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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대은 교도]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신념을 갖고 살아간다. 그 신념이 옳고 그르든 간에 또는 강하고 약하고 간에 심리학에 따르면 신념은 한 인간의 생각과 행동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극작가 버트란드 러셀 또한 “인생에 대해서는 분명하고 단호한 신념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낭만주의 연극의 선구자였던 아우구스트 슐레겔은 “모든 위대한 업적은 신념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념은 인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삶의 원동력이다. ‘신념’을 화두로 꺼내 든 이유는 교단 제4대 제1회를 앞두고 교단의 교화
논설위원 칼럼
김대은 교도
2023.08.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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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늦어도 한참 늦었다. 뒷북도 이런 뒷북이 없다. 햇수로 4년 만에 코로나 첫 확진을 맞았다.초반 증상은 경미했다. ‘이 정도면 뭐’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병원에 가지 않았다. 버티지 말라는 선 경험자들의 조언도 가벼이 넘겨 들었다. 증상은 하루하루 달랐다. 오늘 없던 증상이 다음날 생겨났다. 예측할 수 없음이 무엇보다 가장 당황스러웠다. 그렇게 버티고 버티다, 격리 해제를 하루 앞두고 결국 병원으로 향했다.의사는 지난 4년 동안 이미 나 같은 환자를 수십, 아니 수백 명 만났을 것이다. 환자를 보기만 해도,
기자의시각
장지해 기자
2023.07.2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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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대종사 말씀하셨다.‘근래 어떤 사람은 이 세상이 말세가 되어 영영 파멸 밖에는 길이 없다고 하나 나는 그렇지 않다고 하노니…지금은 묵은 세상의 끝이요, 새 세상의 처음이 되어, 시대의 앞길을 예측하기가 퍽 어려우나 오는 세상의 문명을 추측하는 사람이야 어찌 든든하지 아니하며 즐겁지 아니하리요.’( 전망품 19)어느 시대나 위기는 늘 뱀처럼 똬리를 틀고 사람들을 현혹한다. 사람은 긍정보다 부정에 더 민감하기에 ‘위기’라는 말만으로도 상당한 영향력을 가진다. 그래서 위기의식은 누군가의 밥그릇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
사설
원불교신문
2023.07.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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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위기와 위험은 다르다. 위기는 정신만 차리면 기회(機會)가 있지만, 위험은 험난(險難)하여 앞이 보이지 않는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때 어떻게 하는가? 처음 온 길로 되돌아가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안동 하회(河回)마을처럼 회룡고조(回龍顧祖) 자리, 태종의 헌릉(獻陵)도 온 곳으로 되돌아갔다가 나오는 형국이다. 소태산이 창립한 일원회상 교단의 존재 목적은 ‘개교의 동기’에 나타난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 물질과 정신의 동시개벽 시대다. 존재 목적은 국가의 국시(國是), 회사의 사시(社是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7.2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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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경선 교도] 2월 6일 새벽 튀르키예 안타키아 서남쪽에서 튀르키예 공화국 설립 이래 가장 강력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규모 7.5의 여진이 시리아와 튀르키예 접경지역을 강타하면서 건물 파손으로 인한 많은 이재민과 사상자가 발생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서울교구 봉공회는 튀르키예 이재민 돕기를 위한 방한용품을 모집했고, 봉공회원 40여 명이 합심해 물품 정리와 분리 작업을 통해 방한용품 100상자를 마련했다. 지원 물품을 인천공항 집하장에 전달하려 했으나 튀르키예 현지 사정으로 전달이 무산됐다.튀르키
은생수
김경선 교도
2023.07.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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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송상진 교무] 나는 서구에서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능력을 강화하는 교육, 개인적 목표를 성취하여 독립적 삶을 강조하는 교육을 받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성공의 핵심은 주로 개인의 역량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여겼다. 이제는 이러한 능력을 갖추는 것만큼 상호협력이 미래발전에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느낀다. 미래에는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 개인적 관점에만 비중을 두는 것이 아니라 팀워크와 집단적 노력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자세를 동시에 갖기를 권장한다.현재 나는 원불교미주선학대학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우리 학교는 네 가지 프로그
논설위원 칼럼
송상진 교무
2023.07.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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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이따금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인류는 달나라를 정복하고 먼 우주를 탐사하면서도 정작 가장 가까운 자신이란 존재의 깊이를 다 알지 못한다. 과거에서 현재까지는 한 길로 이어지지만, 현재에서 미래로 가는 길은 모른다. 최근 그리스 여행을 다녀왔다. 유적과 유물을 보며 느낀 점은 ① 신본주의에서 인본주의로 ② 내세 지향에서 현세 지향으로 ③ 추상적 관념을 일상의 실용으로 문명이 진화했다는 점이다. 의식주에서 실용을 지향하고, 예술과 과학의 발달 그리고 문물의 교류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7.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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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총부 정문에서의 시위가 10여 일을 넘기고 있다.분당교당의 갈등이 두세 해가 넘어가는데도 해결점을 찾지 못하면서 그 화살이 총부로 향하고 있다. 교정원 당국 역시 여러 차례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태만 점점 키워가는 양상이다. 그로 인해 신앙의 중심체가 되어야 할 중앙총부의 기능마저 심각히 훼손되고 있다.하지만 분당교당 건이 어떤 경로를 밟고 있는지, 사건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은 깜깜이다. ‘기다려보자’, ‘좀 더 지켜보자’는 신중론은 방관이 되어, 사태를 더 키우지 않을까 걱정이다. 교단 정서상
사설
원불교신문
2023.07.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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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주영 교도] ‘훈훈하고 아름다운 세상만들기’는 원광보건대학교 미용피부화장품학과 전공동아리인 우리 동그라미동아리의 슬로건이다. 1999년 우리 과가 개설되고 이듬해부터 우리 동아리는 전국 방방곡곡의 뷰티서비스 소외지역 및 소외계층을 찾아 이·미용 서비스를 지원했다.금번 전라북도 순창군 인계면 2023년 농촌재능나눔 봉사활동은 대학 내 7개 학과의 전공동아리가 연합해 진행됐다. 하계방학이 시작됐지만 우린 아직 방학이 아닌 상황으로 봉사활동 준비와 체크의 연속이었다.순창군 인계면 도착지는 ‘다시, 청춘관’. 왠지 기나긴 팬
은생수
오주영 교도
2023.07.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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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총부에서 두 번에 걸쳐 진행된 미주교화토론회의 주제 중 하나는 ‘재가출가 및 교무제도 개선’이었다. 토론회는 이 논의가 왜 필요한가부터 짚었다. 액면 그대로, 미국원불교에 맞는 출가제도를 모색하자는 것이고, 현재 미국에 있는 출가들을 위한 제도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원불교의 법제 제정과 방향 정립을 위해 실시했던 설문조사(미국총부 53명 재가출가 교도 참여)가 토론회의 근간이 됐다. 현 전무출신 규정은 전무출신이 ‘사가에 구속받지 아니하고 그 임무에 전일(전무출신규정 제4조)’해야 하며 ‘가정사를 전무출신 승낙인이나
기자의시각
이여원 기자
2023.07.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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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8월 1일부터 열리는 스카우트 새만금 세계잼버리의 과정활동으로 원불교 익산성지 방문이 공식화됐다. 원불교가 스카우트 연맹을 창설하고 지금까지 진행해온 활동 중 가장 괄목할만한 사건이 아닐까 싶다.이번 세계잼버리에 참여하는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은 4만 명, 지도인은 1만 명에 달한다. 말 그대로 세계 청소년들의 축제가 열리며, 원불교 익산성지를 미래의 주역인 세계 청소년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이번 세계잼버리는 새만금 지역에서 야영 활동이 펼쳐져 8.84㎢ 규모의 야영장이 마련된다. 이곳에서 청소년들의 과
기자의시각
유원경 기자
2023.07.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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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소태산은 병든 세상을 보고 ‘제생의세원(濟生醫世院)’을 창업했다. 선병자의(先病者醫), 먼저 아파보고 스스로 치유한 이가 명의(名醫)다. 소태산은 천신만고(千辛萬苦)를 감인감내(堪忍堪耐)하면서 세상의 병을 고칠 의술과 약재를 내놓았다. 의술은 삼학팔조, 약재는 사은사요다. 하고 하면 절로 된다.진리는 영혼의 품안, 영성소(靈性巢)다. 정신적 부모인 스승을 만나 진리에 눈을 뜨게 된다. 제2의 탄생이다. 병병불병 불병병병 (病病不病 不病病病), 병을 병이라고 여기면 병이 아니고, 병 들어도 안 걸렸다고 우기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7.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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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K-’의 시대가 진작 도래했다. K-로 시작되는 한국의 각종 콘텐츠는 비빔밥처럼 세계의 문화와 잘 버무려져 지구촌 사람들이 공감하고 열광하는 퓨전식 문화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금은 K-의 전성시대다.이에 근거한다면 원불교 역시 K-종교를 표방할 여러 요건을 잘 갖추고 있다. 창교 당시부터 사상적으로는 불교에 기반하면서도, 정서적으로 유교의 공경과 정성을 잘 담아냈고, 수행적 측면에서는 도교의 자연철학을 잘 녹여낼 뿐만 아니라, 제도적 측면에서는 기독교의 현대성을 잘 수용함으로써 실용성과 합리성을 잘
사설
원불교신문
2023.07.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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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에서 천지 보은 실천운동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번에 학교에서도 보은회(원창학원 원불교 동아리)를 중심으로 탄소 중립을 실천한다고 했다. 학교에서 탄소 중립으로 분리수거를 하거나 급식의 일부에서 육류를 뺀 식단을 먹는 채식의 날이 한 달에 한 번씩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고, 보은회 활동에는 산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도 점심마다 동아리 활동으로 이뤄진다. 최근 학교에서 ‘교실 숲 가꾸기’라고 해서 교실에 개인 화분을 가꾸는 활동도 진행되고 있다. 다시 생각해 보면 생각보다 귀찮은 것도 아니고 평소에 조금만 신경 쓰면 할
은생수
김원준 교도
2023.07.14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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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여도관 교도] 바야흐로 여론조사의 전성시대다. 매일 아침 포털에 올라오는 뉴스를 클릭하면 각종 여론조사 지표들이 화면을 채운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각 정당의 지지율은 기본이고, 특정 부처 장관의 용퇴 여부나 특정 사건의 수사 여부까지 여론조사 대상이다. 가끔 내 휴대전화를 깨우는 여론조사 전화를 접하면 뉴스 속 여론이 나와 다른 세상의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현대 민주국가에서 여론이 중요한 이유는 만 18세 이상의 모든 국민은 선거를 통한 정치 참여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민심이 정치권력을 바꾸고 정책 방향을
논설위원 칼럼
여도관 교도
2023.07.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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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청소년 시절 한때 헤르만 헤세(1877~1962)의 시와 소설을 접하고 살았다. “전쟁의 유일한 효능은 사랑이 증오보다, 이해가 분노보다, 평화가 전쟁보다 훨씬 고귀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뿐이다.” 그에게 있어서 미술은 상처 입은 영혼을 치유하기 위함이었다. 사람은 왜 증오하고 분노하는가? 증오는 상대에게 공격적으로 대한다. 분노는 억눌린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때 폭발한다. 정치권력이 군중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할 때 비극을 빚는다. 히틀러의 유대인 홀로코스트, 관동 대지진 때의 조선인 학살이 대표적이다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7.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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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이후 1947년 10월. 네 명의 젊은 승려가 봉암사로 모였다. 이들은 당시 ‘토착 기복 신앙으로 혼탁해진 불교계를 바로 잡으려면 올곧게 참선 수행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일치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성철을 비롯 청담, 자운, 우봉 등 4명의 젊은 승려는 ‘오직 부처님의 법대로만 살아가자’는 결의를 다지고 참선에 매진했다. 이 소문은 삽시간에 전국으로 퍼져 이듬해 20명으로 불어났고, 이후 50명의 승려가 수행결사를 뜻하는 봉암사결사에 참가했다. 불교계는 이 봉암사결사를 현대 한국불교의 기틀을 마련한 사건으로 기록하고
사설
원불교신문
2023.07.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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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상원 교도] 나는 아름다운 영산선학대학교에서 16일간의 명상수행을 즐겁게 보냈다. 수행의 깊이를 넓히는 감사한 기회였다. 영산글로벌스테이의 특별했던 기억에는 아침 명상과 선요가, 한국어 수업, 원불교 역사 수업, 사찰방문, 마음챙김 자연산책 등이 있다. 또 영산선학대학교의 멋진 예비교무님, 교수교무님들과 함께 새벽 5시에 명상을 하고 선요가를 하기 위해서 전날 밤 일찍 잠자리에 드는 일과도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영산글로벌스테이 동안 일상적인 활동 이외에 전산종법사님을 만나 지혜로운 가르침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은생수
원상원 교도(Meer Musa)
2023.07.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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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윤호 교무] 어린 시절의 피카소 그림을 보면 몹시 정교하여 오랜 세월 예술계를 주도해온 사실주의 화풍에 절대로 뒤지지 않는 천재적 소양을 가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막상 그는 그 시절 자신의 그림을 부끄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자신만의 특유한 예술적 가치를 담아내지 못한 ‘모방’에 불과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그가 추구했던 예술적 정점을 담아낸 작품을 보면 마치 어린아이의 낙서를 연상시키는 난해함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당대에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평과 함께 심지어 일찌감치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후원했
논설위원 칼럼
박윤호 교무
2023.07.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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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준원 소장] 조직이란 공통목표 달성을 위해 상호 소통과 협력을 하는 곳이다. 외국인보다 한국인끼리 우리말 통역이 더 어렵다. 다들 잘난 사람만 있다 보니 눈에도 안 보이고 귀에도 안 들리는 것일까?어머니의 잘난 척 아는 척을 본 적이 없다. 인내를 넘어 감내(堪耐)의 삶을 사시는 어머니다. 뽕나무가 방귀를 뽕 뀌었다. 대나무가 대끼 놈 야단쳤다. 그러자 참나무가 참으라 했다. 인자무적(仁者無敵)도 맞고, 인자무적(忍者無敵)도 맞다. 세상사 다 때가 있다. 인간의 본성은 이해(利害)를 밝힌다. 다 먹고 살려고 하다 보니
평형수
이준원 소장
2023.07.04 1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