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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세상 돌아가는 판국을 보면 몹시 시끄럽고 어지럽다. 여야의 대립이 가위 극한의 상황에 일고 있다. 오죽해야 양편에서 달려오고 있는 두 기관차에다 비유했을까.이 세상에서 정치라는게 도대체 무엇이고 정치인이라는게 또 무엇하는 사람이길래 도무지 안하무인격이고 이다지도 방자할 수가 있다는 말인가. 이 세상 이 나라는 어떤 정치나 어떤 정치인들만이 판을치고
사설
원불교신문
1987.06.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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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종사께서 열반상을 나토신지 43주년 6.1대재를 맞이한다. 대종사께서 열반하신 때는 일제의 질곡과 세계 제2차 대전이 말기현상으로 접어드는 1943년 초여름, 당시 대종사의 세속적인 수령은 53세이셨으며 회상을 열고 법을 펴신지 28년 ― 대종사께서 이 세상과 함께하신 응화기연의 시간은 결코 긴 것이 아니었다. 지금까지 계셔주신다면 우리나라 관례의 연령으
사설
원불교신문
1987.06.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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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듯 4월이 가고 5월 한달도 다가고 있다. 4월, 5월은 계절적인 절기로 보아 만생이 소생하고 화창한 봄의 향기로 꽃을 피우며 싱싱한 푸르름으로 생장의 길을 마련해 주는 신선한 생명의 시절이자 아울러 교단사적으로는 4월 28일 대각개교의 달과 5월 5일 대종사 성탄일을 안고 있어서 자연과 인사의 조화가 어쩌면 이렇게도 우연 자연으로 뜻있게 잘 어울릴 수
사설
원불교신문
1987.05.2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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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의 날, 오월 팔일. 올해도 어김없이 이 날을 맞이한다. 종래으 어머니 날이 어버이 날로 그 뜻을 합하여 터버린 것은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의 보편적인 고유감정 양식으로서 그럴만하고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이 어느 한편으로만 편중될 수 없다는 근원적 동질성의 원리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아버지 어머니라는 말의 어원적 표현이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형성
사설
원불교신문
1987.05.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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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하고 따뜻한 햇살과 어머니의 품안같이 훈훈한 바람속에서 5월은 태어난다. 5월의 하늘과 5월의 대지, 그리고 만생령의 새싹이 바야흐로 천진한 머리를 들어 속삭이며 그 은밀하고 미묘한 숨결을 연다. 아직도 가는 봄 남은 봄이 아쉬운 것일까. 산과 들거리에는 쇠잔한 꽃잎이 간간이 지며 어디로인지 흩어지는 자취를 눈여겨 둘러 보기도 한다.5월 5일은 음력으로
사설
원불교신문
1987.05.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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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일 모레면 4월 28일 제72회 대각개교절을 맞는다. 4월달도 어느듯 하순에 접어들고 있는 요즈음의 봄철인데도 봄을 마주대하기가 무척이나 스산하고 어설프다. 만산과 만야에는 벌써 개나리 진달래 벚꽃과 목련이 바야흐로 무르녹아 흐드러지게 피었건만, 아직 봄의 자태는 사뭇 눈부시어 눈을 들어 볼 수도 없고 매섭고 그 고고한 기운이 섬찟하고
사설
원불교신문
1987.04.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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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구랍 19일 제112회 임시 수위단회는 종법사께서 임석하신 가운제 전문 10조의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었다. 결의문이 채택된지 이미 해는 바뀌고 벌써 3, 4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결의내용상의 성질에 따라서는 물론 장 ㆍ 단기적인 시각의 차이가 있게 마련이고 가사 결의의 실천사항이나 개혁의지에 있어서도 길고 오래가야 할 것이 있는가 하면 또 그렇지
사설
원불교신문
1987.04.1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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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도 전국 교도회장단 훈련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중앙훈련원에서 있었다. 교도회장 훈련은 금년으로 네 번째 실시되었고 이번 훈련에 참가한 훈련인원이 87명이었다. 교도회장단 훈련도 훈련법에 의하여 이제부터는 마땅히 뿌리를 내리고 정상화 돼야 한다.일년내내 가위 연중무휴라 할 수 있는 원불교 훈련의 전반적 기능속에서 겨우 3, 4일에 지나지 않
사설
원불교신문
1987.04.0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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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제 3대 설계를 특별위원회가 19일 「교단 제 3대 설계 특별위원회 제 1차 본회의」개최와 더불어 정식으로 가동되었다.대산 종법사는 법문을 통하여 「위원 여러분은 역사적인 사명을 자각하고 그간 닦고 쌓아온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중지를 모아서 교단 제3대를 위한 문을 크게 열어 이제 교단과 세계적 결실과 결복의 초석이 되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시고 이
사설
원불교신문
1987.03.2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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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우리 교역자의 건강이 매우 저조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교역자의 건강상 여러 문제는 이제 새삼스런 것이 아니고 그동안 알게 모르게 걱정을 해오고 있다. 무슨 통계나 조사에 의해서라기보다도 우선 가까이서 지켜보는 것만 해도 입원환자수가 사시사철 끊이지 않는다는 상황에 접하게 된다.우리들이 한평생을 살아가는데 어찌 한결같이 건강하기만을 바랄것인가. 더구나
사설
원불교신문
1987.03.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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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교정원 회의실에서 열린 제2백22회 임시 원의회는 「교단 제3대 설계 특별위원회 규정」을 심의 확정했다. 이 교단 제3대 설계특별위원회는 이미 작년 11월 총회에서 그 타당성을 이정하고 그 설치를 결의하는 한편, 교정원장에게 당해기구 구성 추진을 일임했었다.교정원장 직속 산하에 설치되는 이 특별위원회는 「교단의 성장과 시대적 요청에 따라 교단
사설
원불교신문
1987.03.0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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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룡교학회 제1차 연구발표회가 21, 22일 양일간에 걸쳐 이리교당에서 열렸다. 「원불교와 사회」주제로 열린 이번 연구발표는 한국민족주의 관점에서 본 원불교를 비롯하여 불법연구회 민중교육, 원불교와 복지사회 그리고 사회교육적인 관점에서 본 원불교 농민운동 등 ― 이렇듯 일련의 제목이 시사하듯이 참신한 사회의식 역사의식의 자각과 계발이라는 측면에서 또는 사회
사설
원불교신문
1987.02.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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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입춘을 맞은 지가 불과 엊그제, 겨울다운 겨울도 한 번 살아보지 못한 채 무슨 봄을 맞는가 싶더니, 이것은 또 무슨 이변인가. 일찍이 우리네 세상 삶의 경험으로는 禍不單行이라 이러오지만, 근자 서울대생의 고문사태와 연달아 우리사회를 또 한 번 엄청난 충격이 도가니로 휘몰아 부친 부산형제 복지원 사건은 아직 얼어붙은 빙판위에 된서리가 되어버렸다.그래도
사설
원불교신문
1987.02.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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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다. 우리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흔히 하는 말이다. 듣기에는 그저 그럴 법도 하고, 그렇고 그런 소리다. 이런 일 당해도 그만 저런 일 당해도 그만 당하는 대로 살자는 것이 우리네 뿌리 뽑힌 백성들의 숙명논리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순리적이고 자기분수를 지키는 처세법인 것도 같다. 그러나 물론 이런 일도 있을 수가 있는
사설
원불교신문
1987.02.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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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고, 새해에 접어든 지도 어느덧 보름이 지났다. 신정절 경축과 신년하례대법회, 그리고 원기 72년 신년시무식으로 이어진 새해맞이의 예행절차를 다 치르고 중앙총부를 비롯한 교구 교당 기관 ― 우리 전 교단은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살림살이의 일손을 잡았다.의례 해가 바뀌게 되면 기대가 있고 걱정도 따라서 없을 수가 없다. 금년 역시 예외는 아닌 듯하여
사설
원불교신문
1987.01.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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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 72년 1월 1일 ― 새해 새 아침이 밝아왔다. 오늘 아침 밝아온 해는 어제 아침에 떠오른 해와 조금도 다를 것이 없건마는 어제의 해를 묵은 해라 하고 오늘 아침 떠오른 해를 새 해라 한다 하니 이것이 다 살아있는 마음이 아니면 못할 일이다.「창 밧긔 아해 와서 오늘이 새해 오커늘 / 東窓을 얼쳐 보니 네 돋던 해 돋았다 / 아희야 萬古한 해니 後天에
사설
원불교신문
1987.01.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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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12월 31일-마지막으로 남은 달력 한 장, 이제 이마저 뜯고 나면 별 수 없이 우리네가 사는 세상 그 어디에서나 제야의 종소리는 울리기 마련이고, 병인년 이 한해도 終焉을 고하게 된다.올해를 올해라 하고 오늘을 오늘이라 하는 것도 시각과 運度의 국한 안에서만 奏效하는 것일까. 오늘은 어제가 되고 내일은 또한 오늘로 맞이하는 이 통속적인 관념의
사설
원불교신문
1986.12.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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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겨울 날씨는 흐렸다 맑았다, 맑았다 흐렸다, 때로는 눈발을 보이다가 때로는 찬비가 추적이는 등 잦아지는 變奏속에 이제 산과 들에는 歲寒이 깊어가는 주름살이 완연하고, 우리네 世間의 한복판 거리와 골목 주변에는 이 한해가 저물어가는 발자국 소리 분주하고 스산한 정경을 느낀다.올 겨울도 예사처럼 춥고 병들고 어지럽고 떨리고 아픈 이 겨울의 혹심한 시련
사설
원불교신문
1986.12.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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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문화재 김월하 여사(종로교당) 초청공연이 1일 중앙총부 기념관에서 명절대재에 이어 진행 평시조, 사설시조, 가곡, 가사 등을 열창,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김월하 여사는 「연 잎에 비 내리고」(성가 110장)를 평시조로, 대종사가사 「탄식?뮐씬揚?사설시조로 불렀으며 가곡으로는 「선수대협」중 「모란은 화중왕이요」와 「태평?뭏? 가사로
사설
원불교신문
1986.12.0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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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개혁위원회가 지난달 초순에 총원 30인의 법정위원을 선정, 정식 발족되었다. 이번 교육개혁위원회의 발족은 작년 교정위원회의 결의사항을 이행한 것으로서 그간 여러 차례의 회합과 자문 등의 준비과정을 거쳐 드디어 그 출범을 보게 된 셈이다.교육개혁위원회의 일찍이 종전에 없었던 특별기구로 탄생된 것은 물론 따라서 그 소속도 수위단회의 직속으로 설치할 만큼의
사설
원불교신문
1986.12.06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