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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학교는 팍팍하고 집은 불편하다. 2023년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선생님! 오늘 걔 때문에 화가 또 났는데요. 걔도 미안해하는 것 같아서 봐줬어요~ 잘했죠?”하교 후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맞이해주고, 다양한 세상과 변화를 보여줘 꿈을 꾸게 하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민을 들어주는 곳. 지금 우리 사회 청소년들의 쉴 곳은 청소년센터다.오늘도 부산진구가야청소년센터 문이 벌컥 열린다. 이주영 센터장(법명 원경․화명교당)을 비롯한 청소년지도사들에게 달려와 종알종알 학교며 가정의 이야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4.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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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원광대학교 총장이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제14대 총장으로 취임한 박 총장은 취임사에서 “원광대학교가 지향하는 건학이념을 구현해내겠다”며 ‘건학이념 구현’을 강조했다. 또한 갈수록 줄어드는 학령인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학의 위기 극복과 지역사회 소통과 교육·연구·산학 혁신을 통한 대학 경쟁력 강화를 피력했다. 임기 4년의 중책을 맡은 박 총장을 만나 취임 100일 행보와 함께 앞으로 원광대학교가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들어 봤다.먼저, 취임 백일을 보낸 소감을 전한다면.“지난해 취임할 때는
특별인터뷰
이여원 기자
2023.04.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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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나무 기억하세요? 이 나무를 보러 하루에 1천명이 왔어요. 뭘 공부해서 알고 오는 게 아니라, 직접 보고 사진찍으러 멀리서도 옵니다. 이제는 건물 하나, 조형물 하나도 SNS를 타고 핫플이 되는 세상입니다. 그럼 우리도 생각해봐야죠. 비교도들이 익산성지에 온다면, 과연 소태산대종사나 교사를 알고 올까요? 성지에서 무엇을, 어떤 이야기로 내보일지 생각해야죠.”기자의 집요한 질문에 어렵게 입을 뗀 이 사람, 외식․관광과 축제 마케팅을 이끌어온 김윤 교수(법명 호상․경장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4.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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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공감의 책방, 잘익은언어들잘익은언어들은 ‘위로와 공감의 책방’이 슬로건이다. 24평 남짓한 1층에는 서가 별로, 공간별로 다양하게 큐레이션된 책들이 많다. 낮은 책장에 진열돼있는 그림책은 어린아이들의 손이 닿을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췄다. 사춘기 학생들을 위한 책장도 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너희들이 볼만한 책들을 모아봤어’라고 말을 건네는 공간이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도 동화도 문학책도 별도 공간에서 깊은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책방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랜덤북스 코너’. 잘익은언어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3.04.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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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올해 나이 88세. 아침에 일어나면 좌선과 기도로 마음을 정돈한다. 오늘은 50여 년 마음공부 해온 세월에 담긴 이야기를 취재하러 기자가 온다고 한 날. 고운 한복으로 갈아입고 기도를 올린다. 오늘따라 그의 기도가 길다. 주교선 교도(중흥교당)의 기도에는 종소리에 이끌려 교당에 갔던 순수했던 신심과, 지금은 어엿한 동광주교당이 된 당시 계림교당에서의 열렬했던 공심과, 오늘날 빼곡하게 법문 말씀을 옮겨적는 꾸준한 공부심까지 담겨있다. 그의 가슴 속에 자부심이 피어난다.“매일 종소리 들으러 오너라”“연원이 누
여기, 은혜로운 당신
김도아 기자
2023.04.0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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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남궁신 교무(본명 단·보은의집 원장)이 3월 30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17회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장년 직원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 직원의 능력개발을 위한 사업자 훈련 실시, 사업장 환경 개선 노력 등의 노고를 인정받은 결과다. 남궁 교무는 다년간 노인 복지에 몸을 담고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적이며 탁월한 지도력과 실천력으로 노인복지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2023년 3월 29일자]
미니인터뷰
장지해 기자
2023.04.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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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서일영 원광대학교병원장(법명 명중·북일교당)이 3월 24일‘2023 메디컬코리아 글로벌 헬스케어 유공 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글로벌 헬스케어 유공 포상은 한국 의료의 경쟁력 강화에 지대한 공로가 있는 단체·개인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서 병원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 인프라 구축에 주도적 역할과 보건 의료 해외 진출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수상과 관련해 서 병원장은 “외국인이 만족할만한 특화된 보건 의료로 한국인의 참된 의술이 해외에서도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원광대학교병원은 최근
미니인터뷰
장지해 기자
2023.03.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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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인사동은 물론 문화예술계의 화제인 예당 한소윤 작가(법명 정란․김세연 교무 정토)의 개인전. 백악미술관 전관에서 3월 16~22일 열린 ‘예당 한소윤 서화전’은 개관 직후부터 미디어와 SNS에 ‘놓치지 말아야하는 전시’로 언급됐다. 서예가 선비적이고 근엄한 느낌이라는 분별을 단숨에 뛰어넘는 이번 전시는 한글 고전의 깊이와 한글 서예의 무한한 가능성 선보였다는 평가다. ‘놓치지 말아야하는 전시’로 꼽혀이번 전시는 작가의 실력 뿐 아니라 소재 자체로도 화제였다. 한글이 민중의 문자로 퍼져나가던 당시 귀하게 쓰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3.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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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그가 원불교를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로 말문을 연다. ‘일원상이 검은색이던 시절’이라고 했다.“이사 온 낯선 곳에서 교무님 한 분을 만났어요.” 검정색 치마에 눈부시도록 흰 저고리, 그리고 정갈한 검은색 구두. “그 모습이 어찌나 멋져보이던지, 아마 나도 전생에 교무님이었을까요?” 동네에서 교무님을 마주칠 때마다 가슴이 두근 거렸지만 선뜻 교당 갈 마음은 내지 못했다. 그랬던 그를 교당으로 이끈 것은 아들이었다. “아들은 동네에서 교무님이 지나가면 다가가서 손을 붙잡고 정을 냈어요. 그러다 어느날 제게 ‘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3.03.2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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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은타원 서세인 원정사(恩陀圓 徐世仁 圓正師)가 3월 18일 열반에 들었다. 은타원 원정사는 ‘공부는 마음공부가 제일이듯 교화는 덕화가 제일’이라며 늘 베푸는 삶의 자세로 임하는 곳마다 교육과 교화사업에 열성을 다한 삶을 살았다.초등학생 때부터 교육자 페스탈로치의 생애에 감격해 교육자가 되기를 꿈꿨던 은타원 원정사는 11세가 되던 해 소태산 대종사가 부산에 왔을 때 ‘생불님을 뵈러 가자’는 어른들을 따라 나섰고, 그렇게 소태산 대종사를 처음 만났다. 원기27년(1942) 4월 총부에 도착한 은타원 원정사의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3.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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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어쩜 늘 웃고 사세요?” 병원에서 늘 미소로 환자를 맞이하는 그에게 환자와 내원객들은 종종 비결을 묻곤 한다. 그러나 어디 굴곡진 시절이 없었겠는가. 이혜선 교도(영광교당)는 열일곱 무렵 집안 형편이 어려워진 탓에 집을 떠나 수양딸로서의 삶을 살아야 했다. 그 세월, 그의 공허를 채워준 것은 타자녀 교육을 실천하셨던 ‘(양)어머니’와 어머니의 손을 잡고 갔던 ‘교당’이었다.“어머니께서 교당에 항상 보은미를 들고가셨는데, 그것을 대신 들어드리면서 저도 교당에 가게됐어요. 그렇게 어머니 따라 서서히 원불교를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3.03.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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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이인성 교무(생거진천노인복지센터)가 ‘2023 전국 노인복지시설 최고관리자 미래경영 실천대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 교무의 이번 수상은 한국노인복지중앙회 인권부위원장, 보건복지부 인권강사로 활동하며 노인복지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이 교무는 “복지계에서 교법정신 실현과 사회복지 인권 향상에 정성으로 임했을 뿐인데 상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로 알고 더욱 정성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2023년 3월 15일자]
미니인터뷰
이현천 기자
2023.03.2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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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배우 남궁민과 김소연이 대상을 겨루던 2020년 SBS 연기대상 현장. 유망주 선발전인 청소년연기상을 거머쥔 것은 ‘아무도 모른다’의 배우 안지호였다. “… 그리고 항상 연기로 많은 도움을 주시는 정유리 선생님, 정말 감사드립니다.”수줍은 수상소감에 언급된 이름, 정유리 연기강사는 TV 앞에서 툭 눈물을 쏟았다. 오래 아끼고 지도해 온 제자의 빛나는 순간, 그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쳤다.“사실 저는 다른 마음도 있었거든요. ‘다시 그때로 돌아갈 수 있을까’ 혹은 ‘이대로 내 경력이 끝나버리는 건 아닐까’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3.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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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익산시사회복지협의회(이하 익사협)가 ‘정기이사회 및 정기총회’를 열어 김도영(삼동인터내셔널 이사장) 회장 연임을 의결했다. 2월 21일 익산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익사협 정기이사회 및 정기총회에서는 단독후보로 출마한 김도영 회장이 추대되어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7대 회장을 연임하게 됐다. 김 회장은 “사회복지협의회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민간복지 중심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3년 3월 8일자]
미니인터뷰
유원경 기자
2023.03.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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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황현진 교무가 국방부로부터 군종장교후보생으로 최종 선발됐다. 서류심사, 인성, 신체, 면접 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된 황 교무는 앞으로 소정의 군인화 신분 과정을 시작한다. 임관되면 교단에서는 6번째 군종장교가 된다. 황 교무는 3월 28일 육군학생군사학교에 입영해 6주간 군사훈련을 받는다. 이후 육군종합행정학교로 이동해 7주간 교육을 마치면 임관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임관식 후에는 국방부 인사에 따라 군 조직에서 원불교 군종장교로 활동하게 된다.[2023년 3월 8일자]
미니인터뷰
이여원 기자
2023.03.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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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아버지가 암투병 중 갑자기 악화됐다는 연락이 왔다. 부리나케 가던 길, 요란하게 일어난 마음에 설상가상 교통 사고가 났다. 아버지의 차였던지라 조용히 처리하려 했지만 상대방은 부탁에 응해주지 않았다. 결국 병석에 있던 아버지께 연락을 하고 나서야 사고는 일단락됐다. 박덕진 교도(삼동회교당)의 가슴 속에서는 원망의 불꽃이 치솟았다. “그런데 참 인연이란 게 뭔지, 아버지 병원에서 그분을 다시 만났어요.” 고통으로 힘겨워하던 아버지의 병동에서 간호사와 보호자로 다시 만난 인연. 당장이라도 원망을 쏟아내고 싶었
감사생활 캠페인
김도아 기자
2023.03.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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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경북 상주로 향했다. 지난 1월 29일 상주 화동면에 ‘오직 법문하는 도량’ 대원정사가 문을 열었다. ‘스님을 꼭 닮은 법당’이라고 했다. 기존의 사찰과 비슷하면서도 ‘다소’ 다르다고도 했다. 이곳에서는 49재, 천도재, 음력재일법회, 사시불공, 동지 백중 등 절기 법회가 없다. 오직 법회만 봉행하는 설법 전법도량, 이 도량의 주지 스님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한 권의 책 도 챙겼다. 마음으로 읽는 책은 마음 안에 각인 된다. 종교가 무엇이든, 아니 종교가 없어도 ‘나는 누구인지’ 고민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3.03.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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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푸르고, 때로는 호젓한 쓸쓸함까지 안은 사는 섬 남해. 그곳에 사는 섬 집 아기들이 곤히 잠든 오후 두 시. ‘엄마는 굴 따러 갔을’ 시간이지만 섬 집 아기들은 집에서 혼자 잠들지 않는다. 부모만큼 다정한 손길로 이불깃을 여며주는 선생님들이 있는 남해원광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은 한 뼘 더 자라는 중이다.그리고 그곳을 30여 년간 지켜온 한 사람. 아이들이 잠든 시간에도 부지런히 움직이며 책상을 수리하고 어린이집 이곳저곳을 손보기 여념없다. 김광훈(본명 광준․남해교당) 남해원광어린이집 원장은 자신의 인생 절반을
여기, 은혜로운 당신
김도아 기자
2023.03.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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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지적 장애를 겪고 있는 김고산 교도가 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에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난민을 위한 성금 1백만원을 전달했다. 김 교도는 사회복지법인 중도원 산하 지적장애인 거주시설인 동그라미에 거주하고 있다. 2월 17일 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를 방문한 김 교도는 “지진으로 아픔과 고통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교도는 TV에서 대지진 영상을 보며 많은 사상자가 난 것을 안타까워하다가 담당 코
미니인터뷰
이여원 기자
2023.03.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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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일상의 피로로 눅진해진 퇴근길, 하지만 바로 그때 신촌 에스스피닝의 화려한 저녁이 시작된다. 잘 닦인 서른 대의 자전거가 오늘의 선수를 기다리고, 수십 개의 반짝이 조명과 턴테이블도 예열이 끝났다. 땀 닦을 수건 한 장을 걸고, 물병까지 챙기면 준비 완료. 7시 정각, 에리카 쌤이 단상 위의 안장에 앉아 첫 음악을 건다.“페달 끈 한번 확인하시고요~ 천천히~ 페달 앞으로~!!” 몸을 펴는 스트레칭부터 빠르게 달리는 스프린트,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중에도 계속 페달을 밟는 수강생들. 이제 이 두 개의 바퀴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3.03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