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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소태산 대종사는 마음공부를 해 놓으면 일분 일각도 끊임이 없이 '활용'되므로 마음공부가 모든 공부의 근본이 된다고 했다.(〈대종경〉 요훈품 1장) 정산종사도 어떤 학인이 이 세상에서 어떠한 공부가 제일 근본 되는 공부가 되는가를 묻자, "마음공부가 제일 근본 되는 공부가 되나니라. 마음공부는 모든 공부를 총섭하나니, 마음공부가 없으면 모든 공부가 다 바른 활용을 얻지 못하나니라"고 말씀했다.(〈정산종사법어〉 권도편 6장) 이를 통해 보면 대종사와 정산종사는 이구동음으로 마음공부는 가장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7.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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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그동안 정신수양을 공부할 때 주로 '정신수양의 요지'를 중심에 뒀고, 그 범위를 더 축소하면 '분별성과 주착심'에 있다. '나누면 분별성, 붙잡으면 주착심', 이런 대응과 대구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으며, '수양'의 의미를 그저 고요한 산중에 기거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정도를 벗어나 일상을 떠나지 않고 생생한 경계 속의 공부로 확장시키기도 했다. 이렇게 정신수양 공부가 대체로 '정신수양의 요지'를 통해 용어의 개념을 정리하고 부각시키는데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7.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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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우리가 사은 중 법률은을 신앙해 나갈 때 항상 그 앞에서 걸음을 멈추게 하는 질문이 있다. '악법도 법인가'이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시기 전에 했다는 말로 알려진, '악법도 법이다'를 확인하는 물음이다. 대체로 법률은에서 '악법'을 용인할 것인가를 두고 다툼이 있었고, 소크라테스라는 큰 성자가 한 말씀으로 알려진 위의 격언이 상당 부분 우리 의식을 지배했으므로 마땅한 답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고 본다.우선 '악법도 법이다'는 와전된 말이다. 이 말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7.0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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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금강경〉에 나오는 사상(四相)에 대해 불가의 해석을 보면 참으로 분분하다. 초기불교의 해석과 대승불교의 해석, 그리고 혜능선사의 해석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래서 더위잡기도 어렵다. 일반적으로 불교적 해석을 종합해보면 아상은 오온의 집합체인 나에 집착하여 나를 높이는 것을 말하고, 인상은 나와 남을 분별하거나 타인을 낮추어보는 것을 말한다. 중생상은 중생의 어리석고 나약한 심리를 뜻하며, 수자상은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나 높은 지위에 오르고자 하는 마음, 또는 뭔가를 얻었거나 깨달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을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6.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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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 1957년 동아일보에서는 스승의 그림자를 밟지 않을 수 있는 거리를 석 자라고까지 보도한 바 있다고 한다.(jtbc 뉴스룸, 손석희의 앵커브리핑에서) 그만큼 경외심을 가지고 존숭하라는 말인데, 반면에 이 말 대로 한다면 참으로 스승은 두렵고 가까이하기 어려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요즈음 스승의 날에는 '군사부일체'나 '스승의 그림자' 담론은 그리 많이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스승'이라는 말이 주는 위계적 정서를 거부하기도 하고, 많은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6.2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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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불교대안학교협의회가 진행돼 각 학교현황과 교과과정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14일~15일 영산성지고등학교와 국제마음훈련원에서 이뤄진 대안학교협의회는 경주화랑고, 영산성지고, 원경고, 성지송학중, 지평선중·고, 헌산중, 한겨레중·고등학교 교장·교감과 재직전무출신, 교정원 교육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각 학교 현황에 대한 보고가 이뤄져 학교운영의 어려운 점과 원불교 대안학교로서의 프로그램 특성개발 등을 함께 공유했다. 각 학교의 공통된 고민은 학생모집의 어려움이었다. 원경고등학교 정도성
교화
유원경 기자
2018.06.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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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정전〉 수행편 제2장 정기훈련과 상시훈련 중, '교당내왕시 주의사항'은 가장 눈이 덜 가는 교리 중 하나다. 그 이유가 뭘까. 그것은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교당내왕시 주의사항'을 '주의'하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교당내왕시 주의사항'을 왜 주의하지 못하는 것일까. 교당 내왕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법회가 이 '주의사항'들을 구현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이 아닐까.'교당내왕시 주의사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6.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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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전 세계 모든 문자 중에서 창제 동기를 가진 문자는 한글이 거의 유일하다. 세종대왕은 나랏말이 중국과 달라 서로 통하지 않아서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자신의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므로 이를 불쌍히 여겨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사람마다 모두 쉽게 익히고 날로 사용하여 편안하게 하고자 새 문자인 한글(훈민정음)을 창제했다고 밝혔다. 원불교에는 '개교의 동기'가 있다. 세상의 모든 종교 중에서 개교의 동기를 명시해둔 종교 역시 아마 원불교가 유일하지 않을까. 게다가 개교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6.0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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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대부분의 종교는 교조의 탄신에 맞춰 연호를 시작하지만 원불교의 원기(圓紀)는 소태산 대종사가 태어난 날이 아니라 대각한 날을 기점으로 시작한다.대종사 탄신일은 오히려 잘 모르고 있을 정도이다. 이것은 큰 의미가 있다. 한 성자가 태어난 날도 그 의미를 가늠할 수 없이 크지만 그 성자가 큰 깨달음을 달성한 날은 인류 문명사의 흐름을 바꿔 놓은 위대한 날이다. 그래서 모두의 육신 생일은 각각 다르지만 대종사 대각의 날을 정신이 새롭게 태어난 날, 우리 정신의 공동 생일로 삼자는 발상은 매우 탁월한 진전이다.이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5.23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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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예술에서 '낯설게 하기'라는 기법이 있다. 친숙하거나 인습화된 사물이나 관념을 특수화하고 낯설게 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갖도록 표현하는 방법인데, 러시아 문학 비평의 한 기법으로 사용됐으나 모든 예술 장르에 널리 활용됐다. 처음엔 모든 것이 낯선 것이다. 그런데 낯설기는 하지만 그건 제대로 보고 듣고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처음에는 아무런 편견이나 주관적인 판단이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낯선 상태에서 보고 들은 것이 본질에 더 가깝거나 본래의 모습을 제대로 간직한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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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성 도무
2018.05.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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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자공(子貢)이 물었다. "한 마디 말로써 죽을 때까지 행할 만한 것이 있습니까?" 공자 말씀했다. "그것은 바로 서(恕)이다. 내가 하기 싫은 것은 남에게도 베풀지 말라.(子貢 問曰, 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子曰, 其恕乎. 己所不欲勿施於人)" 〈논어〉 위령공 편에 나오는 말씀이다. '서(恕)'는 '용서하다', 또는 '헤아리다'는 뜻이다. 곧 상대를 헤아려 받아들인다는 뜻을 품고 있다. '내가 하기 싫은 건, 남에게도 베풀지 말라'는 말이 서(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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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성 도무
2018.05.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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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일상수행의 요법'은 '〈정전〉 수행편 1장'에 나오고, '〈대종경〉 수행품 1장'에서도 다루고 있다. 그야말로 '수행 1장' 법문이다. 일상수행의 요법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원불교 기본 교리인 삼학팔조와 사은사요를 일상의 삶 속에서 부처의 종자를 키워가는 데 필요한 수행법으로 간결하게 함축시켜 정교하게 구조화시킨 중요한 법문이다.정산종사도 '옛날 한 선비는 평생 소학만 읽었다 하노니, 우리는 평생 '일상수행의 요법'만 읽고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5.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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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원불교의 최대 경절인 대각개교절은 우리 모두의 공동생일이다. 몸은 태어난 날이 다 다르지만 우리 정신의 생일은 한 날, 대종사의 대각일로 삼자는 것이다. 대종사 탄신일이 아니라 대각일을 원불교 열린 날로 삼음과 아울러 우리 모두가 새로 태어난 날로 삼은 건 무척 큰 의미를 담고 있다. 한 성자의 '육신이 탄생한 날'도 무척이나 거룩한 일이긴 하지만 정신의 위대한 확장을 이룬 대각의 날을 '정신이 탄생한 날'로 우뚝 세운 건, 전에 없이 희유한 일이며, 인류 정신의 흐름에 새로운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4.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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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지난해에 교육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중요한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하나는 포항 지진으로 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된 것이고, 또 하나는 제주도의 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이 현장실습 도중 사고로 사망한 사건이다.지진이 일어나자 신속하게 수능시험을 연기한 대통령의 결단을 사람들은 칭송했는데, 전국의 수십 만 수험생들에게는 수능시험 연기도 힘들었지만, 수능 시험 자체가 지진 만큼 두려운 존재가 아니었을까. 또한 우리나라 특성화고 학생 비율은 40%에 이르는데도, 이 학생들이 사회적으로 어떤 시선, 어떤 대우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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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성 도무
2018.04.1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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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논어'의 첫 구절은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학이시습지 불역열호.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로 시작하는데, 이 구절에서 학습(學習)이란 말이 처음 등장하고 오랜 세월 지나 오늘날까지 널리 사용되고 있다. '배움'이란 말의 탄생이다.공자는 "열 집 정도가 사는 작은 마을에도 반드시 나처럼 진심을 다하고 정직한 사람이야 있겠지만, 나처럼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 했다.(〈논어〉 공야장 27장) 이 간절한 말씀은 공자 스스로 배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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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성 도무
2018.04.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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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원불교가 요구하는 교도상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공적인 인간', 즉 공인(공도자)이라고 생각한다. 〈정전〉 교의편에 '일원상의 수행'과 '일원상 법어'에서 '각자의 마음'을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하다고 한 말씀은 매우 의미가 깊다. 마음은 '각자'의 마음이지만 일원상과 같이 '지공무사'하다. '일원상과 같이'라는 말씀은 '지극히 공변되어 사가 없다'는 진리의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3.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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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원기 원년 사월 이십팔일에 대종사 대각을 이루시고'로 시작되는 〈대종경〉 서품은 이와 같이 대종사의 대각으로부터 비롯된다. 대종사의 대각은 서품뿐 아니라 〈대종경〉 전체의 시작이다.대각, 경전 열람, 연원, 개교 표어, 첫 교화단, 저축조합, 방언공사, 법인성사까지 숨 가픈 드라마가 펼쳐져 있다. 대각 직후 초기 교단의 모습이 더욱 풍부하게 담겼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서품은 새 시대 새 종교의 출발을 그려볼 수 있는 아주 소중한 대목이다.서품의 중후반을 차지하는 법문들은 모두 〈조선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3.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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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생태주의는 자연과 인간, 지구와 생명, 사회와 공동체를 하나의 연결망으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문명의 쾌속적인 발달(물질 개벽)로 인한 다양한 부작용,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는 미래, 더욱이 지구 공멸의 위기감 속에서 생태주의는 중요한 대안으로, 또 다른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향점으로 정립되고 있다.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 세상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 자연과 사회의 구성원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존재인가, 아니면 분리되어 있는 존재인가 하는 데 대한 인식이다. 개별자인가, 아니면 공동체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3.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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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경영원은 국제교류에 주목하지만 동시에 전통문화에서 답을 찾습니다. 예를 들면 기후변화의 경우 한국의 전통사회에서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해외에 가서 생태도시, 환경도시 사례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원래 한양이 완벽한 생태도시였어요. 옛 한국인의 조상들은 생활 습관으로 아무것도 버리지 않고 음식 먹을 때는 낭비하지 않고, 모든 것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물며 인분까지 그냥 버리지 않고 반드시 농업에 쓰도록 했습니다. 그것이 저에겐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3.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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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도성 도무] 최근 검찰 내 여검사의 성추행 폭로에 따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미투(Metoo)' 운동은 우리 사회에 그동안 만연되어 있던 성차별을 들추어내고 있다.남성 중심 사회가 가져오는 차별 의식은 여성을 단순한 성적 대상으로 인식하거나 '젠더 폭력'의 대상으로 보기도 한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받아온 모든 차별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유리천장'은 아직도 건재하다.페미니즘은 이와 같이 남녀의 성 차이로 인한 모든 차별을 부정하고 양성평등을
교리잡문
정도성 도무
2018.02.22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