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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시대에 따라 종교는 사회변동의 원동력이 되어 왔다. 종교학자들은 종교가 사회변동의 동기를 마련해 주거나, 변동의 매개적 역할, 또는 사회가 유지 발전하도록 하는 세 가지 힘으로 작용한다고 봤다. 종교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긍정적 역할을 할 때, 종교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다.19세기 중반에 새롭게 일어났던 동학은 억압받는 민중들을 위해 보국안민(輔國安民) 제폭구민(除暴救民)의 기치를 내걸고 농민운동을 전개했다. 일제 강점기에 종교지도자들은 우리 민족을 위해 크고 작은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국가와
현대사회와 종교담론
박도광 교무
2020.03.2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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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씨.누가 처음 ‘마음씨’라이름 붙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내 심보, 내 마음 보자기엔.이미 셀 수 없는 마음씨가 가득.열매의 다른 이름은 씨앗이었네.”오래전낡은 일기장을 정리하다,미완인 듯한 글에마음길이 환해집니다.정산종사 말씀하십니다.“자기 마음에 어떠한 싹이트고 있는가를 늘 살피라.좋은 싹 기르기에 힘을 쓰라.복덕의 종자, 복덕의 싹은곧 신심과 공심과 자비심이니라.”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세상의 평화와희망을 기도합니다. [2020년 3월 20일자]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03.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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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세계의 시대는 막히고 좁고 활동이 적고 또한 치우침이 많으나, 양 세계는 곧 대낮과 같아서 인지가 고루 진화하고, 주의 주장이 밝고 원만해지며, 문호가 서로 열리게 되고, 서로 만나 넘나 들며 활동하는 세상이라, 이른 바 대 문명 세계니라. 『도운편』 11장/강남교당[2020년 3월 20일자]
카툰
그림 박은선 작가
2020.03.2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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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명효] 따스한 봄 향기가 느껴지는 3월은 새학년 그리고 신학기가 시작되는 때로, 학생들에게는 설렘으로 가득한 달이다. 하지만, 새로 시작되는 이 시기에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상담이 늘어나기도 한다.3월과 9월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자녀가 복통 또는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을 방문했지만 특별한 원인을 찾을 수 없다거나, 등교를 힘들어하는 경우, 갑자기 불안해 한다거나 성격이 예민해졌다면 신학기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신학기 증후군은 어학사전에도 정확히 명시되어 있을 정도로
청소년세상이야기
박명효
2020.03.1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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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역사적으로 시민사회의 공공(公共)윤리에 대한 인식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달리 적용돼왔다. 개인은 사회집단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요소이며, 사회집단은 개인과 개인의 관계를 소통시키면서 통합적 구성체를 형성한다. 공공성에 대한 논의는 개인의 사적 영역과 사회집단·민족·국가 등 공적 영역과의 관계성을 규정하고 상호의 관계를 긴밀하게 소통시키는 중요한 과제이다.시민사회의 공공윤리에 있어, ‘공(公)’은 개인의 사적(私的)인 영역을 넘어 사회집단, 민족, 국가 등 공적 영역을 의미한다. 반면, ‘공(共)’은
현대사회와 종교담론
박도광 교무
2020.03.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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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시절.스승님께서 말씀하셨죠.“공부인의 마음에는바람이 잘 통해야 한다.막히고, 여유가 없으면침울해지기 쉽더구나.마음의 기틀 따라자유롭게 길을 들이자.공부도,정신기운이 명랑해야진전이 있더구나.”마음이 각박해지고,무명無明에 사로잡혀 있을 때스승님 말씀이 깊이 점두點頭 됩니다.정산종사 말씀하십니다.“있은즉 막히고 공한즉 통하며, 막힌즉 어둡고 통한즉 밝나니라.”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모든 분들의 건강과마음의 평화를 기도합니다.[2020년 3월 13일자]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03.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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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태우 교도] 지난 칼럼에서 원불교의 평화운동은 “원불교의 가르침에서 시작되지만, 원불교인의 행위에 의해 기억되고 평가 받는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즉, 원불교 평화운동의 요체는 원불교 정신과 사상에 입각한 실천, 다시 말해 제생의세의 실현이다. 그러므로 원불교 평화운동을 추진할 UR 인재는 체계적인 심전계발 훈련과정을 통해 양성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내적 역량을 강화하는 심전계발 훈련은 이미 잘 갖춰져 있으나, 평화운동가로서의 심전계발 훈련은 아직 미흡한 점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부분은 조금만 시간을
평화이야기
김태우 교도
2020.03.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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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도인들이 누더기 옷으로 초야에 묻히어 가난과 천함을 스스로 달게 받았으나, 미래에는 도가 있을수록 부와 귀가 스스로 따르게 될 것이니도인들은 돌아 오는 지위도 힘써 사양할 것이요, 청빈을 사치보다 자랑스럽게 여기므로 돌아 오는 물질도 공사에 쓰나니라. 『도운편』6장/강남교당[2020년 3월 13일자]
카툰
그림 박은선 작가
2020.03.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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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한국영화 ‘기생충(parasite)’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기생충’의 중심주제는 지하와 반지하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과 호화주택의 부유한 가정을 대비해 기생하면서 살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적 문제를 긴장과 해학적 유머로 풍자했다. 부유함과 가난함을 숙주와 기생의 관계로 설정하고, 결국 폭력으로 인한 죽음을 유발하는 구도는 계층 간 갈등에 대한 오랜 역사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다.빈부격차와 계층 간의 대립적 갈등구조는
현대사회와 종교담론
박도광 교무
2020.03.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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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연 교무] “가장 강한 종(種)도 아니고,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니고, 변화에 적응력이 가장 뛰어난 종이 살아 남는다.” 진화론자인 찰스 다윈의 말이다. 이 과학자의 말에 나는 적극 동의한다. ‘나’라는 사람도 상황에 따라서, 만나는 인연에 따라서 그 특성이 변한다. 누군가에게는 딸이고, 동생이고, 친구이고, 교무이다. 어느 곳에서는 전체를 이끄는 지도자이기도 하고, 공연을 보는 관객이기도 하고, 길가의 행인이기도 하다. ‘나’라고 하는 고정된 특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맞는 모습으로 살아야
마음칼럼
박도연 교무
2020.03.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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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고요히 맑힌 마음으로하루를 존절히 합니다. 오늘 아침.법신불전 기도 올린서원의 다짐으로하루를 공들여 삽니다. 오늘 아침.감사로 일으킨 정진심으로하루를 물들여 갑니다. 이 작은 하나가 모여하루가 됩니다. 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 “일심정력 一心定力 일심기도 一心祈禱 일편단심 一片丹心 일심합력 一心合力은 감응을 얻는 길이고, 성공의 길이다. 일심一心 하나가 이적을 내는 법이다. 하나가 중한 줄 아는 사람은 만수萬數를 다 알고 잘 쓸 줄 아나니, 그 하나를 깊이 자각해야 하느니라.”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2020년 3월 6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03.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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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그 일 그 일에 일심만 얻도록 하라.”요즘 부쩍 정성 들이는 공부입니다.생활이 분주해지고마음이 조급할 때,번뇌와 원망이 잦아지고덕성이 메마를 때, 그 일, 그 인연에게온전한 일심으로 대했는지깊이 성찰합니다.오늘도쉴 새 없이 오고 가는마음 중심에,일심一心과 보은報恩을걸어 놓습니다.대종사 말씀하십니다.“공부하는 사람은무슨 일을 당하든지공부할 기회가 이르렀다 하여그 일 그 일을잘 처리하는 것으로재미를 삼나니그대들도 이 공부에 뜻을 두라.”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2020년 2월 21일자]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02.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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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명효] 2020년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해 어떤 변화들이 일어날까? 가장 큰 변화는 다가오는 4.15 총선부터 만18세 청소년들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지난해 만18세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10대 청소년에게도 투표할 권리가 생긴 것이다. 그동안 청소년들은 모의 대선, 참정권 운동 등을 통해 민주주의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기를 희망해 왔다.이번 만18세 선거권 부여를 두고 ‘청소년의 자기 삶 결정권 보장’이라는 의견과 ‘교실의 정치화가 우려된
청소년세상이야기
박명효
2020.02.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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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세계 최초의 공식적인 종교 간 대화협력의 모임은 1893년 시카고박람회 기간에 열린 세계종교의회(Parliament of the World’s Reli-gions)였다. 1993년 인도 뱅갈로와 미국 시카고에서 두 번에 걸쳐 100주년 기념대회가 열렸다. 필자는 인도 뱅갈로와 호주 멜버른 회의 참석한 후 2018년 11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7차 세계종교의회 총회에 참석했다. 약 8000여 명 이상이 모였다. 이때,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종교의 역할에 대한 세미나를 주최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
현대사회와 종교담론
박도광 교무
2020.02.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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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인류사회의 구조적 문제는 강자·약자의 대립적 구도를 벗어나지 못한 데에 기인해왔다. 19세기 유럽의 ‘근대화’는 기존의 가치관뿐 아니라 사회 중심축 변동을 일으켰다. 정치적으로는 왕권 중심의 전제주의에서 입헌제도와 대의제도에 의한 권력분립이 이뤄졌다. 국민의 기본권을 중시하는 시민사회로 자유와 인권이 신장됐다.유럽의 막대한 자본 축적은 문화의 르네상스기를 맞았으며 군사적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또한 ‘유럽=근대화=문명국가’로 설정하고, 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의 지역을 ‘미지의 세계=야만=비근대’
현대사회와 종교담론
박도광 교무
2020.02.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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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명안 교무] 일요일 법회 보기 1시간 전. 오늘은 몇 명의 아이들이 올까 생각하며 소법당에 방석을 놓는다. 처음엔 자신있게 10장하고 옆에 몇 장 더 쌓아놓았다. 그러다가 점점 자신감 없어지면서 여유로 쌓아뒀던 방석이 사라지고 방석 개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방석이 더는 줄지 않기를 바라며 떨리는 마음으로 매주 일요일마다 방석을 놓는다.법회 후 삼삼오오 모여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린이·청소년 교화의 빙하기가 언제쯤 해빙이 될까 긴 한숨이 쉬어질 때가 있다. 동시집에서 “꽃샘추위”(유강희)라는 시를 읽었다. “
똑똑!청소년교화
김명안 교무
2020.02.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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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상 서원문을 독송하던 중,대산종사님 법문이가슴에서 툭 튀어 나옵니다.“삼세 업장을 녹이고기질을 변화시키려는서원을 세우거라.”잠시 마음을 멈춰,심고를 올립니다.“사은이시여.심불心佛 전에 귀의합니다.불과를 얻게 하소서.”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일원상 서원문을 외우는 것이 기질을 변화시키는데더없이 좋은 방법이 되나니, 일원상 서원문을지성으로 외우다 보면,언어가 끊어지고심행처가 없는 자리에마음이 머물게 되는데바로 그 자리가 적멸궁이요,열반락의 자리니라. 부처님께서는 이 자리를 알아 ‘나 없으매 나 아님이 없는 자리無我無不我’에 머무시나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02.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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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태우 교도] “평소에 기르는 인재는 지금 당장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 쓰고 싶은 인재는 평소에 양성해 두지 않았다. 이것이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원인이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법가사상의 대표 주자 한비자의 말이다. 그의 말에서 오늘날 교단의 종교연합운동이 정체되어 있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그 동안 종교연합운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단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거나 또는 노력들을 해 오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로 교단에서는 인재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들을 제공
평화이야기
김태우 교도
2020.02.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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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근기의 단합은 모래와 같아서 아무리 모아 놓아도 낱낱이 부스러지고, 하근기의 단합은 진흙과 같아서 낱은 가늘지마는 뭉치면 덩이를 이루고, 상근기의 단합은 큰 바위와 같아서 그대로 큰 단합을 이루나니라. 『공도편』 35장/강남교당[2020년 2월 14일자]
카툰
그림 박은선 작가
2020.02.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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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연 교무] 어떤 일을 처음 시작할 때의 순수한 마음, 배우고자 하는 마음, 겸손한 마음이 함축된 ‘초심(初心)’이란 단어를 나는 참 좋아한다. 초심일 때 우리는 모르는 것에 대해 사량분별없이 질문하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교당에서 간사 생활을 시작했을 때 알게 된 중요한 사실은 내가 모르는 것과 할 수 없는 일이 많다는 것이었다. 우리 모두 그런 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처음이라 서툴고, 실수도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의 배움이 좋았던 시간들 말이다.반면 어떤 일에 익숙해지고 경험이 쌓여 갈수록 때로 우리는 모
마음칼럼
박도연 교무
2020.02.07 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