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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봉원 교무] 새해가 시작되면 누구나 새로운 각오와 희망을 꿈꾸며 미래를 계획한다. 시작, 새로움이 주는 단어는 희망, 설렘이다. 원기109년 결복교운의 시대, 교단 제4대 1회의 첫날이 시작됐다. 새 시대, 새로움을 맞기 위해서는 늘 진통이 있어 왔다. 우리 교단도 4대를 맞기 위함인지 3대의 내홍(內訌)이 만만치 않았다. 정산종사께서는 8.15해방 후 어수선한 백성들과 흐트러진 나라를 세우는 을 제시하며, 그 처음을 단결에 두었다( 국운편 5장). 하나된 마음이 있지 않으면 나라가 바로 서지
논설위원 칼럼
정봉원 교무
2024.01.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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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대은 교도] 욕심은 인간의 자유를 막는 치명적인 걸림돌이며 개인의 이익을 방해하는 결정적인 장애물이다. 이 탐내는 마음이 있는 한 우리 삶은 번민과 갈등의 굴레에서 쉽사리 벗어나기 어렵고 증애(憎愛)와 육진(六塵)의 테두리에서 한치도 비켜서기 요원하다. 무소유란 소유하지 않는다는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가지지 않는 사태의 문제다. 그래서 어떤 이유에서건 가진 것을 버린다는 것은 욕망의 또 다른 행태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한 무소유는 무소유에 대한 집착을 지우는 것이다. ‘소유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내려놓지 않는 한 아무
은생수
김대은 교도
2024.01.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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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 김주원 종법사가 교단 제4대를 시작하는 원기109년에 ‘우리 모두 개벽성자로 삽시다’라는 신년법문을 발표했다. 이는, 원불교 교도들이 올 한 해를 (정신)개벽의 성자로 살아가는 것에 매진해야 할 이정표다. 그럼 개벽의 성자는 누구인가? 전산종법사의 신년법문에 바탕 한다면, 먼저 개벽의 성자는 인생의 요도인 사은사요에 기반해 진리적 종교를 신앙하는 사람이다. 곧, 우리가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인 천지․부모․동포․법률에 대한 은혜와 감사를 깊이 느끼고, 이의 보은행으로서 자력양성과 지자본위․타자녀교육․공도자숭배 정신을 실천하는
사설
원불교신문
2024.01.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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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덕천 교도] 원불교에스페란토회에서는 올해도 국제 선방을 열었다. 벌써 17차다. 20여 년간 세계에스페란토대회에 참석하며 원불교를 알려왔고 한국에서도 해마다 에스페란토 국제 선방을 진행해왔다. 원불교 교리로 외국인과 함께 한글이 아닌 ‘에스페란토(Esperanto)’로만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것이다. 종교의 울을 넘어 거부감 없이 하나됨을 느낀다. 국제 선방은 말만 에스페란토로 할 뿐, ‘원불교 선방’의 일정을 그대로 진행한다. 에스페란토가 서툰 사람을 위해 한국말로 번역도 해주고 한국어 사용도 눈감아 준다. 압권은
은생수
조덕천 교
2024.01.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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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속담은 알기 쉽고 깊이가 있다. 세월 속 검증된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여름에 먹자고 얼음 뜨기” 멀리 보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 “솥 씻어 놓고 기다리기”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른다. “잎거미도 줄을 쳐야 벌레를 잡는다.” 준비는 남이 대신해 주지 않는다. 일원회상은 108년이 한 도수(度數)다. 시간을 재는 단위가 다르다. 등락하는 성쇠(盛衰)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자! “너희들이 지금 이러고 있는 것은 한 개인을 위하고 한 가정을 위한 일이 아니다. 세계 사업을 하는 것이다( 실시품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4.01.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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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대은 교도] 오늘날 종교의 위기는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다. 탈종교화 현상은 미국과 유럽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한국 또한 통계청에서 실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 종교통계’에서 이미 인구의 과반이 넘는 56.1%가 무종교인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1년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서 발표한 ‘한국인의 종교’에서는 60%가 무종교였다고 했으며, 매해 한국리서치에서 실시한 ‘종교인식조사’에서는 2018년 이후 무종교인이 50%~51%라고 전했다. 에서도 이런 내용에 대해 여러 차례 인용 및 보도된 기사가 있다.종교 위
논설위원 칼럼
김대은 교도
2024.01.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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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교단 제3대가 마무리된다.원기73년(1988)에 시작해 36년간 이어져 온 교단 3대의 역사는 영광과 굴곡이 어우러진 지난한 길이었다. 이 시대는 33년간 원불교를 이끌어 온 대산종법사 시대의 마지막 4년을 포함 좌산종법사 시대 12년, 경산종법사 시대 12년에 이어 전산종법사가 5년째 교단을 이끌고 있다. 4명의 종법사 시대를 거쳐온 교단 3대는, 그러나 결코 만만치 않은 시대흐름 속에서 격동의 교단사를 형성했다.교단 3대의 출발점인 1988년은 한국사회가 88서울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온 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었고 경제적으로
사설
원불교신문
2023.12.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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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 ‘원불교 개혁연대’(이하 개혁연대)라는 이름의 임의단체가 원불교 출가교역자들의 개인 휴대전화번호를 불법 입수해 무단으로 문자를 보내면서 소란이 일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개혁연대는 전국 교당·기관에 무단으로 우편물을 발송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 교도들을 선동하고 나섰다.전국의 출가교역자들은 불법문자와 우편물을 보낸 개혁연대에 분개했으며, ‘어떻게 개인정보를 입수해 불법을 저질렀는지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무엇보다도 개혁연대는 지난 11월 4일 새벽 6시경 당시 교정원의 승인·절차 없이 불시에 익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23.12.2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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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성찰은 나를 살피는 것이다. ‘신기독·무자기(愼其獨·毋自欺)’, 홀로 있을 때일수록 일어나는 생각을 살피며 자신을 속이지 말라는 뜻이다. “술 취한 사람과 아이는 거짓말을 안 한다”는 속담이 있다. 나는 과연 거짓말한 적이 없었던가?참회란 ‘옛 생활을 버리고 새로운 생활을 개척하는 초보’다. 날마다 송구영신(送舊迎新)하는 삶이다.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보자”는 윤동주의 ‘참회록’에는 젊은 날의 ‘부끄러운 고백’이 담겨있다. 그래서 그의 영혼은 순수하다.성찰과 참회는 진심·성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12.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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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상진 교무] 얼마전 아침 좌선시간을 마치며 을 소리 내 봉독하는데, 가슴을 울리는 법문을 만났다. “창립 십이년 기념식에 대종사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중략) 만일 선진들이 없었다면 후진들이 그 무엇을 배우며 어디에 의지하겠는가. 그러므로, 후진들로서는 선진들에게 늘 감사하고 공경하는 마음이 나서 모든 선진들을 다 업어서라도 받들어 주어야 할 것이요, 또는 선진들로 말하면 시창 당초부터 갖은 정성을 다하여 모든 법을 세우고 여러 가지 기관을 벌여 놓았다 할지라도, 후진들이 이와 같이 이어 나와서 이 시설을 이
논설위원 칼럼
송상진 교무
2023.12.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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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라숭선 교도] 반백일 정진기도를 시작할 때는 단풍이 채 물들지 않았는데, 정진기도가 끝나고 보니 어느덧 곱게 물든 단풍잎이 모두 낙엽으로 떨어지는 초겨울이 됐다. ‘이번 기도는 더 정성을 모아야지’ 하며 시작할 때 나름의 다짐이 있었다.나는 9월부터 사경을 시작했는데, 우연히 이번 후반기 반백일정진기도 시간에 를 봉독하게 됐다. 그래서 정말 하루도 빼놓지 않고 사경을 계속하면서 반백일정진기도 회향일인 11월 22일이 지난 후 다음날 아침까지 사경을 모두 마쳤다. 그리고 기도
은생수
라숭선 교도
2023.12.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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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교세는 통계적으로 보면 미미하다. 그렇다고 원불교가 브랜드 평판에서 떨어지는 건 아니다.지난 108년 동안 원불교를 상징하는 브랜드는 26세에 대각을 이룬 ‘청년 소태산’에 기인하겠지만, 소태산 스스로 혁신에 바탕해 ‘새 불교’ 운동을 일으키면서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모여들었다. 이후 원불교는 한국에서 탄생한 ‘민족종교’ 이미지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학생과 청년 교화에 바람을 일으켰다. 그리고 한국사회가 경제적으로 폭발적 성장을 이룰 때 ‘원광대학교’라는 교육기관 브랜드는 곧 원불교와 직결됐다. 이후로도 원불교는 원음방송
사설
원불교신문
2023.12.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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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내년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이 한 문장만 보면 대부분은 ‘그래, 연말에 당연히 나올법한 이야기이지’ 여길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이 9월 중순, 한 해의 1분기 이상 남은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면 어떨까. 원불교신문사의 ‘내년’은 4개월 전 시작됐다. 그리고 차곡차곡 준비됐다. 10회. 내년을 준비하는 편집회의의 횟수다. 여기에는 그야말로 건물 안에서 ‘회의만’ 하느라 주변을 즐기지 못했던 일정도 있고, 전무출신 훈련을 받는 교무들을 위해 식구들이 훈련원에 들어와 회의한 일정도 포함이다.다음해를 준비
기자의시각
장지해 기자
2023.12.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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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소태산은 남성들만의 역사(Hi-story)를 종교영역에서 최초로 깼다. 108년 교단사는 정녀와 정토, 특신 여성 교도들이 혈심혈성으로 일궈온 ‘여성의 역사(her-story)’이기도 하다.사타원 이원화 선진(1884~1964)은 교단의 첫 여성 제자, 여성 전무출신 제1호다. 훈훈한 인품, 활달한 성격, 뛰어난 음식 솜씨를 지닌 ‘영산의 어머니’였다. 교단 창건사에 밑돌이었다. “일찍부터 도인을 만나서, 도를 배우고 후원하고 싶은 서원을 세웠는데, 우연히 주세불 소태산을 만나 구도를 돕고, 회상 창립에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12.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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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상안 교도] 원불교 대구경북교구의 궁구미 교리학교가 벌써 3번째 수료식을 맞았다. 3년 전부터 가을이면 교구에서 9주간의 교리학교를 열어, 다양한 교무님들의 맛깔스런 교리해석으로 가슴 두근거리는 기다림을 안겨줬다. 올해도 강의 방식을 대면․비대면(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진행해 개인적 사정으로 교육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수강생들의 편익을 제공해줬고, 나아가 종강 후에도 수강생들이 반복해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 개교 첫 해에는 ‘일원상 장’을 중심으로, 2회 때는 ‘정기훈련과 상시훈련법’, 그리고 올해는 ‘원불
은생수
장상안 교도
2023.12.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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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명화 회장] 제25회 원불교여성회 전국훈련이 11월 24~25일 진행됐다. 중앙중도훈련원에서 300여 명이 모여 회원 간 화합과 속 깊은 공부를 하는 자리였다. 올해의 주제는 ‘생사와 윤회’로 정하고 네 분의 강사를 모셨다. 이형덕 교화부원장은 결제식 때 “일상생활에서도 생사 윤회 공부를 하고 훈련을 통해서 더 나은 생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바른 마음이 주인이 될 중요한 요소이며 대진실심, 대인화심, 대공익심을 길러 교단과 세상의 주인이 되자”고 결제 법문을 했다. 첫째 날, 김재영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논설위원 칼럼
김명화 회장
2023.12.2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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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100년 역사에 코로나19 팬데믹은 가장 큰 시련이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전 세계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돌입하면서 친구가 멀어지고 이웃이 멀어지고 또 종교마저 멀어지는 원인이 됐다. 그렇게 2년의 팬데믹 기간을 보내고, 다시 일상회복을 위해 애쓴 2년의 기간이 지나고 있지만 종교계는 좀체 이전으로의 복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특히 원불교 교단에서는 코로나19 2년의 기간을 스스로를 돌아보고 공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지만 혼자 하는 공부는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또 다시 맞이한 2년의 기간을
사설
원불교신문
2023.12.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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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성근 교무] 소태산 대종사는 원불교 개교의 동기에서 ‘진리적 종교의 신앙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으로써 정신의 세력을 확장하고 물질의 세력을 항복 받아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려 함’을 밝히고 있다.며칠 전 나는 재미있는 반려AI를 알게 됐다. 인터넷에서 ‘하나님 AI’를 검색하면 크리스천 앱 ‘초원in’이 연결된다. 나는 호기심을 가지고 앱에 접속해 실지 질문을 해보고 이 앱에 대한 기사가 있는지 검색도 했다. 기사 중에는 ‘2030, MZ세대들이 많이 접근을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앱에는 많은
논설위원 칼럼
김성근 교무
2023.12.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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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법연은 민들레와 같다. 아기 씨앗을 품는다. 신심과 공심, 공부심의 법종자 씨앗이 영글어 인연 바람을 타고 교단의 텃밭을 일군다. ‘샘 → 시내 → 강 → 바다’로 가는 인연 이어가기의 여정이다. 지난 108년간 출가와 재가 일심합력, 절약절식, 이소성대의 정신으로 교단의 경제적·정신적 기초를 다져 나와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교단 창건 당초부터 신성일관(信誠一貫) 하는 집안들이 있다. 밀양 박씨, 야성 송씨,광산 김씨를 비롯하여 연안 이씨, 신흥(함평) 이씨, 홈실(죽산) 박씨 가문 등등이다. 일원회상의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12.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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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선관 교도] 서울기관 순례 가는 날. 아침 7시 출발이라 나는 부지런히 챙겨서 6시 반쯤 교당에 도착했다. 이미 대형버스가 교당 정문에 서 있고, 다른 교도님들은 차에 오르기 시작한다. 그런데 남편이 아직 오지 않았다.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교도님들 다 오셨으니 어서 오라”고 했더니 남편이 “시간 맞춰 잘 도착할 텐데 그새 전화까지 하냐”고 퉁명스럽게 말한다. 순간 ‘아! 내가 너무 조급했구나!’ 하며 내 마음을 살펴봤다.남편은 시간에 맞춰 잘 올텐데 일찍 도착한 교도님들을 보니 내 마음이 요란해진 탓이다. 혹 다른
은생수
이선관 교도
2023.12.12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