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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과 사덕의 세 번째 이야기는 동포은과 예(禮)의 관계이다. 앞의 '중천건괘(重天乾卦)' 문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예는 하늘의 운행원리인 원형이정(元亨利貞)에서 아름다운 모임의 뜻을 담고 있는 형(亨)이 인간 본성으로 내재화된 것이다. 아름다운 모임의 뜻을 담고 있는 예는 사람과 사람이 사랑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원리이자, 사람이 하늘을 받드는 원리이다.예도 예(禮)는 보일 시(示, 빛=음양작용)와 풍년 풍(豊, 수확한 곡식을 하늘에 바치는 것)으로 하늘이 내려준 진리에 감사하는 사람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예는 근본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3.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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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천건괘' 문언에서는 인(仁)은 원형이정(元亨利貞)에서 선(善)의 으뜸인 원(元)이 인간 본성을 내재화된 것으로 '군자가 인을 본체로 하여 족히 다른 사람의 어른이 된다'고 했다. 즉, 인을 체득함으로써 자기를 완성하고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 인격적인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인(仁)은 사람 인(人)과 두 이(二, 天地)가 합한 글자로, 천지인(天地人) 삼재를 일관하는 선성(善性)으로 근원적인 덕이라 하겠다. 또 인은 자신의 근본인 천지신명으로부터 출발해, 천지부모의 대행자인 부모에 대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3.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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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원불교의 사은과 〈주역〉의 인예의지(仁禮義智)를 직접 대응하면, 천지은은 지(智)·부모은은 인(仁)·동포은은 예(禮)·법률은은 의(義)에 배속된다. 먼저 천지은과 지(智)을 설명하고자 한다. 지는 원형이정(元亨利貞) 사상(四象)에서 정(貞)이 내면화된 것으로 '곧고 바르니 족히 일을 주관한다'라 하여, 직접 지를 말하지 않고 있다. 여기서 '일을 주관한다'에서 사(事)가 지의 의미를 담고 있다.〈주역〉에서는 '변화원리에 통하는 것이 일이고'라 하고, 〈대학〉에서는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2.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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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원불교의 사은과 〈주역〉의 인의예지(仁義禮智)의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입장에서 사덕(四德)을 이해해야한다.'중천건괘' 문언에서는 천도인 원형이정(元亨利貞) 사상(四象)이 내재화되어 인예의지(仁禮義知)가 되었다고 하고, 또 단사(彖辭)에서는 "건도(乾道)가 변화함에 각각 성명(性命)을 바르게 하나니"라 하여, 인간 본성을 '성(性)'과 '명(命)'의 구조로 논하고 있다.'설괘'에서도 "옛날에 성인이 〈주역〉을 지은 목적이 군자로 하여금 성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2.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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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의 핵심 교리인 일원상(一圓相)과 사은(四恩)의 진리는 에 바탕을 둔 동북아의 전통적 사유구조인 천원지방(天圓地方)과 일치하고 있다. 일원상의 진리는 무엇이라 말할 수 없는 천도(天道)의 세계를 상징하는 원(圓, ○)과 사은의 진리는 사방으로 전개되는 지도(地道)의 세계를 상징하는 방(方, □)과 직접 대응된다. 일원상은 앞에서 간략히 이야기하였고, 사은은 천지은(天地恩)·부모은(父母恩)·동포은(同胞恩)·법률은(法律恩)으로 개념 자체가 동북아의 근본사상과 연결되어 있다. 하늘과 땅·아버지와 어머니·같은 겨레·법과 율려는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2.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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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소태산은 첫 출정에서 〈동경대전〉의 '오유영부 기명선약 기형태극 우형궁궁(吾有靈符 其名仙藥 其形太極 又形弓弓)'과 〈주역〉의 '대인 여천지합기덕 여일월합기명 여사시합기서 여귀신합기길흉(大人 與天地合其德 與日月合其明 與四時合其序 與鬼神合其吉凶)'을 듣고 그 뜻이 문득 저절로 환히 해석되었다고 한다.두 구절에서 〈동경대전〉의 내용은 대종사가 직접 "나는 우연히 천도교인 동경대전에 '오유령부 기명선약 기형태극 우형궁궁'이라 읽는 소리를 듣고, 문득 일원상의 진리와 아울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1.2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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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대종사 발심 주문의 역학적(易學的) 해석을 통해 1부터 10까지의 수가 일원상·사은의 진리를 드러낸다고 했다. 그 대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고자 한다. '계사상' 제9장에서는 음양(陰陽)의 원리를 담고 있는 1에서 10까지 천지지수(天地之數)에 이어서 "천수가 5이고 지수가 5이니, 다섯 위를 서로 얻어서 각각 합하니, 천수는 25이고 지수는 30이다. 무릇 천지의 수는 55이니, 이것은 변화를 이루고 귀신을 행하는 원리이다"라고 하여, 하도(河圖)의 도상을 밝히고 있다. 하도는 네 정방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1.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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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의 발심 주문 세 번째는 '일타동공 일타래 이타동공 이타래 삼타동공 삼타래 사타동공 사타래 (중략) 구타동공 구타래 십타동공 십타래'이다. 이 주문은 두 가지 입장에서 설명할 수 있다. 첫째는 일(一)부터 십(十)까지의 수리적(數理的) 함의이고, 둘째는 '타(陀)'와 '래(來)'의 문자적·철학적 의미이다.먼저 주문에 등장하는 일(一)·이(二)·삼(三)·사(四)·오(五)·육(六)·칠(七)·팔(八)·구(九)·십(十)을 하나에서 열까지의 수를 나열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에서는
불조요경
원불교신문
2018.01.1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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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발심 주문 두 번째 이야기는 '시방신 접기접기'로 '시방(十方)'과 '접기(接氣)'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한다.대종사께서는 '회상 최초의 단을 조직하신 후, 이 단은 곧 시방 세계를 응하여 조직된 것이니 단장은 하늘을 응하고 중앙(中央)은 땅을 응하였으며, 팔인 단원은 팔방을 응한 것이라, 펴서 말하면 이 단이 곧 시방을 대표하고 거두어 말하면, 시방을 곧 한 몸에 합한 이치니라'라고 했다. 즉, 시방(十方)은 중앙의 상하(上下)와 팔방으로 이 세상에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8.01.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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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드러나는 발심 주문에 담긴 원불교 교리우주신은 천원의 이치 담고 있어[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원불교의 교리 형성을 현상적 입장에서 보면 〈법의대전〉 등을 거치면서 〈정전〉과 〈대종경〉으로 완성되었다고 하겠지만, 근원적 입장에서 보면 대종사의 대각에는 이미 교리의 근본이 담겨져 있고 이것이 드러난 것이라 하겠다.이것을 〈주역〉에서는 순(順)과 역(逆)의 이치로 설명하고 있다.즉, 대종사의 대각에 담겨진 하늘의 뜻이 세상에 드러나는 입장이 순이라면, 현상에서 역사적으로 전개되는 과정을 논하는 입장은 역이라 하겠다. 본질적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7.12.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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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괘(屯卦) 초구에 그려진 대종사의 대각'반환(磐桓)'과 '이귀하천(以貴下賤)'한 대종사[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대종경, 주역(周易)으로 만나다'의 첫 번째 이야기는 원불교의 교조이자 인류의 위대한 성인(聖人)인 소태산 대종사의 탄강과 대각을 〈주역〉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원불교의 성통(聖統)은 대종사를 이은 정산종사 그리고 대산종사로 이어졌다.내가 만난 몇 분의 교직자들은 왜 이렇게 이어졌는지에 대한 학문적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통에 대한 학문적 설명은 그 종교의 진리성과 부합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7.12.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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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임병학 교수] 대종사와 정산종사는 만남부터 아주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대종사가 회상을 연 후에 중앙의 자리를 비워 두었고, 밤 하늘에 별자리의 운행을 보고, '우리가 만나야 할 사람이 점점 가까이 오고 있다. 그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우리의 일이 이루어지지 못한다'고 하며, 정산종사와의 만남을 미리 예견했다.〈대종경선외록〉 사제제우장 11절에서는 "제가 전날에 분부를 받들어 결의 형제하와 스승님을 형님이라고 부르는 일이 지극히 황송하노니, 지금부터는 형제의 분의(分義)는 해제하옵고, 부자(父子)의
불조요경
임병학 교수
2017.12.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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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言- 吾視王候之位를 如過客하며 視金玉之寶를 如礫石하며 視紈素之好를 如弊帛하노라"부처님 말씀하시되 내가 왕후의 위(位) 보기를 과객 같이 하며 금옥의 보배 보기를 자갈 같이 하며 좋은 비단 보기를 헌 걸레 같이 하노라."〈사십이장경〉 42장은 겉으로 ...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12.0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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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대할때마다 한결같이 목적을 반조하라외경의 유혹과 내마음의 욕심에 흔들리지 마라佛言- 夫爲道者는 如牛負重하고 行深泥中할새 疲極不敢左右顧라가 出離어泥라사 乃可蘇息하듯 沙門도 視情欲을 甚於彼泥하야 直心念道라사 可免衆苦니라."부처님 말씀하시되 도를 닦는 이는 ...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11.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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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 끄는 소처럼 뜻없이 습관적 수행을 하지마라마음의 도를 행한다면 어찌 따로 도를 구하겠는가佛言- 沙門行道호대 無如磨牛가 身雖行道나 心道不行이니 心道若行하면 何用行道리오 "부처님 말씀하시되 사람이 도를 행할진대 맷돌 돌리는 소같이 하지 말지니 소가 사람에게 ...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11.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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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言- 學佛道者는 佛所言說을 皆應信順하라 譬如食蜜에 中邊皆甛인듯하야 吾經亦爾니라"부처님 말씀하시되 도를 배우는 이는 나의 말하는 바를 다 믿고 순종하라. 비컨대 꿀을 먹음에 가운데나 가(邊)나 그 맛이 다 단 것과 같아서 나의 말도 또한 그러하나니라."...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11.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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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問諸沙門하사대 人命이 在幾間고 對曰- 在數日間이니이다 佛言-子未能爲道로다 復問一沙門하사대 人命이 在幾間고 對曰-在飯食間이니이다 佛言-子未能爲道로다 復問一沙門하사대 人命이 在幾間고 對曰-呼吸之間이니이 佛言- 善哉라 子知道矣로다 "부처님께서 모든 제자에게 물으시...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11.0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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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문을 범하는자 나를 멀리하는 자이다 분별없는 본래 성품으로 좋은습관 길들이라佛言- 弟子- 離吾數千里라도 意念吾戒하면 必得道요 在吾左右하야 雖常見吾라도 不順吾戒하면 終不得道니라 "부처님 말씀하시되 너희들 중에 나를 떠나서 수천 리 밖에 있다 할지라도 항상 내가 준 계문을 잘 지켜서 계행을 청정히 하면 이는 곧 나를 가까이 하는 사람이라 반드시 도를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10.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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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言- 夫人離三惡道호대 得爲人難이요 旣得爲人호대 去女卽男難이요 旣得爲男호대 六根完具難이요 六根已具호대 生中國難이요 旣生中國호대 値佛世難이요 旣値佛世호대 遇道者難이요 旣得遇道호대 興信心難이요 旣興信心호대 發菩提心難이요 旣發菩提心호대 無修無證難이니라."부처님 말씀...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10.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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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言- 夫人爲道- 猶如鍛鐵에 去垢成器라사 器卽精好인듯하야 學道에 漸去心垢하야 精進就道라사 行卽淸淨矣니라 "부처님 말씀하시되 사람이 도를 닦는 것은 쇠를 단련하는 것과 같아서 불에 녹이고 망치로 때려서 그 잡철을 다 빼어 버린 후에야 비로소 좋은 그릇을 이루는 ...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09.29 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