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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길가에 쓰레기가 많은 걸 보고 어느 순간 마음이 안 좋아져서 우리가 주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쏟아지는 잠을 이겨내면서 학교에 가는 것도 귀찮을 텐데, 집게와 봉투를 챙겨 등굣길에 나서는 학생들이 있다. 한 마음이 일어난 즉시 함께할 친구를 찾았고, 그때부터 두 학생은 매일 아침 쓰레기를 주우며 학교에 간다.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매일 작은 실천으로 소소한 감동을 전하는 이들. 원광여자중학교 보은회(원불교 동아리) 2학년 이성희, 서지은 학생이다. 어른들도 쉽지 않을 ‘매일 아침 쓰레기를 줍자’는
감사생활 캠페인
이현천 기자
2023.08.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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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전북 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인 고수환 교도(법명 일환, 평화교당)가 국가무형문화재 현악기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됐다.문화재청은 최근 고수환 악기장을 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하는 고시를 발표했다. 고 악기장은 지난해 서면심사와 올해 4월 현장조사를 거쳐 악기장(현악기)에 대한 전승 능력과 전승 환경, 전수 활동 기여도 등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돼 악기장 현악기 보유자로 인정을 받은 것이다.악기장은 북과 가야금 등 전통음악에 쓰이는 악기를 만드는 기능 또는 그런 기능을 가진 사람으로, 북 제작, 현악
미니인터뷰
이여원 기자
2023.08.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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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뜨거워도 너무 뜨거운 날들의 연속이다. 한여름 햇살 온몸으로 받아내는 유정물들이 이토록 애달픈 적이 있었던가. 경남 하동 악양면으로 향하는 길, 묵직하고 무심한 마음이 한 무리의 꽃나무에 화들짝 깨어난다. 그래 이맘때였다. 여름 초목들 사이에서 붉은 등 밝히는 배롱나무꽃. 지쳐있지 말라고, 누구라도 잠깐 이 더위 잊으라고 건네는 위안이 된다. 오래전 한 권의 책을 선물 받고, 책 속에 받는 이 이름 석자 정갈하게 새겨진 엽서를 꺼내 책상 한켠 꽂아주었다. 그 출판사가 있는 시골 마을 어디마다 피어있는 배롱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3.08.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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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1980년대 초, 호주로 이민 가는 사람들을 보며 (이미 전무출신을 다짐하고 있던) 한 소녀는 생각한다. ‘원불교도 해외로 가야겠구나. 내가 가서 해야 되겠네?’ 그리고, 그 서원에 자연스레 덧붙은 생각 하나가 더 있었다. ‘한의학을 함께 할 수 있다면, 마음과 몸을 함께 치유해주는 좋은 도구가 되겠다.’그 생각이 씨앗이었을까. 박인선 교무는 교무가 된 지 20여 년 후 한의학 공부를 본격 시작하게 되고, 최근에는 침구사로서 펜실베니아주 탑 닥터(TOP Doctor)로 선정됐다. 현재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여기, 은혜로운 당신
장지해 기자
2023.08.10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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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직산 김정유 정사(直山 金正有 正師)가 7월 30일 열반에 들었다. 직산 정사는 고등학교 시절 마주한 생사의 기로에서 ‘모두가 은혜’라는 한 소식에 원기55년(1970) 출가를 서원했고, 원기59년(1974) 서원승인을 받았다. 이후 50여 년의 시간을 교육기관·중앙총부·교당·산업기관 등 교단 곳곳에서 보은행을 실천하는 데 혈성을 다했다.스스로 가장 푸르렀던 시절을 “영산에서의 5년”이라고 한 직산 정사는 영산선학대학교에서 후학들에게 교단과 스승을 향한 신근을 뿌리내리게 하고, 이어 원광새마을금고에서는 기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8.0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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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농업은 세상이 먹고 살게 만드는 일이다. 그래서 가장 가치 있어야 할 일이고, 가장 가치 있는 일 중 하나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농업은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직업으로 환영받지 못하는 일이 됐다.세상 어느 노동이 힘들지 않겠냐마는, 농사는 특히 육체 노동이 필수 아니던가. 게다가 농사는 농작물의 생육 스케줄과 계절을 온전히 따라야 하기 때문에 개인 시간을 갖기가 어렵다. 농번기·농한기가 있다고는 해도 그건 일의 양이 더하고 덜하고의 차이일 뿐, 1년 365일 내내 사람 손도 타야 한다. 때마다의 시기를 놓치
여기, 은혜로운 당신
장지해 기자
2023.07.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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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의료법인 원광의료재단 산하 청주원광효도요양병원 김영제 간호조무사(법명 영은)이 7월 20일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린 ‘간호조무사협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이번 수상은 김 간호조무사가 30년 동안 근무하며 간호조무사 권익향상에 이바지하고, 일선에서 국민보건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김 간호조무사는 “앞으로도 항상 환자 곁에서 환자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2023년 7월 26일자]
미니인터뷰
이현천 기자
2023.07.2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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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광대학교 남궁 문 교수(창의공과대학 건설환경공학과)가 제3기 국가산학연협력위원으로 위촉됐다.인사혁신처와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는 국무총리 산하 위원회다. 이 위원회는 우리나라 산학연협력 관련 정책 전반을 논의하며, 민간위원의 경우 대학, 산업체, 연구소, 언론, 청년, 지자체 등에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16인으로 구성돼 있다.남궁 문 교수는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대학활성화 특별위원, 교육부 양성평등교육위원, 지역혁신인재양성사업, 디지털혁신공유대학사업관리위원 등으로 활동
미니인터뷰
이여원 기자
2023.07.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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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사단법인 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이 신임 이사장으로 신항균 전 서울교육대학교 총장(법명 효영, 역삼교당)을 맞이했다. 초대 김혜심 교무에 이어 2대 이사장으로 22년을 헌신한 조정제 전 해양수산부장관에 이은 3대 이사장이다. 7월 11일 (사)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 사무실(원불교소태산기념관)에서 열린 취임식 자리에서 신항균 신임 이사장은 “지금까지 김혜심 교무님이 일구고 조정제 전 이사장님이 이끌어온 그 초심을 이어받으며, 이제 새롭게 해나가야 할 일을 찾고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신 이사장은 “지난 25
미니인터뷰
민소연 기자
2023.07.2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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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4남매 중 셋째로 태어난 그는 편찮은 어머니 대신 가정과 동생을 돌보며 자랐다. 그렇대도 늘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감사하며 살았다. “어릴 때부터 그런 기질(감사할 줄 아는 성격)이 있었던 모양이에요”라고 말하며 환히 웃는 이현덕 경기인천교구여성회장(북인천교당).하지만 감사를 찾고 느낄 줄 알아도 경계는 다시 또 찾아왔다. 어머니에 이어 남편에게도 병마가 찾아온 것이다. 다행히 직장과 주변에서는 그를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고, 그덕에 남편을 아쉬움 없이 보낼 수 있었다. 아이들과 생활을 꾸려갈 때는 원망
감사생활 캠페인
이현천 기자
2023.07.2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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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행복합니다~ 행보키입니다~”라임 딱딱 맞는 그녀의 인사, 여기에 싱그러운 웃음과 옅은 경상도 말씨, 그리고 그만이 가진 하나가 더 있으니 바로 꽃향기다. 예쁘다고만 꽃이 아니라 진짜 꽃을 내린 꽃차. 들이며 산에서 꽃을 따고, 송이송이 덖어 말려내고, 알맞은 온도의 찻물을 부어 꽃에 다시 생명을 주는 ‘꽃차’라는 일. 백 송이에서 천 가지 색과 만 가지 향을 내는 꽃, 이복희 꽃차마이스터(법명 명진, 행보키의 꽃차 대표, 경산교당)의 삶도 그렇다. 타고난 빛깔과 향기 찾아주는 꽃차경산교당에서 차로 5분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7.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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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정인성 교무가 사회복지법인 유린보은동산 제9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7월 11일 유린교당 대각전에서 열린 취임봉고식에서 정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유린보은동산의 창립지인 개성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신임 이사장으로서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이사장으로서 저는 회룡고조(回龍顧祖)의 정신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우리 법인이 단순히 직장생활만 하는 곳이 아닌, 사은을 나누는 사요실천의 공동체가 되도록 이끌겠다. 또한 전체공심(全體公心)을 발휘해, 법인 기관들이 목적사업을 위해 성심성의를 다하고 전문성을 살
미니인터뷰
민소연 기자
2023.07.2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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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바쁜 생활에 치여 교당에 소홀해졌던 김인영 교도(김포교당)은 신심에 대해 고민이 생겼다. “교당에 소홀해지다 보니 ‘내가 왜 원불교를 다니지? 왜 안가고 있지?’ 하며 저의 믿음과 종교에 대해 고민이 생겨서 확신을 얻고 싶어 참석했어요.” 그렇게 찾아온 여름청년 마음훈련은 여러모로 그의 마음에 ‘확신’을 심어줬다.그의 기억에 가장 깊게 남은 것은 ‘회화’ 시간이다. 같은 나이대와 공감대를 가진 단원들의 따듯한 지지를 받으며 그간의 고민을 풀어낸 그. 마음을 열고 과거의 상처와 경계에 대
미니인터뷰
이현천 기자
2023.07.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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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백준흠(법명 광문·교무)원광보건대학교 총장이 연임돼 4년간 학교를 다시 이끌게 됐다.학교법인 원광학원은 7월 13일 이사회를 통해 현 백준흠 총장을 원광보건대학교 제13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원기104년(2019) 원광보건대 제12대 총장에 취임한 백 총장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LINC3.0사업,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이하 HiVE사업),‘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BH사업)’ 등 교육부 핵심사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탁월한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백 총장은 “도덕과 실용을 기반으로 대학의 글로벌화와
미니인터뷰
이여원 기자
2023.07.2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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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한창 예쁠 나이 스물넷, 아닌 게 아니라 정말 예쁘다. 동그란 눈에 가지런한 치아, 밝게 염색한 머리에 트위드재킷, 톡톡 튀면서도 입을 열면 마음의 깊이가 느껴지는 이성주 교도(본명 보영, 원남교당). 그녀의 ‘갓생’(God+인생, 타의 모범이 되는 삶)의 비결은 두 가지였다. 원남교당 청년법회, 그리고 청년 공간 경원재. 태어나보니 원불교인이었고, 부모님(이원국·유은선 교도)를 따라 교당에 다닌 세 자매(언니 소영, 동생 성해)는 진주교당의 귀염둥이였다. 부모님이 바쁠 땐 교당 이모들에게 맡겨져 법회도
감사생활 캠페인
이현천 기자
2023.07.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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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광대학교 치과병원(이하 원대치과병원)은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치과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환자들에게는 전문적 의료서비스로 신뢰를 얻고, 학생과 수련의들에게는 최고의 교육을 받는 곳으로, 또한 교직원들이 행복한 병원을 만들고 싶습니다.”강경화 원광대학교 치과병원장이 이뤄가고 싶은 병원의 비전을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원대치과병원장으로 취임한 강 병원장은 원대치과병원이 서해안권에서 시설이나 장비, 의료진들의 실력에 있어서 어디에도 뒤처지지 않는 치과병원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서해안권 대표하는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23.07.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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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받았으니까 우리도 드리자.”교당에 다녀온 어느 날 현관문에 걸려있던 봉투 하나, 인근 교회에서 부활절을 기념하며 달걀과 음료를 두고 간 흔적이었다. 이를 본 이선미 정토(전주교당)은 ‘받았으니까 우리도 주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대각개교절이 있는 4월을 가장 좋아하는 그는 답례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교회의 부활절은 달걀이 떠오르는데, 아직 원불교는 딱 떠오르는 게 없었어요.” 고민을 거듭하던 그는 답례품으로 일원상을 닮은 도넛을 준비했다.답례하자는 마음도 잠시, 답사 차원에서 돌아본 아파트에는 현
감사생활 캠페인
이현천 기자
2023.07.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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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원불교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이하 미주선학대) 제3대 총장으로 취임한 오원선 미주선학대 신임총장(법명 도훈, 강남교당)은 “미국원불교 교화에 있어 꼭 필요한 일을 우리 학교(미주선학대)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무한한 포텐셜(Potential, 가능성·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도 했다. 그가 구상하고 있는 미주선학대의 모습은 ‘종합 치유힐링센터’다. 좌선·명상·음식으로 치유하고 한의학을 통한 치료를 더해 많은 사람에게 유익을 주는 일. ‘학문은 실용적으로 모든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특별인터뷰
이여원 기자
2023.07.0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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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오늘도 교당에서 앞치마를 벗고 온 참이었다. 다음날 재가교역자훈련과 일요법회, 화요선방까지 교당에서 공양할 몇백 인분의 식사 재료 준비를 도왔다. “오늘도 봉공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했다는 박용신 강남교당 봉공여성분과장. 그는 낮은 자리 진 자리에 가장 먼저 달려가 상 없고 말 없는 봉공을 펼쳐왔다. “봉공이라는 게, 처음에는 남에게 베푼다며 시작하죠. 그런데 어느샌가 자신을 위한 일인 걸 알게 돼요. 공부가 다 이 현장에서 이뤄지고, 우리 교법과 마음공부가 다 봉공 속에 있습니다.”진정한 봉공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7.0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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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최연소 52세, 최고령 85세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평균 연령을 짐작해 보건대, 예순 고개를 훌쩍 넘긴 학생들의 학교가 있다. 학교법인 삼동학원 한울안중학교 부설 원광행복학교. 중학교 과정 문해교육기관인 원광행복학교는 성인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성인문해교육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에게 학력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중학교 졸업장 취득 2년 과정이며, 전액 무상교육이다. 2018년 개교 이후 72명의 졸업생(1기 42명, 2기 30명)을 배출하기까지, 보이지 않는 조력으로 학교 운영의 고비 고비
여기, 은혜로운 당신
이여원 기자
2023.06.30 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