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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인의 미래는 예정되어 있지 않다. 천만 경계에 응해서 마음을 쓰는 대로 변하기 때문이다. 매 순간 법신불 사은의 무량한 은혜를 깊이 느끼며 마음을 챙기고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며 힘차게 보은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원불교인들의 생활이니 새해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든지 우리 삶은 그렇게 법답게 채워질 것이다.새해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위세는 드셀 것이고 열강들 사이의 갈등도 심해질 듯하다. 환경오염과 기후위기의 우려는 더욱 커지겠지만 그 대응은 쉽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로 이어지는 국내 정세는 남북의 대
사설
원불교신문
2022.01.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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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물질문명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지마는, 오는 세상에는 위없는 도덕이 굉장히 발전되어 인류의 정신을 문명시키고 물질문명을 지배할 것이며 물질문명은 도덕 발전의 도움이 될 것이니, 멀지 않은 장래에, 산에는 도둑이 없고 길에서는 흘린 것을 줍지 않는 참 문명 세계를 보게 되리라.’ 소태산 대종사가 바라고 전망하는 참 문명 세계의 모습이다. 교단 4대를 준비하면서 원불교의 교화정체성을 찾자는 논의를 진행할 때 마음에 새기면 좋을 법문이다.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는 대각 이후 회상을 열 때 ‘개교의 동기’라는 199자의 짧은 글로 그
사설
원불교신문
2021.12.2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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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산종법사 12년, 경산종법사 12년의 뒤를 이어 전산종법사가 교단 최고 지도자로 교단을 이끈 지 3년이 흘렀다. 원기106년을 마감하고 교단 4대를 준비하는 이즈음에 전산종법사 3년을 회고하는 일은 교단의 미래 설계에 도움이 될 것이다.‘나를 새롭게, 교단을 새롭게, 세상을 새롭게.’ 전산종법사의 취임 일성이다. ‘새롭게’라는 표현이 세 번이나 거듭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그의 경륜은 ‘혁신’이라는 화두로부터 시작한다. 실제로 혁신은 여러 부문에서 실행됐다.첫째, 전산 종법사는 취임 첫해부터 수십 년간 논란을 거듭해온 정남·정녀
사설
원불교신문
2021.12.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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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철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 백 명에 달하는 전무출신들이 정든 임지를 떠나 새로운 임지로 향할 것이다. 교화 발전과 업무 일관성을 위해 임기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그와 반대로 정해진 임기를 마치고 미련 없이 자리를 옮김으로써 신선한 변화를 기대하는 현행 인사의 장점도 큰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교화환경의 변화와 교구자치제의 진전 등에 따라 인사이동의 폭이 작아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기존 정도의 전환배치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전무출신들의 인사이동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살
사설
원불교신문
2021.12.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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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원기106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달력은 12월 한 장만 남았고 원불교 교도들은 마지막 달의 첫날을 명절대재로 맞이하고 있다. 우리는 대재 의식을 정성스럽게 거행하면서 한 해 동안 입은 법신불 사은의 무한한 은혜에 감사하고 소태산 대종사와 역대 선진 열위를 비롯해 선조들을 기리며 보은의 다짐을 한다. 명절대재는 일면 추석 명절이나 추수감사절과 비슷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은혜’에 대한 감사를 신앙의 강령으로 삼고 있는 교리가 재(齋)라는 종교적 의례로 표현되기 때문이다.우리 모두는 법신불 사은의 은혜 없이는 한 순
사설
원불교신문
2021.11.3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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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만사’라지만 ‘인사’는 흔히 ‘만사’에 밀리곤 한다. 인사를 잘해야 만사가 풀린다는 걸 알면서도 ‘만사’라는 현실적 상황을 핑계 삼아 제대로 된 ‘인사’를 못하고 만다. 특히 일반 사회 조직과 여건이 다른 교단 인사는 더 어려워 보인다. 선택지가 극히 제한된 가운데 열악한 업무환경을 감내하는 구성원들의 불만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훨씬 크다. 이런 불만들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교역자 인사의 전제조건들이 충족돼야 한다.첫째, 개인이 원하는 바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쉽게 말해서 인사를 ‘하는’ 사람과 ‘당하는’
사설
원불교신문
2021.11.2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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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은 우여곡절 끝에 새 수위단원들을 선출하고 수위단회를 새로 구성했다. 교정 감찰 양원의 주요 인사도 새로 했다. 총부가 새롭게 조직됨에 따라 총부를 향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교단 혁신에 관한 요구가 간절한 만큼 총부의 부담 역시 큰 듯하다. 교단 제3대를 마감하고 제4대를 준비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총부의 지혜로운 방향 설정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다.일찍이 대산종사는 교단 체제에 대해 “중앙총부를 중심으로 교단의 체제가 확립되어야 교단 만대가 밝을 것이라, 근본이 서야 도가 살아나나니 근본에 바탕하여 힘써 행해야 하느니라(本立
사설
원불교신문
2021.11.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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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6년을 마감하는 총회가 원만히 종료됐다. 제35회 중앙교의회가 중심이 된 총회의 주된 관심사를 열쇳말로 정리하자면 아마 평가, 설계, 교정, 혁신이 될 듯하다. 현재 교단은 제3대 제3회 제3기 종합계획 평가 작업, 제4대 제1회 설계 작업, 새 교정원 출범과 수위단회 산하 교단혁신특별위원회 출범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향후 교단의 발전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일반적 조직론의 표현을 빌리자면 우리 교단은 고유의 목적 실현을 위해 계획·실행· 평가가 환류되는 가운데 혁신의 노력을 더하고 있다.
사설
원불교신문
2021.11.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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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6년을 마감하는 총회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총회의 주제와 주된 관심사는 무엇이 돼야 할까. 이런저런 사안들이 있겠지만 단연코 교단3대 평가와 교단4대 설계가 중심이 돼야 한다. 현재 교단은 원기108년까지인 3대를 마감하고 4대를 힘차게 열어가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놓여있다. 소위 ‘새전서 사태’로 6개월 정도의 시간을 보낸 교단으로선 아마도 이를 위한 준비 작업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듯하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더구나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누적된 교단 발전의 욕구들이 분출하고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차서 있게
사설
원불교신문
2021.11.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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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경』 실시품4장에는 원기9년 즈음 익산 총부를 건설했을 때의 가난했던 정황이 실감 나게 그려져 있다. 어려운 살림에 엿을 만들어 팔던 때의 일화가 흥미로우면서도 가슴 아리게 묘사되고 있다. 대종사는 제자들에게 늘 “지금 세상은 인심이 고르지 못하니 대문 단속과 물품 간수를 철저히 하여 도난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 만일 도난을 당하게 된다면 우리의 물품을 손실할 뿐만 아니라 또한 남에게 죄를 짓게 해 줌이 되나니 주의”하라는 당부를 하고 친히 자물쇠까지 챙겨줬다. 그런데도 제자들이 방심해 어느 날 밤에 엿과 엿목판을 다 도
사설
원불교신문
2021.10.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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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을 이끌어갈 수위단원 선거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6년 임기 중 3년이 채 안된 시기에 시행하는 선거인만큼 관심도 비상하고 기대도 높다. 교헌에 명시된 수위단원의 자격요건은 두 가지인데 ‘나이’라는 형식적 요건을 제외하면 ‘정사(正師) 이상’이라는 실질적 요건이 하나 남는다. 요컨대 수위단원들에게 최소한 정식법강항마위 이상의 심법을 요구하고 있으며, 동시에 출가위 심법을 지향할 것도 요구한다 하겠다. 『정전』 법위등급 내용에 바탕해서 수위단원에 기대하는 바를 밝혀본다.첫째, 정법의 수호자가 되어야 한다. 소태산은 『정전』에서
사설
원불교신문
2021.10.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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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6년 우리 교단은 밖으로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엄청난 역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적으로도 유례없는 난경을 겪고 있다. 원불교 전서 개정 증보판 출판 과정에서 불거진 소위 ‘새전서 사태’와 그로 인한 ‘수위단원 선거 후보 추천’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이 쉽사리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한 해를 거의 이 일에 묶여 교단의 에너지를 소진한 듯하다. 신앙의 근본이 되는 법보 경전 발간에 대한 미숙한 일처리로 인해 교단 구성원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는 그 크기와 깊이를 헤아리기 힘들다. 게다가 이 일을 바로잡으려는 과정에서 또 다시
사설
원불교신문
2021.10.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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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원불교 새전서 사태’의 수습이 난관을 겪고 있다. 관련자들이 고의로 벌인 일은 아니지만 그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형국이 됐다. 수위단원 총사퇴 후 3년 임기의 수위단원 선거라는 특단의 수습방안도 후보추천과정의 문제로 빛이 바랬다. 혼란스런 교단적 난경을 벗어나기 위해선 우리의 마음가짐부터 챙겨야 한다.먼저 섣부른 대응책을 경계하자. 설익은 수습방안들이 사태를 키워왔다. 취사의 기준이 될 원칙을 분명히 세우고, 치밀하게 준비된 방안들이 교단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다듬어진 뒤에 제시되
사설
원불교신문
2021.09.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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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단원선거관리위원회는 후보추천과정의 문제를 발견해 9월 29일로 예정된 선거를 수위단회의 논의를 거쳐 연기하기로 하고, 감찰원 감찰을 요청했다.사태 수습과 관련해 두 가지 논점에 대해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첫째, 사퇴를 표명한 기존 정수위단원들을 후보에 포함시킬 것인가의 문제다. 다시 말해, 재신임 성격의 선거인지에 대한 정리를 해야 한다.둘째, 후보추천위원들이 출가교화단 각단에서 추천한 5배수 후보 내에서만 3배수 후보 추천을 해야 하는가의 문제이다. 출가교화단의 5배수 추천이 예비선거의 성격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뜻
사설
원불교신문
2021.09.2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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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최초의 미국원불교 종법사가 추대됐다. 106년 원불교 교화 역사상 최대의 경사로 기록될 만하다. 미국원불교 최초 종법사라는 역사적 소임은 죽산 황도국 종사가 맡았다.이미 지난해 미국원불교 자치 교헌을 마련하고 제245회 임시수위단회(106.01.12)에서 미국종법사를 임명했지만 원기106년(2021) 9월 13일(한국시간) 거행된 추대식을 통해 비로소 새 주법을 중심으로 일원대도의 거룩한 대법륜을 굴리게 됐다. 세계 제일의 강대국 미국에서 울려 퍼지기 시작한 원음의 메아리는 이제 더욱 힘차게 세상 곳곳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사설
원불교신문
2021.09.1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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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9월 12일이면 미국종법사 추대식이 거행된다. 원불교 교단사에 길이 남을 경사이다. 안타깝게도 코로나19 여파로 행사는 최소화해 진행한다. 전산종법사를 비롯한 재가출가 교도들도 멀리서 미국총부의 출범과 미국종법사 탄생을 심축할 수밖에 없게 됐다. 또한 갑작스럽게 실시하는 수위단원 선거로 인해 실무적 지원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다. 하지만 모든 어려움을 딛고 행사가 원만히 거행되어 세계 교화의 못자리가 되기를 염원한다. 역사적인 미국종법사 추대식에 즈음해서 몇 가지 마음을 챙겨보자.첫째, 선진들의 은혜에 감사
사설
원불교신문
2021.09.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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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임기의 수위단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원불교전서』 개정증보판 사태가 불러온 이번 선거에 임하는 교단 구성원들의 마음이 가벼울 수 없다. 사태의 수습과정에서 드러난 구성원 사이의 심각한 분열이 깊은 상처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라는 엄청난 역경 속에서도 묵묵히 교단 4대를 준비하며 원불교 최초의 미국종법사 탄생을 고대하던 터라 교단적 아픔은 더욱 깊은 듯하다. 진실한 참회 반성과 일심합력으로 이번 선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정산종사는 일찍이 수위단원 선거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제자들에게 “수위단
사설
원불교신문
2021.08.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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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단원 총사퇴라는 교단 초유의 위기 속에 원기106년 법인절 기념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전산종법사는 새 전서 사태에 대한 사과와 함께 원만한 수습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하루빨리 교단의 혼란이 종식되고 전 교도가 화합해서 교단 미래를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다. 특히 현장에서 교법을 지키며 교화하는 교무들과 신성으로 공부·사업에 매진하는 교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수위단원 선거 날짜가 9월 29일로 확정된 시점에서 우리 모두가 유념해야 할 말씀이다. 이번 사태의 수습책으로 제시된 수위단원 총사퇴와
사설
원불교신문
2021.08.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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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는 방언공사를 마치고 바로 구인 제자들과 기도에 돌입한다. 원기4년(서기1919년) 음력 3월 26일에 시작했으니 소태산의 대각으로부터 정확히 세 돌이 된 때이다. 기미년 만세 운동 때 ‘개벽을 재촉하는 상두 소리니 바쁘다 어서 방언 마치고 기도드리자’라고 했던 소태산의 계획을 어김없이 실천한 것이다. 법인기도 역시 소태산이 주도면밀하게 준비한 교단 창립의 과정임을 알 수 있다. 기도 전 방언공사도 구인 선진들이 ‘일제히 명을 받들어 오직 순일한 마음으로 지사 불변(至死不變)하겠다는 서약을 올리고’(「교사」)착수했으니
사설
원불교신문
2021.08.16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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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의 설계는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가 이미 했다. 우리가 할 일은 그 설계도대로 실행하고 현실에 구현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면 우리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교단을 혁신하며 대응할 일이다. 이제 『원불교전서』 사태로 확인된 교단 혁신에 관한 열망을 교단 발전의 긍정적 에너지로 삼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이 번 일을 계기로 출범 준비 중인 수위단회 산하 ‘교단혁신특위’(가칭. 이하 ‘특위’)와 관련해 몇 가지 조언을 전한다.첫째, 혁신의 목적과 비전은 소태산이 꿈꾼 ‘참 문명 세상’, ‘광대무량한 낙원’에 기초해야 한다
사설
원불교신문
2021.08.10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