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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근무하면 가슴 아프고 불행한 아이들의 사연이 많다. 7년 전에 6살 남자아이가 입학했는데, 상담 당시 엄마의 건강이 매우 안 좋아 보였다. 몇 개월 뒤 위독해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네살배기 여동생을 맡길 곳이 없다고 아버지가 유치원에서 한 달간 봐주기를 원했다. 부득이 교무실에서 내가 데리고 있으면서 보게 됐다.아이는 너무 예뻤고 사랑스러웠다. 그러나 엄마가 셋째인 이 아이를 낳은 후 암 판정을 받고 치료받느라 돌보질 못해 또래보다 발달이 매우 늦었다. 교무님과 교사, 조리사, 기사까지도 그 아이를 많이 예뻐
교사수첩
김경희 원장
2017.03.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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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으로 교도와 비교도를 떠나 청소년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원불교의 문화와 교리 등을 전달하는 새로운 문화콘텐츠가 개발됐다.최근 원광보건대학교 교당 조성열 교무가 원불교 교리를 바탕으로 삶의 메시지를 담아낸 웹툰 '온 더 엣지(on the edge)'를 각종 포털에 연재해 재미와 감동으로 관심을 끌었다. 조 교무는 '열이의 뮤지컬컴퍼니'라는 1인 뮤지컬 제작사의 대표로 활동하면서 원불교 문화콘텐츠 개발과 문화교화에 힘쓰고 있다.현재 각종 포털에 연재되고 있는 웹툰 '온 더 엣지'는 조 교무가
1020뷰포인트
유원경 기자
2017.02.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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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해보니 네 탓이라고 원망하던 딸아이 문제는 내 탓 이었고요. 내덕이라고 짜증 부리던 일은 남편 덕이었더라고요. 그동안 허상만 좆으며 살았어요." 우울증상과 왕따 문제로 방문한 13세 B양 어머니의 상담 종료 감상담의 첫 내용이다. 청소년국 심심풀이 프로젝트 일환으로 둥근마음상담연구소에서 개발한 ASM(art& sun, mind) 마음공부 상담프로그램 사례 이야기다.수개월전 상담소를 찾은 B양 어머니는 딸의 학교 왕따 문제로 인한 우울증세로 의뢰된 가족상담 내담자들이었다. 히스테리로 인한 신체화증상인 수면장애와 우울증 등으로
둥근마음 상담현장
정조련 소장
2017.02.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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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란 단어를 들으면 왠지 기분이 상쾌해지고 입가에 미소가 머금어지지 않는가? 갓 터트린 꽃망울처럼 말이다. 푸르름을 머금은 아이들이 바로 청소년들이며 우리의 미래이다.그런 청소년들이 요즘 살기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학업 스트레스에 진학, 연애, 외모, 부모와의 갈등, 친구들과의 갈등 등.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18세 미만 아동을 양육하는 4천7백여 가구를 대상으로 한국아동종합실태 조사를 한 결과 아동의 '삶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0.3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에 속하는 수치다. 이러
청소년포커스
안성오 교무
2017.02.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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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와 아들의 자력서울에서 특별한 일거리 없이 공무원시험 준비하면서 생활하고 있는 아들에게 다음달부터 생활비도 방세도 안 주겠다고 선포를 했다. 그날이 다가왔다. 아들이 현실적으로 뭔가 적응할 수 있는 힘을 주자면 이런 결단이 필요하다 하면서도 마음이 왔다 갔다 한다. 방세와 생활비는 안 주더라도 가끔씩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먹을 것을 보내줄까?남편이 아들과 통화하도록 해서 아들이 경제적으로 힘들 땐 돈을 좀 부쳐주도록할까, 무슨 핑계로든지 통장에 10만 원 정도는 슬쩍 꽂아줘도 괜찮겠지? 시아버지에게 내가 생활비 안 보낸다고 말하
일기문답감정
이혜인 교도
2017.02.1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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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인연(時節因緣). 교화를 하면서 가장 많이 떠오르는 말이다. 10년 전 광주교당을 시작으로 교화현장에 첫 발을 내딛을 때만 해도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인연에 대한 설렘으로 시작했었다.그 시절이 벌써 훌쩍 지나가고 이제 10년의 근무를 마치고 11년째를 맞고 있다. 그 시절 만났던 어린이·학생·청년 회원들이 벌써 성장해 사회에서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거나 이제 갓 대학생이 되었거나 고등학생이 됐다.그동안 내가 만난 수많은 아이들은 무언가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그러나 아이들은 하나같이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무
교육이 교운
권효주 교무
2017.02.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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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교화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29일 베트남 학생 600여 명이 익산성지를 순례하며 원불교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들은 하노이교당 한화중 교무의 인도로 한국을 찾은 베트남 청년들로 1년의 기간 동안 원광대학교에서의 어학연수를 위해 한국을 찾게 된 것이다.이들의 한국방문은 베트남을 비롯해 동남아교화의 큰 시장을 열었다는 의미가 있다. 600여 명의 베트남 청년들에게 원불교를 알리고 원불교 문화에 젖어 들 수 있는 자연스러운 교화 공간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매년 어학연수를 찾게 되는 베트남 청년들이 계속 증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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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경 기자
2017.01.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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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가 되기 전에 내가 원불교에 대해 아는 건 두어 가지 인상이 전부였다. 부처님 대신 둥그런 원 앞에 절하고, 하얀 저고리 검정 치마에 쪽머리를 한, 정말 눈에 띄는 차림의 성직자가 있다는 것 정도다.그러던 내가 원불교를 만나게 된 것은 정전마음대조공부를 통해서였다. 공부를 하면서 이렇게 좋은 가르침을 준 대종사님을 평생의 이정표로 삼아 살아간다면 얼마나 든든하고 만족스러운 삶이 될까 싶어 입교를 결심하게 됐다.나는 마음공부를 하기 전에 딱 두 사람의 교도를 만났는데, 그 두 사람이 내 마음에 원불교에 대한 고운 밑그림을 물들여주
교사수첩
공현옥 교사
2016.11.18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