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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볕이 창문으로 들어온다. 이럴 때는 반짝이는 햇살을 맞으며 몸을 움직여보고 싶어진다. 며칠 전에 통영교당 탁구동아리가 발족됐다. 작년에 경남교구장배 친선탁구대회와 통영지구 친선탁구대회를 하면서 이웃교당과도 친근한 관계가 됐다. 스포츠는 마음의 문을 열게 해주는...
교화자의 삶
길혜선 정무
2016.03.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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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잘한 것보다 못했던 것이 더 생각난다. 전임지에서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아쉬움 점이 있다. 그 아쉬웠던 점은 순교다. 교도에게 전화를 걸어 방문할 의사를 내비치면 여러 가지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러다 보니 일단 풀이 꺾인다. 한풀 꺾인 의지는 좀처럼...
교화자의 삶
길혜선 정무
2016.02.2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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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원불교에서 이름 뒤에 불러지는 호칭이 두 개 있다. 하나는 '길혜선 정토' 또 하나는 '길혜선 정무'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도님들은 정무라는 단어를 생소해 한다. 그것은 잘 불러지는 호칭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무제도는 원기97년에 시작됐다. 4명의 정...
교화자의 삶
길혜선 정무
2016.02.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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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때를 놓치면 안 된다. 아무리 때를 잘 맞춰도 그 때 그 일을 하지 못하면 역시 소용이 없게 된다. 서너 명이 있어도 부족한 일을 혼자서 해야 하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까운 것이다. 1년을 보낸 지금도 처음과 같이 여전히 잡목과 넝쿨 속에 뒤덮인 차밭을 속절없이 ...
교화자의 삶
김덕찬 교무
2016.02.0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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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다원의 차밭은 원기81년에 만들어졌다. 그 후 지금까지 농약과 화학비료를 주지 않고 유기농법으로 가꾸어온 곳이다. 실은 유기농이 아니라 자연농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유기농 인증 현장 감사관이 "방치는 유기농이 아닙니다"라고 한다. 부끄러운 일...
교화자의 삶
김덕찬 교무
2016.01.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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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최남단이며 지금은 연육교로 이어져 육지가 된 완도 초입의 불목(佛目)리에 자리한, 옛 지명이 은선동(隱仙洞)이라 불렸던 청해진다원! 그 규모가 약 99만㎡에 차밭만 9만9천㎡이다. 그 경관 또한 얼마나 좋은지 별유천지비인간을 절감하고도 남는다. 새벽 안개가 ...
교화자의 삶
김덕찬 교무
2016.01.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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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주 속의 미아? 내가 머물고 존재하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이 환화와 같다고 한 게송처럼, 시간적 허망함과 공간적 무감각 등 그동안 온갖 방황 속에서 살아왔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 이렇게 그 뭔가를 추구하고 찾아 헤매는 나는 또...
교화자의 삶
김덕찬 교무
2016.01.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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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람들은 종교도 사실적이고 합리적이라야 믿음을 갖는다. 그런 측면에서 원불교의 신앙과 수행법은 매우 적절하다. 특히 인과나 생로병사의 이치에 대해 법 높은 스승의 설법을 들으면 너무 좋아한다. 문덕원화 교도와 김선의행 교도는 몇 번 듣고 나서는 죽음의 세계, 내생...
교화자의 삶
전덕선 원무
2016.01.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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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0년째 원무라는 직함을 가지고 중국 동관시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곳은 아직 교무가 주재하지 않기 때문에 홍콩교당 교무님이 한 달에 한 번씩 법회를 봐준다. 그리고 내가 중국에 있을 때는 일요일마다 교도들이 법당에 와서 기도도 하고 법회도 본다. 입교한 교도들은...
교화자의 삶
전덕선 원무
2015.12.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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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덕선 원무 영광이 고향인 나는 17세에 원불교와 인연이 닿아 전무출신을 서원했다. 하지만 그해 아버지를 여의고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마침 셋째 오빠의 부름으로 이듬해 광주로 가게 됐다. 오빠는 나를 공부시키기 위해 데려갔지만 학비를 벌어야 했기에 집집마다 시험지를 돌리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때 금남로에 있는 광주교당을 항상 지나쳐 갔다. 하루는 그곳
교화자의 삶
전덕선 원무
2015.12.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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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주형 원무 법무사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금전거래, 임대차, 파산, 상속채권, 이혼 등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상담을 받게 된다. 그 가운데 최선의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조언을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접촉을 하게 된다. 하루에도 수많은 고객들과 만나다 보면 대부분은 그냥 지나치게 되지만 극소수의 고객은 쇠가 지남철
교화자의 삶
장주형 원무
2015.12.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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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시골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니던 까까머리 학생이 원불교의 전법성지 익산에서 고등학교를 3년간 다녔지만 원불교를 소개받거나 접해볼 기회가 없었다. 졸업 후에는 대학 입학과 직장생활로 전주, 군산, 서울, 남원 등지에서 검찰공무원으로 근무를 하고, 원기86년부터 ...
교화자의 삶
장주형 원무
2015.11.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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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가 대각을 이루고 "만유가 한 체성이요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 이 가운데 생멸없는 도와 인과보응 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두렷한 기틀을 지었도다"라고 밝힌 뜻이 〈대종경〉 서품 1장에 나온다. 여기에 '한 두렷한 기틀'은 흐름, 변화, ...
교화자의 삶
한양범 원무
2015.11.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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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법회를 운영하던 선배 김천길 교도가 서울로 이사 간 후, 정보산업학교 법회를 전적으로 맡게 됐다. 법회내용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오직 간식과 게임과 놀이에 집중돼 있는 어릴 적 나와 비슷한 학생들의 눈빛을 보고 있자니 '이 일을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
교화자의 삶
한양범 원무
2015.11.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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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원은 소년법에 의거 가정법원 또는 지방법원 소년부의 보호처분결정에 의해 송치된 만 14세 이상 20세 미만의 범죄소년, 형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한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촉법소년, 성격 또는 환경에 비춰 장래 형법에 저촉되는 행위를 할 우려가 있는 12세 이상 ...
교화자의 삶
한양범 원무
2015.11.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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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99년 원무사령을 받고, 나는 광주고령정보고등학교(소년원) 원불교학생회 인성교육과 교화사업에 임하고 있다. 선배인 한양직 원무를 보좌하는 일이다. 나는 1977년 4월 정읍 칠보종합고등학교에서 첫 교직생활을 했다. 초임 때 학교 옆 집에서 하숙을 하고 있는데 할머니...
교화자의 삶
한양범 원무
2015.10.30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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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무 사령을 받고 활동한 지 7년이 돼가고 있다. 처음에는 원무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이제는 내 생활의 전부가 됐다. 모든 것이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책임감과 함께 의무감도 커졌다. 그러던 중 얼마 전에는 나에게 많은 일이 한꺼번에 닥쳤다. 교당에서 경기도 오...
교화자의 삶
전형도 원무
2015.10.2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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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중에 큰 인연이 법연과 혈연이라 하는데 나는 일찍이 법연과 지중한 연을 맺은 것 같다. 여러 종교인들을 살펴보면 성격이 각각 다르다. 어느 때는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 내가 예상했던 종교와 일치할 때가 있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을 보면 종교마다 조금씩 성격이 다르게...
교화자의 삶
전형도 원무
2015.10.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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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74년 봉사활동의 인연으로 영광에 생활터전을 마련하게 됐다. 당시 대학을 졸업할 때에는 교사 발령이 거의 없었는데 나에게 학교에 근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는데, 나한테 온 하나의 기회로 생각했다. 동아리 활동의 인...
교화자의 삶
전형도 원무
2015.10.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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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63년 원불교 첫 만남처처불상 사사불공 눈길 끌어인농 가슴에 품고 학생지도내 고향은 전북 진안이다. 전북에서도 무진장이라고 할 정도로 시골이었는데, 지금은 교통이 발달되면서 옛 모습이 많이 훼손되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오염되지 않은 고장이다. 자주 가지는 못해도 항...
교화자의 삶
전형도 원무
2015.09.25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