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정원장은 금년 11월 총회 교정위원회와 중앙교의회에서 행한 원기 71년도 교정보고 및 시책발표에서 교단史 제2대 결산의 의미를 크게 두 가지로 집약했다.그 하나는 전 교도의 공부와 사업의 결산이다. 공부의 결산은 그간의 신앙수행을 통하여 일원대도의 정법으로 적공한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고 사정하는 일이며 사업의 결산은 전 교도가 교화 ㆍ 교유 ㆍ 자선 ㆍ
사설
원불교신문
1986.11.26 13:15
-
겨울을 재촉이라도 하듯 몇 차례 찬비가 내리더니 이내 가을은 그 절정을 넘어서고 있다. 짙은 노을빛 안으로 텅 비어가는 끝없는 벌판을 바라보며 이제 거리마다 늦가을 금풍으로 내리고 쌓이는 낙엽위에 서본다.사시의 계절이 돌고 돌아 순환하는 바퀴에 실린 채 어느 덧 겨울의 첫 고갯마루에 이른 셈일까. 우리네가 거저 이르기를 봄에는 씨를 뿌리고, 여름에는 땀을
사설
원불교신문
1986.11.16 11:28
-
이제 원기 71년도 총회가 불과 며칠로 임박하고 있다. 말하자면 올 한해도 거의 다 살아온 셈이다. 살아온 것도 살아온 것이지만 앞으로 닥치고 있는 겨울철 준비하며, 명년 또 한해를 살아가야 할 예산도 세워야 한다. 이렇듯 해마다 연례적으로 치러하고 있는 예산 결산의 행위라는 것이 어쩌면 일상성을 못 벗어난 것도 같고 마땅히 그래야 되는 것처럼 하는 것이
사설
원불교신문
1986.11.06 10:55
-
지금은 10월 하순, 가을도 만 가을철을 지나고 있다. 한로와 상강을 보내고 나면 그저 그뿐, 올가을도 다 가고 마는 셈이다. 총부에서는 어제 그제 구내 상주대중이 울력하여 벼 베기를 하여 거둬들이는 작업을 벌인 것이다. 전원이니 농경이나 하는 옛 생활의 정취나 풍습이라는 것도 진즉 한물 가셔버린 잔해(殘骸)와 같은 것이어서 땀을 흘려 이룩한 수확은 신나는
사설
원불교신문
1986.10.26 10:17
-
전주교당 ㆍ 전주교구청이 경원동 소재 현 위치에서 20여 년래의 자체 구각(舊殼)을 깨뜨리고 새 몸 새 얼굴 새로운 위용으로 마침내 큰 공을 이루어 용립(聳立)하게 되었다. 전주교당으로서는 이번 교당과 교구회관의 신축 낙성봉불은 전주지역 사회에 원불교 교화가 정착한 지 40여성상을 헤쳐 나오는 뜻 깊은 교화사적 과정에서 벅찬 감격으로 맞게 되는 하나의 성사
사설
원불교신문
1986.10.16 09:25
-
「新凉入郊墟 燈火稍可親」새 바람 일어오니 등불을 가까이 할 때라―지금은 낡은 소리, 묵은 소리로나 들릴는지 모른다. 자연의 순환으로부터 주어지는 도서의 분위기, 자기의 자성이나 사물의 내면을 항상 들여다보고 정성스럽게 살펴나가며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순리와 자기의 분수가 무엇인지를 알며, 스스로 제가 모자라고 부족한 것을 깨닫는다. 자기
사설
원불교신문
1986.10.06 09:12
-
우리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한 세상 살아가는 것도, 가령 한 세상을 넘어서서 우주밖에 逍遙自在하는 것도 다 같이 한 시대를 살아가는 양면의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한 시대는 그 한시대의 자체로써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며, 변화하고 발전하고 쇠퇴하는 것이 아니다. 시대는 역사의 반향으로, 역사의 기틀이다. 시대의 핵심은 역사다. 시대
사설
원불교신문
1986.09.26 16:15
-
무덥던 여름철이 가고, 이제 어느 고갯길이나 들판에서, 어느 거리 어느 골목 어느 집 뜰에서나 끝없이 맑은 하늘이 사뭇 높아가는 가을의 소리 소슬한 금풍을 맞는다.흰 이슬이 내리는 백로를 건듯 넘어선 요즈음 9월도 차츰 중손에 접어들고 있다. 18일은 겨레의 명절인 추석이고, 20일은 아사아인의 공동제전인 경기대회를 서울에서 개막하기로 제정한 날이다. 우리
사설
원불교신문
1986.09.16 16:04
-
원불교의 역사관! 그것은 이미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원불교의 역사관은 곧 원불교의 눈 ― 그 안목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눈을 갖는다 ― 또는 안목을 지닌다는 것은 오히려 일차원적인 것 당연할 것이며 사람으로서 인격체를 갖추는데 제일의 요소이기도 하다.원불교의 눈 ― 그의 안목이라는 것은 도대체 어떤 것이며 무슨 뜻인가? 이 우주와 세상에는 이루 헤
사설
원불교신문
1986.09.06 15:53
-
진즉 장마도 개고 기승을 부리던 불볕더위도 입추와 처서를 고비로 서서히 물러서고 있다. 태양의 계절, 불타는 태양으로 더욱 찬란히 꽃을 피운 8월 21일은 법인절, 우리들은 제67회 법인절을 맞는다.그러니까 법인절의 기원은 우리의 원년으로는 원기 4년이고 서기로는 1919년으로 기미년에 해당된다. 기미년이라면 기미년 3 ㆍ 1 독립만세운동의 함성을 떠올리며
사설
원불교신문
1986.08.26 15:26
-
원불교 청년훈련이 지난 5월 3일 대구교구 청년훈련을 필두로 이미 막이 올랐으며,이어서 7 ㆍ 8 ㆍ 9월가지 계속될 예정이다. 전국 각 교구가 교구단위로 일제히 실시하는 원기 71년도 원청훈련은 이제까지의 중앙 집중적 대규모훈련에서 각 교구별 지역사회에 그 운동역량을 확산하기 위한 첫 훈련으로서 자못 의의가 있으며, 각 교구 저마다의 지역특성에 알맞은 독
사설
원불교신문
1986.08.06 15:08
-
중앙훈련원에서는 요즈음 교무훈련이 연이어 계속되고 있다. 교무훈련은 6월 초순부터 제1차 부교무훈련을 시작으로 모두 6차에 걸쳐 10월 중까지 실시된다. 중앙훈련원이 제정 발표한 금년도 훈련주제는 「선의 생활로 정진하자」, 그리고 훈련목표는 「선력 증진, 교화력 증진, 화합력 증진」이다. 이 주제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하여 염불 ㆍ 좌선 ㆍ 정진기도 등 일상
사설
원불교신문
1986.07.26 14:43
-
교정원이 주관하는 교정 지도사무(행정감사)가 6월 하순과 7월 하순, 9월 중으로 3차례에 걸쳐 전면 실시된다. 근래에 와서 매년도마다 실시되어 온 교단행정감사는 교정원 조직법의 일부 개정에 따라 그 소관업무가 종전의 총부부에서 기획실로 이관되고, 「감사」라는 개념과 「지도사무」라는 차원으로 달라지게 되었다.교정지도사무가 목적으로 하는 것은 첫째, 교전의
사설
원불교신문
1986.07.16 14:30
-
원창회가 지난 24일 중앙훈련원에서 창립훈련을 갖고 정식 발족되었다. 원창회는 성업봉찬 사업의 일환으로, 교단창립 제2대의 마감과 대종사탄신 백년을 앞두고 보은사업을 추진하면서 중앙총부의 경제적 유지기반을 공고히 다지고 교화, 교육, 자선의 기본사업을 후원 진흥시켜 교단중흥에 이바지한다고 그 창립취지에서 선언하고 있다. 그리고 원창회는 성업봉찬사업 기간 동
사설
원불교신문
1986.07.06 14:19
-
6 ㆍ 25 전쟁이 일어난 지 올해로써 36년을 헤아리게 된다. 36년이라는 햇수야 저 지나간 왜정 식민지시대의 햇수와 같기에 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숫자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나 36년이나 지난 이제까지도 6 ㆍ 25의 악몽을 되풀이 상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너무나도 불행한 노릇이다.일제 36년은 1945년 8월 15일을 기하여 그런
사설
원불교신문
1986.06.26 14:08
-
제3회 아시아 종교인 평화회의가 16일부터 21일까지 서울앰버서더 호텔에서 개최된다. 국제적인 종교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한국으로서는 유사 이래 처음 있는 일로서 반갑기만 하다. 이번 총회에는 아시아의 각 나라 종교대표 2백5십 명과 세계 여러 나라의 종교지도자, 귀빈, 상담역, 방청회원 등 약 2백여 명, 도합 4백5십여 명이 참가하게 되고 공식
사설
원불교신문
1986.06.16 13:55
-
우리들은 소태산 대종사 열반 43주년 6 ㆍ 1 대재를 맞이하여 대종사와 역대 선진께서 끼쳐주신 진리와 정법, 개벽의 새 회상을 열어주신 법은에 깊은 감명과 함께 추모의 정을 다할 길이 없다.대종사께서 이 세상에 계신 동안은 53년이라는 결코 길지 못한 짧은 세월이었다. 20여 년의 구도과정을 거쳐 개법 28년으로 이어 다져진 생애는 「역사적 대종사」로서
사설
원불교신문
1986.06.06 14:04
-
너의 스승은 내가 되고 나의 스승은 너희가 된다.올해도 예년이나 다름없이 「스승의 날」을 맞이했다. 일 년에 단 한 번이나마 마음속으로 스승을 생각하고 스승의 은혜를 돌이켜보는 계기를 마련하자는데 의의가 있겠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산업화시대의 격류를 헤쳐 나가야하는 우리네의 일상적 처지에서는 인도상의 모든 근원적인 것들이 자칫 소홀해지거나 형식화되고 잊
사설
원불교신문
1986.05.26 13:49
-
금년 5월 16일은 음력으로 4월 8일(초파일), 불기 2천5백3십년 불타 ―석존의 성탄절이다. 부처님은 원불교의 연원불로서 일찍이 우리교단에서는 부처님 탄신일인 음력 4월 초파일을 4축2재 중의 한경절로 「석존성탄절」을 제정,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을 엄숙히 기리며 봉축해오고 있는 것은 익히 아는 일이다.생각해보면 부처님만큼 세계 전 인류에게 속속
사설
원불교신문
1986.05.16 13:33
-
5월은 가정교화의 달이고, 또 사회적으로는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5일의 어린이 날을 비롯해 어버이날, 성년의 날, 스승의 날 등 청소년과 어른, 가정과 사회의 인간적 관계와 윤리적 의미를 서로 함께 생각해보며 다시 한 번 환인해보는 여러 행사들이 5월 한 달 안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가정의 달이 갖는 각종행사들은 오늘날에 와서는 연례행사화 하여 버리고,
사설
원불교신문
1986.05.06 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