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날 나는 사랑하는 내 아들을 참 많이 미워했었다. 아들은 나의 버팀목이며 끈이었다.나는 아들을 위해 열심히 살았고 그렇기 때문에 아들한테 거는 기대 또한 컸으며 기대 한 만큼 모든 것이 꼭 이뤄질 것이라고 믿었다.그러나 세상일이 어디 마음대로 다 이루어질 수 있겠는...
나는 매주 일요일 법회에 나가는 기쁨과 함께 매주 화요일을 기다리며 가는 곳이 있다.대종사의 법문처럼 곳곳이 부처이고 세상 모두가 펼쳐놓은 경전인 것처럼 그곳에 가면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고 살아있는 산 경전도 읽을 수 있는 곳이다.그곳은 새터마을노인회관 무료급식소이...
컴퓨터는 이제 우리 생활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필수품이 됐다.지구촌 어디를 가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정보와 소통의 만남이 컴퓨터를 통해 이뤄지는 참으로 빠르고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다.그럼에도 나는 아직 컴퓨터가 없을 뿐 아니라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법도 모른다....
요즘 우리 교당에서는 원불교 100년 기도와 교당불사 및 개인정진을 위한 반백일기도를 올리고 있다. 1년에 봄·가을 2회로 각각 50일씩 반백일 기도를 올리고 있다.원기92년 동수원교당 비전선포식 후 햇수로는 4년째이며 이번이 9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나는 작년에 입교...
며칠 전에 가스레인지 위에 차를 끊일 물을 올려놨다 까마득히 잊었던 일이 있었다. 불에 올려놨던 주전자의 물은 이미 다 닳아 없어지고 이내 주전자 타는 이상한 냄새가 온 집안을 진동했다.'앗? 내가 또 잊었구나!'라는 생각이 떠올랐을 때는 이미 일이 벌어진 상황이었...
인생의 반을 훨씬 넘어버린 늦은 나이에 난 원불교 교도가 됐다. 벌써 입교한지는 1년이 다 넘어 간다.입교 전 나는 일찍 남편과 사별 후 두 아이를 책임져야 되는 엄마였으며, 혼자 두 아이를 책임져야 되는 엄마였다.이로 인한 고난과 역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많았고 ...
요즘 부쩍 몸이 안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두통이 잦아졌고 밥을 먹어도 제대로 소화가 되질 않는 느낌. 게다가 피부에는 난데없이 뾰루지들이 올라와 속을 썩이고 있다. 이제까지의 경험상 원인은 한 가지다. 마음의 스트레스. 내 생활 중 무언가에 불만을 느끼고 있다는 증...
내 핸드폰 걸려있는 마인드 스터디. 새해 첫날, 종법사님께서 신년선물로 주신 '유무념기'이다. 조그맣고 귀엽게 생긴게 어떻게 공부를 도와줄지 의심이 들었지만 두달째 쓰고 있는 지금 여간 유용한 게 아니다. 원불교에 입교한 후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경계와 마음공부 ...
봄이 오려나보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아침에 어두컴컴하고 쌀쌀하더니 오늘은 제법 햇살이 거실에 많이 들어와 있다. 유난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하는 나이다. 그렇다고 아주 늦게 일어나는 것도 아닌 딱 지각을 면할 정도의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다.이런 나에게 ...
원기96년 새해, 종법사님의 신년법문처럼 정당한 강자로 진급하기 위한 마음수양으로 내가 다짐한 목표는 두 가지이다.첫째, '주착심 없애기'. 그리고 다른 하나는 '내 마음 속의 화 표현하기'이다. 그중에서도 '화 표현하기'는 항상 마음속에 응어리처럼 맺혀있는...
나와 원불교와의 인연은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면서 시작이 되었다. 아직도 기억이 난다.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고, 우리 집 거실은 할머니의 열반으로 며칠째 경종소리가 끊이질 않았다.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천도재를 지내기 위해 중앙교구 모현교당을 처음 가게 되면서 원불교를 ...
1980년대만 해도 국내 경제적 상황과 여러 가지 이유로 외국에 나가는 여건이 참 힘들 때였다.그 어려웠던 당시에 최성덕 교무는 김덕성 정토회원과 세자녀를 데리고 유럽교화의 큰 서원을 세우고 이역만리 타국으로 오게 됐다.독일은 대부분의 국민인 10명 중 7명이 가톨릭과...
세월은 무상한 것이라 젊었을 때 마냥 시간이 아까운 줄 모르고 허송하며 지냈다. 내 나이 사십이 넘어 종교를 만났다.젊고 기운 있을 때 매사에 후회 없도록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 십년 전의 내 모습과 오늘의 내 모습을 거울에 비추듯 되돌아본다. 그럴 때마다 웃음...
경산 종법사님께서 유럽을 방문하신다는 연락을 받고, 이 일을 어찌하나 걱정이 됐다. 그리 넉넉하지 않은 우리 교당 사정에 더욱 걱정도 됐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중 최원심 교무님을 모시고 교화협의회를 통해 행사 준비위원회를 만들어 각 분야별로 일을 분업했고, 각자 ...
일원세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두의 합심이 함께 따라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법연으로 만나니 인연마다 감사하고 감사하다.프랑크푸르트에서는 교당이 생기기 전 교무님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일요일마다 법회를 봤다. 하지만 일반 주택가에 있는 교무님의 집은 옆집 사람들의 민...
1991년은 나에게 잊지 못할 좋은 해다. 나는 1989년 11월1일부터 식당을 운영하게 됐다. 식당의 규모는 제법 커 우리 부부와 함께 직원이 많았다.그 시절엔 독일에 한국식당이 적어서 식당 문을 열면 대부분 장사가 잘 되는 때며 새로운 동양 음식에 독일 사람들도 많...
나는 종교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 그냥 착하게 살면 되지 꼭 종교를 믿어야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며 살았다.하루는 감리교 김신원 목사님 내외를 만난 것이 인연이 돼 교회를 다니게 됐다. 하지만 교회를 다니는 게 썩 내키지 않아 2년 정도 다니다 나의 종교생활은 정리...
나는 내가 왜 아픔이 많고 슬픔이 많은 부모님을 찾아왔는지 알았다. 내가 슬프고 내가 외로웠기에 나와 똑같은 마음을 가진 부모님을 만났다. 행복은 조건에 있는 줄 착각하며 살았다. 한이 많고 너무 슬픈 부모님을 만나서 나는 오빠가 박사가 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
분노의 감정을 바라봄과 동시에 순식간에 사라지는 체험을 하고 난 뒤 나는 경계가 있을 때마다 일어나는 마음을 관조하는 일에 몰두했다.가벼운 경계는 그 자리에서 관조를 하면 사라지는데 아픔이 깊은 것은 관조가 잘 안되고 감정에 끌려 다녔다. 마음공부의 습관이 들어 올라오...
친구 교무는 나에게 "일체의 분별심이 망념임을 깨치는 공부를 하려면 염불과 좌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불을 어떻게 하느냐고 물으니 먼저 마음을 청정하게 일심을 모은 후 염불을 하는데 염불하는 소리를 꼭 들으면서 하라고 이야기 한다. 입으로만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