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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교무친구가 있다. 고등학교 때 단짝이던 친구, 오랜 세월동안 서로의 가는 길이 너무 멀어 가까이 할 수 없었던 친구가 4년 전 내가 원불교에 입교하면서 나의 멘토가 돼주었다.나는 마음공부를 하면서 힘이 들 때마다 친구에게 고충을 이야기하면 그 친구는 끝까지 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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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전 교도
2010.10.0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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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당에 입교한 뒤로 나는 대종경을 읽는 재미에 빠졌었다. '어쩌면 저렇게 합리적으로 말할수 있을까! 어쩌면 저렇게 비유가 적재적소에 딱 맞을까! 어쩌면 이렇게 쉬운 말로 나를 깨우치실까!'대종사님의 얼굴이 보고 싶고 대종사님의 숨결을 느끼고 싶었다. 대종사님에 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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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전 교도
2010.09.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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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대학을 졸업하고 안정된 직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수가 되고 싶은 소망이 있어 빈손에 열정하나만 품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오직 교수가 되기 위한 집념으로 새언니의 경제적인 지원과 본인의 노력으로 10년 넘게 공부하던 오빠가 박사논문작업을 마무리 할 즈음 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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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전 교도
2010.09.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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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는 네 마음만 소중하냐? 왜 나를 네 마음대로 이래라 저래라 하냐. 내 마음도 있으니 좀 놔두면 안 되겠냐?"급식시간에 아이들이 티격태격하다가 한 아이가 던진 말이다. 상대 아이가 그때서야 조용하다.마음공부를 하다 보니 아이들의 자존감이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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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인 교도
2010.08.2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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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오늘 교당을 좀 쉬면 안 될까요?"일요일 아침마다 내 몸과 마음은 전투를 벌인다. 교당에 가면 반드시 힘을 얻고 온다는 걸 마음은 알고 있지만 일주일 내내 후다닥 쫓기듯 뛰어다닌 몸뚱이는 영 아니다. 눈에는 가득 쌓인 집안일들이 보이고 귀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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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인교도
2010.08.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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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교무님과 막역한 친구 교도가 이웃 종교건물 앞을 지나치며 한 이야기를 꺼내며 웃음의 말머리를 시작한다."야, 너 저기 가면 구원을 얻는다는 데, 가서 좀 얻어와 봐""교무님은 일원밖에 모르시면서…."농담을 시작한 교무님의 말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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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인 교도
2010.08.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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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당에서 '그 사람이 되어보자'라는 주제로 개인 경험을 이야기 해드렸다. 2학년 담임할 때의 일이다. 운동회를 앞두고 아이들 줄 세우고 연습하느라 땀을 흘렸다. 드디어 내일 총연습을 하고 나면 하루쯤 점검하고 대운동회를 하게 되는 것이다. 4교시에 운동장 나가 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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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인 교도
2010.07.0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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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 시간이 재미가 없어요. 교당 다니는 즐거움이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대학 1학년 이후 원불교에 입교해 지금까지 줄곧 법회에 참석한 나로서는 그 말을 듣고도 아무 말을 할 수 없었다. 그저 설법 듣는 것이 즐겁고 만족하며 법회를 다녔는데 서서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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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인 교도
2010.07.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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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부터 교무님께서 4월11일을 합동법회 및 재가 교도 정기훈련이 있으니 미리 준비해 모두 갈 수 있도록 하라고 매 법회 때마다 당부의 말씀을 하셨다. 나도 남편과 두 아들에게 훈련에 꼭 가야한다고 누차 얘기를 했다.알았다고 하던 식구들이 막상 훈련 전날남편은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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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관 교도
2010.06.18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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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의 계획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하루, 한달, 1년의 삶이 달라지는 것 같다. 지난해 1월 단법회시 교무님께서 "올 한해는 공부를 통한 자신성업봉찬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교화대불공의 주역이 되는 한 해가 되라"고 하셨다. 단법회 후 집에 돌아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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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관 교도
2010.06.1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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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고를 드리고 창문을 여니 싸늘한 아침 기운이 상쾌하게 느껴진다물이 오르기 시작한 대로변 은행나무에도 생명의 꿈틀거림이 눈에 보인다. 어디선가 참새 몇 마리가 날아와 재잘재잘 노래를 한다.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그들은 재잘재잘 잘도 논다. 상쾌한 아침이라고 재잘 대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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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관 교도
2010.06.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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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대지에 푸르름이 감도는 요즘 영모묘원은 얼마나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 낙원을 이루고 있을까?익산 성지는 또 얼마나 싱그러움으로 대종사님 대각의 달을 기쁨으로 경축하고 있을까?내 마음은 봄바람을 타고 익산성지 구석구석을 돌아 대종사님 성탑 앞에 두손 모아 감사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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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관 교도
2010.05.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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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어느 일이 쉬운게 있을까? 장사 또한 많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이기에 순간의 경계 속에 나 자신을 바로 지키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아침 심고 시간이면 "오늘 하루도 만나는 인연마다 상생의 선연으로 만나게 해 주시고 자리이타의 행으로 살기를 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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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관 교도
2010.05.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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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꿈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다. 시골학교에서 여름이면 선생님과 함께 물싸움도 하고 가재도 잡으며 예쁜 자갈돌을 모아 공기놀이도 하였다. 가을이면 밤나무 아래 도시락을 먹고 빈도시락에 밤을 한 가득씩 채웠다. 당시 선생님을 보며 "우리도 커서 선생님처럼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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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관 교도
2010.05.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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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으로 가는 고속버스안에서 핸드폰으로 문자메시지가 왔다. 장애를 입은 후배 창근이였다."세상을 향해 축복하라. 세상은 나를 향해 축복해준다" 정산종사 법어 '복을 지니고 사는 방법'이라는 제목이 붙여져 있다. 법문을 읽는 순간에 잔잔한 파...
행복한수행
양효정 교도
2010.04.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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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이었다. 집사람과 함께 영산성지를 다녀오려고 해저물녘에 집을 나섰다. 석양의 노을어린 햇빛이 대각탑을 비추는 시각을 맞추기 위해 조금 서둘렀다. 대각탑에 노을이 깃드는 시각은 영산성지의 겨울풍경으로 너무나 아름다운 정경이다.탑의 연붉은 회색과 노을빛 연노랑 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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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정 교도
2010.04.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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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100명 정도가 밥을 먹고 있고 30명 정도의 사람들은 점심밥을 타려고 한 줄로 섰다. 줄을 선 사람들은 1500원 짜리 파르스름한 식권을 한 장 또는 두 장씩 들었다. 이리 삐쭉 저리 삐쭉 삐져나온 줄 가운데 웃고 있는 사람은 약간 똥똥한 몽고리즘 사나이와 나...
행복한수행
양효정 교도
2010.03.2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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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를 하는 것은 행복한 수행이다. 계문에 '악한 말을 말며'의 악한 말에는 욕설과 비난과 폄하가 대부분이란 생각이 든다. 이 계문을 지키는 것이 정말로 힘든 시기가 있었다. 정치에 관심이 많았을 때 정치인들에게 비난의 악한 말을 많이 했다. 악한 말 중에서 욕설에...
행복한수행
양효정 교도
2010.03.1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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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언제 저 사람한테 실수한 것일까? 이런 생각이 머리를 때린다. 저 사람이 이곳으로 온 지는 한 달 정도 되었다. 학교 인쇄실에 인쇄물을 맡기러 갔을 때의 일이다. "아저씨? - - !""왜 아저씨라 부릅니까?""예?&q...
행복한수행
양효정 교도
2010.03.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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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랜만에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가르쳐 본다. 고교에서 전근 온 이래로 계속 중학교 3학년만 맡아 오다가 1학년을 맡으니 여러 가지로 경계가 찾아온다.한 말 또 하고, 같은 말 또 하고, 조금만 엄숙하게 얼굴을 굳히면 눈물이 글썽글썽하고, 울다가도 금세 웃고. ...
행복한수행
이은전 교도
2010.03.05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