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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활은 대개 늘 일어나는 일이 반복된다. 직장인에게 점심 메뉴를 고르는 일이 중요한 이유는, 어제와의 차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점심 메뉴 정도는 새로운 것이 좋다. 하지만 밥벌이를 위한 경쟁이 본질인 회사에서는 안전했던 ‘어제 같은 오늘’을 사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그래서 회사는 MZ세대가 불편하다. 1980년에서 2000년대 초까지 무려 30년 동안 태어난 세대를 하나로 묶어 MZ세대로 지칭하는데, 우리 사회에 비로소 태동한 다양성을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워 만들어진 다소 허술한
은생수
박성범 교도
2023.05.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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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덕선 교도] 과학 문명이 발전됨에 따라 세상에 재미있고 화려한 것들이 많아졌다. 그와 동시에 많은 사람이 각자의 공부와 일을 하며 치열하고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휴일에 세상의 재미있고 화려한 물질을 좇으며 휴식한다. 그럼에도, 황금 같은 주말에 교당에 가서 법회를 보는 원불교 청년들이 있다. 이유가 뭘까.청년들이 교당에 나오는 까닭은 법회를 통해 배우는 것들이 자신의 삶에 도움되고, 물질로써 채울 수 없는 그 무언가를 교당에서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원불교의 교법을 배우고 그것을
은생수
김덕선 교도
2023.04.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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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여심 교도회장] 교화에 대해 하고 싶은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하나는 반송교당 워크숍, 또 하나는 남편 이야기다.반송교당은 1월 28~29일 1박 2일로 교당에서 제1차 워크숍을 했다. 주제는 ‘반송교당 교화활성화 방안과 비전 만들기’였다. 이번 워크숍의 특이한 점은 교도들이 직접 ‘이대로는 안 된다. 변화를 해보자’는 의지를 갖고 의견을 모아 일정과 계획 등을 짰다는 것. 교무님에게는 “우리가 이렇게 해보겠습니다” 하고 통보만 했다.오후 4시 기도를 시작으로, 우리는 조별토론(교화 어떻게 할 것인가)과 자유토론(반
은생수
박여심 교도회장
2023.04.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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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최현진 정토] 교사에게 겨울방학은 일 년을 마무리하면서 새 학기를 준비하는 시간이다. 겨울을 지나야만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춘화현상. 겨울의 혹독한 추위는 새봄을 맞이하기 위해서 치러야 하는 준엄한 자연의 리듬으로, 겨울을 견뎌낸 생명만이 훈풍의 봄날을 만끽할 수 있다.새봄이 돌아오면 새 학생들과 인연을 맺고, 그 관계 속에서 일 년이라는 거대한 시간을 채색해가는 학교. 긴 겨울을 보내면서 새 인연들을 어떻게 맞이할까를 공부하며 올해의 큰 주제로 ‘감사 공부로 행복만들기’라는 틀을 잡았다. 일상수행의 요법 중 다섯 번째
은생수
최현진 정토
2023.04.0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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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당을 비롯해 4개 기관을 희사해주시고 남북통일을 앞에 두시고 금강산을 가까이 지켜 주신 2만여 평의 용현 산야 대지를 희사해주신 정타원 백한명 대호법님의 영전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정산종사의 말씀에 “복중에 가장 큰 복은 인연복”이라 했다. 나와 정타원 대호법님과의 만남도 우연이 아니다. 종로교당에서 뵀을 때는 가까이하기에 좀 어려웠다. 그런데 약력을 알고 보니 나와 인연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먼저 정타원님께서는 나의 사위 서봉원 교무의 고향인 장성에서 큰 절 백양사의 기를 받아 태어나셨다. 또 수재들이 다니던
은생수
이화행 교도
2023.04.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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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운 교도] 원불교에 들어오기 전의 내 모습은 지금과 다르다. 그때는 인과의 이치를 몰랐기에 나는 오로지 내가 더 갖고 얻는 것이 옳고, 그래야 이익이라고 생각했다. 혹 나에게 이익이 될 것을 모르고 지나간 게 있으면 아주 아쉬웠고, 집착도 했다. 심신의 건강을 등한시하면서 몸은 자연스럽게 비만이 됐고, 망가졌다.무엇보다, 원망생활을 하며 살았다. 혹 작은 실수가 생기면 그것은 내 실수가 아니라 부모님 잘못이었고, 가족의 실수였고, 사회의 부채였고, 세상의 폐단이라고 생각했다. 원망생활은 나를 아주 비판적인 사람으로
은생수
박세운 교도
2023.03.2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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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원도 교도] 각타원 장경진 교무님께서 보내주신 회고록을 감사한 마음으로 잘 읽었다. 읽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린 것은 내용 중 모르는 것이 있으면 교전, 지도, 옥편, 인터넷 등으로 확인해가며 읽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교사에 관한 이야기는 의 교사편을, 길룡리가 어디인지는 지도를, 어려운 한문이나 한시는 옥편과 인터넷을 찾아보았다.내가 원불교에 인연을 맺은 것은 부모님을 따라가서였다. 대구경북교구 약사(略史)를 보면 원기39년(1954) 4월 서울지부 교도 고정진, 박효진 발원으로 교당이 창립되고 원기4
은생수
류원도 교도
2023.03.2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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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귀연 교도]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요리 유튜브 ‘준tv’를 매일 시청 중이다. 그 덕에 큰 근심 하나가 사라졌다. 정산종사께서 소태산 대종사를 본 그날부터 모든 마음고통이 일소됐다는데, 나는 ‘준tv’를 만나고 나서 오래된 요리 스트레스가 사라졌다. 식재료 안내부터 냄비에 들어가는 식재료 순서까지 요리에 서툰 사람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그대로 따라서 하면 고급요리가 완성된다.나는 ‘준tv’ 레시피를 요리법 중에 제일 좋은 법으로 인정했고, 내 인생 요리 선생님으로 삼았다. 가족 모임에서 그의 레시피로 명
은생수
이귀연 교도
2023.03.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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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여진 교도] 우리는 때로 우리 자신이 얼마나 복 받은 존재인지를 잊고 산다. 사람 되기 어려운데 이미 되었고, 불연을 만나 불법 듣기 어려운데 이미 듣고 있기 때문이다.‘성불도 윷놀이’는 이런 우리에게 육도윤회의 무서움을 깨닫게 한다. 윷을 던지고 또 던져도 육도윤회를 벗어나지 못할 때가 있다. 인도를 만나도 살도음을 범해서, 또 다행히 불연을 만나 진급의 기회를 맞이했다가도 삼독심에 빠져 강급되곤 한다. 법을 제법 아는 상전급에 올랐다가도 중근기에 빠져 또다시 강급되기도 한다. 성리를 깨닫고, 제중을 하고, 만능을
은생수
유여진 교도
2023.03.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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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의림 교도] 원기108년 겨울청년마음훈련에 참가하며 사람들 앞에서 강연을 하게 됐다. 훈련도 아직 낯선데 강연까지 하기에는 내 역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강연에 나가기까지 많은 고민을 거듭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리교당 교무님을 비롯해 훈련에서 만난 교무님들의 격려, 그리고 같은 단이 된 단원들의 응원에 ‘훈련에 적극적으로 임하자’ 했던 다짐이 떠올랐다. 그 다짐을 훈련 시작부터 저버릴 수 없었다. 그렇게 용기를 가지고 훈련과 강연에 임하게 됐다. 지금 돌아보면 ‘이 작은 용기도 마음공부 중 하나가 아
은생수
임의림 교도
2023.02.2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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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자은 정토] 음악과 노래를 좋아했던 나는 대학교 동아리에서 사물놀이를 배웠다. 그리고 동아리 활동을 통해 원불교를 알게 됐고, 초량교당에 입교를 한 후 부산울산교구 풍물패 ‘다스름’에서 활동했다. 그 활동 중 내 인생의 가장 큰 은혜인 남편교무를 만나 결혼해 익산으로 오게 됐다. 물론 경상도 부산에서 낯선 전라도 익산까지 오게 된 사연 속에는 때론 너무나 힘들었고 외로웠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미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절을 무사히 잘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법신불 사은님의 보살핌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 아
은생수
이자은 정토
2023.02.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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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진선 교수] 차를 타고 정관평 방언공사 길을 내려오면서, 나는 내게 또 다른 보금자리가 된 영산선학대학교를 온전히 바라보며 좌회전 신호를 기다렸다. 인천에서 오는 내내 그동안 한국이 그리웠던 마음과 영산 생활에 대한 기대감에 잠을 설쳤다. 나는 영산선학대 예비교무들의 캠퍼스 일상에 함께 참여한다는 것에 감사했다. 영산은 성스러운 변화의 과정이 일어나는 원불교 성지다. 그래서 영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음이 축복처럼 여겨진다. 이번 성지 방문은 예전에 참여했던 영산국제스테이와는 달리, 예비교무들의 영어 학습을 돕기
은생수
원진선 교수
2023.02.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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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인용 교도] 내가 이 세상의 빛을 본 것은 원불교의 인연으로부터다. 이리교당 교도였던 할머니들의 중매로 부모님이 만나 결혼했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나는 자연스레 어려서부터 교당을 다녔다. 신석교당 1호 어린이회원으로 활동하며, 최신길 교무님의 지도 아래 일상수행의 요법과 일원상 서원문을 외우며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청소년기에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고, 교당과도 멀어졌다. 성인이 된 나는 속세에 대한 욕심이 많고, 다양한 분야에 관심 많은 청년으로 자랐다. 한문교육을 전공해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도 해봤고, 워킹
은생수
정인용 교도
2023.02.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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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선우 정토] 총부 생활을 한지 꽤 오래됐지만 아직도 총부의 새로움을 발견하는 순간순간마다 재미를 느낀다. 그 새로움은 어느 순간에 스스로 발견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통해 발견하기도 한다.혹시 총부 정문을 들어올 때 안내실 창가에 놓인 고운 인사말을 본 적 있는가? 매일 지나는 길이었는데 이제서야 그 정다운 글을 발견하고 안내실 직원이 전해주는 따스한 마음을 느끼며 출근한다.그리고 이번처럼 눈이 많이 올 때면 총부 길이 미끄럽지 않도록 이곳저곳에 눈을 치워주는 이들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모래 한 줌을 뿌려둔 누군가
은생수
박선우 정토
2023.01.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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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향원 교도] 아들이 지난해 10월 28~30일 영산성지에서 열린 청년신성회 훈련에 다녀왔다. 전무출신의 요람이라고 불리는 신성회 훈련은 출가의 서원이 있는 청년 또는 교무의 삶에 대한 애정과 궁금증이 많은 청년이 대상이었다. 그러나 내 아들은 아직 출가의 서원도 없고 교무의 삶에 대한 애정은 있으나 호기심은 적고 입교한지 1년도 되지 않은 평범한 대학 신입생이다. 다만 아빠인 내가 아들의 전무출신을 기도하고 있고, 주임교무님의 배려와 나의 꼬드김에 넘어가 심성 착한 아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다. 사실, 사람들
은생수
이향원 교도
2023.01.1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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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래은 교도] 2021년에 접한 유럽과 아프리카는 어찌 보면 문명의 극단인 두 나라다. 그런데 그들 모두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전보다 더 우리의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를 열망하고 있었다. 코끝이 찡해질 정도로 감사했다. 특히 자국 내에서도 여행이 제한될 정도였던 그간의 생활 패턴이나 전 세계가 점점 핵가족화되고 있는 가족 구성상, 그 어느 때보다도 부모된 입장에서 자녀들에게 글로벌한 경험과 도전정신을 함양해주고 싶은 욕구는 큰 것 같다. 철저히 통제되어온 지난 2년여 세월이 잼버리 유치 때보다 더한 관심과 열망을 이
은생수
김래은 교도
2023.01.1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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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준봉 교도] 2020년 12월 20일은 원불교 상하이교당을 간 날이었다. 교당에 오기 전까지 원불교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권의 을 읽으면서 부처님 말씀과 소태산 대종사님의 말씀, 모든 게 조건 없이 그냥 좋았다. 그리고 스승님의 말씀 또한 한 구절 한 구절이 귀에 쏙쏙 들어왔다. 매주 일요일 법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하면서 교법을 하나하나 배워나가는 것이 즐거웠고 상하이교당 교도님들이 무아봉공 실천하시는 모습에서 과거의 나, 현재의 나, 미래의 나를 그릴 수 있었다.
은생수
원준봉 교도
2023.01.0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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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양전 교도] 저는 백일도 되기 전, 뇌성마비의 판정을 받아, 오른쪽 다리에 장애를 갖게 됐습니다. 장애는 제 인생을 불행으로 몽땅 뒤덮었습니다. 세상에 태어난 나 자신도 싫었고, 이 몸을 낳아준 부모도, 내 옆에 있는 모든 인연들도 다 밉고 원망스러웠습니다.이러한 저를 지켜보던 부모님은 안타까워하며 법회 보기를 권유하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 안에서 맴돌던 원망심은 더 크게 요동치며 밖으로 뛰쳐 나왔고, 부모님의 마음을 어떻게 하면 더 아프게 할까? 하는 말들을 찾아 생각나는 대로 쏟아냈습니다. 이러한 나의 반발심에도
은생수
이양전 교도
2022.12.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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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인영 교도] 저는 원래 처음 시작하는 것들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들 중에서도 미루는 일들이 태반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음공부를 통해 그것을 극복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렵고 두려웠던 일에 용기를 내기 시작했고, 그 결과는 저를 성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의 내가 발견되다 보니, 인과에 대한 신념도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저는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를 항상 마음속에 지니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려고 노력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긍정적인 시선과 부정
은생수
김인영 교도
2022.12.1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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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모규완 교도] 해마다 명절이면 고향을 찾는다. 내 고향인 장수군 산서에 가면 산천이 너무 좋아 타향에서 지친 몸과 마음이 저절로 치유된다. 고향에 가면 어린 시절 함께 놀았던 개구쟁이 친구들과 25년 전에 만들어진 진전 향우회의 이름으로 부모님 곁에서 만난다.올해 추석에도 많은 회원이 참밭(진전) 마을회관에 모이기로 약속했다. 그렇게 찾아간 고향 마을. 매년 마을 입구에 들어설 때면 나도 모르게 어떤 막연한 기대와 설렘을 느꼈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번 추석은 시절이 빨라서 벼 베기도 이르고 다른 과일도 기대할 수 없
은생수
모규완 교도
2022.12.08 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