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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흔히 사용하는 말인 ‘법위사정’은 ‘법위등급 사정’을 줄인 말로, 원불교 교도의 법위등급을 조사해 결정하는 것이다. 원불교에서는 한 인간의 평가를 정신적 인격인 ‘법위’에 공부성적과 현실적 실천력인 사업성적을 종합한다. 또 현실적 실천력은 정신적 인격인 법위가 바탕 될 것을 요구한다(, 1974).현재 원불교 교단에서 실시하는 법위사정은 ‘정식 법위사정’과 ‘수시 법위사정’이 있다. ‘정식 법위사정’은 전 교도를 대상으로 3년에 한 번씩 실시하며, ‘수시 법위사정’은 열반인을 대상으로 수시로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12.2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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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10년 넘게 해오던 사업의 부도. 세상을 향한 원망과 증오가 마음에 가득 차오르니 잠도 오지 않고 밥 한 술도 넘어가지 않았다. 마음이 다치고 나니 몸도 함께 피폐해졌다. 권오덕 교도(기흥교당)의 이야기다. 2000년 이전 중국에서 귀금속 사업을 했던 그는 사업실패를 겪으며 우울증을 앓게 됐다. “생계를 위해 물류센터에 다니면서 담배를 하루 두 갑 이상 피웠던 것 같아요. 죽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했죠.” 아내와 딸을 생각하며 하루하루 버텨내던 그에게 어느날, 당시 살던 아파트 이웃으로 있던 이법황 교도(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3.12.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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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故 아타원 전팔근 원정사의 ‘해외교화’에 대한 염원이 유럽 문화교화를 향한 씨앗으로 뿌려졌다. 12월 8일 핀란드 선교소 설립 후원금 3,000만원이 교정원으로 전달된 것이다. 핀란드 선교소 설립 후원금은 지난 9월 29일 열반한 故 전팔근 원정사를 대신해 동생인 전팔진 교도(이리교당)와 조카 전정오 교도(분당교당)가 전달했다.이 자리에서 전팔진 교도는 “언니가 있어야 할 자리인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故 전팔근 원정사가 열반 직전까지 품었던 해외교화에 대한 염원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이에 가
국제
김도아 기자
2023.12.1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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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현산 남궁원 정사(玄山 南宮圓 正師)가 12월 5일 열반했다. 평소 신용을 중시하고 책임감이 강했던 현산 정사는 매사에 철저히 준비하였고, 대의와 공의를 우선하며 선진을 공경하고 후진의 도리를 하는 데에도 정성을 다했다. 현산 정사는 부산·전북·서울동부교구에서 근무하며 교화활성화에 합력했고, 전주평화사회복지관, 덕천종합사회복지관, 전주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이끌며, 당하는 곳마다 특유의 책임감과 공익심으로 기관을 안정시키고 행정을 체계화시켰다. 행사를 진행할 때는
열반
이현천 기자
2023.12.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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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비타원 이상선 정사(備陀圓 李常善 正師)가 12월 7일 열반했다.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과 삼대력과 지혜를 두루 갖춘 수행인이었던 비타원 정사는 원기80년(1995) 영산원불교대학교(현 영산선학대학교)에 부임 후 정식 4년제 대학의 면모를 갖추는 데 합력했다. 특히 예비교무들의 일기법과 교사들의 인성교육을 담당하며 살아 숨 쉬는 ‘창립정신’을 후진들에게 배양했다. 또 직접 세 명의 예비교무 출가 연원이 되어 교단 곳곳에서 보은행을 실천하는 인재로 키워냈다.초임지 정토회관에서는 어린이·학생교화를 중흥시켰고,
열반
이현천 기자
2023.12.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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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법연은 민들레와 같다. 아기 씨앗을 품는다. 신심과 공심, 공부심의 법종자 씨앗이 영글어 인연 바람을 타고 교단의 텃밭을 일군다. ‘샘 → 시내 → 강 → 바다’로 가는 인연 이어가기의 여정이다. 지난 108년간 출가와 재가 일심합력, 절약절식, 이소성대의 정신으로 교단의 경제적·정신적 기초를 다져 나와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교단 창건 당초부터 신성일관(信誠一貫) 하는 집안들이 있다. 밀양 박씨, 야성 송씨,광산 김씨를 비롯하여 연안 이씨, 신흥(함평) 이씨, 홈실(죽산) 박씨 가문 등등이다. 일원회상의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12.1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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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한 해를 돌아보는 연말, 올해 떠난 스승에 대한 그리움을 영화로 나누는 특별한 자리가 열렸다. 12월 1~3일 서울 흑석동 소태산갤러리 및 온라인에서 함께 열린 제7회 소태산영화제가 마련한 자리에서다. 참석자들은 올해 열반한 전이창·전팔근 원정사에 대한 다큐멘터리 ‘백년의 유산-11제자의 증언’을 함께 보고, 정현숙·황상원 교무와 함께 GV(관객과의 대화)로 그리움과 존경을 나눴다.12월 2일 상영된 ‘공심 있는 공인-아타원 전팔근 원정사’ 편에서는 가족인 전종오 교도(분당교당)가 회화에 참여했다. 그는
문화
민소연 기자
2023.12.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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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후천개벽시대, 생사해탈과 윤회자유는 무엇일까. 원불교여성회원들이 생사거래를 궁글리는 신앙수행의 시간을 가졌다. 원불교여성회 전국훈련에서다.11월 24~25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는 제25회 원불교여성회 전국훈련이 ‘생사와 윤회’를 주제로 진행됐다. 전국에서 300여 명의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김재영 교수(서강대 종교학과)의 ‘죽음과 종교’주제 특별강연, 전흥진 교무(대성교당)·방길튼 교무(안산국제교당)의 주제발표, 이양신 원로교무(만덕산훈련원 교령)의 주제법문으로 ‘생사와 윤회’를 각각 사유했다.
봉불&훈련
이여원 기자
2023.12.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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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한 해를 무사히 보낸 감사·보은의 명절대재가 12월 1일 원불교 중앙총부를 비롯해 각 교구와 교당에서 거행됐다. 올해 명절대재에서는 육일대재 이후 법보에 오른 277위를 포함, 총 22,611위의 묘위를 모셨다. 본좌는 11,208위이고, 별좌는 11,403위다. 故 예타원 전이창·아타원 전팔근 원정사가 종사위에 모셔졌고, 대중은 큰 스승과의 이별을 다시 추모하며 선진들의 뜻을 이어가자고 다짐했다. 전산종법사는 소태산 대종사 전 고축문을 통해 “재가출가 전 교도가 올 한해도 제생의세 성업에 정성을 다했다”
교화
이현천 기자
2023.12.0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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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철 원정사의 30주기를 맞아 문집 가 출간됐다. 전 원정사의 문집은 박찬명 원로교무(중앙여자원로수도원)가 스승인 전 원정사의 문집을 엮고자 서원을 세우고, 박달식 원로교무(중앙남자원로수도원)가 집필과 편찬을 맡아 출간됐다.전 원정사의 30주기를 맞아 11월 16일 중앙총부 영모전에서는 기념제와 함께 문집 봉정식이 열렸다. 이날 전 원정사를 추모하는 선·후진 교무 80여 명이 모여 기념제를 올렸고, 전 원정사 제자들이 문집을 봉정했다. 전종철 원정사 문집 는 총 2권으로 1권은 생애편과 추모
이 한권의 책
유원경 기자
2023.12.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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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좋은 교무가 되려면 어떤 조건이 있을까요?” “복잡하게 살지 않고, 스스로 낙원 속에 살아야 합니다.”김기원 교무(기간제·태안교당)의 말에 참가자들의 고개가 주억인다. 11월 10~12일 원불교 익산성지에서 진행된 일반신성회에서다. 10명의 일반 신성회원들은 3일간 익산성지와 영모묘원, 구룡상사원을 찾아 인생의 새 길을 궁구했다.이들이 일반신성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제각각 다르지만, 통일된 마음은 모두 ‘서원’에 있다. 각자의 서원을 찾기 위해, 또는 서원을 올바른 방향으로 세우기 위해 함께한 것이다.
교화
유원경 기자
2023.11.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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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교도와 출가교도의 제도에 차별의 벽이 높다는 지적이 오래 이어져오고 있다. 이는 대체로 소태산 대종사가 펴낸 (원기20년) 중 ‘우리는 재가와 출가에 대하여 주객의 차별이 없이 공부와 사업의 등위만 따를 것이며, 불제자의 계통에 있어서도 재가와 출가의 차별이 없게 할 것이며’에 근원해 문제제기가 이뤄진다. 지금 교단 경영에 있어 재가와 출가의 차별이 불평등을 초래한다는 것이다.하지만 소태산 대종사는 원기23년 에 실은 “계문준행과 범계해설”에서 ‘30계문 중에서도 재가 회원의 편리를 위하여 속세 생활하면서
사설
원불교신문
2023.11.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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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는 원기4년(1919) 법인성사 후, 정산종사를 전라북도 변산 월명암 백학명 선사 문하(門下)로 보내고 김광선(金光旋)을 대동해 휴양 차 김제 모악산 금산사(金山寺)를 찾았다. 소태산 대종사와 김광선은 미륵전 뒤 송대 산 쪽의 방을 거처로 정하고 휴양하면서 짚신을 삼아 금산사 아래 원평 시장에 내다 팔며 생활했다. 어느 날 소태산 대종사는 머물던 송대 방 출입구 문미(門楣, 창문 위에 가로 댄 나무. 여기에서는 문 위를 의미함)에 ‘○(일원상)’을 그렸다. 이는 자신이 깨달은 우주 만유의 본원을 ‘○’으로 처음 그려 보
온라인뉴스
원불교신문
2023.11.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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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정무규칙’은 원기95년(2010)에 제정됐지만, 교무나 원무란 단어와는 달리 아직 정무라는 말은 우리에게 생소하다. 정무란 정토(교무의 배우자)로서 교당교화에 뜻을 두고 소정의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승인 절차를 거쳐 교당에서 교화보조의 역할을 수행하는 자를 말한다(정무규칙 제2조). 사실 정무라는 용어는 ‘정토회규정’ 제22조에 이미 들어 있었다. 하지만 원기85년 ‘정토회규정’이 제정된 지 10년 만에 관련 규칙을 정비하면서 본격화 됐다.‘정무규칙’에 따르면 정무는 정토를 양성해 교당에서 전무출신을 보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11.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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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남편이 마흔여덟에 풍을 맞았다. 오른쪽 몸이 마비되니 잘되던 한의원도 문 을 닫아야 할 판이었다. 남매는 이제 중학생과 초등학생이었다. 하루아침에 남편의 오른쪽이 되어야 했고, 두 아이의 기둥이 되어야 했다. 당시 고순일 교도(개봉교당) 나이, 겨우 마흔이었다.남편에게 입이자 펜이자 손이었던 아내먹구름 속에도 볕이 들었다. 식사부터 목욕까지 다 도와줘야 했던 남편은 다행히 진맥만큼은 왼손으로 짚었다. 워낙 실력으로 유명했던 남편(故 초대안 중국한의원장)에게 환자는 끊이지 않았고, 고 교도는 남편의 오른쪽에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11.1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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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원불교 최고결의기관인 수위단회의 기능과 구성에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교단혁신특별위원회(이하 혁신특위)가 제271회 정기수위단회에 상정한 ‘혁신특위 지도체제 혁신안’과 관련해서다. 해당 안건의 제안설명에 따르면 혁신안은 ‘그간의 수위단원 연찬 결과를 반영해 수정 결의할 수 있도록 하는 교단혁신특별위원회의 기초안’으로 제안됐다.11월 6~7일 열린 수위단회에서 수위단원들은 혁신안 내용 중 수위단회 기능과 구성, 중앙교의회 의결사항에 대한 집중 논의를 통해 축조심의를 진행했다. 이로써 확정된 세 가지 사항
교화
장지해 기자
2023.11.0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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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어떤 1년은 백년을 넘어 천년의 속도로 흐른다. 10월 29일, 1년전 이태원으로 향했다가 사망한 159명의 열반 1주기가 돌아왔다. 서양 명절을 왜 챙기는지, 왜 하필 이태원인지 사람들은 묻고 또 물었지만, 이들이 향한 곳은 그저 ‘조금 특별한 날의 조금 붐비는 거리’였을 뿐이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핼러윈 핫플에 갔을 뿐인데, 이들의 가족들은 1년째 차가워진 아스팔트 위에 서있다.사건 현장도 너무나 참혹했고, 이들을 향한 혐오도 너무나 잔인했던 10.29(이태원) 참사. 그 상처를 맨몸으로
교화
민소연 기자
2023.11.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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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경산 장응철 상사가 생사의 도를 연마하는 공부인들을 위해 열반 법문을 책으로 펴냈다. 이라는 제목의 법문집은 생과 사의 이치와 생사를 두고 어떻게 공부하는가 등의 근본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생과 사, 고와 락, 인연작복 등의 원리에 대해 성리를 들어 풀어냈으며, 고경의 예화, 일상에서의 사례 등을 들어 이해를 돕고 있다.본 책은 경산상사가 12년간 종법사로 재임하면서 200여 명의 전무출신과 재가 공덕주들의 열반시 법문한 열반 법문을 모아 수록했으며, 청정일념의 공부, 무생법인 단련
이 한권의 책
유원경 기자
2023.11.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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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사은님, 이생에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연을 맺었으나, 우리의 생명은 연결되어 있나이다.”“하느님, 우리가 반려동물을 잘 이해하고 배려하여 어려움이 닥쳤을 때 잘 극복하게 하소서.”반려인 1천만명 시대,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을 위한 기도에 종교가 울을 넘어 함께 했다. 10월 21일 성공회대학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2023 가을 반려동물 축복기도회는 양 종단의 재가출가와 반려동물들이 한데 모인 특별한 자리였다.기도회는 산책으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이 인사를 나누는 동안 참가견들은 노즈워킹(개가 후각으로
교화
민소연 기자
2023.10.3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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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안 선진이 열반하자 소태산 대종사, 눈물을 흘리시면서 “그를 살릴 수만 있다면 불법연구회의 반을 떼어주고라도 살리고 싶다”고 하셨다.구인선진 중 한 명인 김기천 선진이 열반했을 때도 소태산 대종사는 “가는 기천도 섭섭하거니와 우리의 한 팔을 잃었소”라며 허허 통곡하셨다. 마찬가지로 김광선 선진을 먼저 떠나보내면서도 소태산 대종사는 “이십여 년 고락을 같이 하는 가운데 말 할 수 없는 정이 들었다”며 눈물을 흘리셨다. 성자의 눈물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지만 이를 통해 소태산의 인간적인 면모뿐만 아니라 회상을 창립하면서 개척의 역사
사설
원불교신문
2023.10.31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