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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사료 값이 3만 원 … 아무 말도 못했지.""네가 없으면 누구랑 정을 붙이고 살지?"자존심 팽개치고 일자리 찾아 나선 자신이 대견개 세상도 불공평하기는엄마는 이제 잊고 있던 교당에 다시 나가늦가을 해질녘 스산하게 단풍잎이 흩날렸다. 정훈은 키미를 이끌고 앞산에 올라갔다. 언젠가 개를 데리고 산에 올랐다가 한 할머니에게 호된 꾸지람을 들은 적이 있었다. 할머니는 큰 개가 사자같이 무섭다고 자지러졌었다. 그 후론 인적이 뜸한 해거름이 되어서야 키미는 목줄에 묶인 채 주인과 동행할 수 있게 되었다. 정훈은 풍자조의 개그가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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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제 교도
2009.01.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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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의 동기를 말할 때 절망과 염세를 들기 쉽지만, 실제 자살은 죽음의 찬미에서 비롯된다. 죽음은 나를 송두리째 없애버릴 수 있다는 것, 또는 죽음이 나를 영광된 처소로 옮겨 줄 것이라는 희망, 그것이 죽음을 예찬하는 간절한 소망이며 뜻이다. 그러나 자살의 주체인 나는 누구이며, 자살의 환경인 이 세상과 저 세상은 무엇인가를 밝게 알지 못하고 자살을 행하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나는 안락사를 찬성하는 사람 중에 하나다. 삶 때문에 생명을 아끼는 것인데, 오리려 삶 때문에 생명을 버린 사람이라면 얼마나 삶에 대한 회의가 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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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중 원로교무
2008.12.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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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교당은 교도들간에 인사성이 밝다. 법당 입구에서부터 서로에게 인사를 나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연신 합창하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매월 한번씩 진행되는 교화단 법회일이라 간단한 법회의식이 진행됐다. 설교는 원불교 TV에서 제작한 교단소식으로 대체했다. 법회가 끝난 후 활발한 움직임으로 단별 장소를 이동한다.그중에서 40대초반에서 50대 초반으로 구성된 2단과 6단 단원들의 모습이 제일 활발하다. 부부가 한자리에 모여 단회를 여는 만큼 소통이 잘된다. 남편이 2단이면 부인은 6단에 소속되어 서로간의 정보교환의 장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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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관응
2008.12.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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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법회 때 법의문답을 하는 교당이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그렇지요. 하루빨리 문답감정하고 법의문답 하는 문화가 되살아 나야 합니다.""어떻게 하면 될까요?""우선 출가교역자부터 열심히 공부하고 연마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무엇보다 의두거리를 제공하는 설교를 해야 합니다."중앙교구 약촌교당 이학신 교무와의 대화내용이다. 어느 때부터인가 법회 때 손을 들고 궁금한 교리를 질문하고 대답하던 모습이 사라진지 오래 되었다. 아름다운 공부 풍토였는데….최근 원기100년을 맞이하며 출가재가 교도간에 공부에 대한 갈증과 절실함이 점점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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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연 기자
2008.12.2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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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8일 원불교 대학원 대학교에서 열린 '2008 실천교학 정기연구 세미나'에서 황용식 교수가 세미나에 앞서 '명상과 일상생활'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날 특강에서 그는 "현대인의 일상적 삶은 지배적인 자연과학적 패러다임에 의해 분열되고 기호를 통해 우리의 마음과 행위가 조작되고 있다"고 보고 "현대인이 일상적 삶을 제대로 살기 위해서는 삶과 명상의 이해와 실천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강의내용을 간추려 보았다.우리가 '명상'이라고 부르는 하나의 문화현상은 오래되
일반기획
원불교신문
2008.12.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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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이므로 꽤나 시간이 지난 일이 됐다. 이날 영산출장소 김형진 교무가 대종사의 귀영바위 집터를 고증하는 일을 시도했다. 고증작업에는 원불교 초기교단사를 집필했던 주산 박용덕(60)교무를 포함해, 선산 이선우(88) 오타원 임선양 (86) 법산 이백철(82) 시산 김정관(78) 석산 한정석(77) 원로교무가 참여했다. 또 이 마을에 사는 박용근(74)씨도 와서 중요한 증언을 했다. 박씨는 대종사의 사촌동생 박동철씨의 아들로 대종사 조부와 증조부 묘를 관리하고 있다. 그는 길용리에 남아있는 대종사의 유일한 친척이다.10년 후
길에서 길을 묻다
이진석 기자
2008.11.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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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관한 한 제기되는 문제점 중의 하나는 새집증후군이다. 새집증후군은 집이나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사용하는 건축자재에서 나오는 유해물질로 인해 거주자들이 육체ㆍ정신적으로 느끼는 건강상의 문제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를 유발하는 오염물질은 짧은 시간 노출될 경우에도 두통, 가려움, 현기증,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아파트를 선호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콘크리트와 서구적인 화학제품 등의 무기물에 의해 장시간 노출되어 있어 그 증상이 질병으로 나타날 수 있어 심각하다.새집 증후군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아이러니 (irony) 중의
일반기획
원불교신문
2008.11.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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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달리면서 마음을 운전한다'는 도운회(道運會)는 익산, 서울, 전주, 정읍 등 4곳에서 활동하고 있다.19일 오후2시에 시작된 서울 도운회(회장 남영수) 월례법회. 매월 셋째주 일요일에서 열리는 법회는 각자 맡은 역할에 따라 무리없이 진행됐다. 이날 최희공 원무는 '새 천지 열려가니 새 사람되자'는 설교를 통해 고객이 불공의 대상임을 강조했다. "마음을 잘 쓰고 교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처처불상 사사불공으로 대하는 사람마다 고객마다 최대불공을 합시다. 법신불 일원상이 사은의 본원이기에 손님을 대할
일반기획
조중현 기자
2008.10.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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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누워있다." 전북 익산의 함라산은 흐르는 강물을 보며 팔을 괴고 비스듬히 누워있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누워있는 용(龍)이다. 금강 건너편에 앉아 산 모양을 그려보라면 부처님의 열반상을 연상하면 될 것 같다.고분군이 있는 익산군 웅포면 입점리 새터마을 뒷산에다 부처님의 발을 그리고 숭림사 절 쪽에는 팔을 괴고 누워있는 부처님의 모습을 그린다. 흐르는 강물처럼 흐르는 세월에 떠밀려 왔다가 떠밀려 가는 중생들을 그윽하게 응시하며 누워있는 산.산의 발쪽에 고분군이 밀집되어 있다. 산의 머리쪽에는 절이 있다. 누워있는 산의 방향을 따
길에서 길을 묻다
원불교신문
2008.10.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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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도량으로 거듭나고 있는 동안양 교당. 초행길이라 위치를 물은 후 출발했다. 서울 충무로에서 오이도 방향 지하철을 타고 인덕원에서 내려 7번 출구로 빠져 나왔다. 10분쯤 걸으니 4층의 우람한...
일반기획
육관응
2008.08.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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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으로 창을 내겠소 / 밭이 한참갈이 / 괭이로 파고 / 호미론 풀을 매지요 /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 새 노래는 공으로 들...
길에서 길을 묻다
원불교신문
2008.08.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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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은 에 처음 등장한다. 말의귀와 같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책은 "진안현에 마이산이 있다"면서 이와함께 "신라에서는 서다산(西多山)이라 부른다"고...
길에서 길을 묻다
원불교신문
2008.08.0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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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나와 세계를 살리는 길"우리의 딜레마는 지속적 성장이 몰고올 대 파국입니다. 국가나 국제기구 그 무엇도 이 대파국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가만히 앉아서 파국을 맞이해야 할까요? 제가 생각하는 방법은 이것입니다. 깨우친 사람들이 개인의 삶을 바...
일반기획
최용정 기자
2008.07.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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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종법사는 지난해 대각개교절을 맞아 중앙일간지 인터뷰에서 '덜 개발하고, 덜 만들고, 덜 쓰는' 3덜 운동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경산종법사는 천지자연 현상의 역류에 따른 지구온난화 문제와 관련 "너무 많이 개발하니 생태계의 문제가 생기고, 너무 많이 ...
일반기획
최용정 기자
2008.07.1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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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두 번째 비상 시국미사를 하던 날이었다. 이 날 저녁에 미사를 마치고 거리 행진을 하던 수녀들의 손...
길에서 길을 묻다
원불교신문
2008.07.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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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통이 원활해야 오늘날 커뮤니케이션의 화두는 단연 소통이다. 이명박 정부가 취임 1백일도 안되어서 이렇게 고전하는 것도 국민과의 소통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광우병 파동이 단적으로 말해주는데 국민들은 광우병이 자신들 건강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염력하고 있는데 반해 대통령은 쇠고기 협상을 쇠고기를 싸게 먹을 수 있는 기회로만 생각했
일반기획
김정탁
2008.06.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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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학교 업무와 관련하여 정부 관계부처와 사전에 의견조율 할 사안이 있어 교육과학기술부에 다녀온 적이 있다. 복도를 지나가는데 아는 사람이 나를 보자 먼저 인사를 건넨다. 얼마나 수고가 많으십니까? 신입생 모집 전국 최하위 대학에 근무하는 고통이 얼마냐 크냐는 인사이다. 위로의 인사이지만 받기에 곤혹스럽다. 또 다른 사람을 만나 업무를 협의하는데 앞
일반기획
김기홍 교무
2008.06.2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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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택 신부(54·사진)는 신문에 대해 경험이 많다. 그는 천주교계 신문인 평화신문의 주간으로 있으면서 발행부수 8천부에 불과했던 신문을 10만부로 탄탄하게 끌어올렸던 이력을 갖고 있다. 평화신문은 기존에 있던 가톨릭신문에 비해 후발주자이면서 이 신문과 함께 한국 천주...
일반기획
최용정 기자
2008.06.2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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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발을 내딛는 왜관교당은 꽃비는 볼수 없지만 아름답고 향기로워 아침에 일어나 행복하다, 감사하다를 수없이 반복한다.다녀가시는 교무님들이 곰팡이 냄새 풀풀 풍기고, 비도 새며, 공기 소통도 되지 않는곳에서 뭐가 그리도 좋으냐고 하시지만 첫 걸음이 얼마나 가볍고 행...
일반기획
정도연 기자
2008.06.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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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의 일화부터 이야기 하자. 박용덕 교무의 책에 따르면 대종사는 불법연구회 창립 총회 십여일 전에 한벽당에서 송적벽의 소개로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조공진 장로를 만난다. 공진은 나중에 송광이라는 법명을 갖게 된다. 대종사가 송광에게 왼손을 들어 오른손 손가락 끝을 ...
길에서 길을 묻다
원불교신문
2008.06.13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