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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란 무엇인가? 참을 말하기 이전에 반드시 참에 도달하는 단계가 있다. 첫째는 어질 '현(賢)'이다. 여기에서 어질다는 말은 '굳다(堅)'는 뜻에 돈(물질)을 나타내는 자괘'패(貝)'(돈 또는 화폐)를 붙여 물질을 굳게 쓰는 일을 말한다.즉 사람이 사람 이외의 물질을 대하여 이를 수용함에 대하여 언제나 함부로 쓰지 않고 유효적절하게 쓰는 것을 일러 '현명(賢明)'하다 하듯이 일단 물질을 굳고 밝게 쓴다는 말이다.그렇기로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제대로 갖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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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웅 교도
2013.04.1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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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두렷이 밝은 덕상은 하늘로부터 품부받아 얻어지는 법인데 이는 곧 허령한 채로 어둡지 아니하여(虛靈不昧) 모든 이치를 다 갖추어 모든 일을 그대로 응할 수 있는 것이다.그런데 다만 태어날 때로부터 얻어진 기품에 구애되고, 삶을 살아가는 동안 오탁악세의 용심에 가려져 때때로 혼미해 질 수밖에 없다.그렇지만 그 본체의 밝음을 점차 회복하여 본래의 면목을 되찾고 보면 고스란히 잃었던 밝음을 되찾을 수 있다 했다.즉 굳이 성경현전(聖經賢典)이나 제자백가(諸子百家)를 두루 섭렵하지 않더라도 본디 지니고 있었어야 할 두렷한 덕상만을 되찾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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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웅 교도
2013.04.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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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을 고요히 살펴 흥취를 얻자면 무엇부터 고요히 살펴야 할 것인가? 맨 먼저 하늘과 땅을 살펴야 하고, 그 다음으로는 하늘과 땅 사이에 끊임없이 변하는 사 계절의 이치를 살펴야 할 것이다.그런 뒤에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만물이 나고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변화를 또한 직접적으로 일으키는 해와 달의 밝은 이치를 살펴야 할 것이며, 그 다음으로는 일월이 서로 번갈아 변화하는 그 틈새 속에서 인간의 길흉은 어떻게 얻어지는 것인가를 살펴야 한다.옛 시인의 글귀에 "텅 빈 산에 주인은 없어도 물은 흐르고 꽃은 핀다(空山無人, 水流花開)"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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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웅 교도
2013.03.2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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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디 공(空)이라는 글자는 산에 파진 동굴을 나타내는 구멍'혈(穴)'에 만들'공(工)'을 붙인 글자다.그런데 사실 여기에서 뜻하는 공(工)은 동굴의 바닥에서부터 천정까지를 헤아린다는 뜻을 지닌 글자이기 때문에 결국 공(空)이란 동굴의 상하가 '비었다'는 뜻으로 빌'공(空)'이라 했다.따라서 공(空)이란 아무런 거침이 없이 텅 빈 공간을 뜻하는 글자다. 그렇기 때문에 형형색색을 떠난 텅 빈 공간 자체를 뜻하는 말로 형색 이전의 무형무색의 상태를 가르키는 말이다. 게다가 적(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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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웅 교도
2013.03.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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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訓練)이란 무엇을 어떻게 하도록 한다는 말일까?첫째 '훈'이란 가르치는 일 중에서 가장 부드러운 가르침으로써 말을 잘 듣고 순종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는 뜻이다.그래서 순할 '순(順)' 이라는 글자에서 내'천(川)' 을 따고 거기에 '言'(말씀 언)을 붙인 것이다.그런데 '순종(順從)하다'란 말에서 '順'이란 마치 물이 반드시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머리를 조아릴 수 있도록 말로써 가르친다는 뜻을 지닌 글자요, 따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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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웅 교도
2013.03.1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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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통해 알맹이를 얻자는 것이 사실에 입각한 공부인데 여기에서 말하는 알맹이란 한편 지혜를 말한다. 그래서 옛 말에도 "한 일을 겪지 않으면 한 지혜를 얻을 수 없다(不經一事, 不得一智)"라 하였으니 일을 당함에 언제나 그 일을 잘 살펴 그 속에 갊아 있는 지혜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 곧 일을 통해 알맹이를 얻는 사실공부다.또한 일을 통해 얻어지는 사실공부는 책상 위에서 얻어지는 단순한 글자공부로 메마른 공부가 아니요, 촉촉한 공부로 생명력을 지닌 살아있는 공부이며 일의 선후를 가늠할 줄 아는 산공부이기 때문에 그런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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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웅 교도
2013.03.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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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물(事物)'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지만 막상 사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막상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다.그런데도 '사'와 '물'이 합성되어 사물이라는 용어를 즐겨 쓴다. 무릇 '물'이라 하면 대부분 형형색색을 지닌 어떤 가시적 물건을 연상하기 마련이다.그러나 형형색색을 지닌 물건들은 구체성을 지닌 물건이기 때문에 눈에 뚜렷하게 보이는 '유(有)'의 세계를 말하지만, '물'에는 반드시 '유'의 세계에만 속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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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웅 교도
2013.02.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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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종교를 일러 인간에게 '안심입명'(安心立命)을 주는 일이라 정의 한다. 이때에 안심이라는 말은 각자 지닌 마음을 불안으로부터 건져 주어 편안토록 이끌어 준다는 뜻으로 종교가 지니는 심리상의 역할을 말한다.그리고 입명이라는 말은 사회 안에서 인간 각자가 선천적으로 부여 받은 개성을 옳게 발휘하여 제각기 타고난 사회적 사명을 올바르게 세우고 살아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해 준다는 뜻으로 종교가 지니는 사회적 역할을 말한다. 따라서 심리상으로는 불안을 제거하여 편안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사회적으로는 제각기 타고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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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웅 교도
2013.02.0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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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란 신성을 바쳐 저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인간의 소망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왜냐하면 이미 '진(眞)'이란 그 어떤 사람들이 눈으로 볼 수 없는데도 착한 일을 만 번 이상 행하다 보면 결국에는 인간계를 벗어나 저 하늘나라로 승천하는 신선이 된다는 뜻을 지닌 말이다.즉 '목(目)' 이하의 글자는 '인(人)'으로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을 뜻하며, 그 위에는 '가린다'는 뜻이며 '목' 위는 '화(化)'의 한 쪽 글자를 써서 '승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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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웅 교도
2013.02.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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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란 무엇인가를 말하기 이전에 우선 '진(眞)'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를 살피고 나아가 '리(理)'라는 말은 살핀 뒤, 진과 리가 합쳐진 '진리'라는 말은 무엇을 뜻하는 말인가를 살펴야 할 것이다.오늘날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진(眞)'은 '假(거짓 가)'와는 서로 대조되는 말로 '겉으로만 드러난 짓'이 아니라는 말이며, 또한 '實'(가득할 실)과는 거의 같은 뜻을 지닌 글자로 '속이 꽉 차 있음'을 뜻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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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웅 교도
2013.01.2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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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떠도는 중에 '단 것은 삼키고 쓴 것은 뱉는다.'(甘呑苦吐)라는 말이 있다.제각기 지닌 입맛대로 입에 맞는 것은 누가 볼 새도 없이 꿀꺽 삼키고, 입에 맞지 않는 것은 아무리 먹어서 좋다는 결과를 알고서도 일단은 뱉어 버리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다.그런데 사람들은 누구나 다 단 것을 하루 세 끼마다 빠짐없이 먹는 것이 곧 일상생활이기 때문에 어쩌면 단 것에 중독되어 있는지도 모른다.즉 우리는 하나같이 다 밥 중독이 된 상태라,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었다 할지라도 밥 한 숟갈을 먹어야 속이 편하다.이처럼 젖을 먹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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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웅 교도
2013.01.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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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을 객관적으로 비춰 볼 줄 아는 능력을 이성이라 치면, 자신으로부터 끓어오르는 감정을 알맞게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일러 제대로 갖춘 감성이라 이를 수 있을 것이다.그리하여 사람이 사물을 두고 생각한다는 자체가 일단 감성으로 느끼고 이성으로 판단 내지는 저장하는 일이다.그런데 사람들은 왜 객관성을 잃으며, 왜 조용해야 할 감정이 자꾸 들끓어 오르는 것인가?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한 나머지 남을 배려하지 못하기 때문에 심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고, 또 남의 염병보다는 자신의 고뿔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놓지 못하기에 감성이 제대로 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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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웅 교도
2013.01.11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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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께서 말씀하신 '기쁨'(悅)이란 배움을 통해 얻은 알음알이 하나하나를 마치 이삭을 줍듯이 주워담는 기쁨을 일컫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이미 얻어진 것들을 밖으로 토해 낼 수 있음에서 오는 후련함, 바로 그런 뜻을 지닌 글자다.이로 인해 사람이 입을 열어(兌) 심중에 깊이 든 말을 토해 내면 마음이 후련하다는 뜻을 합성시켜 '兌'(이미 말로 토해 내면 기쁘다는 뜻으로 기쁠 태)에 마음을 붙여 '悅'(기쁠 열)이라 했다.따라서 학습을 통해 얻어진 이 같은 기쁨은 일단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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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웅 교도
2013.01.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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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직의 일원으로 그 조직에 걸 맞는 사람이 되고자 하면 그 조직을 십분 이해하고 일단 조직에 참여할 수 있는 자신의 자격을 갖춰야 함에 있다.마찬가지로 파란고해의 질곡 속에서 그 고난을 벗어나려 들면 고난을 깊이 이해하고 벗어날 수를 찾는 것이 천만번 옳다.어둠이 고통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면 그 어둠을 과감히 깨끗이 씻고 일어서야 할 번뇌의 청산서가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사물에 대한 인식이 옳아야 하고, 받아들이는 감수성이 맑아야 하며, 생각이 자아위주로 있는 것을 과감히 바꿔야 하며, 생각에서 인식으로 넘어가기 이전에 비교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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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웅 교도
2012.12.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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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령 간에 고통을 받는 최초의 원인은 '어둠'에 있다. 이 '어둠'을 딴 말로 바꿔 말하면 선택의 기로에 서서 옳고 그름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하고, 이롭고 해로움을 미쳐 제대로 밝히지 못한 때문일 뿐이다.즉 마치 사람이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는 언제나 이것과 저것 사이에 놓여 그 어떤 하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갈래 길에 서 있을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이익을 따를 것이냐? 아니면 의리를 따를 것인가? 또는 반듯한 길을 쫓을 것이냐? 아니면 다소 구부려 있더라도 발 빠른 길을 쫓아 갈 것이냐?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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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웅 교도
2012.12.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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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는 끊임없이 순환한다. 그래서 일어나는 것이 바로 '바람결'이며, 이 바람결, 그대로 일어나는 것이 물결이며, 물결 따라 나무에도 결이 생기고 바위에도 바위결이 생기고, 나아가 모든 만물에도 결이 있기 마련이다. 그 중에 눈으로 직접 잘 보이는 결은 아무래도 물결이다.그런데 물결에도 크고 작은 물결이 있다. 즉 물의 표면에 일어나는 예사로운 물결을 '波'(물결 파)라 하면, 마치 좌우로 우거진 난초 잎이 멋대로 문드러져 있듯이 큰 물결을 '瀾'(큰물결 난)이라 한다. 그렇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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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웅 교도
2012.12.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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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간에 만물이 나열되어 있는 모양은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이들을 자세히 살피면 동서남북 상하의 육합으로 나눠 볼 수도 있고, 이들을 크게 나눠 보면 음양 두 경계로 나눠 볼 수 있다.즉 비근한 예로 보면 "솔개는 하늘에서 날고, 물고기는 못에서 뛴다"(鳶飛戾天 魚躍于淵 연비려천 어약우연)고 하며, 또는 "물고기는 물이 넓음으로 인하여 온 힘으로 뛰고, 새들은 하늘이 텅 비었음을 믿고 마음대로 뛴다"라고 하여 상천하지로 각각 제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다.그렇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보면 용을 비롯한 비늘족이나 땅속이나 물속을 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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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웅 교도
2012.12.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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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천지 안에 목숨을 지니고 살아가는 생명 자체로 구분지어 말하는 그 근거는 밤 하늘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과도 똑같은 생명들이 땅위에 그대로 나열되어 있다고 여겼다. 즉 하늘에 있는 별의 숫자만큼 땅위에 사는 생명체들도 그대로 분포되어 있다고 여겼다.왜냐하면 땅위에 분포되어 있는 각종 생명체들은 각자가 다 고유한 영과 기와 질을 지니고 있는데 이것들이 생명을 잃게 되면 일단 그들이 지녔던 기질은 고스란히 땅으로 환원될 수밖에 없고, 생명 속에 품었던 영기는 곧바로 결국에는 하늘로 올라 별이 될 수밖에 없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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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웅 교도
2012.11.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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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팔을 짝 벌리고 서 있는 사람의 정면 모양을 본 뜬 '大'(큰 대)라는 글자로만 볼지라도 사람은 큰 존재라는 점을 강조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게다가 '대(大)'의 위에 '일(一)'을 붙이거나 또는 아래에 '일(一)'을 붙이면 각각 '天'(하늘 천)과 '立'(설 립)이 되어 사람의 위는 '하늘'이요 그 아래는 '땅'이라는 뜻이다.그래서 큰 것은 일단 '사람'인데 사람의 위로는 하늘이 큰 것이요,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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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웅 교도
2012.11.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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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나타낸 '人'(사람 인)이라는 글자는 본디 사람이 서 있는 측면의 모양을 본 뜬 글자임에 반하여 '大'(큰 대)라는 글자는 사람이 두 팔을 번쩍 벌린 정면의 모양을 글자다. 그래서 '대(大)'위에 '일(一)'을 더하면 '天'(하늘 천)이 되지만 '대(大)' 밑에 '일(一)'을 붙이면 땅위에 섯다는 뜻으로 '立'(설 립)이라 한다.그러니 글자 자체가 사람이 만든 것이요, 또한 사람이 쓰도록 만든 것이기 때문에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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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안웅 교도
2012.11.09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