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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은수 연구교수] 2020년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선언했다. 대다수가 면역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혼란과 불안을 야기하는 동시에 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학교 가는 학생, 출근하는 직장인, 명절에 만나는 친척, 마주 앉아 식사하고 삶을 나누는 등 자연스럽게 여겨졌던 일상의 장면들이 사라졌었다. 방역지침이 낯설고 불편해도 모두가 안전하게 이전과 같은 일상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개인 방역에 충실했으나 완전히 종식되기는
마음인문학
이은수 연구교수
2021.12.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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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용석] 코로나19는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코로나19는 우리 인류가 단독의 실체가 아닌 연결의 그물망으로 이뤄져 있음을 깨닫게 했다. 그것은 비록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인한 역설적 교훈이지만 우리는 이를 통해 다시 관계의 소중함과 새로운 연결 방식에 눈뜨게 됐다. 즉 물리적 거리두기는 하나의 생활방식이 됐지만 온라인 네트워크, 증강현실, 메타버스 등을 통한 새로운 방식의 소통 방식이 강화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소통은 직접적인 접촉이 아닌 간접적인 접촉을 지향하지만 조금씩 새로운 일상 즉 뉴노멀(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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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용석 연구교수
2021.11.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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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기흥 교수] 근심걱정 없는 행복한 삶, 즉 이고득락(離苦得樂)의 삶, 모든 이들의 꿈일 것이다. 이를 실현하는 방법으로 불교 전통에서는 연기, 공, 무아, 중도, 무착, 불이 등의 사상에 기반한 용심법이 제시돼 실천돼 왔다. 아직도 ‘깨달음·깨침 논쟁’이라는 이름으로 해당 메시지의 첨예화 작업이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해당 메시지를 대중이 이해할 수 있게 좀 더 수월하게 표현하는 것도 중요할 듯싶다.이를 고려할 때 깨달음을 생각으로부터의 탈출로 이해해 보는 것도 유의미한 일일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서양 전통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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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교수
2021.08.2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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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일원 교무] 낮은 자존감은 성장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사건을 경험하며 자라나고 다듬어져 왔다. 또 앞으로도 우리는 늘 성공만 하고 살아갈 수 없으며 때론 실패도 때론 좌절도 맛보며, 일명 자존감 도둑들을 곳곳에서 만나게 될 터이다. 그런데 연구들에 의하면, 힘들 때 자책하며 ‘스스로에게 가혹한 사람’보다 ‘자신에게 따뜻할 줄 아는 사람’이 정신적으로 훨씬 건강하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우울, 불안, 나쁜 기억 곱씹기 등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쉽게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자존감을 보인다고 보고된다.자신을 향한 비난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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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원 교무
2021.07.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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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일원 교무] 오직 지식교육에만 치우친 절름발이 교육환경으로 인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거나 좋은 대학에 갈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된 청소년들은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낮게 평가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외적 가치, 성적 등 자신의 사회적 위치에 따라 자기 가치를 지각하는 패턴이 고착된다. 이는 자신의 외모나 행동, 사회적 상호작용이나 대인관계에도 그대로 확장돼 적용되기 때문에 크게 우려되는 사안이 아닐 수 없다. 현대인들의 안녕하지 못한 자존감그런데 사실 낮은 자기존중의 문제는 청소년만의 문제는 아니다. 낮은 자기존중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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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원 교무
2021.06.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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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덕상 교무] 오디세우스. 그는 그리스 신화의 인물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그의 영웅담이 담긴 ‘오디세이아’의 한 장면이다. 이야기는 이렇다. 트로이 전쟁 후, 고향으로 돌아가던 오디세우스. 그는 세이렌이 있는 곳을 지날 것인가 말 것인가로 고민했다. 세이렌의 노래에 유혹되면 바다로 뛰어들어 죽게 되기 때문이었다. 트로이 목마의 계책을 세운 적 있는 오디세우스는 이번에도 기막힌 꾀를 내었다. 그리고 세이렌과 만나는 길을 택했다. 그 장면이 이 그림이다. 우리는 이 장면에서 마음공부 키워드 세 가지를 찾을 수 있다. 바로
마음인문학
조덕상 교무
2021.04.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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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박세웅 교무] 인류는 코로나19의 확산여파에 따른 충격이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교육·사회·의료·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우리의 일상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 또한 그 영향이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이전에는 그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것이며, 이전으로는 되돌아 갈 수 없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미래학자 토머스 프리드먼(Tomas L. Friedman)이 인류의 역사를 코로나 이전인 B.C.(Before Corona)와 코로나 이후인 A.C.(After Corona)로 구분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
마음인문학
박세웅 교무
2021.02.2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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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백현기 교수]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가족 간의 갈등이 증가하고 있다. 부부간의 접촉이 많아지면서 갈등이 증가해 이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 개학으로 아이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녀를 돌보아야 하는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와 피로감도 상당히 증가해 가족 간의 갈등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코로나 19로 인한 가족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필자는 2020년 미국 작가
마음인문학
백현기 교수
2021.01.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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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은진 교수] 격미한 수준의 짜증으로부터 강렬한 격노에 이르기까지, 분노로 인해 자기 주체를 못하는 이들을 우리는 쉴 새 없이 마주한다. 피해가 발생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짜증, 분노를 표출해 버리고 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물론 분노는 위협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타인으로부터 무시당하거나 무가치한 존재로 취급될 때 분노가 일어날 수 있고, 심각한 모멸감을 느끼는 경우에 손상된 자존감을 회복하려는 시도의 하나로 분노가 표출될 수 있다. 하지만 분노는 공격적인 행동을 동기화시키는 역할을
마음인문학
김은진(일원) 교수
2020.11.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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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장진수 교무]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인간의 진화 과정에 일어난 세 가지 중요한 혁명을 언급했다. 약 7만 년 전 일어난 인지혁명을 통해 인간은 언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약 12,000년 전 농업혁명을 통해 오랜 채집과 수렵의 상황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5백 년 전 일어난 과학혁명을 통해 인간은 외부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갖게 됐다. 혁명을 거치면서 인간은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삶을 살게 됐다. 오늘날 과학혁명은 다시 산업혁명, 정보혁명, 인공지능혁명, 제4차 산업혁명 등 매 시
마음인문학
장진영(진수) 교수
2020.10.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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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뭐하고 놀아요? 어떤 놀이를 가장 좋아하세요?” 위와 같은 질문을 받고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아이도 아니고, 놀이라니!’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생각할 시간이 주어져도 돌아오는 답은 대체로 비슷하다. 맛집에 가고, 커피나 술을 마시며 친구를 만나거나, 휴식을 취하고 혹은 자신만의 취미활동을 한다고 한다. 자신의 일상에 놀이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멋쩍게 웃으며 어떻게든 놀이를 찾아보려 애쓴다. 다시 묻는다. “어릴 때는 어떤 놀이를 좋아했나요?” 위의 질문에는 잠시 추억에 잠겼다가 답이 술술 나온다. ‘땅따먹기,
마음인문학
이은수 교수
2020.08.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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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기흥 교수] 이런 질문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원불교가 불교와 같고 다른 점이 무엇인가? 다각적인 답변이 가능하겠지만, 둘 모두 삶의 문제에 대한 솔루션으로 ‘마음공부’를 제시하고 있다. 다만 필자는 불교가 수행중심의 정적(static) 마음공부에, 원불교는 생활중심의 동적(dynamicl) 마음공부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이해하고, 일상생활의 자기승화를 위해 필요한 몇 가지 주요 장치들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일상심과 공부심의 정반합사람들의 삶에 걸림돌이 되는 어리석고, 요란하고, 그른 마음들은 보통 부정적인 습력에서
마음인문학
이기흥 교수
2020.07.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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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늪에 빠진 사회바야흐로 ‘혐오’의 시대이다. TV, 인터넷 등 각종 매체에는 혐오를 다룬 기사가 넘쳐난다.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실시한 ‘혐오 차별 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상자 1200명 중 66.2%가 혐오표현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81.8%가 혐오표현이 범죄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대부분은 혐오표현 자체를 무시(79.9%)했거나 혐오표현을 한 사람이나 장소를 피했다(73.4%)라는 등의 소극적인 대응을 보였다. 최근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조지 플로이드
마음인문학
손시은 교수
2020.06.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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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오용석 교수]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회자 되면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 혁명이 곧 도래할 것 같은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세계는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불안감과 위기감을 느끼면서 인공지능과 로봇이 해결하지 못하는 삶의 한 단면을 마주하고 있다. 바로 ‘삶과 죽음’ 그리고 ‘가치’의 문제이다. 코로나19로 불안해진 우리는 새삼 삶의 근본 가치와 죽음의 의미를 되물으면서 밖이 아닌 내면을 응시하는 ‘명상’에 대해 다시 주목하고 있다.그렇다면 이때 필요한 명상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필요
마음인문학
오용석 교수
2020.04.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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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은진 교수] 모든 감정들은 그들이 직면한 주어진 환경으로 주의를 돌리고, 행동을 바꾸게 하기 때문에 유용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특정한 상황에 대응하는 준비성을 제공한다. 따라서 감정은 좋거나 나쁘거나 혹은 옳거나 그르거나가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서 우리가 느끼는 방식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각의 감정들은 그저 그 감정 고유의 역할, 기능을 수행할 뿐이다. 나의 감정 자동반응 패턴은어떠한 감정을 경험할 때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선택하느냐가 유익한 혹은 해로운 결과를 가져오므로, 우리가 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감
마음인문학
김은진 교수
2020.03.25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