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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혜성 교무] 서울에 가는 기차를 탔을 때 내 옆에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이 앉는다. 귀에 이어폰을 꽂고 차창 밖에 시선을 고정하며 가고 있는데 옆 자리에서 나를 부르는 기척이 느껴진다. 옆을 보니 아주머니가 빵을 먹겠냐고 권한다. 난 어릴 때부터 모르는 사람이 주는 것은 먹지 말라고 배웠다.내가 비록 생김새는 익산사람 같아도, 차가운 도시녀, 서울사람 아니던가. 괜찮다고 맛있게 드시라고, 사양하고 다시 창밖을 보는데, 또 말을 건다. '이어폰을 끼고 있으니 그냥 안 들리는 척할까?'창밖을 바라보며 기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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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성 교무
2018.04.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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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혜성 교무] "이 업무만 빨리 처리해 놓고, 벚꽃 보러 가야지! 오늘은 너무 바쁜 날이니까 내일은 꼭 벚꽃 길 산책해야지. 이러다가 벚꽃 다 지겠네." 다짐하고, 다짐만 한다. 어디 먼 곳의 벚꽃구경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근무하는 중앙중도훈련원 진입로에는 지금, 벚꽃이 손만 대면 우수수 떨어질 만큼 흐드러져 있다. 현관을 벗어나 50걸음만 걸으면 된다. 찬란한 벚꽃길이 자태를 드러낸다. 이 벚꽃 길이 예뻐서, 특별한 시간을 내 구경 오는 사람들도 있다. 코앞의 벚꽃 길 산책이 뭐가 그리 어렵냐고? 무심한 하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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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성 교무
2018.04.1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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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혜성 교무] 볼 때마다 눈에 거슬린다. "저것이 도대체 수건일까 걸레일까" 서울에 계신 어머니가 평소 소화기관이 좋지 않은 딸을 위해 매실청을 담아 택배로 보내줬다. 택배상자를 열어보니, 매실청이 든 플라스틱 병 5개가 수건재질의 천으로 둘둘 말려서 포장돼 있다. 아마 병들끼리 부딪치거나 깨질까봐 걱정이 돼 포장한 것 같다. 매실청을 잘 저장해두고 나니, 그 천 5개가 덩그러니 남아있다. 깨끗한 걸 보니 수건인 것 같다. 수건으로 쓰던 걸 보냈으면, 깨끗이 삶아서 다시 수건으로 쓰면 된다. 하지만 수건으로 쓰려니 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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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성 교무
2018.04.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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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혜성 교무] "아, 선물교환을 하기로 했지?" 출가교화단회에 가기 전, 문득 떠올랐다. 각자 1만원 이내의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었다.1만원이 넘으면 어떠랴, 내가 가진 것들 중 좋은 물건을 골라 포장하리라 생각한다. 새 상품이 가득히 담겨진 상자를 한참 뒤적이다가 적절한 물건을 발견했다. 참 적절하다. 이것을 새것으로 가지고 있다가 발견한 내가 문득 대견하기까지 하다. 이 물건으로 말할 것 같으면, 바디용품으로 유명한 회사에서 나온 '바디스크럽'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누가 가져가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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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성 교무
2018.04.0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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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은경 교무] 지난해 이맘때였다. 뜻밖에 전화 한 통을 받고 깊은 고민에 빠졌었다. 〈원불교신문〉에 교리여행 원고를 자그마치 1년 동안 연재해보겠냐는 제안이었다. 선뜻 대답할 수 없었던 나는 결국 못하겠다고 말했고, 신문사 담당 교무는 제안에서 요청으로 끝내 부탁으로 이어졌다. 어릴 적 교내 글짓기대회에서 곧잘 상을 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글을 쓰는 일이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은 안 해 본 것 같다. 책을 보는 것을 좋아했고, 특히 드라마를 좋아했던 나는 작가를 꿈꾸기도 했다. 다음 회를 상상하며 스토리를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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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교무
2018.03.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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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은경 교무] 출가단회가 있는 날이었다. 단회 장소인 광주원광대한방병원으로 향했다. 자리에 앉는데 안내용지가 하나 놓여 있었다. 공진단 판매홍보 안내문이었다. 한방병원에서 직접 제작한 공진단을 할인 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내용을 보니 관심을 쏠렸다. 옆에 교무님이 지난 번 회장단훈련 때 샘플로 한 알을 줘서 먹어보았는데 그 효과가 대단하다며 나에게 침이 마르게 자랑을 했다. 마침 병원 홍보팀장이 병원 안내를 해준다고 하기에 넌지시 공진단의 효과에 대해 물었다. 동의보감에는 공진단을 '선천적으로 허약한 체질을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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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교무
2018.03.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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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은경 교무] 요즘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슈화되고 있는 사건이 하나 있다. 바로 '나도 그렇다'는 뜻의 '#Me Too'운동이다. 미투운동은 지난해 미국에서 한 유명배우가 영화 제작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뉴욕타임스에 밝히면서 퍼져나가기 시작해 다른 유명배우들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뜻의 '#Me Too'를 달면서 세계 각지에서 알리기 어려운 사실을 알린 것에 지지를 보내며 운동으로 이어진 것을 뜻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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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교무
2018.03.0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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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당 대문을 나서는데 스치는 봄기운에 문득 가슴이 설렜다. 얼마 전까지 쌀쌀했던 공기가 조금은 훈훈하게 바뀌어 내 코끝에 봄을 얹어 주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내가 봄을 알아차리는 방법은 조금 특별하다.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개 땅에서 올라오는 새싹을 보거나 나뭇가지 끝에 맺힌 꽃망울을 보거나 사람들의 가벼워진 옷차림 또는 바뀐 달력을 보고 '아~ 봄이 왔구나' 하고 느낄 것이다.그런데 나는 코에서 봄을 느낀다. 따뜻한 봄 냄새가 내 코를 자극할 때면 봄이 왔다는 것을 느끼고 마음까지 새롭게 두근두근 뛴다. 그래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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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교무
2018.03.0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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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은경 교무] 얼마 전 전주에서 볼 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미리 예매해 둔 버스표를 들고 버스에 올랐다. 내가 가까이에 가자 내 옆자리 아주머니가 내 자리에 둔 짐을 황급히 내린다.나는 대개 버스나 기차를 탈 때 옆자리가 비어있는 좌석을 선택한다. 누군가 옆에 타 있으면 불편하기도 하고 비좁게 느낄 때가 있기 때문이다. 두 자리를 내가 다 차지하고 보면 왠지 한 자리는 공짜로 얻기라도 한 듯 기분이 좋다. 이 날도 어김없이 이러한 심리가 작동했다. 그래서 내리는 짐을 보자마자 마음이 불편했다. 버스가 출발했다.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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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교무
2018.02.2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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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은경 교무] FIFA 랭킹 112위. 늘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하는 나라. 그러나 축구를 향한 사랑은 그 어느 나라보다 뜨거운 나라, 베트남이 지난 AFC U-23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다. 마치 우리나라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했을 때 모습을 재현한 듯 보였다.1962년 베트남 축구 연맹 창립 이래 최초로 국제대회 최고 성적을 이뤄낸 그날, 베트남 전체가 들썩였다. 베트남 국민들이 축구열기로 하나가 된 현장 그 뒤엔 박항서 축구감독이 있었다. 그는 현재 베트남에서 '박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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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교무
2018.02.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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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은경 교무] 북극한파의 영향으로 전국이 극한의 추위에 꽁꽁 얼었다. 뉴스에는 연일 계속되는 한파특보와 그에 따른 사고들이 잇따라 보도되고 있었다.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새벽부터 한기가 느껴지더니 방바닥이 냉골이었다. 보일러가 한파에 얼어버린 것이다. 아침부터 분주했다.온수도 나오지 않아 물주전자에 물을 데워서 겨우 세수만 하고는 보일러 앞에서 전화기를 붙잡고 발을 동동거리고 있었다. '저녁에 온수를 조금씩 틀어놓고 잤어야 하는데…' '보일러에 담요라도 덮어 놨어야 했는데…' 보일러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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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교무
2018.02.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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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은경 교무] 3년 전에 들었던 적금이 만기가 됐다는 연락이 왔다. 벌써 만기날짜가 됐나? 서랍 속 통장을 찾아봤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꾸준히 모은 금액을 보니 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마음이 뿌듯하고 기분 좋았다. 교당 회계를 맡다보니 은행출입이 잦은 편이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에는 새로운 예금상품들이 나오기 때문에 은행을 갈 때면, 단골인 나에게 직원들이 많이 권하기도 한다. '만기가 됐으니 새로 적금을 들어볼까' 하고 은행들마다 이율을 살펴보고 있었다. 수도인들이 무슨 돈 욕심이 있겠냐고 묻기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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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교무
2018.01.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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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은경 교무] 영하 20도를 웃도는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언 한 주였다. 펑펑 쏟아지는 눈을 바라보면서 연신 "아 추워"를 내뱉으며 사무실 난로 옆에서 꼼짝 않고 있을 때였다.무심히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다가 한 인기 개그맨이 뉴스 기상캐스터로 변신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었다. 청바지도 얼게 한 강추위 속에서 동장군의 모습으로 변장을 하고 아침 일찍 출근길에 바쁜 지하철 역 앞에서 시민들을 인터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개그맨의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추위도 잊고 한참을 웃었다. 너무 추워서 말도 잘 안 나오는 상황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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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교무
2018.01.1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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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은경 교무] 영산선학대학교에 입학해 새도반훈련을 받을 때였다. 법당에 들어서자 불단 옆에 큰 현수막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나 여기 무엇 하러 왔는가.' 일주일 동안 이루어지는 새도반훈련 기간 동안 우리가 연마해야 할 의두였다. 도시에서 살다가 영산으로 들어간 첫 날부터 나는 답답하고 우울했다. "이곳에서 과연 잘 지낼 수 있을까?" 교무가 되는 첫걸음부터 자신이 없었다. 마음가짐보다는 환경이 눈에 먼저 들어왔고, 편리함에 더 끌렸다. 추천교무에게 학교를 옮겨달라고 투정을 부리기도 한 기억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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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교무
2018.01.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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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은경 교무] 새해 아침에 설법하시기를 "성불하고 성인 되는 길이 멀고 다른 데에 있는 것이 아니요 가까이 내 마음으로 공부하기에 달린 것인 즉, 우리는 늘 마음 고쳐 나가는 것을 직업으로 알고 재미로 알아서, 새 해에는 더욱 새로운 마음으로 다 같이 성불하는 데에 노력하자." 또 말씀하시기를 "새해의 새로움은 날에 있는 것이 아니요 우리의 마음에 있는 것이며 따라서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와 사업에 더욱 정진하는 것이 새해를 맞는 참 뜻이라, 그러므로, 새 마음을 챙기면 늘 새 날이요 새해며, 이 마음을 챙기지 못하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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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
2018.01.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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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은 아이큐 검사를 해봤을 것이다. 나 역시 초등학교 때 아이큐 검사를 받아보았다. 그 당시 아이큐가 높게 나온 아이들을 선별해서 따로 알려줬던 기억이 있다. 그러한 것을 보면서 머리가 좋으면 공부도 잘하고 나중에 커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남다른 재능이 있거나 머리가 특별히 좋은 아이들을 신동 또는 영재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 아이들이 커서도 모두 성공하느냐 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크면서 알게 된 것은 타고난 재능이나 좋은 환경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인내와 끈기,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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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교무
2017.12.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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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교당에서 준 김장김치를 갖다드리러 사가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피곤하기도 하고 출출하기도 하여 잠시 휴게소에 들렀다.커피 한 잔을 사러 가는 길에 떡볶이가 1500원에 반짝 세일을 한다는 문구를 보고 잠시 망설이다 주문을 했다. 옆에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고 오라는 아주머니의 말에 카운터로 갔다. "떡볶이 하나요." 그러자 계산을 하는 분이 나를 보더니 "교무님이시죠?" 하며 돈을 받지 않는 것이었다. "그냥 가져 가서 드세요""어? 원불교 다니세요?" "예~" 하며 멋쩍게 웃는 교도님을 보고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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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교무
2017.12.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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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은경 교무] "저 담쟁이 덩굴의 마지막, 마지막 잎새가 떨어지면, 나도 죽을꺼야." 미국의 작가 O.헨리의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를 다들 알 것이다. 시한부 인생의 주인공이 창밖의 떨어지는 나뭇잎과 함께 자신의 생명도 끝난다고 생각하며 희망 없이 죽음을 맞이하다가 어느 노화가의 마지막 잎새의 그림으로 삶에 대한 희망을 안겨 준다는 내용이다. 12월을 맞아 교당에 달력들을 뜯고 보니 마지막 잎새처럼 어느덧 달력 한 장만이 덩그러니 남아있다.평소에는 못 느끼다가 꼭 이러한 순간이 오면 시간이 참 덧없이 흘러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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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교무
2017.12.0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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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김치가 없었더라면 무슨 맛으로 밥을 먹을까? 진수성찬 산해진미가 날 유혹해도 김치 없으면 왠지 허전해." 한 해가 가기 전에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연례행사가 있다. 바로 김장이다. 김장은 추운 겨울이 오기 전 다음해에 먹을 김치를 한 번에 담그는 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러운 한국의 풍속이다. 그러나 나는 특별히 김치를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냉장고를 열면 언제나 있는 이 김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전혀 관심조차 없었다.예비교무 시절, 처음 김장을 해보면서 김치 하나에 참 많은 노고와 정성이 깃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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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교무
2017.12.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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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신은경 교무] 1988년 작은 TV속에 펼쳐진 장면을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넓은 운동장에 태극마크를 단 운동선수가 라인을 돌며 불붙은 성화를 들고 뛰는 장면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올림픽의 현장이 꽤 인상 깊었는지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오늘 다시 그 열정이 한국을 세계의 중심에 서게 하고 있다. 바로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이다.그리스에서 시작된 성화봉송이 지난 11월1일에 개최국인 우리나라에 도착해 현재 전국 곳곳에서 그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동계올림픽의 효자 종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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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교무
2017.11.24 1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