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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웅 교무] 초급간부 인성교육을 진행하다 보면 교육자와 교육생 사이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공통적으로’실시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아이스브레이크다. 아이스브레이커, 브레이크 디 아이스 등등 다양한 용어로 응용되고 있지만 그 의미는 단 하나, ‘분위기를 부드럽게 푼다’는 뜻이다. 얼어붙은 몸과 마음 그리고 분위기를 원만하게 바꿔주는 시작, 즉 라포(Rapport) 형성의 시간이다.이러한 프로그램 중 물공놀이라는 것이 있다. 똑같은 축구공이 두 개가 준비되는데 하나는 공기로 속을 채우고, 다른 하
충성! 군교화
김도웅 교무
2023.08.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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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한여름 최고의 옷을 말하라면, 단연코 ‘모시옷’이 아닐까. 여름이면 부모님은 모시옷을 입으셨다. 천사들이 입을 것 같은, 그 곱고 하얀 모시옷을 입고 외출하는 부모님이 마냥 부러워, ‘조만간 어른이 되리라’ 다짐했던 어린 날.집에서 잠시 쉬어가기도, 때가 맞으면 식사 한 끼를 같이 하기도 했던 한산 모시 이모(당시 그렇게 불렀다)는, 색도 결도 다른 모시와 삼베 봇짐을 머리에 이고 다녔다. 한산 모시로 적삼이며 바지, 쪽물 들인 치마 등 모시옷을 손수 만들었던 엄마와 한산모시관을 구경했던 어릴 적 기억도
연재
이여원 기자
2023.08.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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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의 독공 계획은 부친의 열반으로 무위로 돌아갔다. 그간의 생활과 구도의 후원을 잃고, 부친이 생전에 빌린 부채 역시 해결해야 했다. 소태산 대종사는 귀영바위 옆에 오두막을 얻어 주막을 차려 운영했지만, 장사는 이원화에게 맡기고 귀영바위굴에서 시도 때도 없이 우두커니 앉아 있기가 일쑤였다.탈이파시 장사로 채무를 청산한 소태산 대종사는 이후 ‘이 일을 어찌할꼬?’ 한 생각으로 구도에 전념했고, 더 지나서는 그것마저 잊었다.[2023년 8월 9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3.08.1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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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교당(정민영 전통각 명인)[2023년 8월 9일자]
법문향기
정서인 교도
2023.08.1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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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현상호 교무] 지난 6월 14일 유럽 연합 의회에서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 규제법을 통과시켰다. 유럽 연합 의회에서는 향후 도래할 미래 인공지능 시대가 초래할 여러 가지 등급의 위협 중 받아들일 수 없는 위협적인 기술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사람 또는 특정 취약 집단에 대한 인지행동 조작(예를 들어 어린아이의 위험한 행동을 조장하는 음성 인식 장난감). 둘째, 사회적 점수 매김: 행동, 사회 경제적 지위 또는 개인 특성에 따라 사람들을 분류하는 것. 셋째, 안면 인식과 같은 실시간 및 원격 생체 인식 시스템. 이 세
Aloha 하와이
현상호 교무
2023.08.1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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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어른’이 됐다는 것을 어떻게 기준 지을 수 있을까? MZ세대의 기준에서 ‘어른’은 간단하다. 내 돈으로 구슬 아이스크림을 사 먹을 수 있다면 바로 ‘어른’이다.천원 이하의 그저 그런 막대 아이스크림과는 달리 부모님을 조르고 졸라야 겨우 하나 얻을 수 있었던 4천원 가량의 구슬 아이스크림을 고민 없이 ‘내 돈으로’ 사 먹을 수 있다니! MZ세대는 그 보람으로 사회초년생의 설움을 씻는다.이렇듯 MZ세대가 지향하는 ‘나를 위한 소비’, 일명 ‘미코노미’가 인기다. 미코노미는 ‘나(미, Me)를 중심으로 돌아가
I am MZ
김도아 기자
2023.07.2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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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강원 교무] 교무가 되고 보니 1년에 한 번은 저 바닥 끝까지 내려가는 시기가 꼭 온다. 그때는 개인 수행을 멀리하게 되고, 교전을 펴는 일도 없어지며, 설교에도 공을 들이지 않게 된다. 그러나 그때에도 단 한 가지는 절대 놓지 않으려는 게 있다. 바로 ‘서원의 끈’이다. 어두컴컴한 바닥에서 나는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수행에 소홀하고 공부를 놓아버리고 심신이 지쳤어도 마음 한 켠에서는 ‘해야지… 해야지…’ 하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 목소리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생각과 관념으로 이뤄진 내가 아닌
똑똑!청소년교화
이강원 교무
2023.07.2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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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는 종중 시향제에서 산신에게 먼저 제사를 올린 후 선조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에 의문을 품었다. 이후 산신을 만나면 평소 가진 의문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집에서 3㎞여 떨어진 삼밭재 마당바위를 기도처로 정하고 만 4년간 삼밭재에서 기도를 올렸다. 삼밭재 수도실(기도실)은 1990년(원기75) 신축됐고, 기도실 옆에는 소태산 대종사가 기도할 당시 사용했던 ‘삼령정(蔘嶺井)’이 있다.[2023년 7월 26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3.07.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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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보은] 학교 부적응과 비행을 일삼는다는 아들을 양육하는 A님은 당장 마법같은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주문한다. 상담 대부분을 자녀의 문제점을 나열하고,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호소하며 ‘저 녀석 때문에 이런 곳에 오게 된 것’이 수치스럽다는 듯이 빨리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가고 싶어한다. A님에게 ‘아들을 보고 싶다’고 했지만, “학원을 가야 하니 여기 올 시간이 없다”고 해서 멈칫했다. 상담실을 찾은 계기가 아들이 학교를 관두고 싶다고 해서인데 학원은 간다고? 흠… 그러면 나는 아들도 모른채 아버지 눈에 비친 아들의 모습만
연재
이보은
2023.07.26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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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 송규 종사는 1900년 8월 28일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태어났다. 이름은 도군, 훗날 스승인 소태산 대종사를 만나 법명을 규, 법호를 정산으로 받았다. 어려서부터 성품이 총명하고, 국량이 넓으며, 기상이 화청해 주위에서 ‘선동’이라 불렀다.탄생가는 9세 되던 1908년에 이웃 소야마을로 이사하며 주민에게 매도하였다. 1994년(원기79) 매입해 본채와 사랑채를 해체 복원하고, 헛간은 개축했다. [2023년 7월 19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3.07.2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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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혹시 이 물건을 아실런지. 바늘을 눌러 밀기 위해 둘째 손가락 끝마디에 끼우는 바느질 도구, 헝겊이나 종이를 여러 겹 포개 붙여서 만들어진 이것은 보통 반달 모양이다. 손끝이 바늘귀에 찔리는 것을 막고, 혹여 손에 땀이 찰 때도 이것을 끼면 바늘이 곧잘 잡힌다. 바로, 바느질하는 여성들의 필수품인 골 무다. 여름이면 흰 모시옷에, 이불 청이며 방석, 양말, 심지어 속옷까지 알뜰히 꿰매주던 부모님 곁엔 반짇고리가 늘 자리했다. 그중 유독 눈에 띄었던 ‘꽃 자수 골무’, 내겐 부모님 향한 아련한 그리움 속 물
연재
이여원 기자
2023.07.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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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써머즈] 원래 ‘미션 임파서블’은 1966년 9월부터 미국 방송사 CBS에서 방영된 첩보 TV 시리즈물입니다. 독재자와 범죄 조직에 맞서 비밀 작전을 수행하는 미국의 정보기관 IMF는 요원들에게 비밀리에 임무를 맡기고 이들은 다른 요원이나 프리랜서들을 모아 팀을 꾸린 후 임무를 수행합니다. IMF는 존재 자체가 알려지면 큰 문제가 발생할 정도로 비밀리에 운영되는 기관이기 때문에, 임무 지시는 언제나 은밀히 전달되고 전달 즉시 소각됩니다. 게다가 요원들은 작전을 수행하다 잡혀도 IMF의 도움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이러한
연재
써머즈
2023.07.2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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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강원 교무] “지난 한 주는 뭐 하고 지냈니? 재미있는 일 없었어? 교무님 안 보고 싶었어?” 학생들이 교당에 오면 나는 늘 이렇게 묻는다. 그럼 돌아오는 대답은 “네” 한 마디…. 대화가 끝난다.일산교당에 부임하고 2년째 되던 해부터 학생법회를 부활해 법회를 보고 있다. 처음 아이들과 만나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법회를 보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친해졌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질문을 하면 아이들은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기 바쁘고 나는 묵묵히 들으며 공감해준다. 인사할 때 외에도 나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전하려고 이
똑똑!청소년교화
이강원 교무
2023.07.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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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결국, 12만5,000년 만에 가장 더운 지구에 살게 됐다. 2023년이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라 경고했던 기상학자나 과학자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예측보다 이르다. 7월 초 ‘지구 현대사에서 가장 더웠던 3일간’ 지구 평균 기온을 연일 갱신하는 ‘통제 불능’ 상태를 맞이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지난 2021년 한국갤럽과 국제여론조사네트워크 윈(WIN)이 세계 34개국에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지구 가열화(Global Heating)가 인류에게 심각한 위협이다’라는 질문에
원씨네교당
조은혜 사무처장
2023.07.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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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는 1891년 5월 5일 영광군 백수읍 길룡리 영촌마을에서 태어났다. 유년기를 지난 소태산 대종사는 이 집에서 하늘의 이치와 인간사에 의심을 가졌고, 산신을 만나러 삼밭재를 오르내렸다. 소태산 대종사 탄생가는 1900년대 초 소태산 대종사가 이사한 후 어느 해 봄에 불타 없어졌고, 1981년(원기66) 고증을 토대로 복원·낙성했으며, 2019년(원기104) 재복원공사를 실시했다.[2023년 7월 12일자]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3.07.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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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상사가 지시한 보고서의 마침표를 찍은 20대 A양은 컴퓨터를 끄자마자 서핑보드를 들고 바다로 뛰어간다. 그의 회사는 여러 기업이 즐비한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있지만, 그는 지금 어느 지방의 한적한 바다에 있다. 그는 휴가 중인 걸까? 아니, 그는 ‘놀면서 일하는’ 워케이션 중이다.워케이션은 ‘일하다’라는 뜻의 워크(Work)와 ‘휴가’라는 뜻의 베케이션(Vacation)을 합친 합성어다. 여행지에서 놀면서 근무를 하는, 이 시대 새로운 업무형태 중 하나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원격근무가
I am MZ
김도아 기자
2023.07.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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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교당(정민영 전통각 명인)[2023년 7월 5일자]
법문향기
정서인 교도
2023.07.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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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대학학보사 기자 시절, 필름 카메라는 귀하게 대접해야 할 공동의 재산목록이었다. 사진 담당 기자가 따로 있었고, 혹여 운 좋게 사진기를 사용할 수 있을 때면 이용일지를 꼼꼼히 기록해야 했다. 흑백 롤 필름을 잘라 사용했던 카메라는 한 컷 한 컷 신중하게 찍어야 그나마 필름 소비를 줄일 수 있었다. 당시는 ‘디지털 카메라(DSLR)로 수백 장씩 찍을 수 있고, 이미지를 쉽게 삭제하며, 원하는 사진을 선택하는 지금’을, 상상도 못했다.신중에 신중을 기하며 찍은 필름 카메라는 암실(Dark Room)에서 직접
연재
이여원 기자
2023.07.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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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사진은 원기8~9년경(1923~24) 촬영, 소태산 대종사가 기록된 최초의 사진이다. 2번은 원기12년(1927), 염주를 들고 좌정한 모습 촬영. 3번 사진은 현재 각 법당 등에서 표준진영으로 사용하는 사진으로 시기는 원기16년(1931)이고, 서울에서 촬영했다.* 원기108년 대각개교절 봉축기념으로 원불교 전북교구에서 열린 ‘원불교100년 100장면 사진전’의 콘텐츠를 과 전북교구가 협조해 7월부터 연재한다. 각 장면 관련 이야기는 원불교신문 홈페이지(상단 QR 코드로 연결)에서 자세히 만날 수 있다.자료제공=
100년 100장면
자료제공=전북교구
2023.07.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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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황현진 교무] “원불교 군종승인은 제2의 법인성사다.” 이는 원기 91년(2006) 군종승인 당시 좌산상사님께서 하신 말씀이다.지난 12주간 원불교의 여섯 번째 군종장교로서 군종장교 임관 교육을 받으며 원불교 군종승인은 정말로 기적임을 체험했다. 함께 훈련받았던 이웃종단 성직자 중에도 원불교가 군종에 들어와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있었고, 교관들은 원불교 교무가 입대해 있음에도 군종승인을 받은 4개의 종단(기독교·천주교·불교·원불교)을 칭하지 않고 ‘기천불’만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비록 원불교 군종이 가야 할
충성! 군교화
황현진 교무
2023.07.12 1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