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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원불교는 교단의 중요한 결정 과정에서 구성원들의 의견을 결집하고 협의하는 절차를 거쳐왔다. 대표적으로 원기39년(1954) 정산종사의 법문에 나타난 ‘교무연합회’와 원기44년(1959)에 만들어진 ‘교정위원회’를 꼽을 수 있다. 이는 당시 수위단회·중앙교의회·원의회가 행정 중심의 결의기관이기에 교단 구성원들의 총의를 모으고 사전협의하는 기능이 부족한 것을 보완하기 위함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교무연합회는 최초의 출가교도 협의체로 파악되는데, 원기44년(1959) 제8회를 마지막으로 해산하게 된다. 교정위원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9.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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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56상(슈퍼 원 상): 슈퍼 원이 전하는 화합과 상생의 메시지 원불교의 삼동윤리와 유사한 개념을 미술 작품에 응용한 프로젝트가 있다. 진화 미술 장르인 ‘슈퍼 원 프로젝트’다. 4차 산업혁명의 총아 인공지능은 미술계의 지형도 바꾸고 있다. 미술 작품 자체가 완성을 향해 영원히 진화하는 ‘이볼빙 아트(Evolving Art)’라는 신개념 미술이 등장한 것이다. 이볼빙 아트는 공간과 시대를 초월해 온라인에서 영구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영원히 미완성인 동시에 영원히 진화하고, 매 순간 그 자체가 완성돼가는 작품을 가리킨다. 프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9.1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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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무] 메타버스-AI·IA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으로서 ‘융합지성’에 부합하는 ‘융합마인드’를 키우기 위해 적절한 수준에서 다른 언어들이나 멀티링구얼을 학습하는 것은 추천할 만한 접근이다. 그러나 학습의 목적이나 목표, 방법, 활용의 여러 측면에서 메타버스-AI·IA 시대의 언어학습은 기존과는 많이 다를 것으로 본다. 우선 바쁜 현대의 일상에서 ‘새로운 언어를 학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혹 습득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잊어버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그러나 이제는 많은 환경이 바뀌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무
2023.09.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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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원불교 최고결의기관인 수위단회 의결사항에는 ‘교헌, 교규의 제정 및 개폐에 관한 사항(교헌 제47조 2항)’, ‘중요정책에 관한 사항’(교헌 제47조 10항)이 있다. 수위단회의 모든 의결사항이 전문가의 자문이 필요하지만, 특히 이 두 조항은 전문가의 자문이 더 많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러한 이유 등으로 수위단회는 전문위원제도를 두고 있다. 수위단회에는 교화훈련, 교육, 문화사회, 공익복지, 재정산업, 총무법제의 6개 분과 ‘상임위원회’를 둔다(수위단회규정 제18조). 각 상임위원회는 소관 업무에 대한 중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9.1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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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만법귀일 일귀하처, 만법이 하나에 돌아갔다 하니 그 하나는 어디로 돌아갈 것인가.’ 깨침의 여부를 가늠하는 최고의 화두 중 하나다. 선사들의 화두는 해석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개떡같이 말해도 그 자리를 훤히 깨달아 표현하고 있다면 영생사가 해결되고 있는 경사요, 찰떡같이 해석을 잘 해도 나와 만법과의 관계를 모른다면 빛 좋은 개살구다. 만법귀일과 나의 관계를 아는 것이 관건이다. 만유의 움직임을 만법이라 한다. 만유를 하나가 운영하므로 만법귀일이며, 그 하나가 일원이다. 일체 우주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09.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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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54상(도넛 상): 도넛을 일원상 모양으로 만든 이유는? 도넛이 일원상 고리 모양으로 만들어진 이유는 빨리 고르게 익도록 하기 위해서다. 도넛은 ‘고리 모양의 빵’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그 모양이 상징적이다. 도넛은 밀가루 반죽을 의미하는 도우(Dough)와 여러 가지 견과류를 뜻하는 넛(Nuts)를 합친 합성어다. 도넛이 일원상 고리 모양을 하게 된 데에는 1840년대 한센 그레고리라는 선원에 의해 고안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그레고리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해주던 도넛의 가운데가 종종 설익어 있는 경험을 했다. 이에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9.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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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무] 언어교육계 최고의 권위자라 손꼽히는 스티븐 크라센이 제기한 외국어 학습의 원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낮은 불안환경에서 이해할 수 있는 인풋을 받는 것’이다. 오래전 주장이지만, 이는 여전히 외국어 교육에서 자주 회자된다. 스티븐 크라센은 Motivation(동기부여), Self-Esteem(자존감), Anxiety(낮은 불안감, 불안환경)의 세 가지 요소를 중요하게 언급한다. 1~2번은 긍정 요소지만, 3번은 부정적 요소다. 이중 낮은 불안감이 중요한데, ‘이론적으로 불안감이 제로(0)가 되는 것이 가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무
2023.09.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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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나는 물 위를 걷을 수 있다. 나는 날아다닐 수도 있고, 눈비가 내리게 할 수도 있다. 나는 무엇을 태어나게 할 수도, 사라지게 할 수도 있으며, 죄벌을 줄 수도 있다. 뭐든지 할 수 있는 만능자인 내겐 불가능이 없다. 나는 일체의 기적을 행할 수 있다. 심히 부럽지 않은가. 어떻게 그런 능력을 갖게 되었는지 묻지 말라. 그냥 애초부터 가지고 있는 능력이니 말이다.이 모든 게 가능한 이유는 내가 곧 천지이고 천지가 곧 나이기 때문이다. 천지가 하는 일체의 일은 내가 하는 것이다. 나 아닌 것이 없으니, 물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09.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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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원불교에는 연구기능을 가진 단체나 활동이 있다. 수위단회 전문위원제도, 교정원 기획실과 교화연구소, 일원문화연구재단 등과 원광대·영산선학대의 원불교사상연구원, 소태산사상연구원, 마음인문학연구소 등이다. 그러나 그동안 연구기능을 가진 기관이 교단의 주요 과제를 연구 개발하고, 그 결과물을 교단의 정책에 반영하는 시스템이 활성화되지 않았다.원기100년(2015)를 앞두고, 실시한 한 여론조사( 자료)에서 원불교 출가교역자들은 교단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해법으로 ‘전문 연구기관의 운영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8.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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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52상(공부 요도 상): 나침반이 일원상 모양을 하는 까닭은? 은 현재 서양에서 가장 존경받는 영적인 지도자 중 한 분인 숭산(崇山) 큰스님이 지난 30여 년 동안 미국에서 설법한 내용을 제자 현각이 집대성한 책이다. 제목을 ‘선의 나침반’이라 한 첫 번째 이유는 고해의 바다에서 ‘지혜(prajna)의 배’가 방향을 잃지 않도록 ‘선의 나침반’에 의지하라는 의미다. 또 깨달음의 주체인 자신의 본성을 ‘나침반’삼아 수행에 임하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이름 붙였다고 한다. 여기서 일원상은 바로 공부의 요도다. 그래서 나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8.3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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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무] ‘수퍼수림’이라고 불리는 청각장애인 김수림의 삶에 대해 알게 됐다. 감당하기 어려운 환경과 그것을 살아낸 과정에 큰 감동과 많은 영감을 받는다.김수림 씨는 부모의 이혼에 의한 충격과 영양실조 등으로 6세부터 아무것도 들을 수 없게 됐다. 세월이 흘러 결혼하고 어린 딸을 키우면서, 골드만삭스에도 채용됐었고, 국제기업의 도쿄지사 직원으로 는 책을 써 강연자로도 활동 중이다. 그녀는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 “아직 젊고 앞으로 더 행복할 수 있다”고도 말한다. 그녀의 평범하지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무
2023.08.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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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어떤 이는 짧고 굵게, 어떤 이는 길고 가늘게, 어떤 이는 적당히 살다 가기를 원한다. 너무 짧아도, 또 나만 지나치게 길게 살아도 별로일 것 같다. 허나 죽음은 내 의향대로 딱 맞춰 오는 것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올지 아무도 모른다. 미리 안다고 대비할 수도, 달라질 수도 없다. 별수를 다 써도 막지 못하고 때가 되면 어련히 알아서 데려간다. 꿈자리가 어떻다느니 점쟁이가 뭘 조심하라 했다느니 그런 무당 같은 소리는 부질없고 쓸데없다. 헛소리로 업 짓느니 차라리 입 닫고 잠이나 잘 일이다.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08.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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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원기105년(2020) 제244회 수위단회에서 ‘미국총부 설치 및 미국자치교헌 제정’이 결의됐다. 미국교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현지에 맞는 제도적 자치가 중요하다는 게 목적이었다. 이후 원기106년(2021) 1월, 원불교미국자치교헌에 의해 원불교 미국종법사가 임명됐다.해외에 ‘종법사’를 둔다는 것은 중앙종법사가 해당 지역을 일일이 간섭하지 않으며, 해당 나라에서의 교화와 행정 등을 완전히 맡겨 책임지게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미국총부와 미국자치교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치교헌에 등장하는 ‘교화단관리본부’의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8.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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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무] 소설의 시점에는 일인칭 주인공 시점과 관찰자 시점, 삼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과 관찰자 시점이 있다고 중학생 때 배웠다. 인칭이 물리적으로 결정된 나 또는 너, 그리고 남이라는 입장이라면, 시점은 다소 유동적이다. 소설에서는 이인칭 시점이 없고, 일인칭이라도 시점을 좁혀 보거나, 넓혀 볼 수 있다. 삼인칭 전지적 시점쯤 되면 작가가 신처럼 세상 구석구석, 등장 인물들의 마음속을 넘나든다. 메타버스 환경을 거쳐 요즘 AI 환경이 대중화되면서 확장된 콘텐츠로서의 인칭이나 시점은 좀 더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무
2023.08.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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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농부거든 농사하며 노는 입에 아미타불, 직녀거든 길쌈하며 노는 입에 아미타불’, 고려 나옹화상은 누구나 언제나 노는 입은 염불하라 했다. 몸으로는 일하면서 입으로는 나무아미타불을 염송해서 극락 생활할 수 있는 초간단 수행법이 염불이다. 저녁 시간에 목탁 치며 소리 내 하는 것만 염불이 아니라 언제든 소리 없이 속으로만 해도 공덕은 같다.나무아미타불은 아미타불, 자성자리에 돌아가 의지한다, 진리에 모든 것을 내맡긴다는 의미다. ‘나무’라는 말은 돌아간다, 귀의한다, 머문다, 내맡긴다는 뜻이며 아미타불은 진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08.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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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원불교 단체등록에 관한 규정은 원기74년(1989)에 제정됐다. 에서는 ‘이 규정은 교헌 제85조에 근거하여 재가·출가교도의 단체 조직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합법적인 단체활동을 권장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둔다’고 정의한다. 이 규정에 따르면 교단 내 등록 단체는 일반단체와 특별단체로 구분한다. 일반단체는 재가교도나 출가교도 또는 재가·출가 교도가 자유의사에 의하여 합동으로 결합한 조직체를 말한다. 특별단체는 교단적 필요에 따라 수위단회 또는 중앙교의회의 결의에 의하여 설립된 조직체를 말한다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8.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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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 49상: 고압 탱크가 구형인 이유는? 고압 탱크가 구형이어야 하는 이유는, 구형 탱크가 저장 탱크 중에서 가장 고압에 잘 견디기 때문이다. 정유공장에는 각형, 원통형, 구형 등 다양한 모양의 저장 탱크가 있다. 그 모양이 각각 다른 이유는 모양에 따라 보관하는 제품이 다르기 때문이다. 제품의 압력이 저압일 때는 각형을, 중압일 경우에는 원통형을, 고압일 경우에는 구형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가장 저렴한 게 각형이고, 원통형, 구형 순이다. 구형 저장 탱크는 공 모양인데, 압력을 쉽게 분산시킬 수 있도록 구 모양으로 제작된다.
일원 108상
윤덕균
2023.08.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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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도하 교무] 2022년 개봉해 202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개 부문을 수상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앳원스(이하 에에올)’은 ‘멀티버스’를 소재로 한 영화다. 영화는 개봉한 지 오래됐고 시상식도 이미 금년 초의 일이라 그다지 시의적인 콘텐츠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메타버스와 미래시대를 이해하기 위해 ‘메타버스와 멀티버스는 어떻게 다른가’에 대해서 영화와 함께 생각해 보면 재미있을 듯하다. 빠른 변화와 다양한 마케팅 전략 전술까지 뒤엉켜서 합의된 용어가 존재하기 어려운 시대지만, 에에올에서 얘기하는 멀티버스와 지금 전
메타버스 시대의 원불교
이도하 교무
2023.08.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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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오성 교무] 요즘 같은 폭염에 밖에서 일하다 보면 금세 땀범벅이 된다. 덥고 땀나서 싫다는 마음이 올라올 때면 ‘남들은 일부러 찜질방도 간다는데 무료 찜질한다 생각하자’고 마음을 바꿔먹으니 신기하게도 뜨거운 햇살이 기분 좋게 느껴진다. 똑같은 현상이 마음 따라 좋게도 싫게도 받아들여지니 세상만사 다 마음먹기 나름이다. 다들 이런 걸 일체유심조라 표현할 것이다. 일체유심조라 하면 항상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바로 원효대사 해골 물이다. 신라 승려 원효가 당나라 유학길에 올라 동굴에서 자다 마신 상쾌한 물이 밝을 때 보
참 쉬운 깨달음
장오성 교무
2023.08.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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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훈 교무] 소태산은 전무출신의 결혼 여부 결정을 본인의 의사에 맡겼다. 이에 따라 교단 초기에는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전무출신의 활동이 매우 활발했다. 실제로 초기교단 전무출신 가운데 결혼 여부의 빈도분포는 기혼 52.9%와 미혼 47.1%로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여성 전무출신 41명이 40대 이후의 연령으로 출가함으로써 29%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결혼 경험이 있는 여성 전무출신이 상당수 있었음을 의미한다(김선명, ‘원불교 초기교역자 집단의 사회·인구학적 배경연구’, 1998). 당시 한국 사회를 살펴보면 나이
법규궁리
박세훈 교무
2023.08.10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