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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연 교무] “가장 강한 종(種)도 아니고, 가장 똑똑한 종도 아니고, 변화에 적응력이 가장 뛰어난 종이 살아 남는다.” 진화론자인 찰스 다윈의 말이다. 이 과학자의 말에 나는 적극 동의한다. ‘나’라는 사람도 상황에 따라서, 만나는 인연에 따라서 그 특성이 변한다. 누군가에게는 딸이고, 동생이고, 친구이고, 교무이다. 어느 곳에서는 전체를 이끄는 지도자이기도 하고, 공연을 보는 관객이기도 하고, 길가의 행인이기도 하다. ‘나’라고 하는 고정된 특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맞는 모습으로 살아야
마음칼럼
박도연 교무
2020.03.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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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고요히 맑힌 마음으로하루를 존절히 합니다. 오늘 아침.법신불전 기도 올린서원의 다짐으로하루를 공들여 삽니다. 오늘 아침.감사로 일으킨 정진심으로하루를 물들여 갑니다. 이 작은 하나가 모여하루가 됩니다. 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 “일심정력 一心定力 일심기도 一心祈禱 일편단심 一片丹心 일심합력 一心合力은 감응을 얻는 길이고, 성공의 길이다. 일심一心 하나가 이적을 내는 법이다. 하나가 중한 줄 아는 사람은 만수萬數를 다 알고 잘 쓸 줄 아나니, 그 하나를 깊이 자각해야 하느니라.”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2020년 3월 6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03.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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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그 일 그 일에 일심만 얻도록 하라.”요즘 부쩍 정성 들이는 공부입니다.생활이 분주해지고마음이 조급할 때,번뇌와 원망이 잦아지고덕성이 메마를 때, 그 일, 그 인연에게온전한 일심으로 대했는지깊이 성찰합니다.오늘도쉴 새 없이 오고 가는마음 중심에,일심一心과 보은報恩을걸어 놓습니다.대종사 말씀하십니다.“공부하는 사람은무슨 일을 당하든지공부할 기회가 이르렀다 하여그 일 그 일을잘 처리하는 것으로재미를 삼나니그대들도 이 공부에 뜻을 두라.”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2020년 2월 21일자]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02.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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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명효] 2020년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해 어떤 변화들이 일어날까? 가장 큰 변화는 다가오는 4.15 총선부터 만18세 청소년들에게도 투표권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지난해 만18세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10대 청소년에게도 투표할 권리가 생긴 것이다. 그동안 청소년들은 모의 대선, 참정권 운동 등을 통해 민주주의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기를 희망해 왔다.이번 만18세 선거권 부여를 두고 ‘청소년의 자기 삶 결정권 보장’이라는 의견과 ‘교실의 정치화가 우려된
청소년세상이야기
박명효
2020.02.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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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세계 최초의 공식적인 종교 간 대화협력의 모임은 1893년 시카고박람회 기간에 열린 세계종교의회(Parliament of the World’s Reli-gions)였다. 1993년 인도 뱅갈로와 미국 시카고에서 두 번에 걸쳐 100주년 기념대회가 열렸다. 필자는 인도 뱅갈로와 호주 멜버른 회의 참석한 후 2018년 11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제7차 세계종교의회 총회에 참석했다. 약 8000여 명 이상이 모였다. 이때,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종교의 역할에 대한 세미나를 주최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
현대사회와 종교담론
박도광 교무
2020.02.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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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인류사회의 구조적 문제는 강자·약자의 대립적 구도를 벗어나지 못한 데에 기인해왔다. 19세기 유럽의 ‘근대화’는 기존의 가치관뿐 아니라 사회 중심축 변동을 일으켰다. 정치적으로는 왕권 중심의 전제주의에서 입헌제도와 대의제도에 의한 권력분립이 이뤄졌다. 국민의 기본권을 중시하는 시민사회로 자유와 인권이 신장됐다.유럽의 막대한 자본 축적은 문화의 르네상스기를 맞았으며 군사적 강대국으로 성장하는 토대가 됐다. 또한 ‘유럽=근대화=문명국가’로 설정하고, 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의 지역을 ‘미지의 세계=야만=비근대’
현대사회와 종교담론
박도광 교무
2020.02.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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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명안 교무] 일요일 법회 보기 1시간 전. 오늘은 몇 명의 아이들이 올까 생각하며 소법당에 방석을 놓는다. 처음엔 자신있게 10장하고 옆에 몇 장 더 쌓아놓았다. 그러다가 점점 자신감 없어지면서 여유로 쌓아뒀던 방석이 사라지고 방석 개수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방석이 더는 줄지 않기를 바라며 떨리는 마음으로 매주 일요일마다 방석을 놓는다.법회 후 삼삼오오 모여 놀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린이·청소년 교화의 빙하기가 언제쯤 해빙이 될까 긴 한숨이 쉬어질 때가 있다. 동시집에서 “꽃샘추위”(유강희)라는 시를 읽었다. “
똑똑!청소년교화
김명안 교무
2020.02.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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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상 서원문을 독송하던 중,대산종사님 법문이가슴에서 툭 튀어 나옵니다.“삼세 업장을 녹이고기질을 변화시키려는서원을 세우거라.”잠시 마음을 멈춰,심고를 올립니다.“사은이시여.심불心佛 전에 귀의합니다.불과를 얻게 하소서.”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일원상 서원문을 외우는 것이 기질을 변화시키는데더없이 좋은 방법이 되나니, 일원상 서원문을지성으로 외우다 보면,언어가 끊어지고심행처가 없는 자리에마음이 머물게 되는데바로 그 자리가 적멸궁이요,열반락의 자리니라. 부처님께서는 이 자리를 알아 ‘나 없으매 나 아님이 없는 자리無我無不我’에 머무시나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02.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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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태우 교도] “평소에 기르는 인재는 지금 당장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 쓰고 싶은 인재는 평소에 양성해 두지 않았다. 이것이 나라가 어지러워지는 원인이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시황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법가사상의 대표 주자 한비자의 말이다. 그의 말에서 오늘날 교단의 종교연합운동이 정체되어 있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그 동안 종교연합운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단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거나 또는 노력들을 해 오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로 교단에서는 인재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들을 제공
평화이야기
김태우 교도
2020.02.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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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근기의 단합은 모래와 같아서 아무리 모아 놓아도 낱낱이 부스러지고, 하근기의 단합은 진흙과 같아서 낱은 가늘지마는 뭉치면 덩이를 이루고, 상근기의 단합은 큰 바위와 같아서 그대로 큰 단합을 이루나니라. 『공도편』 35장/강남교당[2020년 2월 14일자]
카툰
그림 박은선 작가
2020.02.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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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연 교무] 어떤 일을 처음 시작할 때의 순수한 마음, 배우고자 하는 마음, 겸손한 마음이 함축된 ‘초심(初心)’이란 단어를 나는 참 좋아한다. 초심일 때 우리는 모르는 것에 대해 사량분별없이 질문하고,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교당에서 간사 생활을 시작했을 때 알게 된 중요한 사실은 내가 모르는 것과 할 수 없는 일이 많다는 것이었다. 우리 모두 그런 시간들이 있었을 것이다. 처음이라 서툴고, 실수도 많았지만, 그 과정에서의 배움이 좋았던 시간들 말이다.반면 어떤 일에 익숙해지고 경험이 쌓여 갈수록 때로 우리는 모
마음칼럼
박도연 교무
2020.02.0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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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현시대에 겪는 다양한 개인적, 국지적 문제들이 범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인류공동체가 함께 풀어내야 할 과제에 대해 세계보편윤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종교계는 지구촌의 평화를 위한 보편윤리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무엇을 위한 세계보편윤리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왔다. 보편윤리란 보편성을 지녀야 하며, 누구나 지켜야 하는 절대성 내지는 최소한 대다수가 공감하고 지킬 수 있는 틀을 제공해야 한다. 이에 대해, 대표학자인 한스 큉(Hans Küng)은 1993년 전후로 여러 저서를 발간했고 『세계윤리구상』에서
현대사회와 종교담론
박도광 교무
2020.02.0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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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께서는유무념 공부 하세요?”“그럼 너는 안하고 있었느냐?그러면 기질변화가 더딜텐데…”“그럼, 어떻게시작해야 할까요.”“가까운 일부터,유념 건수를 잡거라.너무 어려운 거 하려 말고.”“그렇게 하겠습니다.저는 제 입에 철이 나고 싶습니다.다른 사람의 과실을 말하지 말며,두 사람이 아울러 말하지 말며,이 계문 먼저 공부해 보겠습니다.”“그리 해봐라.”“스승님, 참 재미있습니다.”“그래, 공부는재밌게 해야 한다.잘 안돼도 공부 잘된 거다.”원기45년, 영산에서대산종사님을 모셨던법타원 김이현 종사는그렇게 유무념공부를 시작했습니다.매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02.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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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가까이 하면 까라지던 공부심도 일어나고 없던 사업심도 생겨나며, 의혹이나 원망심도 풀어지고 있던 걱정 근심도 사라지게 하는 사람이 있나니, 이러한 사람은 마음이 살아 있는 사람이요, 동지들의 마음을 살려 주고 이 회상을 이뤄 내는 주인공이니라. 『공도편』 22장/강남교당[2020년 2월 7일자]
카툰
그림 박은선 작가
2020.02.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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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도광 교무] 서구종교의‘근본주의(fundamentalism)’는 18~19세기 미국의 보수적인 신앙운동 경향인 복음주의(evangelicalism) 전통 안에 일어난 신앙운동이다. ‘근본주의’란 원래 ‘성서 무오설’ 등을 주장하는 미국의 개신교계 종교운동에서 비롯돼 예수의 근본정신으로 돌아가자는 취지에서 출발했으나, 보수적이고 배타적이며 과격한 종교운동으로 전개됐다. 따라서, 최근에는 ‘근본주의’라는 말이 유대인들의 정통주의 집단, 호전적인 종교와 인도의 배타적인 힌두교 집단, ‘알카에다’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현대사회와 종교담론
박도광 교무
2020.01.2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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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서경 교무]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21세기에 유일한 분단 국가이기 때문이다. 1950년 6월 25일 남과 북의 전쟁 비극이 시작된 이후 70년의 시간 속에서 아직 통일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러한 역사 속에서 군에서는 정신전력 강화를 위해 군종이 시작 됐고 원불교는 군종 편입을 위해 1970년대부터 국방부에 청원했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종의 편입을 이뤄내지 못하다가 2006년도에 정식으로 원불교가 국가에서 인정하는 4개 종단으로 승인받게 된다. 그 후 원불교가 군대 내에 들어
충성! 군교화
김서경 교무
2020.01.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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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과 자기를 하나로 보고 활동하는 사람은 언제나 마음이 한가롭지마는, 회상과 자기를 둘로 알고 활동하는 사람은 몰라 주면 야속하고 원망이 나오게 되나니, 그대들은 항상 자기의 심신을 반성하여 지공무사한 공도자가 되기에 힘을 쓰라. 공도편 14장
카툰
그림 박은선 작가
2020.01.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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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인에게가장 행복한 시간은,법신불 일원상 전에묵상의 시간을 가질 때입니다.시공時空을 잊은온전한 그 자리…법신불과 대화하며자심불을 확인하고,스승님과 문답합니다.마음에 여유가 생깁니다.인생의 해답을 구합니다.삶의 용기를 얻습니다.우리 공부인은묵상에서 힘을 얻습니다.정산종사 말씀하십니다.“마음 가운데사심이 뿌리 박거든,마음에 일원상을 묵상하여그 공하고 둥글고 바른 본성을돌이키기에 힘쓸 것이요,대종사의 성안을 묵상하여그 공명하고 정대하고자비하신 심법을체받기에 힘쓸 것이요,나는 불제자요, 공도자라는자부심을 일으키어그 사심을 제거하기에 힘쓰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01.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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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황덕전 교무] 햇살이 청명하다. 상큼한 공기와 살금살금 부는 바람, 그리고 맑은 하늘 눈부신 햇살…. ‘아~ 좋다’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잠시 후에 있을 기분 좋은 만남에 날씨까지 좋으니 자꾸만 슬금슬금 웃음이 난다. 때맞춰 차 한 대가 교당 앞으로 미끄러지듯 들어오면서 정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해군대령이 내린다. 얼굴을 보자마자 활짝 웃으며 합장을 하고 인사를 한다. 합장인사에 새삼 감회가 새롭다. 원불교인들에게는 당연한 합장인사가 이곳에서는 아주 반갑고 특별한 인사가 된다. 군부대이기 때문이다. 이곳 계룡대는 육
요즘, 우리 교당은
황덕전 교무
2020.01.2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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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 전에 심고心告 모실 때,공부인은 행복합니다.가장 진실해진 자신과 마주하기 때문이며,은혜로운 분들을 만날 수 있어위로를 받고 힘을 얻습니다.모든 권리를진리에 맡길 수 있으니용기가 생깁니다.심고는 심공心功이요, 원력願力입니다.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깊이 참회하여씻어 버리고 털어 버려야응감이 된다. 그것도 한번 두번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열번 백번 천번 만번꾸준히 심고생활을 하게 되면,사은의 기운이전부 나에게 돌아와어디를 가더라도사은의 도움을 받고옹호를 받는다.”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2020년 1월17일자]
법문편지
안세명 교무
2020.01.16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