하며, 하루 종일 시비 속에 살아간다. 최종 의사결정이나 행동은 주로 윗사람이나 강자의 입장을 따르게 된다. 보통은 대수롭지 않게 상대방 의견에 따라주며 살지만, 큰 이해관계가 얽힌 일에는 승패가 있기 마련이라, 이긴 자는 좋아하고 진 자는 힘들어한다. 단순히 기분 문제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극단적으로는 죽고 죽이는 상황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내가 맞고 저쪽이 문제라는 생각 때문이다. 무엇이 진정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11.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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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무] 최근 한 달 새 유위·무위로 남미의 콜롬비아와 중국 베이징에서 한류와 AI·IA의 시대, 일상의 미래에 대한 강연과 워크샵을 하게 됐다. 덕분에 꽤 오랜 시간 고민하던 화두도 정리하고, 한류현상과 인류의 미래일상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워크샵도 진행 할 수 있었다.이 지면을 통해 오래전부터 이미 한류나 한국문화, 또는 원불교 그리고 메타버스의 관계들을 짚어본 적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여러 나라에서 만난 한류현상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한류현상은 1990년대부터 한국 드라마나 영화, K-pop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무
2023.11.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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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68상(천제단 상) : 태백산 천제단이 원형인 이유는?태백산은 한국 역사상 최고의 영산(靈山, 신령스러운 산)이다. 에 의하면 태고에 하늘나라 상제인 환인은 인간 세상에 관심이 많은 아들 환웅에게 천부인 3개를 주고 세상을 다스리게 했다. 이때 환웅이 3000명의 무리를 거느리고 도착한 곳이 태백산 신단수다. 환웅은 나중에 웅녀와 혼인해 아들인 단군을 낳았다. 그리고 단군은 아사달(평양)을 도읍으로 고조선을 건설했다. 이것이 단군신화다. 이처럼 태백산은 신이 땅으로 내려온 곳, 하늘로 통하는 길, 신과 인간이 만나는
일원 108상
윤덕균
2023.11.09 1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