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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어머님, 저 교당가도 돼요?”며느리 말에 깜짝 놀란 김효명 교도(송천교당). 원불교의 ‘원’자도 모르던 아이라 교당에 나오라면 부담일까 싶었더랬다. 그런데 어떻게 어렵다면 어려운 시어머니를 보고 ‘교당을 가봐야겠다’ 싶었을까. 이 예쁜 며느리(김서진 교도)는, 얼마 전 용인으로 이사할 때까지 아들(보원)과 손자녀들(여은·여경)까지 함께 교당에 나왔다. 가족교화는 그의 집안 대대로의 유산이었다. 위로는 외할머니부터 아래로는 손자녀들까지 5대에 이르는 원불교 패밀리, 재가와 출가 두루 듬직하다. 그의 어머니
감사생활 캠페인
민소연 기자
2023.05.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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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의 치과대학병원으로서 인지도 있는 병원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믿음 가는 병원이 되어야 하고, 환자가 오고 싶은 병원, 의사가 일하고 싶은 병원, 학생이 수련받고 싶은 병원이 되어야 합니다.”지난 3월 초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산본치과병원(이하 산본치과병원)의 새 병원장으로 선임된 남정우 병원장이 강조한 말이다. 산본치과병원의 브랜딩남 병원장이 강조하는 것은 ‘산본치과병원이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야 한다’이다. 실력을 갖춘 병원일지라도 병원의 인지도가 낮으면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것. 그래서
여기, 은혜로운 당신
유원경 기자
2023.05.1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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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아버지는 ‘큰일을 하는’ 사람이었다. 어머니가 교사며 장사를 해서 가정을 꾸렸다. 새로운 일을 또 꿈꾸며 천지를 집으로 삼는 아버지에게, 중학생이던 장남은 겨우 입을 뗐다. “아부지, 거 예술제 그런거 말고 장사하모 안 되긋십니꺼? 장사를 그리 열씸히 하모 어머이가 저리 고생 안 할낀데예….”아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벼락이 쳤다. ‘민중이 주인되는 축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왜 몰라주는지, 그리고 이 아이가 어느새 이렇게 자랐는지. 서운하기도, 속상하기도, 미안하기도 했을 아버지. 아버지는 한국 최초의 민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5.0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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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누군가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지금 그런 하찮은 말을 묻나. 정신 차려서 내가 가는 길이 중요하다.”故 위산 원법우 교무(페터 스탑나우·Peter Stabnau)가 남긴 생전 마지막 말은 일원의 진리를 믿고, 스스로 천도의 길을 준비하는 거룩한 수도자의 표상을 보여준다. 올해 2월 일원가족 법회에서 “대외활동이나 벌여 가는 교화를 멈추고, 내실을 챙기고 내 할 일을 마무리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선언한 원 교무는 코로나19 확진 후 악화된 건강으로 인해 3월에 입원해 50일 만에 열반에 들기까지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5.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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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에 부정을 더하면 더 강한 긍정이 된다.’ 그의 외로움이 그랬다. 어린 시절, 그는 외로움에 갇혔어도 좌절하거나 무너지지 않았다. 그의 말대로라면, “대장장이가 모루에서 무쇠를 벼루듯이 외로움을 그리움으로 벼리는 내공으로 돌탑을 쌓았다”.한 층, 그리고 또 한 층 돌탑이 높아질 때마다 그를 가둔 외로움의 울타리 너머에 있는 세상이 보였다. 그가 말을 잇는다. “그 세상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일상적인 것이지만 내게는 커다란 울림으로 오는 아름다운 세상이었다”고. 그런 운명이었을까, 동화작가 김상삼 교도(법명 상관·대명교당)는 동화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3.05.0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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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소태산 대종사를 향하는 그의 마음이 읽힌다. 순례기도집으로, 행적과 법문 이야기로, 성지 해석서로, 성가 감상담으로, 때로는 동화로, 동시로도 읽혀진다. 소태산의 발심·구도·입정 그리고 대각의 깨달음을 좇아 향하는 마음. 그렇게 소태산의 숨결, 마음, 발길 따른 행적이 20여 권의 책에 담겼다. 긴 세월, 자료 편편을 분류하고 정리하고 해석하는 지난한 작업이었지만 이는 그의 삶의 이유가 됐다. 방길튼 교무(안산국제교당), 그는 “는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인 과 상통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3.05.0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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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의 바다, 원불교는 나의 ‘돛’[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민다르’라는 인공지능이 설법을 하고, ‘비오 신부’라는 챗봇 인공지능이 고해성사를 듣는다. 물질 개벽된 세상, 종교계에도 파란이 일고 있다. 원불교는 개벽의 변곡점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 할 수 있을까. 그 위치에 대해 박현진 성균관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인공지능학과 교수(법명 현수·서울교당)이 말한다. “인공지능은 결국 하나의 도구일 뿐, 우리 원불교는 개교의 동기에 충실해야 한다.” 대각의 달, 우리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해야 할 과제를 다시 상기한다.소태산이
여기, 은혜로운 당신
김도아 기자
2023.05.0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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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원불교 첫 서양인 교무 위산 원법우 교정(位山 圓法雨 敎正, 본명 페터 스탑나우)가 4월 23일 열반에 들었다.위산 교정은 원기80년(1995) 독일 프랑크푸르트교당에서 원불교를 만난 이후 이 공부 이 사업에 합력하기 위해 한국을 찾아 한국어와 교법을 익혔다. 이어 원기87년(2002) 교무로 서원승인을 받아 독일 현지의 사가를 레겐스부르크선교소로 활용해 현지인교화를 펼쳤다.위산 교정의 주요 교화 활동으로는 독일 현지에서 중·고등·대학생을 위한 종교수업과 명상, 한국문화 전달, ‘원불교 선과 마음공부’ 프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4.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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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학타원 성정재 정사(學陀圓 成正在 正師)가 4월 21일 열반에 들었다. 학타원 정사는 원평교당에서 출생, 따뜻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성장해 6남매 출가의 문열이를 맡았다. 혈연에서 시작된 서원은 깊은 효심과 법연으로 승화해 일평생 도가의 신의를 세운 삶을 살았다.학타원 정사는 원기49년(1964) 의정부교당 부교무로 교역 생활의 첫발을 뗐다. 화천교당 부교무, 춘천교당 순교, 왕촌교당(현 신흥교당) 교무, 용각교당 교무, 대구교당 교무, 구미교당 교무, 중앙여자원로수도원 우이동분원 교무, 소남훈련원, 원불교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4.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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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지금 합천 황매산 자락에 뜻을 함께하는 도반들과 삼하나농원이라는 농장을 마련했는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시선 공부터입니다.” 김우성 전 수위단원(광안교당)은 여든에 가까운 원로임에도 교법 실현과 교단 부흥을 위한 고민, 그리고 교화를 위한 활동으로 여전히 바빴다. 원불교의 호법수위단원과 부산교의회의장, 광안교당 교도회장을 역임한 그는 교단을 위해 헌신해온 시간만큼 교단 세정을 잘 알고 있었으며, 어떤 이보다도 애정이 깊었다. 그 때문인지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원로로서 후진들을 격려했고, 모두가 교단의
선진의법향
유원경 기자
2023.04.2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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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시산 김정관 대봉도(侍山 金正貫 大奉道)가 4월 16일 열반에 들었다. 정산종사가 직접 찾아 “정관아, 나하고 같이 살자”는 한 말씀에 두 마음 없이 심신을 바쳤다. 그 신성 그 정성으로 일평생을 일관했다.시산 대봉도는 천성이 원대하고, 주밀한 가운데 용단력있는 성품을 갖췄다. 스승의 지도는 사심 없이 받들고, 영생 구원의 깊은 인연인 정산종사의 큰 은혜를 늘 새기며 한결같은 신성과 효성을 다하는 전무출신으로 살았다.원기42년 법무실 교무로 교역생활을 시작한 시산 대봉도는 정산종사의 열반 후 45년 정화사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4.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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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태타원 장혜수 대호법(台陀圓 張慧壽 大護法·태릉교당)이 4월 16일 열반에 들었다. 태타원 대호법은 인과법문과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법문에서 큰 깨침을 얻고, ‘이 공부야말로 나를 구원할 수 있는 참 공부’라는 믿음을 굳게 세웠다. 태타원 대호법은 교무의 말을 곧 대종사의 말씀이자 진리의 말씀으로 믿고 살았다. 종로교당에서 중구교당으로, 중구에서 초창 면목교당으로 분가할 때도 ‘교당을 옮겨 그곳에서 주인되라’는 말을 따라 움직였다.태타원 대호법은 10여 년간 면목교당에서 교도회장이자 교도들의 모범이 됐다.
열반
이현천 기자
2023.04.2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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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학교는 팍팍하고 집은 불편하다. 2023년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선생님! 오늘 걔 때문에 화가 또 났는데요. 걔도 미안해하는 것 같아서 봐줬어요~ 잘했죠?”하교 후 갈 곳 없는 아이들을 맞이해주고, 다양한 세상과 변화를 보여줘 꿈을 꾸게 하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민을 들어주는 곳. 지금 우리 사회 청소년들의 쉴 곳은 청소년센터다.오늘도 부산진구가야청소년센터 문이 벌컥 열린다. 이주영 센터장(법명 원경․화명교당)을 비롯한 청소년지도사들에게 달려와 종알종알 학교며 가정의 이야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4.2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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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원광대학교 총장이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제14대 총장으로 취임한 박 총장은 취임사에서 “원광대학교가 지향하는 건학이념을 구현해내겠다”며 ‘건학이념 구현’을 강조했다. 또한 갈수록 줄어드는 학령인구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대학의 위기 극복과 지역사회 소통과 교육·연구·산학 혁신을 통한 대학 경쟁력 강화를 피력했다. 임기 4년의 중책을 맡은 박 총장을 만나 취임 100일 행보와 함께 앞으로 원광대학교가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들어 봤다.먼저, 취임 백일을 보낸 소감을 전한다면.“지난해 취임할 때는
특별인터뷰
이여원 기자
2023.04.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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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온 나무 기억하세요? 이 나무를 보러 하루에 1천명이 왔어요. 뭘 공부해서 알고 오는 게 아니라, 직접 보고 사진찍으러 멀리서도 옵니다. 이제는 건물 하나, 조형물 하나도 SNS를 타고 핫플이 되는 세상입니다. 그럼 우리도 생각해봐야죠. 비교도들이 익산성지에 온다면, 과연 소태산대종사나 교사를 알고 올까요? 성지에서 무엇을, 어떤 이야기로 내보일지 생각해야죠.”기자의 집요한 질문에 어렵게 입을 뗀 이 사람, 외식․관광과 축제 마케팅을 이끌어온 김윤 교수(법명 호상․경장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4.0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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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공감의 책방, 잘익은언어들잘익은언어들은 ‘위로와 공감의 책방’이 슬로건이다. 24평 남짓한 1층에는 서가 별로, 공간별로 다양하게 큐레이션된 책들이 많다. 낮은 책장에 진열돼있는 그림책은 어린아이들의 손이 닿을 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췄다. 사춘기 학생들을 위한 책장도 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마음으로 ‘너희들이 볼만한 책들을 모아봤어’라고 말을 건네는 공간이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도 동화도 문학책도 별도 공간에서 깊은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책방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랜덤북스 코너’. 잘익은언어
저자와의 대화
이여원 기자
2023.04.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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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도아 기자] 올해 나이 88세. 아침에 일어나면 좌선과 기도로 마음을 정돈한다. 오늘은 50여 년 마음공부 해온 세월에 담긴 이야기를 취재하러 기자가 온다고 한 날. 고운 한복으로 갈아입고 기도를 올린다. 오늘따라 그의 기도가 길다. 주교선 교도(중흥교당)의 기도에는 종소리에 이끌려 교당에 갔던 순수했던 신심과, 지금은 어엿한 동광주교당이 된 당시 계림교당에서의 열렬했던 공심과, 오늘날 빼곡하게 법문 말씀을 옮겨적는 꾸준한 공부심까지 담겨있다. 그의 가슴 속에 자부심이 피어난다.“매일 종소리 들으러 오너라”“연원이 누
여기, 은혜로운 당신
김도아 기자
2023.04.0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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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남궁신 교무(본명 단·보은의집 원장)이 3월 30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17회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장년 직원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 직원의 능력개발을 위한 사업자 훈련 실시, 사업장 환경 개선 노력 등의 노고를 인정받은 결과다. 남궁 교무는 다년간 노인 복지에 몸을 담고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적이며 탁월한 지도력과 실천력으로 노인복지 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2023년 3월 29일자]
미니인터뷰
장지해 기자
2023.04.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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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서일영 원광대학교병원장(법명 명중·북일교당)이 3월 24일‘2023 메디컬코리아 글로벌 헬스케어 유공 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글로벌 헬스케어 유공 포상은 한국 의료의 경쟁력 강화에 지대한 공로가 있는 단체·개인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서 병원장은 외국인 환자 유치 인프라 구축에 주도적 역할과 보건 의료 해외 진출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했다. 수상과 관련해 서 병원장은 “외국인이 만족할만한 특화된 보건 의료로 한국인의 참된 의술이 해외에서도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원광대학교병원은 최근
미니인터뷰
장지해 기자
2023.03.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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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인사동은 물론 문화예술계의 화제인 예당 한소윤 작가(법명 정란․김세연 교무 정토)의 개인전. 백악미술관 전관에서 3월 16~22일 열린 ‘예당 한소윤 서화전’은 개관 직후부터 미디어와 SNS에 ‘놓치지 말아야하는 전시’로 언급됐다. 서예가 선비적이고 근엄한 느낌이라는 분별을 단숨에 뛰어넘는 이번 전시는 한글 고전의 깊이와 한글 서예의 무한한 가능성 선보였다는 평가다. ‘놓치지 말아야하는 전시’로 꼽혀이번 전시는 작가의 실력 뿐 아니라 소재 자체로도 화제였다. 한글이 민중의 문자로 퍼져나가던 당시 귀하게 쓰
여기, 은혜로운 당신
민소연 기자
2023.03.29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