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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자녀가 어떤 방식으로 효도하기를 원하는가? 1. 옆에서 나를 잘 봉양해주면 좋겠다. 2. 출세해서 유명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 3. 깨달음을 얻어 성자가 되면 좋겠다. 이런 설문을 한다면 어떤 답이 나올지 궁금하다. 이중에 누구나 할수 있는 가장 쉬운 것은 3번...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5.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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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어도 부모곁을 떠나지 못하고 의존해 사는 이들을 캥거루족이라 칭한다. 어떤 부모도 자녀들이 평생 품을 떠나지 않고 의존해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자력을 얻어 자립하도록 가르치고 인도한다. 신앙에도 캥거루족이 있다. 평생 성자만 섬기고 찬양하고 주시옵소서만 하며...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4.2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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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復)안의 할아버지'라는 말 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가 항렬이 높아서 할아버지가 된다는 뜻이다. 항렬은 그가 한 조상에서 몇대 손인가를 구분하기 위한 척도다. 항렬이 높다하여 태중 아기의 존재 자체가 누구보다 더 높은 것이 아니다. 방편과 언어에 속아 ...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4.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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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를 신앙하다 입교한 교도님이, 이렇게 훌륭한 가르침과 제도와 성직자들이 있는데 원불교는 왜 타종교에 비해 사람들이 덜 찾는지 모르겠다 한다. 아직 세상의 인지는 깨달음보다 인격체신앙, 기복신앙, 인격자 만드는 정도의 수행이 주가 되는 시대라 그렇다. 일원대도는 일...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4.1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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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本師)는 일반적인 스승이 아니다. 법을 전해준, 깨달음을 인가한 스승이다. 만난 적도 없는 2천 5백년 전의 석가모니 부처님이 소태산 대종사에게 법을 전한 본사다. 시간을 초월한다. 스스로 원을 발하고 스스로 정성을 다하고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며 결국 스스로 인생...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4.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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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도그마'다. 자기 것만 옳다 여기며 여타의 것은 다 배제하려 든다. 한쪽만 편벽되게 고집하는 이는 다른 쪽에 사고의 기형이 형성된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결국 그 부분은 사멸되는데, ...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3.3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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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만 보고 아는 사람인 줄 착각해 어깨를 툭 쳤는데 처음보는 사람이라면 엄청 무안하고 당황스럽다. 그럴 땐 "죄송합니다, 제가 사람을 잘못 봤습니다" 얼른 시인하는게 상책이다. 사실 매일같이 그러고 있으면서 시인을 안 하는 딱 한사람이 있다. 낯선...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3.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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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설거지를 하면서도 등뒤에서 움직이는 아이의 행동을 제지하며 '어허! 안돼!' 하면, 아이는 '엄마는 눈이 뒤에도 달렸다'고 확신한다. 천안통인 셈이다. 아이의 울음소리만 듣고도 무엇이 문제인지 척척 알아듣는 엄마는 언어 이전의 소리도 듣는 천이통도 했다....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3.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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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의 탑을 많이 돌면 다음생에 극락 간다고 무슨무슨 시즌이 되면 합장하고 탑돌이 하는 행렬들이 있다. 어디쯤 있는지도 모를 극락을, 그것도 죽어야 간다는데 그리들 정성을 들인다. 진짜 탑과 극락을 코앞에 두고 말이다. 탑은 사찰의 뜰에만 있지 않다. 유정무정의 모든 ...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3.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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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남긴 음식을 먹으면 천도도 받고 성불도 할 수 있다!' 이 명제가 진실이라면 부처라는 직업보다 쉽고 환상적이 일도 없겠다. 일단 진실이라는 가정 하에 내가 만약 부처라면 일생동안 할 일은 딱 한가지, '부처님 잔반 공양소' 운영이다. 종일 밥만 먹고 ...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2.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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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성자는 모르는 게 없으시다며? 비행기랑 기차도 만들겠네?" 좀 우치한 질문에 "그야 당연하지!"하며 의기양양하게 돌아설 수 있었다면 속이 시원했으련만, 귀에 들어가지도 않을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논리로 여차저차 설명하는 제자의 ...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2.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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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이래야만 하거나 이래선 안된다고 여겨지는 것들이 많다. 오랜 세월 굳어져 마치 진리인 것처럼 위력을 발휘하는 생각들을 고정관념, 이데올로기라 한다. 남자는, 여자는 원래 이런 것이고 ~다워야 한다는 관념이 여타의 수없는 고정관념들을 파생시킨다. 사람들은 자기들...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2.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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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못 배운 짚신장수 출신의 스승에게 제자가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도를 알게 되셨나요?" 스승이 말했다."어느날 부턴가 나는 내가 누구인지 무척 궁금해졌어. 도를 잘 안다는 스승을 찾아가 내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왔다 하니, '짚신 세...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1.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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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망량, 순우리말로 도깨비다. 산속에 사는 요괴를 이매라 하고 물속에 사는 괴물을 망량이라 부른다. 사람도 아니고 귀신도 아니며 이승과 저승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한마디로 집도 절도 없는 처량한 영혼들이다. 나무나 바위 같은 자연물이 변해서 된다고도 하고 사람이 사용하던 물건들이 변해서 된다고도 하는데, 특히 빗자루나 방석처럼 사람의 손때가 많이 묻은 물건들이 도깨비로 변한다 해서 불에 태우는 민간신앙이 있었다.오래된 마을 어귀에는 마을의 나이만큼이나 오래된 거목이 버티고 있는 곳이 많다. 이런 큰 나무는 이매망량이 떼거리로 모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1.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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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층 고층아파트에 사는 교도 가정은 항온성으로 인해 여름은 시원하고 한겨울에도 거의 난방을 않고 지낸다. 봄꽃이 사계절 연달아 피니 여기가 천상이로구나 싶었다. 높이 오를수록 천상이라 할수 있을까, 천상은 어디쯤에 있고 어떻게 생겼을까, 죽어서 가는 곳일까, 살아서도 갈수 있을까?지상, 지하, 천상계를 크게 33개로 설정한 과거 인도인들의 사유는 참 어마어마하다. 인간·축생의 세계야 알겠는데 그 나머지는 불가사량이다. 인간, 축생, 아귀, 수라, 지옥이라는 5개의 지상과 지하계에다 28개의 천상계를 더해 33천이 있다고도 하고,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1.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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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들 괴로움을 원할까. 원하지 않는다면서 용케 괴로울 상황을 잘도 만들어 괴로워 죽겠다고 울상 짓는 것이 중생들이 가진 재주라면 재주다.극락은 괴로움의 반대말이 아니다. 일이 뜻대로 되어 함박웃음을 짓는다고 그것이 극락은 아니다. 극락이란 불행감과 행복감 그 둘을 초월해 있는 마음상태다. 그렇다고 울지도 웃지도 않는 표정이거나, 감정에 무던한 것도 아니다. 능히 울고 웃되 아무것도 붙들지 않고 바로 보내는 힘에서 나오는 여여한 마음상태다.극락이란 어디를 얼마만큼 가야 있거나 죽어서 가는 어디쯤이 아니다. 지금 이순간 고와 낙을 초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1.0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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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교당에 와서 성리공부를 하는 몇몇의 천주교인들이 있다. "귀하는 조물주를 본 적이 있는가?" 공부하는 시간도 다 다르고, 서로 모르는 천주교인들, 조물주를 본 적이 있냐는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답을 못하는 건 예상된 반응이다. 의아함과 기대감이 섞인 이들에게 천주님을 만나도록 인도하는 성리공부는 참 의미 있고 멋지다. 일원과 천주님, 조물주가 하나임을 보여주는 시간, 성자들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시겠다.알지 못하고 천주님을 믿고, 모르면서 하나님을 믿고, 만난 적도 없는 부처님을 믿고, 본 적도 없이 일원을 믿는가? '미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6.12.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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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얻은 세존 주위에 군중들이 모여있다. 그들 중 누군가가 '도가 무엇인가'를 질문했고 청중들은 일제히 부처님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부처님은 말없이 앞에 꽂혀있던 꽃 한 송이를 들어 올렸다. 그중 오직 한 사람, 가섭이 다 알겠다는 표정의 웃음을 짓는다.그렇지~ 무엇을 지칭해도 다 그것이지! 어떤 학설가는 그 꽃이 연꽃이었을 것이라는 둥, 진흙 속에서도 더럽혀지지 않으니 진리의 상징이라는 둥…. 무엇을 들어 보였느냐에 의미가 있지 않다. 옆에 막대기가 있었으면 막대기를 들었을 것이다.'A=B=C'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6.12.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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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뜻이람? '이 천지가 성주괴공이 될 때에는 무엇으로 되나이까. 과거 부처님 말씀처럼, 수화풍 삼륜(三輪)으로 되어지나니라.' 앞뒤 맥락도 없고 주술관계도 애매해서 꼭 난해한 번역본 문장 같다. 원본을 보는 느낌을 담아 다시 글귀를 맞춰보니 이런 뜻으로 이해된다. '이 천지는 무엇에 의해서 성주괴공이 되나이까. 수화풍 세가지 힘에 의해 성주괴공이 되나니라' 일단, 이렇게 이해해 놓고 풀어보자.무엇인가를 움직이게 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천지 우주만물이라는 일체의 존재물들을 태어나게도(성) 성장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6.12.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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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대의 우주공간에서 지구는 보이지도 않는 크기다. 그 지구에서도 콩알만한 조선땅을 놓고 따로이 진급기라고 선을 긋는 것이 가능한가? 가능하다! 성주괴공에서 성과 주를 진급기로 본다면 괴공은 강급기라 할 것이고, 봄 여름을 진급기라 한다면 가을 겨울은 강급기로 볼 수 있다. 그러니 지구 안에서도 진강급이 매 순간 매 장소마다 달리 나타난다. 찰라마다 모든 장소에서 성주괴공이 이뤄지므로 조선 땅을 놓고 진강급을 말할 수 있다. 다만, 우주의 진강급과 시간의 크기가 다를 뿐이다.조선을 진급기라 이름하는 이유는 깨달은 이들이 연이어 나왔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6.12.02 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