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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연 활동가] 설 연휴 이후 골목은 쓰레기들의 세상이었다. 평소보다 더 터질 듯 존재감을 드러내는 쓰레기들에 궁금함이 밀려들어 뭔가를 찾는 척하며 얼굴을 들이밀었다. 기름때가 덜 빠진 배달 음식 용기부터 마트 포장재, 온갖 화장품통, 신문이나 찢긴 복권 종이, 기저귀 뭉치 등이 같이 또는 따로 봉지 안에 들어있었다. 각자의 생활이 남긴 쓰레기는 ‘할 말’이 많아 보였다.2021년 국민환경의식조사에 따르면, ‘쓰레기와 폐기물 처리’가 중요한 환경 문제로 미세먼지를 제치고 1위(65.7%)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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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활동가
2024.03.1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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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김혜연 활동가] 조용히 맞이한 1월 1일 새해에 별안간 마음이 요란해졌다. “지금 당장 대피하십시오! 도망쳐!”라는 말로 뒤덮인 일본 방송에 놀란 탓이다. 예전이라면 ‘큰일이네’하고 말았을 일에 유독 놀란 까닭은 핵발전소(원자력발전소)때문이었다. 실제로 지진이 일어난 이시카와현에 있는 핵발전소 일부에서 위험한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아 다행이었지만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다.핵발전 붐이 한창이던 1970~1980년대에 지어진 발전소는 대부분 사용 기간(설계수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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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연 활동가
2024.02.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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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이태옥] 아마존은 전체 면적이 약 670만㎢에 이르는 광활한 우림 지대다. 지구의 열대우림지 중 절반 이상이고, 현재 지구 열대 나무의 3분의 1에 해당되는 2,500종이 살며 우리 행성 산소의 20% 이상을 생성하는 ‘지구의 허파’다. 아마존의 60%는 브라질에 속해있고 콜롬비아, 가이아나,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페루, 수리남과 프랑스령 기아나와 같이 8개국 1자치령이 아마존 유역과 맞닿아 있다. 해외 미디어 은 아마존의 상태에 대해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로 17%가 파괴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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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옥
2024.01.0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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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한 해의 정리를 요구받는 12월이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자. 2023년 우리가 서 있는 지구 환경은 어떤 모습으로 기록되었을까.물 자원과 환경전문가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이자 자선단체인 공인 수자원 환경 연구소(CIWEM)가 16년째 진행 중인 ‘올해의 환경사진상’이 선택한 2023년 지구의 위기가 발표됐다. 159개국 사진작가들이 출품한 2천5백여 점의 사진 중 대상을 차지한 것은 ‘등에 사육장’이라는 작품이다. 까만 벌레들이 가득한 투명 텐트 안에 손을 뻗치고 있는 장면을 푸르스름한 조명으로 포착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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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사무처장
2023.12.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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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정형은] 지난 10월 14일 파주 적성면 식현리 ‘평화마을짓자’밭에서는 가을잔치가 열렸다. 평화마을짓자의 회원들은 5년째 유기순환농사를 지으며 농약과 제초제는 물론, 비닐을 덮지 않고 땅도 해마다 갈아엎지 않으며, 흙과 그 땅에 사는 생명들을 살리고자 애써왔다. 커피찌꺼기와 발효볏짚을 덮어 풀을 잡고 거름이 되도록 하며, 밭 곳곳에 음식물쓰레기를 삭히는 항아리를 놓았다. 우리 옛 선조들의 농법에서 영감을 얻은 ‘퍼머컬처’ 방식으로 밭을 디자인해 두둑을 높게 쌓아 올렸더니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표토층의 영양분이 식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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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은
2023.11.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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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아침에 눈을 뜨면 스마트폰을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던 습관을 버린 지 일 년째다. 밤새 올라온 SNS 소식과 인터넷 뉴스 확인을 미루고 짧은 심고와 법문사경 15분으로 마음의 힘을 그러모은다. 사고, 재난 등으로 가득한 세상의 뉴스에 온갖 경계가 솟구치지 않도록 심호흡을 하는 예방조치다. 관심분야를 알아서 선별하고 ‘추천’ 뉴스를 상단에 보여주는 인터넷 뉴스의 ‘친절’ 때문에 예방조치 없이 무심히 핸드폰 화면을 열었다가는 불타는 지구, 지진으로 폐허가 된 도시 사진으로 가슴 철렁한 아침을 피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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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사무처장
2023.10.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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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유혜원 소목장] 전통 목가구를 짓는 일을 하는 사람을 일러 ‘소목장(小木匠)’이라 한다. 소목장이 하는 일의 주재료는 느티나무, 참죽나무, 오동나무, 먹감나무 등 우리 땅에서 자란 나무다. 나무는 종류에 따라 성장 속도가 제각기 다르지만, 더디게 자라는 느티나무라면 적어도 100살쯤은 돼야 목재(지름이 40~50㎝가량)으로서 제값을 할 수 있을 만큼의 몸집이 된다. 그조차 바로 베어 사용할 수는 없다. 나무가 머금고 있는 물기와 양분을 서서히 건조하며 숙성시키는 데는 대개 7년에서 1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그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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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원 소목장
2023.10.0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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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9월 7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3 여름철 기후분석’에 의하면 “(이번 여름은) 폭염·열대야·강수량·습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찜통더위였다”고 한다. 전국 평균 기온이 1℃ 이상 높았고, 장마철 평균 강수량도 291.2㎜ 더 많았다. 폭염일수는 14일이었고, 열대야 일수는 평년보다 8일이나 늘었다. 기상청 기록상 가장 더운 여름으로 기록된 2018년보다 평균 최저기온과 습도가 더 높은 ‘꿉꿉한’찜통더위였다. 지구촌 전체로도 지난 7월에 이미 역대 가장 더운 달 기록이 바뀌었다. 초가을 늦더위도 9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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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사무처장
2023.09.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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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구동명 교무] 푹푹 찌는 날씨가 입추를 지나고도 연일 이어진다. 기후변화로 지구는 계속 달궈지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에 에어컨 없이는 한시도 견디기 힘들다. 밤에도 끄기 힘든 에어컨. 덕분에 실외기에서 뿜어내는 열기 때문에 열섬현상으로 더 더워지는 악순환이다. 뜨거운 날씨 이슈에 더해 4년마다 이뤄지는 청소년들의 체험활동인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전북 새만금에서 개최된 것을 둘러싼 책임 공방 뉴스가 연일 나온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지만 가장 먼저 생각되는 것이 ‘나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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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명 교무
2023.09.0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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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상반기 작물 수확을 끝내고 빈 상자 텃밭에 이제 뭘 심으면 좋을까요?” “파를 심으세요. 날씨 때문에 대파 사태 있었잖아요. 또 걱정되는 상황이에요. 매일 먹는 파는 집에서 충분히 키워 먹을 수 있어요.” 도시 텃밭 선생님의 한마디에 잊었던 ‘파테크’ 열풍이 떠올랐다. 2년 전, 긴 장마와 한파로 생산량이 급감해 대파 값이 폭등하면서 SNS에서 ‘대파 자급자족’ 사례담이 유행했다. 마트에서 대파를 사는 것보다 집에서 키우는 게 재테크만큼 이익이라는 신조어 ‘파테크’가 만들어지고 ‘대파 재배 용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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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사무처장
2023.08.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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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결국, 12만5,000년 만에 가장 더운 지구에 살게 됐다. 2023년이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라 경고했던 기상학자나 과학자들도 깜짝 놀랄 정도로 예측보다 이르다. 7월 초 ‘지구 현대사에서 가장 더웠던 3일간’ 지구 평균 기온을 연일 갱신하는 ‘통제 불능’ 상태를 맞이했다. 왜 이렇게 됐을까.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지난 2021년 한국갤럽과 국제여론조사네트워크 윈(WIN)이 세계 34개국에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지구 가열화(Global Heating)가 인류에게 심각한 위협이다’라는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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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사무처장
2023.07.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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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원옥분] 55년 전, 내가 알던 봉도청소년수련원(이하 봉도훈련원)은 서울 우이동 골짜기에 자리한 고시생들의 조용한 공부터였다. 공부가 지루해지면 바구니를 들고 들어가 냉이와 쑥을 채취하며 친구들과 깔깔대며 놀던 행복한 놀이터이기도 했다. 그곳에서 냉이와 쑥을 채취하며 놀던 소녀가 어느새 노년이 돼 다시 행복한 놀이터를 꿈꾸며 봉도 둥근 숲 밭을 찾았다.잘 자란 나무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봉도훈련원 마당에 작은 연못처럼 자리한 둥근 숲 밭에는 당귀, 방풍나물, 곰취, 취 등 다양한 산야초들이 자생하고, 이름 모를 종들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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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옥분
2023.07.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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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생태계가 유지되려면 반드시 에너지가 필요하며 이 에너지는 대부분 태양에서 온다. 태양 에너지는 우리가 흔히 아는 광합성 산물인 당(예를 들어 글루코스라는 포도당)으로 우리 몸에 흡수된다. 이 당을 잘 만들어내는 생산자 중 하나가 오늘의 주인공 나무다. 나무는 생태계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어떻게 생태계에 기여할까?첫째는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생산자’역할이다. 흔히 ‘침엽수 한 그루가 연간 약 15만 내지 20만 가지의 화합물을 합성 및 제공한다’고 한다. 물론 초본류는 이보다 적게 약 1/3 내지 1/5 정도의 화합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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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권
2023.06.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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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황윤 감독은 ‘잘 살아야겠다는 용기를 얻고 힘을 주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영화를 통해 전달하는 통역사’로 불린다. 그런 그가 최근 포기하지 않고 내놓은 영화 를 보는 건 황홀함이자 형벌이다. 아름다운 것을 본 죄로 평생 사랑하고 지켜야 하는 형벌.‘수라 갯벌에 든’ 사람들은 전북 군산 옥서면 남수라마을 인근 갯벌과 연안습지를 “수라야”라고 부른다. ‘수라야’는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는 뜻으로, 2003년부터 지금까지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을 이끄는 오동필 단장이 붙인 이름이다. 새만금 방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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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사무처장
2023.05.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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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더 나빠졌다. 거의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일상이 시작된 지 불과 20여 일이 갓 지난 4월 12일, 바로 길 건너 건물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연 잿빛도시가 돌아왔다. 당시 환경부는 전국 17개 시도의 미세먼지(PM10) 시간당 평균농도가 300㎍/㎥ 이상인 상태가 지속되자 황사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격상 발령했다. 미세먼지 ‘주의’ 단계는 대규모 재난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중국은 도로 위의 황사를 삽으로 퍼내야 할 정도로 모래폭풍이 심각하다.
원씨네교당
조은혜 사무처장
2023.05.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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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를 막고 천지보은을 위한 진실된 실천은 나무심기다. 원불교환경연대의 ‘나이만큼 나무를 심자’ 캠페인은 매월 1회 나무와 만나는 칼럼으로 독자를 만난다. 원기108년 4월 1일 원불교 영산성지에서 의미 있는 나무심기 행사가 열렸다. 오얏, 록리, 미선나무 등 이제는 거의 사라져 이름도 생소해진 멸종위기에 대한 토종나무 위주로 숲을 만들었다. 원불교환경연대 ‘나이만큼 나무를 심자’ 사업단(이하 나나무 사업단)이 주최하고 산림청의 협조로 원불교 영산성지사무소, 원불교 영광교구, 민들레세상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과 서울에서 참석한 시
원씨네교당
박지현 활동가
2023.04.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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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를 막고 천지보은을 위한 진실된 실천은 나무심기다. 원불교환경연대의 ‘나이만큼 나무를 심자’ 캠페인은 매월 1회 나무와 만나는 칼럼으로 독자를 만난다. [원불교신문=유봉식 박사] 우리나라 남한지역에 자생하는 식물종은 2020년 기준 5,517종이다. 뚜렷한 4계절의 기후환경으로 인해 우리나라 식물군은 풍부한 종의 다양성과 특산식물이 많다. 특산식물은 특정 지역에만 분포하는 식물로,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식물은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 금강인가목속(Pentactina), 개느삼속(Echinosophora), 미선나무속(Abelio
원씨네교당
유봉식 박사
2023.03.3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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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문득 돌아본 주위에 꽃들이 불쑥 고개를 내밀고 있다. 처음엔 화사한 분홍빛 매화에 취해 큰 나무들만 살피다, 고개를 숙여 흙을 들여다봤다. 봉긋봉긋 솟아오른 초록의 새순과 돌 틈새에 오롯이 피어오른 딸기꽃 등이 빼곡했다. 뫼와 들에 물이 오르는 ‘물 오름달’ 3월과, 나무들이 저마다 잎 돋우는 ‘잎새달’ 4월은 흙과 자주 조우해야 할 시기라는 걸 알려준다. 생명을 키워내는 봄날은 짧으니 서둘러야 한다.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지구 정상회담에서 각 나라 대표들은 무분별한 산림 벌채가 지
원씨네교당
조은혜 사무처장
2023.03.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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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를 막고 천지보은을 위한 진실된 실천은 나무심기다. 원불교환경연대의 ‘나이만큼 나무를 심자’ 캠페인은 매월 1회 나무와 만나는 칼럼으로 독자를 만난다. [원불교신문=박상진] 우리 역사에서 궁궐은 나라를 다스리는 정무공간이자 왕이 거처하는 생활공간이다. 따라서 건축물을 조성하면서 휴식을 위한 자연 공간으로 정원을 만들고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었다. 전란 등 역사의 풍상을 거치며 궁궐 건물은 불타 없어졌다가 새로 짓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했다. 하지만 나무들만큼은 수백 년의 풍상을 겪고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창덕궁에서
원씨네교당
박상진
2023.03.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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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신문=조은혜 사무처장] 해가 바뀌고 절기는 벌써 입춘을 지나 봄으로 향하는데, 생명을 움트는 소식은 미미하다. 10.29(이태원) 참사 희생 영가들을 추모하기 위해 서울 시청광장에 마련한 분향소를 철거하려는 서울시와, 지키려는 유가족·시민들이 대치했던 지난 2월 6일. 그날 지구 반대편 튀르키예에서는 ‘원자폭탄 수십 개에 버금가는’ 대지진으로 3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사망자만 1만8천500명이었던, 2011년 일본 대지진을 뛰어넘은 대참사다. 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고통을 말
원씨네교당
조은혜 사무처장
2023.02.22 09:43