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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74년 나는 교당 앞을 지나가다가 들어갔다. 교당에 있던 김성진 교무께서 원불교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이끌어 줘서 평소에 가지고 있던 원불교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지고 교전을 읽어 보니 눈이 번쩍 뜨였다.일상수행의 요법 6조와 9조의 법문과 사은의 보은 조목에 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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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교도 / 김경심 교도
2015.05.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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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몸이 되기도 전에두 팔 벌려 어깨를 꼈다흩어졌는가 하면다시 모이고모였다가 다시 흩어진다높지도 얕지도 않게그러나 모두는 평등하게이 하늘 아래 뿌리박고 서서아 이것을 지키기 위해그처럼 오랜 세월을 견디었구나. '무등산(無等山)'- 김규동(金奎東 1925-2011 시인)김규동은 함경북도 경성 출신이다.경성고보와 연변대학 의대에서 공부한 뒤 1948년 월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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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구 시인
2015.05.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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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교당은 경남 지역에 일원대도가 처음으로 전해진 전법교화의 성지다. 여기에 광타원 노청신행이라는 특별한 주인공이 있다. 초기 교단사가 다 그러하지만 용암의 전법 과정은 한편의 드라마처럼 벅찬 감동 그 자체다.구한 말 남원 수지의 죽산 박씨 가문에서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 한 이가 있었는데 상산 박장식 종사의 부친인 박해창이였다. 이 때 진주 용암의 해주 정씨 가문에서도 동문 급제하여 함께 고종 임금을 모시고 근무한 이가 정홍석(노청신행 부군)이다.그런데 궐내에 두 사람의 불화 소문이 퍼지자 임금이 이를 듣고 특별히 만찬에 초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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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교무
2015.05.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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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돌아오는 장성한 아이를 근심하는 밤의 바람소리댓잎 소리 같은 것에 어버이의 정이 흐느낀다자식이 원술까, 그럴리야못난 것이, 못난 것이늙을수록 잔정만 붙어서못난 것이, 못난 것이어버이 구실을 하느라고귀를 막고 돌아누울 수 없는 밤에 바람 소리를 듣는다적료(寂蓼)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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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구 시인
2015.05.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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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는 진짜사나이 (하늘사람 그림일기 공모전) 박지현 어린이·솜리원광어린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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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어린이
2015.05.0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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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부터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아빠가 그리웠고, 아빠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잘 몰랐다. 어렸을 때 무척이나 가난했다. 먹을 것이 귀한 터라 그것이 한이 됐고, 내 아이만큼은 잘 먹이고 잘 컸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돈을 벌며 학교를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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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철 교도
2015.05.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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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2:1]-----------------------------------禮敎寧拘放 예절의 가르침이 어찌 자유를 구속하랴浮沈只任情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오직 마음에 달려있네君須用君法 그대들은 마땅히 그대들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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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구 시인
2015.05.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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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고의 꿈에서깨어난 세계아무런 말은 하지 않아도그저 빙그레 미소 짓는다동녘에 둥근 해 솟아올라밝음이 비치면 잠 깨는 무리살아있는 마음엔움이 트이고해맑은 얼굴엔미소가 핀다.영암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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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의 교무
2015.05.0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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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에 말을 씻고 산을 보며 자란 마음다소곳이 아미 숙여 가야금 줄 고르며붓으로 화답을 하던 옛 여인이 그립다파릇한 수풀 속에 초가 한 채 숨겨놓고쪽빛 하늘 아래 한줄기 소망으로저마다 고절을 지켜 고고하게 섰나니일만 그루 하나같이 곧은 결 둥근 마디화안히 열린 가슴 태허를 숨쉬면서지금도 어딘가 있을 때를 벗은 선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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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인 원로교무
2015.04.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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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2:1]-----------------------------------梧桐生 陽 오동나무 한 그루 역양산에서 자라나幾年傲寒陰 몇 해나 차가운 그늘을 견디었나幸遇稀代工 다행히 세상에 보기 드문 악공을 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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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구 시인
2015.04.2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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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 교육사업에 헌신독립투사로서 첫 전무출신 서원원불교 100주년 기념으로 재평가 필요선산 변중선(禪山 邊衆船 1903~1980) 선진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유공자(관리번호-1251, 훈격-애국장, 포상-1990)이기도 한 보기드문 선진이며 원불교 교단에 남겨준 공적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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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택 원로교무
2015.04.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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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에 밥상이 차려졌네하얀 벚꽃은 윤기 자르르 흰쌀밥노오랜 개나리는 아삭아삭 단무지살랑살랑 풀잎들은 입맛 돋구는 봄나물졸졸졸 시냇물은 시원한 국물이네봄이 차려준 밥상에는맛난내가 솔솔꽃향기가 솔솔지나가던 나비와 벌이나도 한입 달라하네"안돼! 저리가!"깨끗한 자연이 차려준봄의선물내가 자연을 아껴주면내년에도 맛있는 밥상을차려주겠지? *동천벚꽃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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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용당초3)
2015.04.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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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결혼한 지 12년이 흘렀다. 우리 둘 사이에는 사랑스런 세 아이가 있다. 아내는 둘째 아이가 돌되기 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육아에 전념했다. 큰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 둘째 아이는 7세, 막내는 2세다. 아내는 10년째 갓난쟁이를 돌보고 있다. 아내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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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성 교도
2015.04.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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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국새 울어울어 앞산 들국이 피어날 때얼어붙은 땅 사할린에서는 외로운 설국이 남 모르게 피고 졌습니다역사여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토록 이어온 내 조선의 한 맺힌 역사여 !어찌하여 천년설에 내 형제를 버려 두었던가 !이제서야 곁을 내 놓은가 !검은 머리 까만 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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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일 양성근 시인
2015.04.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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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라는 것은 물지게에 매달려 있는 양동이에 물을 가득 담아 등에 지고 산을 오르는 것이다. 아주 힘들게 땀을 흘리면서 산을 오르는 것이다. 선업은 넓어지고 악업은 소멸되는 것이다. 공부, 더 얘기하자면 마음 수업이다. 난공능공·난지능지·난행능행. 태어나서 세상을 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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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
2015.04.0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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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둔 마음 후미진 길 감돌아 나아간다돌인 양 홀로 서서 물소리 새로 듣는다받쳐 든 앙가슴 속에 살짝 여민 사무침흰 속살 감추는 듯 이마는 다소곳하여짙푸른 그림자 길어 밤새소리 더욱 낮은데저 바람 한 줄기가 귓부리 비켜 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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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현 교무
2015.04.0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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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 지고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바람 없는 밤을 꽃그늘에 달이 오면술 익는 초당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 1963'살구꽃 핀 마을'- 이호우(李鎬雨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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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구 시인
2015.04.0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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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다가 온다숨겨둔 가슴 열고 한 발 또 한 발가파른 날등휘청거릴 땐나뭇가지가 지켜주고등줄기 따라 머리끝까지기어올라도조금도 괴로운 기색 없다산은 항상 사람을 추켜올려더 넓은 세상 보게하고무한한 인간의 욕심작은 입새로 바꿔돌아서는 사람들등 뒤에 달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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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언덕 교도
2015.03.2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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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성업봉찬에 정성을 들여 기도와 영육쌍전을 실천해 보고자 생강을 심어 팔면 성업봉찬기도 성금에 도움이 될 것 같아 한 지인의 야산 개발한 땅에 생강을 심었다. 개간하여 처음 사용하는 땅이라 돌이 많아서 밭갈이 하는 분이 대충 흙으로 덮어 갈아버린 땅에 생강을 심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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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연 교도
2015.03.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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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방그 텅 빈 방을꽉 채운 고요함에정년퇴임은 진짜 감동이 된다.시리도록생활은 고단해도 좋다흙을 밟으며 맑은 별을 바라보는 일과가 있으니.고요한 방그 고요한 방을꽉 채운 편안함에정년퇴임은진짜 버림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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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근 원로교무
2015.03.20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