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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교단의 앞날을 걱정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다양한 진단과 해법이 나올 수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본원으로 돌아가 교단의 존재 이유와 목적을 되새겨보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소태산은 대각 후 새로운 교문을 열면서 그 목적을 ‘개교의 동기’에 명확히 밝혔다.동기(動機)란 어떤 일이나 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계기다. ‘모든 사람이 도리어 저 물질의 노예 생활을 면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그 생활에 어찌 파란고해가 없으리요’라는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의 고통 받는 모습이 소태산의 마음을 움직였고,
사설
원불교신문
2021.04.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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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성심 교무] 한 달 이른 따뜻한 날씨, 수목원엔 활짝 핀 꽃으로 가득하다. 코로나19의 우울을 떨쳐내려는 듯 삼삼오오 이야기꽃을 피우며 운동에 열중하는 여성들이 유독 눈에 들어온다. 그들을 보니 한 설문조사가 생각났다. 우리나라 국민 중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의 비중은 61.6%이다. 이 중 여자는 62.1%, 남자는 61%로 여자가 약간 높다는 것이다. 아마도 햇살 맑은 날이면 친구들과 수다꽃을 피워 그러한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삶의 만족도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아마도 건강 등의 영향
논설위원 칼럼
이성심 교무
2021.04.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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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 인류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쟁, 기아, 난민 등으로 고통받는 중생이 많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미얀마에서는 폭력으로부터 목숨을 잃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저들의 고통이 나의 고통임을 알고 아픔을 겪는 미얀마가 부디 해방될 수 있도록 어떤 형태로든 응원해야 하겠다.어려운 시국이지만 대각개교절을 맞아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을 곱씹어보자. 대각개교절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바로 ‘은혜’이다. 세계 각지 교당과 기관에서는 법잔치·은혜잔치·놀이잔치로
기자의시각
김세진 기자
2021.04.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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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덕상 교도] “어두운 시대 상황에 밀려 자칫 스승님의 말씀과 멀어질 수도 있었을 올 한 해. 도반과 함께 하는 교전읽기는 매달릴 수 있는 신앙의 끈이었습니다. 스승님의 말씀을 한 마디 한 마디 곱씹으며 ‘과연 내 한 몸만을 위해 사는 것이 다인가라?’ 하는 생각을 합니다.”“요즘 루틴이라는 말이 유행이죠? 반복적인 생활패턴! 제게도 경전읽기가 나의 루틴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하루 중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작해주시고 또 함께 하는 교도님들 너무나 멋지십니다. 내년에도 교도님과 더불어 경전
은생수
조덕상 교도
2021.04.2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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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최대 경절 대각개교절을 코로나19 4차 유행의 위기 속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내년 대각개교절은 반드시 마스크를 벗고 함께 모여서 기쁨을 나눌 수 있기를 기원한다. 아울러 어려운 시기에도 법잔치·은혜잔치·놀이잔치로 다양하게 진행되는 경축행사가 원만하게 치러져 메마른 세상을 맑고 밝고 훈훈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소태산 대종사의 대각을 기념하는 대각개교절은 그 자체로 교도들 모두에게 깨달음을 향한 정진을 촉구한다. 소태산은 사람만 믿으라고 하지 않고 각자가 부단히 정진해 대각여래위에 오르라 가르쳤고 이를 위해 교리
사설
원불교신문
2021.04.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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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고서연 교도] “너는 교당이 집보다 좋지?” 엄마가 내게 자주 하던 말이다. 내가 교당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를 이 질문을 통해 알 수 있다. 엄마가 서운해할 정도로 나는 교당에 열심히 다닌다. 중학교 2학년 때 원불교와 처음으로 인연이 닿았던 나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된 지금,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처음에는 그저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아서 다녔던 교당에서 신심이 나고 마음을 사용하는 법을 조금씩 알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일상생활 속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상시응용주의사항을 공부하며 매 순간순간 마음 챙기는 연습을 할
은생수
고서연 교도
2021.04.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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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1일 영산성지 대각터에는 천여래 만보살 회상을 염원하는 천여래등이 환히 불을 밝혔다. 대각의 달 4월을 맞아 교단 곳곳에서 법잔치·은혜잔치·놀이잔치 등 다양한 봉축행사가 진행되고 있다.지난 8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 앞에서는 은혜잔치의 일환으로 ‘생명나눔 은혜의 헌혈’ 행사가 진행됐다. 이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전국적 헌혈기피 현상으로 혈액수급이 어려운 가운데 대한적십자사 전북혈액원의 요청으로 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에서 주최한 것이다. 이날 총부 각 부서 및 인근 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교무와 교도 직원
기자의시각
류현진 기자
2021.04.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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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정엽 교무] 다시는 코로나19 이전의 세계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먹먹해진다.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소리와 운동장에서 땀 흘리며 공을 차는 모습들이 과거의 풍경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러다가 문득 옛이야기 하나가 떠올랐다. 옛날 일생을 남을 많이 도우며 선(善)하게 산 사람이 죽어 염라대왕 앞에 섰다. 염라대왕이 칭찬하며 다음 생에 부자나 왕으로 태어나게 해주겠다고 하는데, 그 사람은 그런 것은 바라지 않고, 그저 부모·형제 건강하게 오래 살고 일생 무탈하게 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논설위원 칼럼
유정엽 교무
2021.04.1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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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의 기본권 보호와 법질서 수호의 최전선에 있는 검찰의 본분을 의심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검찰의 종교 차별 행위는 지난 달 26일 열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관련 사건 수사심의위원회에서 발생했다. 검찰이 현안 위원 15명 중 1명에 대해 ‘이해 충돌’을 이유로 기피 신청해 결국 14명의 위원만 표결에 참여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대목은 검찰의 기피 신청 사유가 ‘종교’였다는 점이다. 이 부회장의 가족이 원불교와 관계가 깊다며 원불교 교도인 특정 위원을 배제한 것인데 위원회는 그러한 의심이 타당하다고 본 셈이다. 근
사설
원불교신문
2021.04.1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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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주은경 교도] 지난해 5월 박중훈 교무님이 전북교구에서 진행하는 ‘3대가 함께하는 성지순례’ 행사를 공지했다. 남편은 우리 가족에게 좋은 기회라고 반가워했다. 가족과 함께하는 계획을 세워 우리 부부와 강남교당 소속 신혼부부인 큰딸 내외, 그리고 두 딸이 함께했다. 그중 큰딸이 태명 ‘똥똥이’를 임신한 지 8개월째가 돼 가족 3대가 함께하는 성지순례를 계획하게 됐다. 1박 2일 동안 익산·변산·영산성지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계획하고 원광선원을 방문해 원장님과 숙박을 결정했다. 폭염주의보로 35도를 넘나드는 강렬한 햇빛 속에
은생수
주은경 교도
2021.04.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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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교정원장을 예방, 교단에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다. 교정원장은 교단과 종교계 차원을 넘어 세계가 함께 풀어가야 할 ‘기후위기와 식량 주권, 환경문제에 대한 정책방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환경파괴는 기후위기와 식량문제를 야기 시키고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호주의 폭우, 히말라야의 해빙, 미국과 중동의 한파를 비롯해 세계 곳곳이 기후재난으로 생명을 위협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54일간 지속된 장마와 같이 환경파괴에 따른 기후위기에 더 이상 자유롭지 못한 상황
기자의시각
권원준 기자
2021.04.0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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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문향허 교무] 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인 딸이 학생들과 ‘1987’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면서 “아빠는 그때 뭐했느냐”고 묻는다. “아빠가 원불교학과 편입해서 3학년 때인데, 시위에 참여해서 힘을 보탰지”라고 답했다. 또 묻는다. 1980년 서울역 시위장면을 보여주면서 이때는 뭐했느냐고. 나는 “그때는 대학 2학년 때인데 서울역 앞 시위에 참여했었지”라며 그 당시 상황을 자세히 언급하고 내친김에 교과서에 소개되지 않은 전후 사정과 배경, 나아가 촛불 혁명까지 한국현대사를 설명해줬다.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켜보면서 5.18
논설위원 칼럼
문향허 교무
2021.04.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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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대각개교절이 있는 대각개교의 달이다. 원각성존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진리를 두렷이 깨친 대각의 달이고, 파란고해에 헤매는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 새로운 회상의 문을 연 개교의 달이다. 대각개교절은 소태산 대종사의 탄생일까지 기념하기에 교도의 공동 생일을 겸하고 있다. 교단은 대각개교절 전후 1개월 동안을 경축기간으로 정하고, 교단의 경축 행사를 될 수 있는 대로 이 기간 중에 거행하고 있다. 원불교인들에게 이즈음은 깨달음에 대한 서원을 새롭게 하고 원불교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사명을 되새기는 때이다. 소태산은 무엇을 깨달은 것
사설
원불교신문
2021.04.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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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훈 위원장] 교단의 시대화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인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그리고 드론, 자율주행 자동차 등이 우리 생활에까지 성큼 다가온 지금 이 큰 흐름을 우리는 어떻게 따라가야 할까? 게다가 지금도 진행 중인 코로나19가 불러온 큰 변화에는 또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교단을 운영하는 지도부는 고민이 크다. 이런 큰 변화의 흐름에 교단이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안팎으로부터의 지적이 속출하고 있기도
논설위원 칼럼
김도훈 교도
2021.03.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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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형은 교도] 지난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지 50일이 지났다. 초기에 시민들은 냄비와 경적을 울리며 SNS로 소식을 세계 각지에 실시간 전파했지만, 3월 들어 군부가 인터넷을 끊고 계엄령을 확대하며 흡사 전쟁터처럼 무차별 총격을 가해 민간인 사망자만 200명을 넘어섰다. 군부가 재소자들을 2만명 사면시켜 물에 독을 타고 방화를 저지르며 재산을 약탈하는 사태가 여기저기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군부는 아웅산 수치 고문을 비롯한 민주인사들을 2400여 명 이상 구금하고 고문을 하는 등 미얀마 전역에
은생수
정형은 교도
2021.03.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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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식당을 찾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산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손님으로 북적이다 못해 자리가 없어 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참 신기했다. 비슷한 경험은 여러 번 이어졌다. 맛있었다는 예전 기억이 떠올라 다시 찾은 또 다른 식당 역시 테이블이 만석이었다. 그렇다. 역시 잘 되는 집은 잘 된다.기자는 종교가 음식과 결을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음식이 육신의 양식이라면 종교는 마음의 양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비대면 사회를 맞아 각 종교들이 교화의 어려움을 맞았다. 우리 교단도 피해갈 수 없었을 것이다. 다만 코로
기자의시각
이은선 기자
2021.03.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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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한기중 법명 명진. 1950년, 충청남도 당진시에서 태어남.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봉은사 주지를 지냈다. 인터넷 검색으로 쉽게 파악한 정보다. 이명박 정부는 이 정도 정보에 만족하지 못했다. 명진 스님이 4대강 사업 등에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자 국가정보원은 대북전문가와 대북공작금으로 만든 일명 ‘포청천 팀’을 동원해 그를 불법 사찰했다. 서울 강남 한복판의 대규모 사찰 봉은사의 주지가 미치는 정치적 영향력을 우려한 탓이다. 2010년 7월 국정원 회의에서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은 명진 스님을 향해 “종북좌파가 서울 한복
사설
원불교신문
2021.03.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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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공명인 교도] 최근 들어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부쩍 많이 등장한 키워드가 있었으니 바로 ‘꼰대’이다. 마치 내가 아는 세상이 전부인 듯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어른들을 지칭하던 이 단어는 이젠 나이에 상관없이 본인의 생각과 경험을 과시하는 모두에게 적용하는 사회적 용어가 됐다.다양한 환경의 사람들이 모여있는 ‘직장’이야말로 꼰대들을 제대로 겪을 수 있는 세계이다. 본인만 해도 ‘꼰대’ 사수 때문에 하루걸러 마음의 힘을 잃고 경계 속에서 허우적댔으니 말이다. 경험과 지식이 많은 사수. 하지만 그것을 무기로 나의 자유를 억압하
은생수
공명인 교도
2021.03.1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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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이번 교정(104~106)의 핵심가치인 ‘사람 미래 혁신.’ 본지와의 특별인터뷰에서 오도철 교정원장은 교정 2년의 소회를 전하면서 이 세 가지 키워드를 화두 삼았다고 말했다. 교도들과 함께 걸어가는 신앙수행의 길에서 용기 잃지 않도록 손잡아 주는 노력은 어떻게 할 것인지, 새로운 교단체제는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 미래세대 교화는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그 해답을 찾기 위해 특히 ‘혁신’의 키워드는 핵심이었음을 부언했다. 오 교정원장은 교단 3대 말을 결산하면서 교정의 기본정책으로 교역자 간 차별 극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1.03.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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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제민 교도] 지금까지의 100여년 원불교 발전의 역사는 전무출신들의 희생에 의해 이뤄져 왔다. 이제 우리 재가 교도들은 지난 100년간 받은 전무출신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을 생각해야 할 때다. 우리 교법에서 보은의 강령은 은혜를 준 사람의 정신을 체 받아 실천하라는 것이다. 천지 은혜를 갚는 길은 세상에 천지의 도를 실행하는 길이며 부모의 은혜를 갚는 길은 우리도 무자력자를 보호하는 길이듯이 전무출신의 은혜를 갚는 길은 전무출신의 서원을 이루는 사업에 우리 재가들도 같이 목표를 세우고 한 몫을 담당하는 일이 될 것이
논설위원 칼럼
조제민 교도
2021.03.16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