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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비행기는 과거와 달리 제법 부드럽게 착륙한다. 목적지에 도달하여 충격을 최소화한 연착륙을 하고 있다. 느닷없이 급강하한다면 부작용과 거부감과 충격이 엄청날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나 문화를 바꾸는 일은 무엇보다 연착륙이 필요하다. 건물을 짓거나 부수거나 무정물을 다...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6.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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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단순히 몸이 아니라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아름다움은 외형만 그렇게 보일 뿐이다佛言- 愛欲은 莫甚於色이니 色之爲欲이 其大無外니라 賴有一矣요 假其二면 普天之民이 無能爲道者리라. "부처님 말씀하시되 애욕은 색에 더 심함이 없나니 색으로부터 나는 욕심이 그 큼이 ...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06.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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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정기훈련 때 사용할 생수 주문을 알아보려 봉공회장을 찾았다. 봉공회장은 나를 보더니 웃으며 "저는 이렇게 늘 빈 시간에도 법문사경을 해요" 하고 갑자기 자랑을 한다. 봉공회장은 핸드폰을 손에 놓지 앉고 인터넷으로 법문을 사경하며 생수 택배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회장님은 허송시간을 보내지 않으시네요. 폰으로 하려면 눈도 아프실 텐데…" 하며 앞에 앉았다. 봉공회장은 행복한 모습으로 "저는 너무 감사해요. 사경을 하면서 사은에 대한 감사를 절절히 느껴요. 특히 글을 가르쳐 준 부모님에게 감사하고, 또 교당에 와이파이가 돼 언
교리여행
신은경 교무
2017.06.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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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경은 성현의 가르침을 마음으로 새기고, 몸으로 실천하기 위한 신앙 행위이다. 동서양의 모든 종교는 어떠한 형태든 경전 읽는 것을 집단과 개인의 신앙의례로 삼았다. 직접 들을 수 없는 기록된 말씀을 통해 성현이 여기에 살아 계심을 확인하고, 그분을 대하는 경건한 마음으...
정전
원익선 교무
2017.06.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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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산악에 있는 몬드라곤은 인구 삼만 명이 채 안 되는 작은 도시다. 1940년대 몬드라곤은 폐허로 변했고 죽음의 도시가 되었다. 스페인 내전에 공화파로 참전했던 몬드라곤 사람들 중에서 수천 명이 포로가 되었고 또 상당한 숫자가 처형당했다. 1941년...
사물에 대한 단상
정도상 작가
2017.06.2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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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나 악플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다 자살까지 이르는 사람들이 있다. 남들은 별 생각없이 던진 말이나 글이 누군가의 정신적 육체적 생명을 좌우하기도 한다는 걸 기억할 필요가 있다. 진짜든 아니든 남의 신상이나 명예에 관련된 이야기를 '~카더라'하며 재미삼아 유포...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6.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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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요히 고요히 생각하오니 깊은 사랑 님에 있고 인자함도 님에 있어 오늘도 님은 저 멀리 언덕에 서서 '오너라 오너라'고 자비의 손 높이드사 소리소리 부르시건만 귀먹고 눈 어둔 우리네 중생 알지 못하고 헤매이니 부르시는 님의 마음 오직 답답하시리. 내 힘을 모우고...
선진 시(詩)
해설 이성심 교무
2017.06.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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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과 욕망을 놓지 않으니 영원히 고해속에 있다스스로 살 복이 있으니 자손의 마소가 되지마라佛言 - 人繫於妻子寶宅之患이 甚於牢獄하나니 牢獄은 有原赦어니와 妻子情欲은 雖有虎口之禍라도 己猶甘心投焉이라 其罪無赦니라."부처님 말씀하시되 사람이 처자와 집에 걸려 있음이...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06.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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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아버지께서는 여수교당에서 근무하는 큰언니(여수교당 보좌교무)에게 가서 봉사를 하며 살고 계신다. 얼마 전 치아치료차 사가인 전주에 다녀가시며 큰언니에게 기차를 탔다고 음성메시지를 보내셨다.가족 단톡방에 음성메시지와 함께 기차표 사진이 올라왔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주 12시 58분 출발. 여수 2시 23분 도착.'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으며 기차표를 물끄러미 보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죽고 나는 것도 이와 같을까? 열반행 기차표가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대개 기차를 타는 순서는 이러하다.
교리여행
신은경 교무
2017.06.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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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은 진리 앞에 자신의 거듭남을 약속하며 실천하겠다는 다짐이다. 입문 즉시 스스로 성찰하고 서원을 세워 종교적인 삶의 목표를 세워야 한다. 법위가 올라갈수록 서원의 깊이와 폭이 넓어지면서 마침내 부처가 되어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대원을 확립해야 한다. 서원의 형식은 다...
정전
원익선 교무
2017.06.1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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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 있는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거기 출연한 한 외과의사의 이야기가 가슴에 남았다. 우리는 보통 상대의 안부를 물을 때 몸은 건강한지, 아픈 곳은 없는지를 묻곤 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의학이 발달된 시대에 몸이 아프면 웬만한 곳은 치료가 가능하나 마음이 아픈 것은 치료할 곳도 치료도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다.자신은 하루에도 수많은 암환자를 상대하는데 사실상 그들의 병을 치료하기 전에 그동안 쌓였던 하소연만 1~2시간 이상 들어준다고 한다. 아마도 우리에게 나타나는 몸의 병들은 마음이 근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중략)
교리여행
신은경 교무
2017.06.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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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기시대의 어디쯤에서 인간은 하늘의 소리를 듣고자 하였고, 사람의 소리를 하늘에 전하고자 하였다. 부족을 이끄는 족장은 제사장이었고 무당이었으며 점성술사였고 연출가였다. 그는 부족원 중에서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을 골라 벽화를 그리게 하였고, 시를 짓게 했으며 춤을 ...
사물에 대한 단상
정도상 작가
2017.06.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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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은 없앨 것이 아니라 큰 욕심으로 키울 것재와 색의 욕심을 성불제중의 서원으로 돌리라佛言- 財色之於人이 譬如小兒- 貪刀刃之蜜甛하야 不足一食之美요 然有截舌之患也니라."부처님 말씀하시되 재물과 색을 탐하는 사람은 비컨대 어린 아이가 칼날에 묻은 꿀을 탐하는 것...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06.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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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올지 모를 님을 기다리다 돌이 됐다는 망부석은 설화든 실화든 한과 슬픔을 느끼게 한다. 미륵불이나 재림예수, 수운선생의 갱생을 고대하는 망부석 신앙인 역시 딱하긴 마찬가지다. 집집마다 동네마다 다시 올 구원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망부석이 즐비하다.자신을 구원해줄 ...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6.1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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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던 이 한 마음 님 맞아 모셨으나가난한 살림살이 올릴 것 없었어라불같이 타는 가슴 어찌할 바 없사오니옷을 벗어 바치올까 이내 몸을 올리올까아서라 다 그만두고 이 맘이나 올리오리. 김정종_인적사항 미상이나 회보 등에 여러 편의 시가를 발표함. 33호...
선진 시(詩)
해설 이성심 교무
2017.06.1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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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신불 일원상은 신앙의 대상과 수행의 표본이자 통종교적 체험의 궁극적 세계이다. 믿음을 중시하는 계시종교와 자성의 깨침을 강조하는 개오종교가 융화되는 장인 것이다. 실제로 수행은 믿음의 힘으로 완성되고, 믿음은 수행을 통해 구현된다. 일원상의 진리가 절대적 타력과 절대...
정전
원익선 교무
2017.06.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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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가 시작되기 전, 피아노 연주에 맞춰 성가 연습이 한창이다. 그러나 교당에 나와 있는 모든 교도들이 성가 연습을 하는 것은 아니다. 대개의 교도들은 주변 사람들과 수다를 떨거나 안부를 묻는 등의 잡담에 빠져 있다. 마침내 죽비가 울리고 "입정에 들겠습니다&...
사물에 대한 단상
정도상 작가
2017.06.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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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 명예는 복을 짓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헛된 명예는 자신을 해롭게 하는 화근이 된다佛言 - 人隨情欲하야 求華名은 譬如燒香에 衆人은 聞其香이나 然이나 香은 以熏自燒하나니 遇者- 貪流俗之名譽하야 不守道眞하면 華名이 危己之禍라 其悔 - 在後時니라."부처님 ...
불조요경
류응주 교무
2017.06.0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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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을 두고 살아가는 삶을 일컬어 미니멀 라이프라고 한다. 요즘 1인가구가 늘어나고 가족원 수가 점차 줄어들면서 미니멀 라이프가 유행을 타고 있다.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오고 있다. 광주는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며 여름의 대열에 올라섰다. 새 여름을 맞이하기 위해 이불을 교체하고 서랍장에 옷들을 정리했다. 매년 이렇게 계절이 바뀌어 새 옷을 꺼내어 놓을 때면 왠지 모르게 설렘이 든다. 특히나 가벼운 여름옷들은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진다. 서랍장을 열어 여름옷들을 꺼내어 앞쪽에 배열을 하고 겨울옷들은
교리여행
신은경 교무
2017.06.0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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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원으로 휜 활 두 개(弓弓)를 맞대면 원이 되고, 원을 S자(乙乙)로 가로지르면 태극이다. 궁궁(弓弓)은 무극. 일원이고, 을을(乙乙)은 태극·음양이다. 원은 텅 빈 허공이라면, 동시에 생생약동하며 음양으로 살아 움직인다. 궁궁은 성품이 우주 전체에 가득함을, 을을은...
대종경
장오성 교무
2017.06.02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